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사람을 모으다

정승범 지음

라온북 2020년 02월 04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01월 0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을 디자인하다
디자이너 정승범의 삶이 있는 공간 이야기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간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공간디자이너 정승범은 그 해답이 바로 ‘스토리’라고 말한다. 스토리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커다란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간에 어떤 스토리가 담기는가에 따라 그 공간의 역할과 수명이 정해진다.
교회의 스토리와 철학을 공간으로 구현하는 데 특히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저자는 10여 년 넘게 교회를 비롯한 다양한 건축 공간의 디자인을 담당해왔다. 이 책에서 저자는 BK기념관, 주안감리교회, 야마하 코리아 매장, 광림교회, 극동방송선교역사관, 온누리교회 ACTS29 비전빌리지, 방송인 전현무 씨 자택 등 그가 작업한 공간들과 실리콘밸리의 테크 박물관, 빌리 그레이엄 라이브러리, 금산교회 등 그가 방문했던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좋은 공간이란 어떤 곳인지, 우리가 살아가고 꿈꾸는 장소이자 그 자체로 삶의 일부분인 공간을 어떻게 디자인하면 더 풍성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나눌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PART 1 스토리를 담다

가족_남녀노소가 함께 공유하는 공간 : BK기념관
공간에 대한 고민
스토리가 담긴 공간에 사람들이 찾아온다
인생의 전환점이 된 어머니의 쪽지
가족을 모티브로 한 BK기념관의 공간
하나님을 만나 바뀌는 인생을 담다
하나님의 계획을 발견하고 꿈꾸는 공간

라이프스타일_삶의 일부분이 되다 : CCC 히스토리&비전센터
민족의 비전을 꿈꾸는 CCC 센터
민족을 진심으로 사랑한 김준곤 목사님
민족복음화의 길을 공간으로 구현하다
삶의 일부분이 되는 풍성한 공간

체험_남녀노소, 전 세대가 즐기게 하다 : 빌리 그레이엄 라이브러리
흥미롭게 복음을 담아낸 빌리 그레이엄 라이브러리
스토리를 디자인화하는 노하우
4영리를 줄거리로 삼은 디자인

묵상_옷깃을 형상화하다 : 주안감리교회
살아 움직이는 도시
새로운 비전을 꿈꾸는 교회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선물해 준 하나님의 계획

창조_특별함과 유일함을 담다 : 춘천중앙교회 교육관
봉사와 헌신의 씨앗을 뿌려온 강원도의 첫 교회
교회와의 특별한 만남과 기다림
1년을 기다려 준비한 작업
천지창조의 이야기로 공간을 완성하다
인도네시아 어린이들과 함께한 미술캠프
하나님의 창조 스토리, 무엇보다 강력한 복음의 도구가 되다

균형_감성과 기능 그리고 체험 : 야마하 코리아
공간이라는 매개체
경험하며 즐길 수 있는 상업공간을 고민하다
악기 매장의 특성을 살린 공간 디자인
횡적인 연결과 종적인 연결이 기초를 이룬 공간

연결_여가와 쉼의 시간을 갖다 : 수원소망교회 커뮤니케이션 동
지역에 뿌리 내리며 성장하는 교회의 공간
주위 환경과 감성의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위해
미래를 준비하는 모멘텀, 이음의 철학을 공간에 구현하다
교회만의 색깔을 담아내는 디자인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되도록
이음의 의미를 성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되다

선물_힐링과 휴식을 주다 : 방송인 전현무 씨, 신원호 피디 자택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 집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집
개인의 이야기를 담은 가장 자기다운 공간으로
자녀들을 위한 재미있는 공간, 신원호 피디의 집

사람이 모이는 공간의 특징 _ 추억과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

PART 2 희망을 선물하다

교육_경험을 선물하다 : 프라미스랜드
아이들을 위한 교육공간 디자인의 노하우
기능과 감성의 조화를 이루는 교육공간
기독교 콘텐츠로 디자인된 공간의 필요성

사랑방_새싹의 생명이 자라나는 곳 : 순카페
교회 카페의 역할과 필요성을 생각하다
교회 카페만의 특별함이 필요하다
사람들과 호흡하는 사랑방 같은 카페
지역사회와의 접촉점이 된 순카페

기쁨_아이들에게 동화를 선물하다 : 한소망교회
창의성은 공간을 통해서도 길러진다
교회 디자인의 핵심 콘텐츠가 된 교육공간 디자인
유아부를 위한 활기 있는 복도 리모델링
어둡고 삭막했던 복도가 커다란 동화책으로 바뀌다
교회 전체가 창의적인 교육공간이 되다

경청_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다 : 숲속도서관
지역마다 활성화되는 다양한 문화공간, 작은 도서관
바른 소통의 모델이 된 목양교회의 숲속도서관
전원교회의 감성을 담은 지역의 문화공간을 위해
믿음, 소망, 사랑을 테마로 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간
가족이 함께하는 좋은 도서관으로 자리 잡다

희망_공간과 전시관의 제약을 뛰어넘다 : 컴패션
사람들을 찾아가는 움직이는 전시관
생생하게 재현된 이동식 체험관을 만들다
가난을 체험하고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구성한 세트

체험_경험과 놀이를 통해 기술을 배우다 : 테크
샌프란시스코의 목사가 된 친구와의 만남
과학기술의 원리를 놀이로 배울 수 있는 신개념 테마파크
배우고, 직접 설계하고,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혁신적인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특별한 공간

사랑_섬기고 나누다 : 사랑하는 교회
성도의 기도로 함께 세워가는 교회
이웃을 품고 소통하는 철학을 공간에 담다
간절한 기도를 통해 하나 된 교회

사람이 모이는 공간의 특징 _ 자부심이 되는 공간
_ 자연과 예술이 조화로운 공간

PART 3 과거, 현재, 미래를 한곳에

감성_어른들에겐 향수를, 아이들에겐 호기심을 : 안양감리교회 역사관
영적인 유산을 간직한 역사기념공간
몰입을 위한 준비, 향수와 호기심을 담은 인트로 공간
일곱 개의 키워드로 전하는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계획에 응답하며 살아가는 삶

삶과 열정_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다 : 극동방송선교역사관
사옥공간을 통해 철학을 공유하는 기업들
아시아 전역에 복음을 전하는 극동방송
복음의 전파를 송신해온 역사를 담은 방송선교역사관
수많은 전파선교사들의 노력이 빛나다
삶을 통한 예배를 전하는 전시관

성

책 속으로

제가 지금까지 디자이너의 삶을 살아오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고 연구한 것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간이란 어떤 공간일까’ 하는 것입니다. (......) 그런데 검증된 몇몇 주요 이론이나 제가 중요시하며 작품에 적용하는 노하우도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론이나 트렌드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감성’과 인간에 대한 배려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확실한 것은 공간을 처음 기획하는 단계부터 마무리할 때까지 그곳을 찾을 사람들의 삶과 스타일에 대해 꾸준히 고민하고, 그에 눈높이를 맞추는 노력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_ 11~12쪽

이곳의 야마하 매장을 방문하면 먼저 4미터가 넘는 높은 천장고를 수백 개의 파이프관으로 굴곡 있게 설치하여 구현한 벽면 디자인에 시선이 갑니다. 이 벽면 디자인에 사용된 파이프관은 오선지에 그려져 있는 음표 같으면서도, 라운드로 몇 겹으로 설치되어 있어서 피아노 형상을 떠오르게도 하고 노래 악보 같기도 하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파이프 관 하나하나마다 설치된 작은 조명들 덕분에 조형물이 더욱 입체적인 공간을 만들어주고, 또한 이 조형물이 매장에 놓인 악기들과 조화를 이루어서 악기들을 돋보이게 도와줍니다. _ 76쪽

전현무 씨의 집은 마치 역사관처럼 과거, 현재, 미래로 공간이 유니크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현관에 들어서면 전현무 씨의 사인으로 디자인한 패널이 명판의 역할을 하며 걸려 있습니다. 또 공간을 나누어 시간의 흐름에 따른 그의 이야기를 집에 담았습니다. 과거의 이야기는 친구나 지인들과 활용하는 게임방과 서재에 담았고, 현재의 이야기는 거실을 위주로 담아냈습니다. 그리고 주방공간을 중심으로 미래의 이야기를 배치했습니다. _ 102쪽

아이들을 위한 좋은 교육공간을 디자인하는 과정은 3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1단계는 ‘찾아오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린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즉,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창의적으로 디자인되어,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을 말합니다. 여기서 창의적인 디자인이란 반드시 새롭거나 특이한 것만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행하거나 특이한 것들은 처음에는 호기심을 끌 수 있지만 금세 질리거나 지루해져서 아이들이 멀리하는 공간이 되기 쉽습니다. 오래된 콘텐츠라 해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디자인하는 것이 교육공간 디자인 1단계의 핵심입니다. _ 116쪽

현대에는 세상에서 유일한, 독특한 공간 디자인이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테리어를 좋은 자재로 했다거나 하는 하드웨어의 평가도 사라졌습니다. 그만큼 정보가 널리 퍼지고, 실력 역시 평준화되어 독보적인 새로움이 없으며, 하드웨어의 차이도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먼저 이 시대에 어떤 공간이 필요한지 확실히 자각한다면 타 브랜드와는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디자인할 수 있고, 사람들이 많이 찾고 오래 머무는 공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_ 80쪽

출판사 서평

철학과 스토리를 구현한 공간,
가치를 담아내다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맞으면서, 또 SNS의 영향으로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의식주를 만족시키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데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그중에는 먹는 것, 입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에 대한 관심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좋은 공간이란 단순히 보기 좋거나 유행하는 마감재를 쓴 그럴듯한 장소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공간일 것이다.
현대의 공간은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진 공간이 다른 공간과 연결되어 통합적인 하나의 공간으로 완성되는 횡적인 연결과 함께, 공간이 하나의 영역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주는 등의 종적인 연결을 추구한다. 이는 상업공간, 주거공간은 물론 종교적 공간에도 적용된다. 특히 교회에는 신앙의 메시지를 담으면서도 성도들이 자유롭게 예배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요즘에는 북카페 등을 통해 교회와 지역주민을 잇는 문화적 거점이자 지역의 사랑방과 같은 역할,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까지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공간의 멀티유즈를 위해서는 그에 맞게 잘 디자인된 공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스토리와 철학을 담은 공간을 추구하며 10여 년 넘게 많은 공간을 디자인해온 저자의 작업과 이야기를 담았다. 각각의 꼭지를 이끄는 가족, 체험, 라이프스타일, 선물, 연결, 희망, 경청 등의 키워드는 저자가 해당 공간에 어떤 가치를 구현하고자 했는지를 보여준다. 가족의 의미를 담은 BK기념관, 교회의 비전을 담은 CCC 히스토리&비전센터, 경험하며 즐길 수 있는 상업공간인 야마하 코리아 매장, 아이들을 위한 교육공간으로서 충실하게 꾸며진 프라미스랜드,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사랑방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순카페,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소통의 모델이 된 숲속도서관, 사옥 공간을 통해 복음의 전파를 송신해온 역사를 담은 극동방송선교역사관 등 그동안 저자가 작업해온 공간의 이야기를 통해 신앙을 담아내는 공간, 철학이 담긴 공간, 시간을 품고 의미 있는 기억을 선사하는 공간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승범

한국 기독교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공간 디자이너로 국민일보가 선정하는 공간디자인 대상을 수상했다.
이 시대의 성장 방법 중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디자인이라는 확신과 그것을 완성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로 본인의 달란트가 쓰이는 것을 경험하고 노력하고 있다.
극동방송, CBS, 온누리교회, 중앙기독학교, 광림교회, 한소망교회, CCC센터 등을 디자인했다. MBC TV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방송인 전현무의 집을 스토리와 새로운 감각으로 디자인하여 방영 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만큼 화제를 낳기도 했다.
현재 아이엠 크리에이티브 대표를 맡고 있고, 그의 책상 위에는 ‘스토리를 만들고 꿈을 나누는 공간 디자이너 정승범’이라는 문구가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