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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경기자

이치은 지음
알렙

2019년 03월 04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12월 01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6.33MB)
ISBN 9791189333140
쪽수 2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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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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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은 컬렉션>(전7권)의 완성!
꿈으로만 직조된 미궁 같은 환상소설
추리와 SF코드로 진행되는 ‘나’를 찾아가는 서사
1 마음속의 마을
2 표절 I
3 출발하지 못한 기차들
4 미궁(Labyrinth)
5 개인소장(個人所藏, Private Collection)
6 미로(Maze)
7 두 가지 경우
8 표절 II
9 1924
10 교환의 법칙
11 Nice Dream
12 옛날 친구 승구
13 겹치지 않는 궤도 I - 문 앞의 눈[雪]
14 반사바퀴 회사
15 표절 III
16 꿈을 먹는 요정
17 누구의 자유의지?
18 겹치지 않는 궤도 II ? 불의의 일격
19 사닥다리
20 스톡홀름 증후군
21 사진 가게
22 꿈 ◇ 해석
23 꿈 ◇ S
24 소풍
25 언덕
26 표절 IX
27 최후의 도시, 페린치아
28 연옥
29 언덕의 앞면
30 언덕의 뒷면
31 지도제작자 동맹의 비밀

인터뷰: 인류는 똑같은 꿈을 꾼다
작가의 말

누구에게나 마음속의 마을이 있기 마련이다. 나는 일찍이 유년 시절부터 군인이었던 부친을 따라 여러 마을을 전전했지만, 그리고 나이가 먹어서도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는 천성 때문에 셀 수도 없이 많은 마을을 떠돌아다녔지만, 그중에서 마음속의 마을이라고 부를 수 있는 마을은 단 한 곳뿐이다. 여기서 나는 그 마을의 이름을 밝힐 수 없다. 그저 이 나라의 한 곳으로 남쪽에 있다고만 해두자. 내가 그 이름을 댈 수 없는 까닭은, 마을이 누군가의 ‘마음속의 마을’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깊숙한 골짜기 속에 숨기고 있던 비밀까지 그 누군가와 공유해야 하고, 또한 그 누군가가 계속해서 그 ‘마음속의 마을’을 가슴속 책꽂이 한 켠에 꽂아두고 잘 보관하기 위해서는 그 비밀을 타인에게 발설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구 위에는 세상에서 가장 큰 지도 위에 등재된 모든 도시들의 숫자를 훌쩍 뛰어넘는 마음속의 마을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내 마음속의 마을은 벌써 40년 전, 그러니까 내가 지구 위에 존재하고 있는 인간들보다 소행성의 비대칭적인 궤도에 더 관심이 많았던 고등학교 시절 대략 한 학기 정도 머물렀던 곳이다. 그곳의 비밀이란 마을 사람들이 모두 똑같은 꿈을 꾼다는 사실이었다. 처음 나를 포함한 우리 가족은 그 사실을 몰랐다. 아니, 그렇게 말할 수 있기라도 한 건지, 실은 모르겠다. 왜냐면 그때 나는 내가 알아낸 사실을 지금은 돌아가신 부모님들과 이야기해 본 적이 없었으니까. 과연 그 사실을 내가 누군가와, 그러니까 마을에 살던 누군가와 함께 이야기해 본 적이 있는가 하면, 너무 오래전 일이라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것 역시 아닌 것 같다. 그러면 나는 마을 사람들이 모두 똑같은 꿈을 꾼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되었던 걸까?
이런 일이 있었다. 아주 더운 마을을 여행하다가 길가에 버려진 커다란 냉장고를 발견하고 그걸 열었더니 차가운 코카콜라 한 병이 들어 있었는데 목이 너무 말라 주인을 찾을 겨를도 없이 허겁지겁 콜라를 따 마시려 했지만 병따개가 없어서 콜라를 마실 수 없었던 꿈을 꾼 어느 일요일 아침 일찍, 나는 어머니의 지갑 속에 들어 있던 지폐 한 장을 몰래 꺼내 가까운 가겟집으로 달려갔다. 당연히 꿈속에서 마시지 못한 콜라를 사 먹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콜라를 한 병씩 손에들 들고 가겟집을 나서는 게 아닌가! 그들은 서로 민망스러운 일을 하다 들킨 사람처럼 서로 흘끔흘끔 남의 눈치를 살피다 일요일 새벽의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휑하니 집으로 달려가 버렸다. 그 외에도 수많은 예들이 있었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꿈을 꾼 다음 날 아침에는 등굣길에서 마주친 대부분의 친구들 손에 우산이 들려 있다거나, 집에 불이 활활 타는 꿈을 꾼 다음 날에는 하루 종일 복권 가게의 줄이 끊이지 않다거나, 배를 타고 먼 바다를 여행하는 꿈을 꾼 뒷날 미술 수업 시간에는 같은 반 친구들이 죄 비슷한 빛깔의 바다 위에 떠 있는 비슷한 모양의 배를 그린다거나 하는 일 따위들 말이다. 내 기억 속에서 유난히 인중이 길고 삐쩍 마른 얼굴을 하고 있던 미술 선생은 모두 똑같은 배를 그려대고 있는 우리에게 그렇게 말했던 것 같다.
“아니, 아니. 돛이 세 개였어, 네 개가 아니라.”
가장 비극적인 일로 기억되는 사건은 내가 그 마음속의 마을을 떠나기 직전의 일이었다. 그러니까 그날 밤 꿈에서 나는 우리 학교에서 히에로글리프를 가르치던 여선생님이 학교 뒷산에서 커다란 붉은 말과 관계를 갖는 것을 보았다. 너무나 생생하고 기분 나쁜 꿈이었다. 나는 그 선생님이 기혼이었는지 미혼이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그다지 젊지도 그다지 늙지도 않았다는 것만큼은 어슴푸레 기억나지만.
다음 날 그 선생은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나는 그 선생을 보지 않아도 되어서 다행이라는 기분이었다. 애들도 나와 비슷한 심정인지 평소 같았으면 선생이 나오지 않았다고 좋아라 떠들고 법석을 부려야 할 녀석들이 온몸에 다 기운이 빠진 듯 책상에 드러누워 한숨만 쉬고 있었다. 한 놈이 칠판에 말을 그리다가 다른 놈에게 두드려 맞았던 것 같기도 하다. 그날 저녁 집 마당 평상에 누운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사과를 접시에 담아 주며 말씀하셨다.
“그 선생 자살했대요.”
아버지는 그 선생이 누구인지 왜 자살했는지 묻지 않았다.
“뒷산 말오줌나무에다 목을 맸다나 봐요.”
아버지는 한숨을 크게 내쉬셨고 하늘에서는 별똥별이 우르르 쏟아졌다. 나는 그 사납던 붉은 말이 어떻게 됐는지 그게 궁금했다.

9-12쪽

환상, 추리, SF, 바이오컴퓨팅 비즈니스로 빚어낸 거대한 꿈의 만다라

“이 짧은 글들의 모임이, 그저 단지 하나의 거대한 서사를 위한 그냥 레고 블록의 낱낱의 부품만은 아니라는 것, 해서, 그저 처음에는 이 이야기들이 어떻게 나중에 커다란 이야기로 연결될지 그런 고민 없이 단편이 주는 재미에 집중해 주시고, 나중에 연결되기 시작할 때는 차분히 작가의 어설픈 마술을 지켜봐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치은(작가)

이치은의 세 번째 소설 『비밀 경기자』가 <이치은 컬렉션>으로 재출간되었다. 단편들의 모음이자 연작소설로써, 환상, 추리, SF적 상상력을 통한 문학적 실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비밀 경기자』는 인류가 꾸는 “꿈”에 관한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작가는 ‘인류는 모두 똑같은 꿈을 꾼다’라는 도발적 명제와, ‘남의 꿈에 몰래 들어가는 것이 가능하다’라는 전복된 사유와, ‘꿈의 도서관을 짓는 것이 가능하다’라는 SF적 상상력을 펼쳐 보인다.
작가는 『노예 틈입자 파괴자』(2014), 『마루가 꺼진 은신처』(2018) 등 꿈에 관한 모티프로 작품을 썼는데, 이 『비밀 경기자』는 그 3부작의 첫 번째에 해당한다. 이 작품을 통해 나중 작품의 모티프나 주제를 작품 안에 안내해 놓는데, 작가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작품과는 사뭇 다른, 본격적인 이치은류의 소설들을 이 작품부터 선보인다.

인류는 똑같은 꿈을 꾼다

『비밀 경기자』에서 작가는 ‘나의 꿈’이란 인류가 꾸는 꿈의 하나에 불과하며, 더 나아가 “사람들은 모두 똑같은 꿈을 꾼다.”라는 도발적인 명제를 제시한다. 사람들은 꿈을 꾸면 그 꿈이 자신만이 꾸는 유일한 것이라 믿고 싶어한다. 개인이 꾸는 꿈이 인류의 꿈 목록표 중에 하나에 불과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렇지만 밀란 쿤데라가 말했듯, “인간은 스스로가 고유한 존재라고 착각하지만, 기껏해야 몇 안 되는 몸짓이나 이미지를 학습하고 모방하는 비개별적이고 획일적인 존재일 뿐”이다. 그렇다면 이치은 작가처럼, 인류는 똑같은 꿈을 꾸는 것이 가능한 상상 아닐까.

남의 꿈에 몰래 들어가는 게 가능하다

남의 꿈에 몰래 들어가는 게 가능할까? 그렇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그리고 꿈속에서 꿈이 가지를 치고 갈라지며 새로운 꿈을 낳는다는 설정이 가능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이와 같은 (우화 같은) 가상의 설정은, 정형화된 인류의 존재와 가치에 대해 전복된 사유를 선보일 수 있다. 이치은의 『비밀 경기자』에서는 그 소재가 ‘꿈’이다. 작가는 꿈에 관한 여러 설정을 통해 ‘꿈’에 대한 상식적이고 정형화된 인식을 깨뜨리려 시도한다.

꿈의 도서관을 짓는 것이 가능하다

미래에 어떤 기술이 있어, 사람들의 뇌 속에 담겨 있는 무의식 속의 꿈들을 재생시켜 이를 저장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한 상상력은 「토털 리콜」에서 ‘완벽하게 멋진 기억을 만들어드립니다’라는 상용화 기술로 탄생됐고,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는 ‘미래의 행위마저 통제’할 수 있는 제도로 성립하였다. 이치은의 『비밀 경기자』에서 ‘남의 꿈에 들어갈 수 있는 소수 인류의 특별한 능력’은 바이오컴퓨팅 기술에 의해 비즈니스가 된다. 이러한 상상력이 가능할 것인가라는 의문은 접어둘 수밖에 없다. 문학, 영화, 예술에서의 상상력은 과학기술에 영감을 주어온 방식으로 항상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이다.

꿈으로만 직조된, 미궁 같은 환상 소설, 직소 퍼즐 같은 추리 소설
“꿈의 단편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꿈-만다라를 형성해 간다.”

이 소설에서 화자 ‘나’는 이치은이라는 작가이다. ‘나’가 ‘마음속의 마을’의 비밀을 고백하면서 이 소설이 시작된다. 마음속의 마을 사람들은 모두 똑같은 꿈을 꾼다. 그리고 그때부터 꿈의 단편들이 이어지는데, 모든 단편들과 개별적인 서사들은, 거대한 ‘이야기판’의 퍼즐 한 조각과 같다. 거대한 ‘이야기판’은 작가가 작품의 맨 나중으로 돌렸기에, 독자들이 읽어 나가면서 추리적 재미를 맛볼 수도, 이해하는 데에 불편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비밀 경기자』의 플롯은 소설가인 ‘나’ 이치은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차례차례 꾸는 수많은 꿈들 사이에서 복잡하게 얽히고설킨다. 그 꿈을 통해 각각의 인물들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봉착하는데, 작가의 상상력은 “마을 사람들이 모두 똑같은 꿈을 꾼다”라는 도발적인 명제에 의해 그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추리와 SF, 환상 코드로 진행되는 ‘나’를 찾아가는 서사는 개별적으로는 실패할지 모르지만, 각각의 ‘나’들을 넘어선 차원에서는 완결되지 못한 꿈의 단편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꿈-만다라를 형성해 간다. 그 과정은 진지하면서도 흥미진진하다.”(이수형, 문학평론가)
거대한 꿈의 만다라를 통해 작가 이치은은, “한 사람의 꿈은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억의 한 부분이다.”라는 보르헤스의 명제에 도달코자 한다. 그것은 개별자의 몸짓이나 이미지가 고유한 것이거나 거룩한 것이 아니라는 쿤데라의 인식과도 같다.

사진가 가브리엘은 ‘꿈속의 분기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꿈속에 수많은 분기점을 만드는 바람에 그만 거기서 길을 잃고 현실로 돌아오지 못했다. 실은, 그 이야기를 전하도록 한 것은 기억의 천재인 태정의 음모였다. 부자인 폴은 친구인 가브리엘의 의식을 되찾도록 애를 썼지만 그 누구도 성공하지 못하였고, 오직 연인인 플로랑스만은 포기하지 않았다.
플로랑스는 작가인 이치은을 만나게 되고, 이치은은 프로그래머 조승구에게 ‘타인의 꿈에 들어갈 수 있는 기술’이 가능하냐고 묻게 되며, 조승구는 ‘기적의 바퀴’의 회장인 꿈의 군주에게 타인의 꿈으로 침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안하게 되며, 꿈의 군주는 이 시스템을 통해 ‘꿈의 도서관’을 짓고자 한다. 꿈의 군주는 스스로 이 시스템을 시험해서 ‘과거의 꿈’을 재생시켜 보다가 그만 돌아오지 않아도 되는 옛 기억을 떠올리고 말아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즉, 아득한 기억 속에서 미란다라는 한 소녀에 대한 끔찍한 기억을 떠올리고 만 것이다.
미란다는 타인의 꿈에 침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소수 인류 중의 한 명이었다. 플로랑스는 미란다를 통해 가브리엘의 꿈속에 들어가 가브리엘의 의식을 다시 되돌리고자 하였다. 미란다는 플로랑스에게 ‘기억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고, 플로랑스는 자신의 기억을 잃더라도 상관없으며 가브리엘의 의식만 돌아오면 된다고 하였다. 결국, 미란다의 도움을 받아 가브리엘의 의식 속에 들어간 플로랑스는 ‘자신에 대한 기억’을 잃고 말며, 가브리엘 역시 원래의 ‘나’가 아닌 다른 존재, 즉 에브라르로 돌아오게 된다.

[줄거리]
서사의 연쇄, 그리고 인물들의 고리

옛날 옛날 폴이라는 부자가 살았다. 폴은 발튀스의 <거울 속의 고양이 I>를 구입했다. 폴은 유아 성도착증 냄새가 폴폴 풍기는 그 그림을 절친한 평론가에게만 딱 한번 공개했다. 그 후 폴의 개인소장이었던 그 그림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꿈을 잃어버린 후 폴은 사진가 가브리엘의 사진을 구입하여 그림이 걸려 있던 자리에 걸어두었다.
옛날 옛날 꿈 속의 미로에서 길을 잃어버렸던 가브리엘이라는 사진가가 살았다. 어느 날 가브리엘은 폴에게서 어느날 꿈 속의 분기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가브리엘은 폴에게서 전해 들은 얘기대로 꿈 속에다 수많은 분기점을 만드는 바람에 그만 거기서 길을 잃고 현실로 돌아오지 못했다. 부자 폴은 최고의 의사들을 동원해 그를 깨어나게 하려 했지만 그 누구도 성공하지 못하고, 단 한 명, 그의 연인이었던 플로랑스만은 포기할 줄을 몰랐는데……
옛날 옛날 포기를 몰랐던 플로랑스가 살았다. 세계적인 고문서 복원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던 플로랑스는 고문서 복원가이기를 그만둔 후 사진작가 가브리엘과 운명 같은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사랑도 잠시, 가브리엘은 기억의 천재 태정의 계략에 휘말려 자신이 손수 세운 꿈 속의 미로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되었고 플로랑스는 그를 꿈 속에서 구해낼 방도를 찾던 중 가브리엘의 친구인 이치은을 만나게 되었다.
옛날 옛날 이치은이라는 소설가가 있었다. 그에겐 폴과 가브리엘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가브리엘이 건축가 태정의 간교에 빠져 제 꿈 속에 갇히고 난 뒤, 이치은은 중학교 동창이자 <기적의 바퀴>의 수석 프로그래머인 조승구에게 타인의 꿈속으로 들어갈 방법이 있는지 물어보게 되는데……
옛날 옛날 조승구라는 천재 프로그래머가 살았다. 조승구는 가공의 꿈을 만들어 사람들 머리 속에 이식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적의 바퀴>라는 회사에 다녔다. 이치은은 조승구에게 혹시 타인의 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술이 있느냐고 물어보았고, 조승구는 그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승구는 <기적의 바퀴>의 회장인 꿈의 군주에게 타인의 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술을 제안하게 되는데……
옛날 옛날 <기적의 바퀴>를 세웠던, 꿈의 군주가 살았다. 조승구에게서 타인의 꿈으로 침투할 수 있는 시스템 제안을 듣고 꿈의 군주는 <꿈의 도서관>을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꿈의 군주는 자신의 잊혀진 꿈들을 재생시켜 보다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꿈의 군주는 아득한 언젠가 자신의 기억에서 감쪽같이 지워진 한 소녀가 나오는 꿈을 보았다. 그 소녀의 이름은 미란다였다. 그 미란다를, 자신의 잊혀진 꿈 속에서 보자마자, 돌아오지 않아도 좋았을 기억이 돌아오고야 말았다.
옛날 옛날 야빈이라는 이름의 디자이너가 살았다. 야빈은 부자 폴로부터 들었던 기이한 얘기, 꿈 속에 갇히고 말았다는 사진가 가브리엘에 대한 얘기와 꿈 속에서 현실로 튀어나온 여인

작가정보

저자(글) 이치은

‘인생은 금물’이라는 가르침을 듣지 않고 1971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공업화학과 졸업. 같은 곳에서 석사학위 획득. 1998년 『권태로운 자들, 소파 씨의 아파트에 모이다』로 제22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 그닥 별스런 꿈 때문에 새벽잠을 설치는 일도 없이 아직 마루가 꺼지지 않은 은신처에서 가족들과 함께 ‘정신은 그 어떤 결심에 의지하지 않았을 때 비로소 자유로울 수 있다’라는 엉터리 선인의 말만을 붙들고 오늘도 매일매일 하루하루 별일 없이 산다.

2003년 『유대리는 어디에서, 어디로 사라졌는가?』, 2009년 『비밀 경기자』, 2014년 『노예 틈입자 파괴자』(2014년 세종도서 문학 부문 선정), 2015년 『키브라, 기억의 원점』, 2018년 『보르헤스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논쟁』, 『마루가 꺼진 은신처』를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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