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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

이소연 지음
걷는사람

2021년 06월 02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02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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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4.62MB)
ISBN 9791191262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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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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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 상황에 처한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온 이소연 시인의 첫 시집『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걷는사람)가 출간되었다.
2014년 한국경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활발한 작품활동을 해온 이소연 시인은 『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에서 말하기 방식에 대해 주목한다. 말함과 말할 수 없음 사이에서, “그냥 바라만 봐야 하는 폐허”(「문 없는 저녁 - Angeles City 2」) 에서 더듬거리거나 주저하며 한마디씩 이야기한다. 이 주저함은 시적인 언어, 머뭇거림과 이야기함으로 변주된다.
문보영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시집 속에 등장하는 마을에 대해 이야기한다. “안으로 상처를 키우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 이 마을에는 시끄러운 사람이 없다.” 왜냐하면 이 마을은 “시끄러운 사람은 들어올 수 없”으니까. 마을은 하나의 공동체이며 공동체가 기진 감싸안음과 배척이 동시에 일어난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쉽게 말하지 못하는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다물어지지 않는 입’(「접시는 둥글고 저녁은 비리고」)을 가졌”다. 문보영 시인이 말하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해버리지 않는 주저함”은 시적인 순간이며 동시에 인간이 가진 찰나적 혼란이다.
「철」연작에서 시인은 유년기부터 겪어 왔던 ‘철’에 대한 상처를 이야기한다. “나는 여섯 살에/철조망에 걸려 찢어진 뺨을 가졌다”(「철」). 처음 얻은 상처 이후 그녀는 ‘철’의 폭력성을 일상에서 느끼고, 자신과 공동체의 상처를 내면화하며 점점 익숙해져 간다. 상처를 얻었을 때 “아무도 나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기 때문에 상처는 봉합된 동시에 더 깊숙한 곳에 자리 잡았다. 상처가 흉터로 남듯 폭력성은 기억의 밑바닥에 가라앉았을뿐 사라지지 않았다. 이후 시인은 부당함과 폭력성에 침묵하면서 ‘철’의 변주곡에 의해 끊임없이 고통받고 머뭇거리고 신음하고 그것을 노래한다.
문학평론가 선우은실은 두 가지를 강조한다. 첫째, “오늘”과 “말한다”는 시제가 현재성을 띤다는 것, 둘째, “‘나’는 죄로 가득한 세계에 대한 인식을 여전히 지니면서 이제 그것으로부터 도망가지 않고 지금 여기에서 ‘말’”함이다. 이소연의 시는 지금 이 지옥에서 말함으로써 세계를 기록하고 다시 살고자 하는 의지를 획득한다.
시집 『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에는 수없이 상처받는 순간들이 기록되어 있다. 동시에 상처받으며 우는 소녀들, 천천히 죽어가는 소녀들의 목소리가 연주된다. 이 목소리는 특정 지역의 목소리가 아니라 더 넓은 세계 모든 여성의 목소리로 확대되어 간다. 국가를 넘어선 여성/약자들의 목소리는 거대한 폭력 앞에서 절규한다.
“제발 살려만 주세요//제발 잠 좀 자게 해주세요//우리는 국가 없는 사람이 아니에요//아니 국기만 있고 국가 없는 사람이 맞아요//적에게 발이 묶여 본국에서 썩은 나무 취급을 받았어요//우리는 난파된 사람, 아니 묘지 없는 무덤이랍니다”(「문 없는 저녁-Angeles City 2」 부분).
이 목소리는 최초에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았던 순간을 되새기는 시간이며, 그 이후 너무나 당연하게 인식된 철의 세계로부터 도망하고자 하는 의지의 산물이다.
1부 철

철 2
철 3
철 4
철 5
철 6
철 7
살얼음
한강
연필
공책
솔직한 돼지
퍼즐놀이
고장 난 사람과 의자
흰 집
나의 여름과 당신의 수염
사파의 여인
초록의 폭력
우유를 마시며

2부 밑

알약들의 왈츠
기념일 전날
나를 기포의 방에
나의 아름다운 벽 속에서
나의 겨울 사과
안녕
물 위를 걷는 도마뱀; 빗방울
네가 잊히지 않는 말
동그란 힘
절제술
뇌태교의 기원

3부 키스
키스
사춘기
눈먼 치정
쿠마리의 역사
없는 줄 알았지
접시는 둥글고 저녁은 비리고
테이블
포개진 빈 화분
활과 무사
늑골이 빛나는 발레교습소
날씨
폐허라는 미래
문 없는 저녁
후기

4부 독점
수족관에 돌고래나 흰고래가 있다 그러면
코뿔소의 조용한 날들 1
코뿔소의 조용한 날들 2
수목장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나무밖에 없는 세계
나의 아름다운 장대
손이 없다
독점
목 없는 마네킹
고척스카이돔과 낙관주의자 엄마
썸머 가든

해설
말한다, 듣는다, 들은 것을 다시 말하기로 한다
-선우은실(문학평론가)

폭력적 상황에 처한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온 이소연 시인의 첫 시집『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걷는사람)가 출간되었다. 2014년 한국경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활발한 작품활동을 해온 이소연 시인은 『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에서 말하기 방식에 대해 주목한다. 말함과 말할 수 없음 사이에서, “그냥 바라만 봐야 하는 폐허”(「문 없는 저녁 - Angeles City 2」) 에서 더듬거리거나 주저하며 한마디씩 이야기한다. 이 주저함은 시적인 언어, 머뭇거림과 이야기함으로 변주된다.

문보영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시집 속에 등장하는 마을에 대해 이야기한다. “안으로 상처를 키우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 이 마을에는 시끄러운 사람이 없다.” 왜냐하면 이 마을은 “시끄러운 사람은 들어올 수 없”으니까. 마을은 하나의 공동체이며 공동체가 기진 감싸안음과 배척이 동시에 일어난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쉽게 말하지 못하는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다물어지지 않는 입’(「접시는 둥글고 저녁은 비리고」)을 가졌”다. 문보영 시인이 말하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해버리지 않는 주저함”은 시적인 순간이며 동시에 인간이 가진 찰나적 혼란이다.

「철」연작에서 시인은 유년기부터 겪어 왔던 ‘철’에 대한 상처를 이야기한다. “나는 여섯 살에/철조망에 걸려 찢어진 뺨을 가졌다”(「철」). 처음 얻은 상처 이후 그녀는 ‘철’의 폭력성을 일상에서 느끼고, 자신과 공동체의 상처를 내면화하며 점점 익숙해져 간다. 상처를 얻었을 때 “아무도 나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기 때문에 상처는 봉합된 동시에 더 깊숙한 곳에 자리 잡았다. 상처가 흉터로 남듯 폭력성은 기억의 밑바닥에 가라앉았을뿐 사라지지 않았다. 이후 시인은 부당함과 폭력성에 침묵하면서 ‘철’의 변주곡에 의해 끊임없이 고통받고 머뭇거리고 신음하고 그것을 노래한다.

문학평론가 선우은실은 두 가지를 강조한다. 첫째, “오늘”과 “말한다”는 시제가 현재성을 띤다는 것, 둘째, “‘나’는 죄로 가득한 세계에 대한 인식을 여전히 지니면서 이제 그것으로부터 도망가지 않고 지금 여기에서 ‘말’”함이다. 이소연의 시는 지금 이 지옥에서 말함으로써 세계를 기록하고 다시 살고자 하는 의지를 획득한다.

시집 『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에는 수없이 상처받는 순간들이 기록되어 있다. 동시에 상처받으며 우는 소녀들, 천천히 죽어가는 소녀들의 목소리가 연주된다. 이 목소리는 특정 지역의 목소리가 아니라 더 넓은 세계 모든 여성의 목소리로 확대되어 간다. 국가를 넘어선 여성/약자들의 목소리는 거대한 폭력 앞에서 절규한다.

“제발 살려만 주세요//제발 잠 좀 자게 해주세요//우리는 국가 없는 사람이 아니에요//아니 국기만 있고 국가 없는 사람이 맞아요//적에게 발이 묶여 본국에서 썩은 나무 취급을 받았어요//우리는 난파된 사람, 아니 묘지 없는 무덤이랍니다”(「문 없는 저녁-Angeles City 2」 부분).

이 목소리는 최초에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았던 순간을 되새기는 시간이며, 그 이후 너무나 당연하게 인식된 철의 세계로부터 도망하고자 하는 의지의 산물이다.

시인의 말

혼자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혼자를 잊지 않는 것

네가 나를 빠져나가도
나는 선명하고 온전하다.

그러나 증표처럼 내가 있을게.

2020년 2월
이소연

작가정보

저자(글) 이소연

저자 : 이소연
1983년 포항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4년 한국경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였으며 현재 ‘켬’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작가의 말

혼자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혼자를 잊지 않는 것

네가 나를 빠져나가도
나는 선명하고 온전하다.

그러나 증표처럼 내가 있을게.

2020년 2월
이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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