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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연암을 만나다

함께 읽고 쓴 연암 그리고 공동체 청년 이야기
북드라망

2021년 08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1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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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035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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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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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공동체의 청년들이 연암 박지원과 만나 말하는
나 청년, 친구관계, 공동체 생활과 공부, 그리고 연암 이야기

이 책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공부공동체인 ‘남산강학원’에 모여 공부하며 생활하는 세 명의 청년들이 ‘연암 박지원’을 만나 기록한 청년의 삶과 공부와 공동체생활과 연암에 대한 이야기이다. ‘연암을 통해 보게 된 나’, ‘연암에게 배우는 관계론’, ‘연암에게서 찾는 공동체 생활의 실마리’, ‘연암에게 배우는 읽기와 쓰기’, 그리고 ‘인간 연암 이야기’ 등을 다섯 개의 부로 나누어 담았다.
남산강학원의 대표이자 연암 박지원과 청년들의 만남을 주선한 세미나의 튜터였던 문성환은 청년들이 이 글들을 써나간 시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연암집』을 텍스트 삼아 연암이라는 텍스트를 읽는 데까지 나아가는 과정이자 강학원 청년들이 읽고 쓰는 공부공동체의 선비로서 연암 어른에 접속해 배움을 구한 시간들”이었다고.
서문 - 스승과 벗 그리고 텍스트와 청년 등에 관한 농(弄, 濃)담_문성환

프롤로그
무기력한 청년의 연암 읽기 _ 이윤하
우리는 인연이로소이다 _ 원자연
흉내가 아닌 닮아 감 _ 남다영

1부 _ 나, 청년 : 연암을 통해 보게 된 나
반세대적 글쓰기를 해보자 _ 이윤하
시간이 부족하다면 _ 이윤하
속박이 아니라 필연이 되는 이름 _ 이윤하
열녀, 치열한 삶의 길을 간 여인들 _ 이윤하
죽음은 슬프지 않다 _ 이윤하
나‘만’이 아닌 ‘나’를 사랑하는 길 _ 원자연
진짜(眞)가 아닌 다름(異)을 _ 원자연
홀로 있을 때 나타나는 적을 상대하기 _ 원자연
배움은 생존이다 _ 원자연
간결해서 보이는 것 _ 남다영
어리석다고 들을수록 기뻐하는 자 _ 남다영

2부 _ 나와 너, 친구 : 연암에게 배우는 관계론
보이는 것 너머 _ 남다영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서 _ 이윤하
알 수는 없지만 만날 수는 있다 _ 이윤하
‘마음’으로 사귀고, ‘덕’으로 벗하라 _ 원자연
자신의 선을 어필하라 _ 원자연
사이, 만남이 만드는 그 찰나의 세상 _ 원자연
우리는 서로 힘입어 사는 존재다 _ 원자연
50대 공무원, 연암에게 온 편지 _ 원자연
지기(知己)와의 이별 _ 원자연
애사(哀辭)를 쓰렵니다 _ 원자연

3부 _ 우리, 공부하는 공동체(1) : 연암에게서 찾는 공동체 생활의 실마리
명실상부하게 살아가기 _ 원자연
나쁜 말은 하기 싫은데 _ 이윤하
감정을 대면한다는 것 _ 이윤하
백 가지를 그려 보는 재미 _ 남다영
웬수에서 벗되기 _ 남다영
너만이 키를 잡고 있어! _ 남다영
처음이 주는 것 _ 남다영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 _ 남다영

4부 _ 우리, 공부하는 공동체(2) : 연암에게 배우는 공부
의미 없는 세상에서 가치 없는 삶을 살기 _ 이윤하
까마귀는 까만색일까 _ 이윤하
이보다 더 사랑할 수는 없다, 나를! _ 이윤하
지도는 내 안에 있다 _ 이윤하
읽기, 만물의 빛을 만나는 일 _ 이윤하
영원한 건, 절대 없어! _ 이윤하
문장과 노는 역관 _ 남다영
본디를 밝히는 글 읽기 _ 남다영
그 대단한 연암이 따라갈 수 없다는 이가 있다니! _ 남다영
책과 연애를 시작하라 _ 원자연
‘하늘 천(天)’에 담기지 못한 하늘을 그려라 _ 원자연
집중, 불꽃을 피우는 길 _ 원자연
의기(義氣)를 양양(揚揚)하게 _ 원자연
참(眞) 장인의 세계로의 이주 _ 원자연

5부 _ 당신, 연암 박지원 : 인간 연암 이야기
연암, 지극한 정(情)을 말하다 _ 원자연
소소선생(笑笑先生)의 슬기로운 현감 생활 _ 남다영
마음이 그렇게 중요하네요! _ 남다영
연암의 술 경계법 _ 남다영
탈출! 무기력으로부터 _ 남다영
무엇을 원할 것인가 _ 남다영
인연은 다 악연이다 _ 남다영
죽은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_ 이윤하
나는 세상에 뜻이 없다 _ 이윤하
선비는 배운 대로 산다 _ 이윤하
연암의 ‘청렴’한 공무 수행 _ 이윤하
비주류의 길에 우정이! _ 이윤하

부록_연암 박지원 약전(燕巖 朴趾源 略傳)

『청년, 연암을 만나다』 지은이 인터뷰

1. 책 제목이 ‘청년, 연암을 만나다’입니다. 제가 독자라면, 도대체 어떤 청년, 무얼 하는 청년들이 연암 박지원의 글을 읽고 글을 쓴 것일까…가 가장 먼저 궁금할 것 같습니다. 세 분 청년 선생님들은 어떤 분들이신가요 또 세 분은 어떻게 한 팀이 되어 연암의 글을 읽게 되신 건가요

저희는 ‘남산강학원’이라는 공부공동체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청년 백수들입니다. 공동체에서 함께 책 읽고, 글 쓰고, 세미나 하고, 일하고, 청소하고, 밥 먹고, 산책하며 일상을 보냅니다. ‘공부’공동체이기에 책 읽고, 글 쓰는 것을 삶의 중심에 두고 살아가고, 공부‘공동체’이기에 일하고, 청소하고, 밥을 하는 등 일상의 모든 것을 함께 꾸려 나갑니다. 그러다가 종종 싸우기도 하고요.
지금은 이렇게 일상의 대부분을 함께 하고 있지만, 이곳에 오기까지의 여정은 다 다릅니다. 국문학과인데 글을 못 써서 온 친구, 학문을 하고 싶어서 학교 대신 공동체에 온 친구, 일만 하다 죽기는 싫어서 회사를 관두고 온 친구. 이 셋이 모여 동양철학 공부를 시작한 것은, 불과 ‘작년’의 일입니다. 동양철학을 공부한 지 1년밖에 되지 않는 피라미들이 책을 내다니! 저희 스스로 참 놀랍습니다!
각자 다른 시기에 이 공동체에 와서 공부를 하다가, 저희 셋은 ‘남산강학원’의 청년프로그램을 통해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는데요. 저희는 다른 무엇도 아닌 ‘공부’로 자립이란 걸 해보겠다고 야심차게 모인 청년들이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운이 좋게도 18세기 조선의 문장가인 연암 박지원의 글로 동양철학 공부에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엄두도 못 냈을 책을 읽는 과정에서 ‘동고동락 세미나(동양고전을 공부하는 남산강학원의 대표 세미나프로그램)’의 중년 샘들은 함께 공부하는 벗이 되어 주셨고, 튜터인 문성환 선생님은 무지한 저희의 등불이 되어 주셨습니다. 이 인연으로 2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전습록』과 『대학』, 연암과 18세기 조선 문사들의 글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벗들과 선생님과 함께 『맹자』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2. 이 책은 지금 21세기의 청년, 그것도 공부공동체에서 생활하는 청년들이 조선 후기의 연암을 스승으로 삼아 그에게 글쓰기나 공부법만이 아니라 세상을 보고 해석하는 법까지 배워 간 것으로 보입니다. 공동체 생활에 연암의 사유가 어떤 도움이 되셨나요

원자연: 21세기와 18세기의 시간 차가 무색할 만큼 우리가 맞닥뜨리는 문제는 여전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비슷한데,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만 잃어버린 느낌이었어요. 매번 비슷비슷한 다짐만 할 뿐이었죠. 그런데 연암을 만나고, 구체적인 삶의 지혜들을 배워간 것 같아요. 공동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유치하고 쪼잔한 일들이 많은데, 저는 살면서 이런 일들을 정면으로 겪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이런 사건을 마주하는 법부터, 날카롭게 상황을 보는 법, 또 이런 일들에도 마음을 아낌없이 다 쓰는 법을 배웠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해 보자면, 자기 이익만을 주장하고 텃세 부리는 지방 아전들을 대하는 연암의 태도에서 유연함과 단호함을 배웠고, 친구와 절교한 이에게 편지를 보내는 연암에게서 덕으로 벗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무엇보다도 저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이렇게 우리가 만들어 내는 감정도 매 순간 생겨났다가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마주하는 사건을 정성스레 대해야 하고, 또 그 결과가 어떻든 다음 사건을 마주하면 될 뿐이라는 것을 말이죠. 이렇게 질문에 답을 하다 보니, 변화무쌍한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저에게 정말 많은 지혜를 선물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이윤하 : 저는 늘 무언가 되고 싶었고, 제가 무언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연암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에 질문을 계속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연암은 과거를 포기하고도, 아니 포기해서 잘 살아버렸으니까요. 연암은 대신 벗들과 함께 공부하고, 글 쓰는 삶을 삽니다. 그 삶엔 일절 군더더기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를 해치는 일도 아니고, 주변 사람을 진정 아끼는 일인 것 같았어요.
출세 대신 누군가의 벗이 되기를 자청하는 연암의 글을 읽고, 그에 대해 쓰면서 저는 좀 더 제 주변과 땅에 발을 붙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뭐가 ‘될’ 게 아니라 일단 같이 살아봐야겠다, 하는 마음이 제가 공동체 생활을 하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남다영 : 우선 연암처럼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예를 들어, 연암은 한 고을의 현감이 되어 구휼활동을 할 때, 임금의 은혜로 부자 영감이 되어 천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식사를 대접할 수 있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고 연구실의 공동주방이 떠올랐는데요. 연구실에 상주하는 청년들은 일주일에

작가정보

저자(글) 남다영

저자 : 남다영
대학을 다니다 사람과 관계 맺는 법을 너무 모르는 것 같아 ‘남산강학원’ 청년프로그램을 신청했다. 그 후로 쭉 공동체에서 생활 중이다. 함께 공부하며 살게 되면서 관계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모르는 것투성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앞이 깜깜하다. 하지만 깜깜한 만큼 간절하게 연암, 양명, 맹자, 장자, 『주역』 속 말씀들을 내 삶에 맞닿도록 배우고 싶다.

저자(글) 원자연

저자(글) 이윤하

작가의 말

연암의 병은 창문을 열어 바깥 공기를 쐬고, 밥을 같이 먹을 친구가 생기자 쓱 나았다. 어쩌면 중2병스러운 내 무기력도 그런 것이 아닌지. 삶의 의미를 찾거나, ‘무엇’이 되어야 할지 확신하고 달려가기 시작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연암처럼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재밌고, 주위 사람들과 사는 것이 즐겁고, 매번 사람들에게서 각각의 빛깔들을 읽어 낼 수 있다면, 그러니까 내가 지금 여기에서 이렇게 사는 것이 온전히 내 마음에서 비롯된 일이라면, 무엇을 그렇게 냉소한단 말인가 - 이윤하

‘공부를 삶의 비전으로 삼고 살아갈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맞닥뜨렸을 때, 우연처럼, 운명처럼 그 길에 서 있던 연암을 만났다. 공부하며 살아가던 연암의 길을 따라, 나도 이 삶을 충실히 살아가려 한다. 인생에 스승을 갖는다는 건 그 무엇보다 든든한 일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겠다. 연암은 내게 멋진 어른이면서, 스승이고 선배이다. - 원자연

연암의 글을 여러 번 읽다 보면 나의 일상과 겹쳐질 때가 많았다. 첫 수염이 나던 때의 감회 어린 연암을 보면서는 새롭게 하게 된 알바에서의 내 모습이 떠올랐고, 불면증에 걸린 청년 연암에게서는 늦게 잠이 드는 내 모습이 보였다. 연암이 스승과 함께 실개천에 놀러간 모습을 보면서는 내가 선생님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돌이켜보게 되었다. - 남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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