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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일기

윤자영 장편소설
윤자영 지음
몽실북스

2020년 04월 29일 출간

국내도서 : 2020년 04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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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5.16MB)
ISBN 9791189178185
쪽수 3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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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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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름, 다른 인생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나는 오늘 죽으러 갑니다.
‘나의 유서는 파·멸·일·기’
현직 생명과학을 가르치는 교사이면서 한국추리작가협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인 윤자영 작가.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다양한 시도와 여러 장르의 통합으로 융합 수업을 추구하는 작가가 학교를 배경으로 같은 이름을 가진 두 명의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묵직함을 던져주는 《파멸일기》
프롤로그 / 6

1부 자살을 시도하였습니다 / 11
2부 학습된 무기력 / 65
3부 벽돌 살인마의 정체 / 143
4부 이번에는 진짜로 자살하자 / 307

에필로그 / 322

추천사/ 328
작가의 말 / 332

p.8 :
“가정의 문제는 절대로 없습니다. 잘난 체 하지 마시고 우리 가족을 위해서라면 그냥 비밀을 지켜주십시오. 우리 가족 문제라면 제가 알아서 처리합니다!”

p.19 :
“저는 경찰 조사 그런 것은 모르지만 승민이는 학생이잖아요. 살인 용의자가 아니란 말이에요.”

p.25 :
탈출하기 쉽지 않은 긴 그릇이 있다. 이 그릇에 뜨거운 물을 넣고 개구리를 넣으면 뜨거운 물에 닿은 개구리는 깜짝 놀라 버둥거리면서 결국에는 탈출한다. 하지만 개구리를 같은 그릇에 넣고 서서히 가열하면 개구리는 탈출하지 못하고 익어가면서 죽는 영상이었다.
이승민은 그릇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개구리가 자신임을 알았다.

p.44 :
진짜 살인을 하려면 자신처럼 차가워지고 냉정해지기 마련이다.

p.46 :
4월 말의 날씨는 봄이었지만 두려운 마음 때문인지 콘크리트 냉기가 발을 타고 올라와 심장을 떨게 했다. 혹시나 방해를 받을까 다리 양쪽을 돌아봤다. 해가 넘어가기 전 을씨년스러운 날씨 때문인지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대교 위를 달리는 차들도 쌩쌩 달렸다. 아마 제한 속도보다 더 속도를 내고 있을 것이다.

p.69 :
“집에 있어요.”
“뭐! 오늘만 집에 있다는 것이 말이 돼?”
“깜빡하고 안 가져왔다니까요.”
“너 자꾸 거짓말 할래?”
“선생님은 왜 제 말을 믿지 않아요?”

p.79 :
“질문하니 대답해 주겠습니다. 이 총에는 여섯 발의 총알이 들어갑니다. 먼저 무릎에 두 방, 팔꿈치에 두 방을 쏴서 괴로움을 준 후 양 눈알에 한 방씩 박아주겠습니다. 대답이 되었나요?”

p.98 :
수사는 예감으로 하는 것이 아니야. 증거로 하는 거지.

p.103 :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네요.”
“우리 학교에서 그걸 모르는 사람은 간첩입니다. 요즘 아이들은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으로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어요. 학생들은 하루 종일 핸드폰을 쥐고 있어서 한 시간이면 전교에 소문이 퍼진다고요.”

p.113 :
장한결은 문득 누구의 죄가 더 큰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뒤에서 하광현 팀장이 답답했는지 팔짱을 풀고 왔다.
“장형사, 무슨 생각을 하나! 당연히 범죄를 저지른 놈이 나쁜 놈이지.”
“하하, 그렇다네요.”
그렇게 공승민 살인 사건이 마무리 되었다.

학교폭력에 지친 그,
극단적 방법을 선택하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폭력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강해지고 교묘해지고 악랄해졌다. 십대의 청소년들의 생각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잔인한 방법으로 괴롭힘을 자행한다. 가해자는 자신들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며 피해자들을 학대한다. 증거나 증인이 없는 이상 증명할 방법도 없다. 이제 더 이상 해결책이 없는 그는 결국 단 하나, 마지막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이제 여기서 떨어지면 지옥 같은 세상은 끝이 나고, 나는 새롭게 태어나는 거야. 신이시여,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행복한 세상에서 다시 태어나게 해주세요.” _본문 중에서

작가는 누구보다도 학원물에 강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지금 현재 교단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작품 속에서는 교사와 학생들의 이야기가 살아있다. 교사와 교사,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들 사이의 관계나 대화들이 사실적으로 그려지면서 현실적인 분위기로 독자들을 이끌어간다.
담임에게 걸려온 학부모의 전화. 평범해서, 너무나도 평범해서 無의 존재로 여겨지던 승민의 아버지는 학교에서 자신의 아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어본다. 담임은 어디까지 이들의 사건을 알고 있을까.

공원에서 발견된 시체
그를 죽인 것은 누구인가.

가장 아름다운 5월이지만 학교에서는 시험 준비로 가장 분주한 시간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고3 아니던가. 그런 때에 이 학교 학생의 사망 사건이 발생한다. 단순한 교통사고나 일반적인 사건들이 아니다. 공원에서 살해를 당한 것이다. 그는 뒤통수를 벽돌로 얻어맞았다고 했다. 새벽에 일어난 사건이라서 등교를 하던 학생들에 눈에 띄었고 그 즉시 모든 사건 소식들은 SNS를 통해서 날개 달고 훨훨 날아가고 있었다. 정확한 사실은 아무것도 없는 채로 마냥 부풀려져 가기만 하는 뉴스들. 경찰은 그와 관련된 교사와 학생들에게 자세한 사항을 물어보기 위해서 즉시 형사들을 학교에 보낸다. 형사들은 가장 기본적인 탐문 수사에서 사건과 연관된 정보를 알아낼 수 있을까.

지금까지 사건에 대해 정확히 밝혀진 사실은 없습니다. 사망자인 공승민이 학교 옆 공원에 쓰러져 있었던 것과 뒤통수에 외상이 있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벽돌이 발견된 것 정도입니다.
_본문 중에서

공승민은 중학교 3학년 때 키가 20센티미터나 급속히 컸어요. 승민이가 원래도 삐뚤어진 짓을 했지만, 학교의 짱은 장항석이었죠. 하지만 키가 갑자기 크고 덩치가 커지니 학교 짱인 장항석에게 도전장을 내민 거예요. 그때는 세력이 비슷했죠. _본문 중에서

계획은 완벽하다
실행이 관건!

같은 이름을 가진 두 명의 학생. 공통점을 가진 그들은 필연적으로 친구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한쪽은 가해자로, 한쪽은 피해자로써의 인생을 살아간다. 분명 그들에게는 그런 관계가 성립이 될 만한 계기가 있었을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은 쌓이다 못해 폭발하는 것이다.
하나의 사건이 저질러지고 형사들은 범인을 쫓는다. 단 하나의 증거, 그리고 남겨진 사체. 목격자는 드러나지 않는다. 피해자를 중심으로 그날의 행적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그를 중심으로 한 주변 인물들의 알리바이를 확인한다. 이 모든 과정에서 그들은 단 한명의 인물에 주목하게 된다. 사건이 벌어진 날에 어디에 있었는지를 물어보지만 그의 대답은 틀렸다. 그가 있었어야 할 곳에 있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났다. 결국 그는 거짓된 알리바이를 제공한 것이다. 여기서부터 형사들은 더욱 집요하게 파고들기 시작한다. 모든 사건에는 범인과 이유가 남기 마련이다. 그는 왜 이런 범행을 저지르게 되었을까. 그것도 십대의 학생을 대상으로 말이다. 이제 그 숨겨진 이유가 드러난다.

학교에서는 투명인간 취급을 당한다. 아버지는 군인으로 엄하셔서 집에서도 타이트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했다. 아버지가 있는 날에는 공원을 한 바퀴 돌 여유도 없는 것이다. _본문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윤자영

소설가. 장편소설 《십자도 시나리오》 《교동회관 밀실 살인사건》 《나당탐정사무소 사건일지》와 《시험지 빼돌리기 작전》, 《육개장 전쟁》, 《외계인의 최후》등의 단편을 발표했다. 고등학교에서 생명과학을 가르치는 교사와 추리소설을 쓰는 작가의 상반된 작업의 균형을 유지하며 현재 한국추리작가협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학생에게 문제가 발생하면 부모는 학교를 탓한다. 학교는 관심부족의 부모를 탓한다. 학생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서 생기는 문제이지만, 대부분 한 쪽의 문제만은 아니다.
나는 소설에서 그것을 말하고 싶었다. 부족함 없이 무엇이든 해주는 부모가 완벽하지는 않다는 점, 학생 개개인은 너무나 소중해서 한 명이라도 소외되는 학생이 없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부디 희망의 학교가 절망의 학교로 느껴지는 학생이 한 명도 없기를 희망한다.
_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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