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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사고의 첨단을 찾아 떠나는 여행
짐 홀트 지음 | 노태복 옮김
소소의책

2020년 06월 16일 출간

국내도서 : 2020년 05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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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3.85MB)
ISBN 979118894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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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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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호기심과 깊은 통찰, 그리고 위대한 사상가들을 만난다!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 추천 도서ㆍ아마존 ‘이 달의 책’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오늘날 최고의 과학 작가이자 철학자인 짐 홀트가 쓴 과학과 수학, 그리고 철학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된 쟁점과 주제를 다룬 책이다. 특유의 명쾌함과 유머를 발휘하면서 저자는 양자역학의 불가사의, 수학의 토대에 관한 질문, 그리고 논리와 진리의 본질을 파헤친다.

또한 수학자 에미 뇌터부터 컴퓨터의 선구자 앨런 튜링, 그리고 프랙털의 발견자 브누아 망델브로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사상가뿐만 아니라 학계 또는 대중에게 홀대받은 사상가들의 인간적인 면모도 놓치지 않는다. 특히 이 책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부터 끈이론까지 가장 아름답지만 심오한 개념을 핵심만 들추어내어 알기 쉽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글이 전하는 생각의 깊이와 힘, 그리고 순수한 통찰의 기쁨을 만끽하게 해준다.
ㆍ서문

제1부 영원성의 움직이는 이미지
1.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2. 시간은 거대한 환영에 불과한 것일까?

제2부 수가 활약하는 세 가지 세계
3. 숫자 사나이
4. 리만 제타 추측, 그리고 최종 승자의 웃음
5. 프랜시스 골턴 경, 통계학… 그리고 우생학의 아버지

제3부 수학, 순수하고 불순한
6. 수학자의 로맨스
7. 고등수학의 아바타들
8. 브누아 망델브로와 프랙털의 발견

제4부 더 높은 차원들, 추상적인 지도들
9. 기하학적 창조물
10. 색깔의 코미디

제5부 무한, 큰 무한과 작은 무한
11. 무한한 비전
12. 무한 숭배
13. 무한소라는 위험한 발상

제6부 영웅주의, 비극, 그리고 컴퓨터 시대
14. 에이다를 둘러싼 논란
15. 앨런 튜링의 삶, 논리, 그리고 죽음
16. 닥터 스트레인지러브가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다
17. 더 똑똑한, 더 행복한, 더 생산적인

제7부 다시 살펴보는 우주
18. 끈이론 전쟁, 아름다움은 진리인가?
19. 아인슈타인, ‘유령 같은 작용’, 그리고 공간의 실재
20. 우주는 어떻게 끝나는가? 329

제8부 짧지만 의미 있는 생각들
ㆍ인간, 대단히 작은 동시에 대단히 큰 존재
ㆍ임박한 종말
ㆍ죽음은 나쁘다?
ㆍ거울 전쟁
ㆍ점성술과 구획 문제
ㆍ괴델이 미국 헌법을 문제삼다
ㆍ최소 작용의 법칙
ㆍ에미 뇌터의 아름다운 정리
ㆍ논리는 강압적인가?
ㆍ뉴컴의 문제와 선택의 역설
ㆍ존재하지 않을 권리
ㆍ아무도 하이젠베르크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없을까?
ㆍ과도한 확신, 그리고 몬티 홀 문제
ㆍ잔인한 명명법칙
ㆍ돌의 마음

제9부 신, 성인, 진리, 그리고 헛소리
21. 도킨스와 신
22. 도덕적 성인에 관하여
23. 진리와 지칭
24. 아무 말이나 하세요

ㆍ추천 도서
ㆍ감사의 말
ㆍ찾아보기

아인슈타인과 괴델은 길 위에서 무슨 이야기를 주고받았을까?
“내가 연구실에 나오는 건 단지 쿠르트 괴델과 함께 집으로 걸어가는 특권을 누리기 위해서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자 부스스한 머리카락과 멜빵이 달린 헐렁한 바지 때문에 멀리서도 한눈에 띄는 아인슈타인이 프린스턴에 온 지 10년이 지나자 함께 걷는 일행이 생겼다. 스물일곱 살이나 젊은 그는 흰색 린넨 정장에 중절모를 쓴 쿠르트 괴델이었다. 평소에 붙임성이 좋고 웃기 좋아한 아인슈타인과 달리 괴델은 늘 침울하고 고독하고 비관적이었다. 아인슈타인은 베토벤과 모차르트를 좋아하고 기름진 독일식 요리를 탐닉했지만 괴델은 월트 디즈니 영화를 좋아하고 병약자의 식단과 유아식, 그리고 변비약으로 간신히 생활해나갔다.
이렇게나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연구소로 가는 아침 출근길에서, 그리고 낮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독일어로 활기찬 대화를 할 수 있었을까? 그 당시 괴델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는데, 아인슈타인은 그를 자신과 마찬가지로 혁명적 사상을 독자적으로 내놓은 동무라고 여겼다. 두 사람은 다른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았고, 자기들끼리만 이야기하길 원했다고 한다. 괴델과 아인슈타인 둘 다 이 세계는 우리 개개인의 인식과 무관하게 합리적으로 조직되어 있으며, 결국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었다. 지적인 고립의 감정을 공유했던 두 사람은 서로의 사귐에서 위안을 찾았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으로 물질세계에 관한 우리의 일상적 개념을 뒤집은 사람이라면, 괴델은 수학이라는 추상적 세계에 혁명을 일으켰고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가장 위대한 논리학자라고도 불린다.

심오한 개념을 칵테일파티용 잡담처럼 이야기하고,
사상가들의 극적인 삶을 들여다본다!

오늘날 최고의 과학 작가이자 철학자로 널리 인정받는 짐 홀트는 지난 20년간 쓴 글들을 출간하면서 가장 먼저 염두에 둔 점은 글이 전하는 생각의 깊이와 힘, 그리고 순수한 아름다움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동안 자신이 가장 흥미로워했던 지적 성취의 주제, 즉 아인슈타인의 (특수 및 일반)상대성이론, 양자역학, 군이론, 무한대와 무한소, 튜링의 계산 가능성과 ‘결정 문제’,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 소수와 리만 제타 추측, 범주론, 위상수학, 고차원, 프랙털, 통계 회귀분석 및 ‘종형곡선’, 진리 이론 등을 다루면서 마치 칵테일파티용 잡담처럼 심오한 개념을 핵심만 들추어내어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상쾌하고 즐겁게 전달하고자 한다. 전혀 지루하지 않게 문외한에게는 빛나는 통찰을, 전문가에게는 뜻밖의 참신한 반전을 선사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 책은 위대한 지적 성취를 이룬 사상가들의 인간적인 면모도 생생하게 들여다본다. 이 책의 모든 사상은 매우 극적인 삶을 살았고 피와 살을 지녔던 해당 사상의 창시자와 함께 펼쳐진다. 종종 그들의 삶에는 어처구니없음의 일면이 깃들어 있다. 빅토리아 시대의 학자인 프랜시스 골턴 경은 외사촌인 찰스 다윈만큼 위대하진 않았지만 다재다능했다. 아프리카의 덤불을 헤치며 미지의 지역을 탐험하고 일기예보와 지문 감정 분야를 개척했을 뿐만 아니라 과학의 방법론에 혁명을 가져온 통계적 개념들도 발견했다. 골턴은 조금 속물적이긴 했지만 매력적이고 사교적인 사람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자신을 분명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든 업적으로 가장 유명하다. 우생학, 즉 선택적 번식을 통해 인류를 ‘향상’시키겠다는 과학, 어쩌면 유사과학의 아버지가 된 셈이기 때문이다.
불행하게 세상을 떠난 이들도 적지 않다. 군이론의 창시자인 에바리스트 갈루아는 스물한 살 생일을 앞두고 한 여성의 명예를 지켜주려는 결투에서 정부 첩자로 의심되는 자의 손에 죽었다. 20세기 후반의 가장 혁명적인 수학자로 칭송받은 알렉산더 그로텐디키는 파란만장한 일생을 보냈다. 치열한 미니멀리즘의 옹호자인 그는 돈을 경멸했고 옷도 승려같이 입고 다녔다. 확고한 평화주의자이자 반전주의자답게 1966년에 수학계 최고의 상인 필즈상을 받으러 모스크바(그해의 국제수학자회의 개최지)에 가는 것을 거부했지만 이듬해 북베트남에 가서는 미군의 폭격을 피해 하노이에서 도망쳐 나온 학생들에게 정글 속에서 순수수학을 강의했다. 거의 평생 무국적자로 지낸 그는 한때 아비뇽의 정치 집회에서 경찰 두 명을 때려눕혀서 체포되기도 했으며, 피레네 산맥 기슭에서 민들레 수프로 연명하며 망상에 빠진 은둔자로 지내다가 삶을 마감했다. 무한 이론의 창시자이자 유대교 신비주의자였던 게오르크 칸토어는 정신병원에서 죽었다. 광신적 사이버 페미니즘의 여신인 에이다 러브레이스는 아버지 바이런 경의 방탕한 삶을 자신이 속죄하며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렸다. 무한에 관한 이론의

작가정보

저자(글) 짐 홀트

저자 : 짐 홀트
미국의 철학자이자 최고의 현대 과학 작가. 수학, 과학, 그리고 철학이 함께 어우러진 글을 〈뉴욕 타임스〉, 〈뉴요커〉, 〈월스트리트 저널〉 및 〈뉴욕 리뷰 오브 북스〉 등에 기고하고 있다. 우주, 끈이론, 시간, 무한, 숫자, 진리, 도덕, 죽음 등과 같은 다양한 주제에서 탄생한 기본 개념부터 쉽게 이해하기 힘들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것들, 그리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사실까지 새로운 통찰력을 안겨준다. 또한 기발하고 비극적이며 독창적인 사상가들을 명쾌하고 유머 있는 문체로 날카롭게 탐구한다.
특히 존재론적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세계적인 지성의 원류를 찾아가 인터뷰하면서 쓴 《세상은 왜 존재하는가(Why Does the World Exist?)》는 유력 매체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지적 호기심을 풀어가는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었다.

역자 : 노태복
환경과 생명운동 관련 시민단체에서 해외 교류 업무를 맡던 중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과학과 인문의 경계에서 즐겁게 노니는 책들, 그리고 생태적 감수성을 일깨우는 책들에 관심이 많다. 저글링을 하면서 즐겁게 살고 있다. 옮긴 책으로 ?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 ?교양인을 위한 수학사 강의?, ?리처드 파인만?, ?수학자가 아닌 사람들을 위한 수학?, ?미로 속의 암소?, ?마음의 그림자?, ?소리의 과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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