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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살아도 괜찮을까

이성진 지음
하모니북

2020년 08월 21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09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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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7.20MB)
ISBN 9791189930509
쪽수 1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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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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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살아보면 안 보이던 게 좀 보일까 싶었거든.”
부산의 한 대학에서 도시공학을 배우던 학생이 게이트를 통과해 이코노미석에 앉았다. 젠트리피케이션, 주택 노후화 현상, 휴먼 스케일의 도시... 두꺼운 전공 서적에서 끄집어 머릿속에 욱여넣은 개념들을 되새기던 그가 도착한 곳은 체코, 오스트라바! 한국 도시의 청사진을 밝혀 보이겠다는 포부를 품은 그의 눈이 일순 반짝하고 빛났다.

한두 달 여행하는 것으론 성에 안 찬다며 체코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저자는 그곳에서 느끼고 온 유럽의 도시와 사람들을 종이 위에 맘껏 풀어낸다.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이는 걸 주저하는 이에겐 일단 던져보라는 용기를 북돋아 주는가 하면, 지옥 같은 한국이 싫다며 막연히 외국을 동경하는 이에겐 유럽사람들과 우리 사이의 문화적 간극을 여과 없이 보여주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에 인간관계를 묘사하는 저자의 독특한 시선은 더욱 돋보인다.

도시 전문가가 아닌 학부생이 읽어주는 유럽의 도시들, 그리고 부디 나답게 살자는 스물넷의 잔잔한 위로가 솔직한 문체로 한데 어우러진 이 책이, 사람과 도시를 사랑하고, 또 미워할 줄 아는 이들을 기다린다.
프롤로그 | 사람 사는 건 다 거기서 거기라지만

1 오스트라바
이런 걸 배우고 있습니다만
유럽에서 인생샷을 찍으려면
O링 반지는 여기 있다
그들이 사는 속도
그래서 넌 무슨 색깔인데?
선은 지키고 삽시다
그가 체코에서 살기 힘든 이유
그래도 내가 체코에서 살고 싶은 이유
호두 파이 하나가 만들어지기까지는
그럴 때가 있었다
끝은 언제나

1.5 빈, 파리, 아우슈비츠, 레치워스
숙제를 제출합니다
조금은 뜬금없다만
어쨌든 돈은 많고 볼 일이다
마음속 스케치북에 빈칸이 남아 있는지
혹시 알고 계셨나요
Next Station is Letchworth Garden City

2 부산
남들만큼은 살고 싶지만 남들처럼 살고 싶지는 않아
도시의 저주, 어쩌면 선물
조금 일찍 철이 들었던 내 친구 이야기
소중한 나의 병영일기 - 일자: 2017.11.17.
꿋꿋이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당신은 이 글을 읽으시면 안 됩니다
다만 네가 나보다 조금 더 용기 있었을 뿐
진짜 문제는 그게 아니었음을
이 잔잔한 일상이 언제까지나 당연한 것은 아니기에
1호선 뜨개질남
쪼물딱 쪼물딱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나는

3 바르셀로나
자동차만 타고 살 순 없으니까요
민박집에서 스태프로 일하고 있습니다
같이 걷는 길
한 끗 차이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니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걷고 싶은 거리에 관하여
애늙은이와 철없는 어른
노력해 볼게
인생은 운칠기삼

현수막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슬로건과는 달리, 어디에도 그냥 ‘살기 좋은 도시’는 없었다. 상황과 조건에 따른, ‘나랑 잘 맞는 도시’가 있었을 뿐. 그래도 도시와 사람이 똑같지는 않은 것이,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랬지만 도시는 얼마든지 바꿔나갈 수 있었다.
내가 체코로 교환학생을 간다고 했을 때, 엄마는 사람 사는 건 다 거기서 거기라고 했다. 그러나 그 말이 반년 동안 살아 본 유럽에 딱 맞지는 않았다.

우리와는 다른 가치관과 사고방식으로 살아온 유럽인들은 그들에게 알맞은 도시를 만들어냈고, 도시는 다시 그들의 삶의 방식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실로 거대한 순환이었다. 그걸 본 나는, 우리가 도시를 바꾸고 도시가 다시 우리를 변화시키는 거대한 순환에 미미하게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유럽에서 살아도 괜찮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놓았는데, 이에 대답부터 하자면 [얼마든지]이다! 당신이 유럽의 도시 스타일에 맞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선다면 말이다. 그 판단에 도움이 되라고 유럽의 도시 스타일과 유럽인들을 여기, 이 책에 얼마간 담아내었다.
혹여 유럽에서의 파란만장한 체류기나 외국에서 한 달 살기의 묘미 따위를 기대했다면, 나는 그런 글을 쓰지 않았다고 분명히 일러두고 싶다. 오히려 이건 유럽의 도시에 겹쳐 보이는 ‘한국의 도시와 도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 프롤로그, <사람 사는 건 다 거기서 거기라지만> 중에서


가파른 경제성장을 이루어 낸 우리 DNA 속에는 ‘열심히’ 해서, ‘빨리’ 성과를 내는 것이 입력된 듯했다. 전 세계 어디에 내어놓아도 한국의 토목공사와 건축공사속도는 뒤지지 않았다. 게다가 같은 속도로서는 훌륭한 결과물을 자랑했다. 빠른 속도에서 오는 능률이 그만큼 매력적이란 사실을 우린 너무 잘 알고 있었다.
30년이 지나면 노후 아파트 소릴 듣는 우리네의 주택들. 유럽에선 백 년, 이백 년 된 건물이 비교적 최신에 지어진 편이라고 설명하던 교수님의 말씀이 내겐 신기하게 들렸다.
최근 도시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데, 나는 이것 또한 속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젠트리피케이션을 단순히 지역개발(또는 인기 상승)로 인해 세입자나 영세상가가 쫓겨나는 부정적인 현상으로만 보는 것은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격이다.
- 본문, <그들이 사는 속도 > 중에서


그럼 지금 우리가 사는 도시는 어떨까?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너무나 빠른 나머지, 인간 DNA의 업데이트 속도가 미처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하고. 이제 우리는 옆집 사람과 ‘내키진 않지만 불가피한 관계'를 맺지 않아도 된다. 일도, 식량 조달도, 여가 생활도.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사람을 마주 보지 않고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현대의 도시는 한 지붕 아래 사는 이웃과는 어색하게 지낼지라도 차로 한 시간 거리 떨어진 친구와는 만족스러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좋은 무대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런 형태의 생활방식이 우리의 생존과 번식에 별다른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도시는 우리에게 선택권의 확대로 인한 자유를 선사했다.

어쩌면 도시는 우리에게,
무정이라는 저주를 내린 게 아니라 자유라는 선물을 준 걸지도 모른다.
- 본문, <도시의 저주, 어쩌면 선물> 중에서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군대와 아르바이트는 직장을 다녀보지 않은 내게도 사회생활이란 걸 맛보게 해줬다. 남의 돈 벌어 먹고살기가 생각보다 쉬운 게 아니며 세상엔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하고는 살아가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 ‘재밌으면 계속하고 힘들면 그만두지’라는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린다는 건, 내겐 일종의 사치에 불과했다. 그저 버티는 삶에서는.

“저라고 뭐 이걸 천직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사람 다 똑같잖아요!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고.”
“그래, 자고 싶고. 그러니까 내가 하려던 말은, 아침에 눈 떴을 때 일어나기 싫은 건 누구나 마찬가지란 거죠. 근데 그다음이 달라요. 일단

작가정보

저자(글) 이성진

부산에서 태어나 이사라고는 해 본 적 없다. 5분 거리의 초등학교와 20분 거리의 중학교, 고등학교에 다녔고, 지금은 1시간 거리의 대학교에서 공공정책과 도시공학을 배우는 중. 좋아하는 게 많아 이것저것 벌려 놓지만, 뒷수습은 내일의 나에게 맡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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