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의 해부학
2019년 06월 20일 출간
국내도서 : 2019년 05월 3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4.53MB)
- ISBN 9791189437121
- 쪽수 3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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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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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우리는 마음을 닫느냐 여느냐를 선택해야 한다. 매 순간 우리는 분리냐 연결이냐를 선택해야 한다. 주변에서 마음을 열기로 선택한 사람을 찾아라. 인생에서 연결을 선택한 사람을 찾아라. 그리고 그 사람의 손을 잡고 세상 속으로 걸어 나가라. 용기를 내서 연결을 맺어라. 용감하게 사랑하라.”
―틸 스완
외로움이 전염병처럼 퍼지고 있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도 우리 본연의 상태인 소속감을 회복할 길을 찾아야 할 때다.
이 혁신적인 책에서 틸 스완은 외로움에 갇힌 현대인들에게 연결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 외로움을 지탱하는 세 가지 핵심 기둥인 분리, 수치심, 두려움을 설명한다.
* 어긋난 인생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 조건 없이 사랑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새로운 관계를 맺거나 기존의 관계를 돈독히 다지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1부 분리
2부 수치심
3부 두려움
4부 연결 맺기
5부 연결 유지하기
결론 용감하게 사랑하라
옮긴이의 말
유년기에 의도적이든 아니든 어른들이 ‘나쁜 행동은 곧 나쁜 사람’이라고 단정하며 아이를 훈육한 경우 이 아이는 나중에 어른이 됐을 때 만성적인 수치심에 시달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엌에서 쿠키를 훔쳐 먹은 아이에게 ‘넌 정말 나쁜 아이로구나’ 또는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잖니, 너란 아인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 거니?’라고 혼낸다면 아이는 부모의 부정적인 반응과 자신이 나쁜 사람이라는 사실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못하게 된다.
-41~42페이지
수치심을 이해하려면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수치심을 극복하려면 수치심을 더 끌어내야만 한다는 점이다. 수치심이 들 때 우리는 놀라울 정도로 방어적으로 변한다.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 깨진 유리 조각이나 살얼음 위를 걷는 것처럼 아슬아슬하다. 때때로 타인에게 공격적인 비난을 쏟아내기도 한다. 그러면 자기 자신의 불안감과 결점에서 주의를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틀렸다고 하면 자신이 옳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수치심이 들 때면 우리는 타인을 향한 경멸에 사로잡히곤 한다.
-44페이지
자기 증오가 걷잡을 수 없이 심해지면 자해로 이어질 수 있다. 흥미롭게도 자해는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다. 포획당한 동물도 자해한다. 이 사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바로 자해를 하는 사람은 포획 당한 듯한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우리에 갇힌 동물과 마찬가지로 자기 손목을 그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겉으로 표출할 수 없는 절망, 증오,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의 감옥 속에 갇혀 있다. 그런 감정적 상태를 내면화하고 있다. 사방이 막힌 감옥 안에서 부정적인 감정의 에너지는 자기 자신을 향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결국 자기 자신에게로 분출되고 만다.
-55~56페이지
우리는 살면서 매일 다양한 경험을 한다. 그중에는 긍정적인 경험도 있고 부정적인 경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경험의 질을 좌우하는 것은 우리가 그 경험에 부여하는 의미다. 출산 경험이 주는 고통이 산모마다 판이하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경험에 부여하는 의미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같은 사건을 겪더라도 그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72페이지
사랑받을 수 없는 이유, 그 어떤 문제가 자기 자신에게 있다고 느낄 때 사람들은 종종 ‘너 자신을 사랑해야 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말이 당신의 귀에는 ‘너한텐 딱히 사랑스러운 구석이 없어서 아무도 널 사랑하지 않으니까 너라도 너 자신을 사랑해야 해’라는 말로 들리기 때문에 열 배는 더 고통스럽다. 밤이면 혼자 무릎을 끌어안고 웅크리고 앉는다. 잠을 청하고 싶지도 않다.
우리는 타인과 연결되길 원한다. 그러니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 따윈 잊어버렸으면 좋겠다. 그냥 그런 말은 쓰레기통에나 던져버려라.
-76페이지
당신이 유년기에 사랑을 받지 못했고 사랑을 받으려 할 때마다 벌을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당신은 마음속으로 분노와 무력함을 억누른다. 수년 동안 쌓인 이 분노와 무력함은 당신의 성격을 이루는 일부가 되고 특정 행동이 습관화된다. 그중에서도 특히 에너지 뱀파이어 같은 행동이 발달한다. 부탁만 해서는 들어주지 않을 거라 믿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교묘히 조종해서 필요한 에너지를 충족 받는다.
시간이 흐르면 이러한 성격 특성은 당신과 떼려야 뗄 수 없어져 성격 그 자체가 된다. 그러면 이제 이 특성을 극복하거나 제거하는 일이 어려워진다. 이제 유일한 방법은 이 부정적인 성격 특성을 다른 긍정적인 특성으로 바꾸는 것뿐이다.
-94페이지
당신은 빛을 가지고 태어났고 그 빛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모든 사람이 빛을 가지고 태어났다. 인생을 살면서 트라우마를 경험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당신이 지닌 빛을 보지 못할 때마다 창문에 먼지가 쌓이고 거미줄이 뒤덮인 듯 빛이 창문을 통과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거미줄을 걷고 먼지를 털어내면 빛은 다시 쏟아져 들어온다. 빛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101페이지
사랑을 듬뿍 받는 환경에서 자라더라도 우리는 어떤 일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을 물려받는다. 지구상에 그 어떤 엄마도 ‘조심해, 안 그러면 다쳐’라는 말을 하지 않고 자식을 키울 순 없을 것이다. 아이가 걸음마를 떼기 시작하면 엄마들은 이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엄마 말에는 ‘세상은 위험한 곳이라서 나쁜 일이 생기면 네가 감당할 수 없을 거야’라는 메시지가 실려 있다.
이 메시지는 어찌 보면 왜곡이다. 왜냐하면 나쁜 일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은 아이가 아니라 엄마 자신이기 때문이다. 엄마가 아이한테 하는 조심하라는 말은 사실 ‘너한테 나쁜 일이 생기면 내가 감당할 수 없을 거야’라는 뜻이다. 우리는 어린 시절 알게 모르게 엄마의 두려움을 떠
작가정보
저자(글) 틸 스완
뉴멕시코 산타페이에서 태어났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듣는 초감각적 능력을 타고났다. 어린 시절 심각한 아동 학대를 당했지만 살아남았다. 현재는 타고난 초감각적 능력과 비참했던 인생 경험을 밑거름으로 사람들이 진정성과 자유와 기쁨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심리적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하늘의 조각가》, 《해 뜨기 전 그림자》, 《완전해지는 과정》 등, 세 권의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작가의 말
이 책은 자신이 왜 외로운지 고민할 시간적 여유는커녕 외로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유조차 없는 현대인들을 위해서 그 고민을 대신 해주는 책이다. 직관적이지만 심오한 통찰로 가득한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외로움을 낱낱이 해부한다.
저자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개인적 고통과 사회적 병폐 이면에는 외로움이 있다고 말한다. 외로움은 어머니에게서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에너지로 이루어진 이 우주에서) 분리되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인간이라면 누구나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감정이라고 말한다. 나라는 존재(자아)를 인식하는 순간부터 다른 사람이나 사물(타자)과 분리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자아와 타자가 구별되는 순간 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과 자기 자신에 대한 수치심이 파생된다. 그 결과 우리는 서로에게 진정성 있는 모습을 감추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실체(actuality)가 아닌 관념(idea)’에만 의존해서 피상적인 관계를 맺는다. 이렇듯 서로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결여된 관계 즉, 진정한 연결이 이루어지지 않은 관계에서 이 책에서 다루는, 흔히 군중 속의 고독이라고 부르는 종류의 외로움이 생겨난다.
이런 종류의 근원적인 외로움은 우리 삶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다. 이러나저러나 ‘삶은 시작되었’고 우리 모두는 ‘고통의 수습생’이다. 그러나 인체 해부학만 배워서는 질병을 치료할 수 없듯이 외로움을 해부하는 데서만 그치면 오늘날 현대 사회에 전염병처럼 퍼져 있는 이 근원적인 외로움 또한 해소할 수가 없다. 그래서 저자는 처방전 또한 함께 제시한다.
이 처방전의 골자는 사랑으로 연결을 회복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 뻔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그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은 드물다.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신체적, 정신적, 성적으로 학대를 당했다는 저자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되기까지 누구보다 고통스럽고 치열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책 속에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나아가 다른 사람을 사랑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연결을 회복하는 실질적인 방법이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도록 세세하게 제시되어 있다. 오랜 경험과 성찰에서 얻은 지식을 거저 받아먹는 기분이 들지만, 막상 소화를 시키기란 쉽지 않다. 저자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은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데서 출발한다고 말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출발점에 서는 일조차 버겁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로움의 해부학》은 나를 돌아보고 남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하는 책이다. 독자에게 이런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것만으로도 저자가 꿈꾸는 진정성과 사랑으로 모든 사람이 연결에 이르고 외로움이라는 고통이 끝나는 세상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2018년 11월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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