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은 미래진행형
2020년 04월 14일 출간
국내도서 : 2020년 04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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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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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라는 편견에 갇힌 철학자들 위대한 철학자들의 말은 전부 옳을까?
들어가는 글
고대│ 인간에 대한 관찰과 가능성
1부. 플라톤, 여성도 통치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다?
이상 국가를 향한 세 차례의 파도
정의란 무엇인가|영혼에는 성별의 구분이 없다
여성이 아닌 여성 통치자
플라톤은 페미니스트였을까?|여성으로서 존재하지 않는 여성 통치자|여성에게 무대를 열어 주지 않은 플라톤
2부. 아리스토텔레스, 여성 철학자를 본 적 없는 사람
여성은 손상된 남성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여성 혐오자?|세상의 절반은 여성
구별의 정치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과 어떻게 다른가|여성 철학자가 있었더라면
철학자와의 Q&A│ 고대편
근대│ 근대적 인간에서 배제된 여성
1부. 루소의 근대적 인간에 여성은 포함되는가?
여성 배제와 여성 혐오의 정당화
철학자의 삶과 사상이 불일치할 때|어머니, 아내, 그리고 연인으로서의 여성,《신엘로이즈》|
《불평등기원론》을 통해 본 성차별의 기원???
만들어진 여성성
불평등을 용인하는 도덕적 인간?|여성은 근대적 인간에 포함되는가|시대정신
2부. 밀의 동상에 놓인 꽃의 의미
밀은 어떻게 여성 참정권을 지지하게 되었는가
여성 참정권 운동의 동료|참정권이 곧 여성 문제의 해결
최초의 남성 페미니스트
밀과 사상가들|평생의 동반자, 해리엇|지워진 어머니|러브스토리로 박제된 뮤즈들
3부. 마지막 남은 종속의 사슬
종속의 기원
《여성의 종속》 다시 읽기|힘의 논리와 자연성에서 종속의 논리를 찾다
결혼은 어떻게 여성을 종속시키는가
불평등한 결혼 생활|여성성의 신화, 자기희생성
길들여진 여성, 만들어진 성
가정 밖 평등, 역할과 직업의 관계|여성은 열등하다?
여성 해방은 남성도 구원한다
여성 배척의 모순|남성 계몽을 위한 설득
4부. 비로소 근대적 인간이 된 여성들
근대의 시대정신과 근대적 인간
개인의 시대|이성이 있는 인간
시대에 갇힌 철학자
루소 VS 밀|근대적 인간|인간 종속 문제의 우선순위
5부. 칸트의 철학은 여성주의적인가, 여성주의의 적인가
계몽의 시대
근대 지성의 거장, 칸트|계몽의 시대와 여성|여성적이지 못한 여성
여성을 지워버린 칸트 철학
칸트의 여성관|차별의 시각
칸트에 대한 비판
칸트가 여성주의적이지 않다고?|그렇다고 다 옳다는 건 아니고
칸트 철학의 재구성
칸트의 세계시민과 여성|오늘날의 흐름|여성주의의 복수
철학자와의 Q&A│ 근대편
현대│ 혐오와 폭력
1부. 여성 혐오 여성관의 시대적 변화
19세기의 시대정신과 비시대정신
성별에 따른 역할은 어떻게 시작되었나|개인사의 반영, 니체의 뮤즈들
니체는 정말 여성 혐오주의자인가?
니체와 당대의 페미니즘|진리는 여성이다?!|니체의 비시대정신
2부. 여성 담론의 변화, 혐오에서 폭력으로
20세기의 시대정신과 데리다
남근-로고스 중심주의에서 해체적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로|데리다의 키워드
폭력과 정의에 대하여
데리다가 경험한 외부적 폭력|니체와 데리다의 세 가지 여성|폭력에 대하여
3부. 여전히 시대에 갇혀 있는 철학자
개인으로서의 한나 아렌트
소수자의 삶을 살았던 철학자|아렌트와 하이데거
여성 사상가가 아닌 사상가
개인의 발견|대단히 남성적인 직업을 가진 여성|차별에 대한 탐구와 저항 사이|악의 평범성
억압 속에서 피워낸 지성
전체주의의 기원|전체주의 취약 시대
철학자와의 Q&A│ 현대편`
통치자는 금의 성분, 수호자는 은의 성분, 장인은 동의 성분을 타고난다. 만약 여성이 금의 성향을 가지고 태어난다면 어떻게 될까? 플라톤은 만약 여성이 금의 성향, 즉 통치자 혹은 철학자, 수호자의 자질을 타고났다면 여성도 통치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여성 철인왕Philosopher-Queen’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고대| 1부. 플라톤, 여성도 통치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다?〉
이상 국가를 향한 세 차례의 파도 중에서
밀은 남성의 지배가 어떠한 정당성도 가지지 못했지만 다른 어느 지배 체제보다도 오랫동안 지속되었다고 본다. 종속을 지속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여성은 교육에서 배제되었다. 남성들은 여성이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 가정이 아닌 다른 일을 선택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여성에게 가정을 강요했다.
〈근대| 3부. 마지막 남은 종속의 사슬〉
종속의 기원 중에서
우리의 삶을 불공평하고 부적절하게 만드는 굴레를 벗어던지기 위해서는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무엇이 그들의 ‘숭고함’을 가로막는지 자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남성들은 이러한 불합리성을 발견하고 제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여성이 굴레를 벗는 것은 곧 남성을 포함한 인류 전체의 해방과 같기 때문이다.
〈근대| 5부. 칸트의 철학은 여성주의적인가, 여성주의의 적인가〉
칸트 철학의 재구성 중에서
제1차, 제2차 세계 대전의 영향으로 팽배했던 군대 문화는 상명하복의 체제로 무리의 집단성과 획일성, 계급성을 설정해 사회를 유지할 기틀을 갖췄다. 그리고 이렇게 군대식 문화에서 기인한 가부장제와 고정된 성 관념은 전장에 나가는 강인한 남성과 그러한 남성 소유의 액세서리 같은 조신한 여성이라는 사고를 고착화시켰다.
〈현대| 1부. 여성 혐오 여성관의 시대적 변화〉
19세기의 시대정신과 비시대정신 중에서
해체주의가 건축, 미술, 패션, 광고, 철학, 문학 등 다양한 문화 현상에 스며들 수 있었던 까닭은 ‘해방감’에서 비롯된다. 획일화된 의복과 사고 양식에서 해방된 사람들은 ‘다름’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었다.
〈현대| 2부. 여성 담론의 변화, 혐오에서 폭력으로〉
20세기의 시대정신과 데리다 중에서
철학은 밥을 먹여 주진 않지만,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요즘은 세상 살기 좋아졌어!”
이렇게 말하는 이는 한 번쯤 스스로를 의심해 보아야만 한다.
‘나는 나의 위치와 권력을 정의롭게 이용하고 있는가?’
현대 사회의 쟁점은 단언컨대 ‘혐오’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간 미투 운동(#Me Too Movement)은 한국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다양한 분야에서 폭로가 진행되었으며 거의 모든 사건의 양상은 권력자가 피권력자에게 비인격적 행위를 취한 형태였다. 이러한 미투 운동은 곧 성별 싸움으로 번졌다. 사회에서 권력을 잡고 더 높은 위치에 있는 자의 성별이 남성에 치우쳤기 때문이다. 연일 검색어를 뜨겁게 달구며 전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는 성 착취 사건의 경우, 언뜻 그 구조가 달리 보이는 듯하지만 실상은 같다. 남성이 여성의, 성인이 아동ㆍ청소년의 성을 착취하고 인권을 유린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계급 사회는 사실 붕괴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누가, 그리고 어떤 조건이 그들을 권력자-피권력자로 만들었는가?
여성과 남성의 권력 구도는 국가라는 체계가 완성되기 이전의 자연 상태로부터 말미암는다. 수렵 생활을 하던 시대에는 신체적 차이로 인해 남성이 활동하고, 여성이 그들을 돕고 가정을 돌보는 부수적인 역할을 맡았다. 이 과정에서 여성은 살아남기 위해 남성에게 더 좋은 서포터가 되어야만 했다. 그러나 인간의 이성이 발달하고, 국가와 사회체계가 형성되어 사냥과 같은 육체노동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여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이성적으로는 이 단계에서 여성들이 남성으로부터, 가정으로부터 해방되어 사회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하지만 여성의 사회 진출은 그리 먼 과거의 일이 아니다. 여성 참정권을 인정한 것이 백 년도 채 되지 않은 일임을 기억하라!
배제와 혐오는 어째서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지속되어 왔는가. 《평등은 미래진행형》의 저자들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철학자들의 사상과 그들이 살아온 시대에서 찾고자 한다. 시대는 가정, 직업, 복식, 정치 등 세상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거대한 새장이다. 철학자 역시 인간이므로 이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이들의 사유는 필연적으로 ‘시대時代’라는 한계에 갇혀 있다. 때문에 이 책은 그들의 사상을 오독하지 않기 위해 삶과 사상을 함께 해석한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각 고대, 근대, 현대의 사상을 다루고 있다.
〈고대|인간에 대한 관찰과 가능성〉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최초의 페미니스트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플라톤의 사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성 철인왕이 가능하다고 주장한 플라톤의 논리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의 주장이 가진 한계점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성차별주의자로 알려져 있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한 ‘구별’이란 무엇인지 정리하며, 만약 그에게 여성 철학자 혹은 여성 과학자에 대한 경험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전개한다.
〈근대|근대적 인간에서 배제된 여성〉은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루소의 저작을 통해 그가 살아온 배경과 그 영향인 가부장적 성향을 대조한다. 2부에서는 최초의 남성 페미니스트로서 여성 참정권에 많은 영향을 끼친 밀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그의 사상에 많은 영향을 끼친 해리엇과의 관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3부에서는 밀의 저작을 바탕으로 여성을 옥죄는 사회의 제도와 편견에 대해 짚었다. 4부에서는 여성 혐오와 가부장제 옹호적 인물로 보이는 루소와 밀의 사상과 배경을 비교하며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럼에도 그들의 사상이 가지는 의의를 정리한다. 5부에서는 익히 알려진 철학가 중 하나인 칸트의 사상과 계몽주의에 대해 설명한다.
〈현대|혐오와 폭력〉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니체의 초인 사상과 여성 해방 운동에 대한 시각을 탐구한다. 그가 여성 해방 운동에 가졌던 비판적 시각의 이유를 그가 가진 사상과 시대관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2부에서는 구조주의자 데리다가 겪고 발견한 폭력과 ‘해체’를 중심으로 정의에 대해 고찰한다. 특히 ‘법은 정의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를 돌아볼 수 있다. 3부에서는 ‘여성’ 철학자나 ‘유대인’이 아닌 개인으로 살고자 했던 아렌트의 삶과 사상을 탐구한다. 사회의 어떠한 소수자로서, 나아가 그 소수자의 대표로서가 아닌 나 자신으로 살 수 있기를 바랐던 그의 삶에서 시대의 한계를 확인할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윤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 법학을 공부하고, 현재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미국 Song Law Firm에서 인턴으로 일했으며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한국연구재단 글로벌연구네트워크 지원사업에서 여성과 젠더, 그리고 중견국 외교에 관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저자(글) 송샘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상상공작소 단체를 설립하여 현재 청년, 인문, 통일 관련 프로젝트를 기획 및 진행하며 컨설팅을 병행하고 있다. 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젠더프로젝트에 참여하였으며 삼삼오오 청년 인문실험 치유 글쓰기 프로젝트로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출간 도서로는 《다문화 시대, 찾아가는 시민학교(공저)》, 《유튜브와 K-콘텐츠 레볼루션》, 전자책 《유튜브로 인문학하기》가 있다.
저자(글) 양명운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국내 이주민, 성소수자, 여성, 장애인 등 소수자 문제에 대하여 관심이 많아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한 글을 쓰고자 한다. 약자가 행복한 사회야말로 성공적인 세상이자 바람직한 사회라고 믿는다. 참여 도서로는 《다문화 시대, 찾아가는 시민학교》가 있다.
저자(글) 한만형
숭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국내 환경단체 녹색연합에서 근무했으며, 삼삼오오 청년 인문실험 공모전, 2018 서울국제도서전 독서 꿀팁 대전 등에서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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