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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서한집

나쓰메 소세키 서한집
나쓰메 소세키 지음 | 김재원 옮김
읻다(ITTA)

2021년 07월 26일 출간

국내도서 : 2020년 10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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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9.54MB)
ISBN 9791189433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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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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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울기에는 너무 우스꽝스럽고
웃기에는 너무 추악한 곳이니”
젊은 영문학도에서 시대의 작가가 되기까지
나쓰메 소세키의 문학과 우정, 웃음과 눈물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의 삶과 문학론, 우정과 희로애락을 담은 《나쓰메 소세키 서한집》이 ?다의 서한집 시리즈 〈상응〉 첫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일생의 벗이었던 하이쿠 시인 마사오카 시키를 비롯해 소세키에게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집필을 권유해 소설가의 길로 이끈 작가 다카하마 교시, 평생을 함께 한 아내 나쓰메 교코, 소세키가 가장 아낀 문하생이었던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등 가족과 친구, 동료 문인과 주고받은 편지를 수록했다. 영문학을 공부하며 하이쿠를 쓰던 청년기에서 시작해 정부의 명으로 고국을 떠나 낯선 타지에서 생활하던 런던 유학생 시절, 처음으로 쓴 소설이 큰 성공을 거둔 뒤 생계와 창작 사이에서 고민하던 중년기를 지나 심각한 위장병에 시달리면서도 집필을 놓지 않고 젊은 문하생들과 교우하던 만년까지, 메이지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일생을 한 권에 담았다. 이 책은 일본 이와나미쇼텐에서 발행한 《소세키 전집》에 수록된 2천여 편의 편지 가운데 옮긴이 김재원이 145편을 선별하여 엮은 것으로, 소세키의 생애에 따라 5부로 구성되었다.
1부 · 청년 시절 1889~1899
1889년 5월 13일, 도쿄 우시고메구 마사오카 시키에게 21
1889년 5월 27일, 도쿄 우시고메구 마사오카 시키에게 23
1889년 9월 27일, 도쿄 우시고메구 마사오카 시키에게 25
1889년 12월 31일, 도쿄 우시고메구 마사오카 시키에게 27
1890년 1월 (날짜 불명), 도쿄 우시고메구 마사오카 시키에게 30
1890년 7월 20일, 도쿄 우시고메구 마사오카 시키에게 39
1890년 8월 9일, 도쿄 우시고메구 마사오카 시키에게 42
1891년 4월 20일, 도쿄 우시고메구 마사오카 시키에게 47
1891년 11월 7일, 도쿄 우시고메구 마사오카 시키에게 50
1892년 7월 19일,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 마사오카 시키에게 62
1892년 12월 14일, 도쿄 우시고메구 마사오카 시키에게 64
1894년 3월 9일, 도쿄 혼고구 기쿠치 겐지로에게 67
1894년 9월 4일, 도쿄 혼고구 마사오카 시키에게 70
1895년 4월 16일, 에히메현 마쓰야마시 간다 나이부에게 73
1895년 5월 26일, 에히메현 마쓰야마시 마사오카 시키에게 75
1895년 12월 18일, 에히메현 마쓰야마시 마사오카 시키에게 79
1896년 6월 10일,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 마사오카 시키에게 83
1897년 1월 (날짜 불명),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 마사오카 시키에게 84
1897년 4월 23일,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 마사오카 시키에게 86
1899년 12월 11일,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 다카하마 교시에게 90

2부 · 영국 유학 시절 1900~1902
1900년 9월 27일, 기선 프로이센호 나쓰메 교코에게 95
1900년 10월 23일, 파리 나쓰메 교코에게 98
1900년 11월 20일, 런던 웨스트햄스테드 후지시로 데이스케에게 101
1901년 1월 22일, 런던 캠버웰뉴로드 나쓰메 교코에게 103
1901년 2월 20일, 런던 캠버웰뉴로드 나쓰메 교코에게 108
1901년 4월 9일, 런던 캠버웰뉴로드 마사오카 시키ㆍ다카하마 교시에게 111
1901년 4월 20일, 런던 캠버웰뉴로드 마사오카 시키ㆍ다카하마 교시에게 121
1901년 4월 26일, 런던 투팅그래버니 마사오카 시키ㆍ다카하마 교시에게 134
1901년 6월 19일, 런던 투팅그래버니 후지시로 데이스케에게 143
1901년 9월 12일, 런던 클랩햄코먼 데라다 도라히코에게 145
1901년 12월 18일, 런던 클랩햄코먼 마사오카 시키에게 148
1902년 3월 10일, 런던 클랩햄코먼 나쓰메 교코에게 151
1902년 3월 15일, 런던 클랩햄코먼 나카네 시게카즈에게 154
1902년 4월 17일, 런던 클랩햄코먼 나쓰메 교코에게 158
1902년 12월 1일, 런던 클랩햄코먼 다카하마 교시에게 161

3부 · 도쿄대 교수 시절 1903~1906
1903년 6월 14일, 도쿄 혼고구 스가 도라오에게 167
1903년 7월 2일, 도쿄 혼고구 스가 도라오에게 170
1904년 6월 18일, 도쿄 혼고구 노무라 덴시에게 174
1905년 1월 1일, 도쿄 혼고구 노마 마사쓰나에게 176
1905년 2월 13일, 도쿄 혼고구 미나가와 세이키에게 178
1905년 6월 27일, 도쿄 혼고구 노무라 덴시에게 179
1905년 7월 15일, 도쿄 혼고구 나카가와 요시타로에게 182
1905년 9월 11일, 도쿄 혼고구 나카가와 요시타로에게 185
1905년 9월 16일, 도쿄 혼고구 나카가와 요시타로에게 189
1905년 9월 17일, 도쿄 혼고구 다카하마 교시에게 191
1905년 11월 2일, 도쿄 혼고구 노무라 덴시에게 193
1905년 11월 9일, 도쿄 혼고구 스즈키 미에키치에게 194
1905년 12월 3일, 도쿄 혼고구 다카하마 교시에게 196
1905년 12월 31일, 도쿄 혼고구 스즈키 미에키치에게 198
1906년 1월 9일, 도쿄 혼고구 모리타 소헤이에게 201
1906년 2월 6일, 도쿄 혼고구 노무라 덴시에게 205
1906년 2월 13일, 도쿄 혼고구 모리타 소헤이에게 207
1906년 2월 17일, 도쿄 혼고구 아네사키 조후에게 211
1906년 4월 3일, 도쿄 혼고구 모리타 소헤이에게 213
1906년 6월 6일, 도쿄 혼고구 스즈키 미에키치에게 214
1906년 7월 2일, 도쿄 혼고구 다카하마 교시에게 216
1906년 7월 24일, 도쿄 혼고구 나카가와 요시타로에게 220
1906년 9월 5일, 도쿄 혼고구 모리타 소헤이에게 223
1906년 10월 10일, 도쿄 혼고구 와카스키 사부로에게 225
1906년 10월 20일, 도쿄 혼고구 미나가와 세이키에게 227
1906년 10월 21일, 도쿄 혼고구 모리타 소헤이에게 229
1906년 10월 21일, 도쿄 혼고구 모리타 소헤이에게 233
1906년 10월 23일, 도쿄 혼고구 가노 고키치에게 236
1906년 10월 23일, 도쿄 혼고구 가노 고키치에게 241
1906년 10월 26일, 도쿄 혼고구 스즈키 미에키치에게 246
1906년 10월 26일, 도쿄 혼고구 스즈키 미에키치에게 248
1906년 11월 9일, 도쿄 혼고구 고미야 도요타카에게 251
1906년 11월 16일, 도쿄 혼고구 다키타 조인에게 253
1906년 12월 22일, 도쿄 혼고구 고미야 도요타카에게 257

4부 · 아사히신문사 시절 1907~1912
1907년 1월 27일, 도쿄 혼고구 쇼노

“알 수 없구나, 태어나고 죽어가는 인간,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한시와 하이쿠를 읊으며 문장을 논하던 청년 소세키

봄비 내리는 버드나무 아래를 젖은 채 걷네
- 1894년 3월 9일, 기쿠치 겐지로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1부에는 도쿄대학 예비문 재학 시기부터 대학을 졸업하고 중고등학교 영어 교사로 일하던 때까지의 글이 담겨 있다. 이 시기 소세키는 근대 하이쿠 문단에 선구적 발자취를 남기게 될 시인 마사오카 시키를 대학 예비문에서 만나 동갑내기 친구이자 평생의 문우로서 우정을 나눈다. 둘은 젊은 문학도이자 하이쿠 시인으로서 문장론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한편, 삶의 회의나 허무에 대해 허심탄회한 푸념을 나누기도 하고, 때로 익살 가득한 농담을 주고받기도 한다. 독자는 고사성어와 선어(禪語), 한시, 중국 고전 등을 자유자재로 인용하는 한편 영어를 두서없이 혼용하는 소세키의 문장을 따라 가며, 전통과 서구 문물이 혼란하게 뒤섞이던 메이지 시대의 공기와 그 속에서 동양의 근대를 고민하던 한 청년을 상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시기의 편지에는 또한 소세키가 쓴 하이쿠와 한시가 다수 포함되어, 소설가 이전에 시인으로 활동하며 문재를 갈고 닦던 젊은 소세키의 일면을 만나볼 수 있다.

“얼른 일본에 돌아가 광풍제월과 청천백일을 보고 싶소”
안개의 도시 런던에서 찾아온 신경 쇠약과 친우의 죽음

올려 마땅한 향 하나 없는 채로 저무는 가을
- 1902년 12월 1일, 다카하마 교시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1900년, 소세키는 문부성의 명을 받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2부는 이 유학 시기의 편지들을 모았다. 타지에서 홀로 생활하면서 소세키는 서툰 언어며 낯선 의식주, 빠듯한 생활비, 이방인으로서의 고독감 등에 시달리며 유학생들과도 어울리지 않고 방에 틀어박힌 채 신경 쇠약에 빠지지만, 그럼에도 병석에 누운 벗을 위로하기 위해 펜을 들어 런던 생활을 유머러스하게 써내려간다. 시키와 교시가 발행하던 문예지 《호토토기스》에 〈런던 소식〉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 네 편의 산문은 소세키 문학에 담긴 해학과 익살의 시작점을 엿볼 수 있는 서한집의 백미다. 그러나 일본을 떠날 때 다시는 살아서 만나지 못하리라 짐작했던 벗 시키는 지병이 악화되어 곧 세상을 떠나고 만다. 공부가 바쁘다는 핑계로 편지를 자주 보내지 못한 소세키는 막막한 슬픔 속에서 “백옥루의 사람”이 되어버린 망우를 그리며 추모의 하이쿠를 편지에 써 보낸다.

“나는 백대까지 내 글을 전하고자 하는 야심가라네”
소설가 소세키의 탄생, 그리고 생계와 창작 사이의 줄다리기

책의 3부는 귀국 후 도쿄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던 시기를, 4부는 대학을 그만두고 전업 작가로 아사히신문사에 입사해 글을 쓰던 시기를 다룬다. 유학에서 돌아온 소세키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학교 세 곳에 바삐 강의를 나간다. 경제적 압박과 생업의 스트레스로 신경 쇠약이 더욱 심해지자, 교시는 소세키에게 정신적 안정을 위해 소설을 써보라고 제안한다. 그렇게 38세의 나이에 기분 전환 삼아 쓰기 시작한 첫 작품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호토토기스》에 발표되면서 큰 인기를 얻는다. 그때부터 봇물 터진 듯 단편과 장편을 활발히 집필하며 소설가로서의 천명을 비로소 깨달은 영문학자 ‘긴노스케(소세키의 본명)’는 일본 근대 문학에 큰 발자국을 남긴 작가 ‘소세키’로 다시 태어난다. 이후 교직을 벗고 신문사 소속 전업 작가가 되면서, 소세키는 왕성한 창작열로 숱한 대표작을 탄생시킨다. 이 시기의 편지들은 세상과의 불화 속에서도 스스로의 능력을 끝까지 밀고 나가려는 열의와 진중한 문학론으로 채워진 한편, 생계에 매인 월급쟁이로서의 고뇌 또한 담고 있다.

“세상은 끈기 앞에서는 머리를 숙이지만 불꽃 앞에서는 짤막한 기억밖에 허락하지 않습니다”
병과 고통 속에서 눈감는 날까지 이어진 문학적 열정

가을이건만 읽다 남은 책 한 권 언제 읽을지
- 1916년 9월 2일,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에게 쓴 편지 중에서

만년의 소세키는 심각한 위장병에 시달리며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평생 앓아온 신경 쇠약 또한 악화된다. 그러나 이 시기의 편지를 모은 5부에서 독자가 만나게 되는 것은 질병의 피로와 무력감에 찌든 모습이 아닌, 어린 독자에게 다정한 답장을 보내고 문학가를 희망하는 청년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건네는 모습이다. 병을 앓는 중에도 소세키는 문하생들과의 모임인 ‘목요회’를 지속하며 작가를 꿈꾸는 젊은이들과 활발히 교유하고, 집필 또한 꾸준히 지속하여 《마음》과 같은 대표작을 남긴다. “죽는 날까지 후진들을 위한 길을 개척하고 싶다”던 중년기의 말대로 소세키는 다음 세대의 작가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날카로운 조언을 아끼지 않았으며, 그중 한 명이었

작가정보

저자 : 나쓰메 소세키
夏目漱石
본명 나쓰메 긴노스케. 1867년, 도쿄 신주쿠구에서 태어났다. 도쿄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마쓰야마와 구마모토에서 교편을 잡았다. 1900년, 문부성으로부터 2년간의 영국 유학을 명받고 유학길에 오르나, 영문학에 대한 회의감과 고독감으로 극심한 신경 쇠약에 시달렸다. 귀국 후 생계에 대한 압박으로 신경 쇠약이 악화되던 중 기분 전환을 위해 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1905)가 뜻밖의 큰 인기를 얻으며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도련님》(1906), 《풀베개》(1906)를 연이어 발표하며 단숨에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오르고, 1907년, 마흔의 나이에 교직을 떠나 아사히신문사에 입사하여 전업 작가로 집필에 매진하게 된다. 《그 후》(1909), 《문》(1910), 《마음》(1914) 등의 작품을 인기리에 연재하며 승승장구하지만, 거듭 재발하는 위병과 신경 쇠약으로 몸져눕는 일이 많았다. 결국 《명암》을 연재 중이던 1916년, 위궤양 악화로 대량 출혈 후 쓰러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12월 9일 오후, 가족과 친구, 제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 유작이 된 《명암》은 미완 상태로 188회에서 연재가 중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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