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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다움의 사회학

남자를 지배하는 남자라는 생각
필 바커 지음 | 장영재 옮김
소소의책

2020년 04월 21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03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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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6.92MB)
ISBN 9791188941438
쪽수 3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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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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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로 살아가기 위한 생각과 행동의 다양한 스펙트럼
‘남자다움’이라는 일그러진 자화상을 살펴보고 긍정적인 변화의 방법을 제시한다!
오랫동안 이어져온 남성 중심 사회에 맞서는 페미니즘, 그리고 가정폭력, 자살, 직장 내 성폭력, 여성 혐오, 동성애 등과 같은 현대사회의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는 뿌리 깊은 근원, 그것은 바로 ‘진정한 남자’라는 허울 뒤에 숨겨진 ‘남자다움’이다. 남자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남자답게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끊임없이 교육받고 강요당한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약점을 드러내서도 안 되고, 모든 관계를 주도해나가고, 모든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만 남자답다고 칭찬받고, 일생 동안 그러한 생각과 행동을 당연시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 피해자는 늘 여성이다. 이 책은 여러 사례를 통해 남자다움이 유발하는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살펴보고 성역할의 변화 양상,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의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ㆍ들어가는 글

제1부 남자다움을 배운 남자들

제1장 남자는 울지 않는다?
분홍색과 파란색으로 갈라놓다
연약함, 그리고 터치가 없는 고립
맨박스에 갇힌 남자들

제2장 포르노에는 사랑이 없다
포르노와 현실 세계
원시적 욕구
함께 웃을 수 없는 관계
행동을 바꾸는 첫걸음

제3장 여성 혐오를 선택한 남자들
페미니즘을 탓하는 남자들
섹스 로봇
서로 다른 길
남자들의 남성 혐오
남자다움을 선동하는 정체불명의 남자들

제2부 남자답게 산다는 것

제4장 왜 사랑하는 사람에게 폭력을 휘두를까?
폭력을 앞세우는 남자들
가정폭력의 실태
환경의 변화
나이 든 남자들의 역할
침묵하면 공범자가 된다

제5장 왜 자신을 죽일까?
오늘, 여섯 남자가 사라졌다
치유되지 않는 상처
실패, 그리고 위험한 생각
사랑하는 사람들을 외면하는 최악의 탈출구
도움 요청을 가로막는 남자다움
울적한 남자는 결코 강인하지 않다

제6장 멋진 사무실의 검은 손길들
미투 운동
권력의 그림자 속
마초남과 ‘단추 두 개의 법칙’
나도 당할 뻔했다!
왜 알면서도 말하지 못할까?
파트타임을 선호하는 남자들
인생은 짧다
고립된 남성 클럽에서 벗어나라

제7장 남자다움이 통하지 않는 남자의 미래
‘우는 남자’가 늘어날까?
데이비로 키운다면
기계에 빼앗기는 남자의 일
누가 최고의 남자인가
인간답게 만드는 특질
남자다움의 요건이 바뀐다

제3부 남자다움을 다시 생각한다

제8장 남자다움을 벗기는 남자의 요리
모닥불 주위로 모여라
집에서 요리하는 남자
조리 도구의 선택
맛있는 보상
요리를 하면 더 좋은 남자가 된다

제9장 슈퍼맨이 되려는 꿈
강자라서 못돼먹은 것일까?
남성호르몬의 감소
남자를 좌절시키는 그녀의 말
몸이 말해주는 것들
운동의 효과와 가치
남녀의 간극
의사를 무서워하는 남자의 어리석음

제10장 어떤 아버지가 될 것인가
그건 아빠가 해결해줄게
아이들은 아버지를 바라본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비결
그때, 아버지는 혼자였다
원한다면 더 때려보세요
믿음이 이끌어준 삶
함께하거나, 지켜보거나

제11장 ‘더 오래’보다 ‘더 낫게’
죽음을 상상한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단 한 번뿐인 삶
사랑받는 남자가 되고 싶지 않은가
어떻게 지내, 친구?
서로를 신뢰하는 관계
지금은 누가 더 남자다울까?

ㆍ요약 정리
ㆍ감사의 말
ㆍ옮긴이의 말
ㆍ주

맨박스의 특징은 반드시 상자 안에 있거나, 아니면 밖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입구에 한 발만 걸칠 수는 없다. 맨박스는 완벽한 실천과 함께 누군가가 손가락질하면서 계집애 같은 남자라고 하지 않도록 끊임없는 경계를 요구한다.
상황은 갈수록 악화된다. 상자 안에는 모두를 위한 공간이 충분치 않다. 계층이 존재한다. 바닥에 있는 사람은 쫓겨날 수도 있다. 남자다운 행동을 하면서 서로 경쟁해야 한다. 각자가 점점 더 남자다운 방식을 보여줌에 따라 주변에 있는 사람도 더욱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맨박스 안에 남으려는 투쟁은 벽을 통과하는 데 성공한 사람들에게도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다. 소통, 공감, 우정, 열린 마음,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능력 같은 것은 모두 상자 밖에 있다. 상자 안에서 허용되는 표현은 분노와 약간의 성적 공격성이 전부다. [제1장 남자는 울지 않는다?]에서

가장 황당하고 불안정하며 분노하는 사람들은 ‘비자발적 순결(involuntary celibate)’의 줄임말인 인셀들(incels)이다. 이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성적 욕구 불만에 사로잡힌 나머지, 좌파 지향의 진보적 페미니스트 세상이 자신에게서 여성과 섹스할 ‘권리’를 박탈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 또한 세상이 이미지, 용모, 카리스마, 돈과 성공에 좌우되므로 평균적인 남자는 섹스를 위한 여성의 선택을 받을 기회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생각은 은유적 맨박스의 사악한 창조물이다. 진정한 남자가 되려면 예쁜 여자, 아니면 적어도 여자의 마음을 끌 수 있어야 한다. 여자가 예쁠수록 남자의 가치도 올라간다. 그러나 잘생기지도, 재미있지도, 똑똑하지도, 돈이 많지도, 카리스마 있지도, 강하고 섹시하지도 않은 남자라면 어떻게 될까?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고, 섹스의 기회도 없음을 의미하게 된다. 여성 혐오적 사고방식이지만 인셀의 생각을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제3장 여성 혐오를 선택한 남자들]에서

미투 운동의 마법은 수많은 비난의 목소리-전 세계적으로 사회 각계각층에서 터져 나온-가 여성들에게 큰 소리로 말할 용기를 주었다는 것이다. 미투 운동은 많은 사람의 삶에서 성폭력이 실제적인 문제라는 인식을 일깨웠다. 여성들에게 새롭고, 가슴 벅차고, 강력한 목소리를 주었다. 2017년 말에는 꽃향기, 향수 냄새, 그리고 1960년대 말 이래로 볼 수 없었던 변화를 향한 열정과 함께 디지털 미디어가 주도하는 혁명이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의기양양한 순간도 있었다.
그 이후로 기세가 조금 수그러들기는 했지만 미투 운동은 전 세계적으로 남녀 간에 어떤 행동이 적절한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인식의 변화에 크게 기여했다. 파트너가 능동적으로 분명하게 ‘예스’라는 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섹스에 동의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의 ‘적극적 동의(enthusiastic consent)’라는 아이디어가 힘을 얻고 있다. [제6장 멋진 사무실의 검은 손길들]에서

한때 남자들은 여자와 자녀들을 위한 공급의 대가로 여성의 복종을 기대했다. 문서화되지 않은 계약이었다. 여자는 음식을 만들고, 가사와 아이들을 돌보았으며, 자신을 매력적으로 가꾸고, 자신의 즐거움을 중요시하지 않는 금욕적 섹스를 정기적으로 제공했다. 남자는 돈을 벌고, 쓰레기수거일에 쓰레기를 내놓고, 함께 사는 여자가 아주 운이 좋은 경우라면 아이들을 ‘봐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자동화 혁명에 따라 남자들이 지게차로 상자를 운반하면서 공장에서 여덟 시간을 보낼 필요가 없어짐에 따라 전통적인 남성의 권력, 중요성, 지위가 허물어지고 있다. 자동화 시스템은 남자들이 하던 일을 훨씬 더 빠르게, 더 적은 비용으로, 하루 24시간씩 할 수 있다. 무인 트럭이 바깥 차선을 달리고 배송 드론이 하늘을 채우게 된다. 영화, TV, 온라인 콘텐츠에서는 초현실적 아바타들이 배우를 대체할 것이다. 당신은 말하는 로봇에게 커피를 주문하게 된다. 쇼핑할 때는 그저 선택한 물건을 가지고 상점을 나가기만 하면 물품대금이 계좌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갈 것이다. [제7장 남자다움이 통하지 않는 남자의 미래]에서

관계가 성장하려면 당신이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욕구, 희망, 꿈, 문제, 드라마와 두려움을 모두 큰 목소리로 말해야 한다. 관계는 정적인 상태에 머물지 않는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한다. 두 사람 사이에 있는 또 하나의 독립체와 같다. 느끼고 사랑하면 성장하고, 굶기고 학대하면 죽는다.
우리는 변화해야 한다. 타협할 수 있어야 한다. 함께 일하고 머물 수 있어야 한다. 서로 간에-섹스, 음식, 함께하는 좋은 삶에 대하여-‘나는 이런 게 좋아. 당신이 나를 위해서 X, Y, 그리고 Z를 해주면 좋겠어’라고 말할 수 있다면 제대로 해낸 것이다. [제11장 ‘더 오래’보다 ‘더 낫게’]에서

남자의 일생을 좌우하는 ‘남자다움’의 의미와 실체
다양한 사례와 연구 결과, 그리고 저자 자신의 경험을 곁들여 써내려간
오늘을 살아가는 남자들에 대한 모든 것을 꼼꼼하게 들여다본다!

이제 여섯 살이 된 남자아이가 넘어져서 무릎이 까지고 핏방울이 맺혔다. 이전 같으면 옆에 있는 엄마 아빠가 손을 내밀어 일으켜주고 걱정스런 표정으로 안아주었는데, 웬일인지 이번에는 다르다. 힘주어 어깨를 잡고 빤히 눈을 응시할 뿐이다. 그러고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 정도쯤은 괜찮아. 넌 씩씩한 남자니까 아파도 울지 않을 거지?”
아이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으로 눈물과 콧물을 참고 일어나면 칭찬이라는 보상이 주어지는데, 그것은 남자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마음속에 각인시키는 강력한 메시지다. 이는 세상에 태어난 남자라면 성장과정 중에 한 번쯤 꼭 거치는 통과의례와도 같다.
남자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남자다움을 알게 모르게 끊임없이 강요당한다. 남자답지 못하게 굴면 또래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고립된다. 그와 달리 남자답게 행동하면 칭찬과 우러름이라는 보상이 주어진다. 약점을 보이지 마라. 다른 사람에게 감정을 드러내지 말고 울지 마라. 계집애처럼 굴거나 감상적인 사람이 되지 마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지 말고 모든 관계를 주도하는 사람이 되어라……. 이러한 것들이 남자다움의 규범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으면서 가정폭력, 자살, 직장 내에서의 성폭력, 미투 운동 등과 같은 사회문제를 야기하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남자다움을 가장하는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남성은 평생토록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없다.
남성성을 강요하는 맨박스는 남자다운 행동의 실천이 어떻게 요람에서 무덤까지 엄중하게 요구되는지를 보여주기 위하여 채택하는 단순하고도 강력한 훈련 수단이다. 맨박스 훈련에서 남자들은 ‘남자다움에 관하여 무엇을 배웠고, 어떻게 생각하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 그 대답은 맨박스에 저장된다. 그들은 침대에서 뛰어나고, 경제적 성공을 거두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절대로 울지 않고, 강인하고, 극기하는 남자가 진정한 남자라고 말한다. 그런 남자가 리더다. 그러지 못하면 진정한 남자가 아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온종일 크고 강인한 남자로 보이도록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공시키지 못한 데서 오는 좌절, 소외감, 그리고 분노는 실제적인 고통을 유발하고 마음속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
이 책은 객관적인 연구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저자의 논지가 일관되게 펼쳐진다. 또한 언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은 저자 개인의 진실한 이야기도 구체적인 사례로 곁들여진다. 남자들과 그 역할에 관해 수많은 글을 써온 저자 역시 한 남자로서, 아들로서, 파트너로서, 아버지로서 가정, 사회, 회사 등에서 겪은 이야기들이기에 더욱더 진솔하고 실감나게 읽힌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페미니즘, 가정폭력, 자살, 미투 운동 등과 같은 사회문제가 이슈화되면서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가야 하는 과제로 놓여 있다. 특히 한국 사회에 광범위하게 뿌리내린 가부장제와 권위주의로 인한 사회문제의 중심에 ‘남자다움’이라는 단단하고 강력한 사슬이 친친 감겨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들이 단기간에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사회 곳곳에서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급속한 자동화 혁명과 인공지능의 개발 등으로 남자들이 회사나 현장에서 여덟 시간을 보낼 필요가 없어짐에 따라 전통적인 남성상과 권위의식, 역할의 중요성, 지위가 허물어지고 있다. 자동화 시스템은 남자들이 도맡았던 일을 훨씬 더 빠르게, 낮은 비용으로 하루 24시간씩 작동시킬 수 있다. 그럼으로써 남자들이 자신의 삶을 대하는 태도와 삶의 목표 및 가치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 경제적 성공과 가족에 대한 책임감에서 해방되어 서로 소통하고 함께 공감하는 관계로. 이것은 곧 성별 역할 구분으로 한껏 기세를 올렸던 ‘남자다움’이 사라지고 ‘인간다움’의 특질이 모두에게 환영받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강요당하는’ 남자다움에서 ‘소통하고 공감하는’ 남자다움으로!
“맨박스에 갇힌 남자와의 관계에서는 사랑도 기쁨도 즐거움도 찾아볼 수 없다”

남자다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기 시작하는 남자아이는 자신이 보고 들은 대로 행동해야 한다. 맨박스에서 요구하는 대로 남자다워지려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고립되고, 외롭고, 분노하며,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형성할 능력이 없는 상태로 성장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특히 여성들 앞에서 과장되게 남자渼牟척해야 하는데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를 실패했을 경우에는 깊은 좌절감과 고통을 혼자서 감내해야 한다.
남자아이들은 보통 열 살 무렵부터 포르노를 접한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대 초반이 될 때까지 1만 시간이 넘는 포르노물을 시청한다고 한다. 그런데 포르노를 많이, 자주 접할수록 점점 더 강렬한 하드코어를 원하게 된다. 그러면서 진정한 섹스의 즐거움을 잃어버리게 되고, 두 사람 간의 대등한 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충만한 기쁨을 만끽할 수 없게 된다.
남성권리운동가들은 기괴한 사회적 운동의 동력이 되는 거부감, 소외감, 분노를 표출한다. 그들은 페미니즘, 좌익 정치, 가정법원 시스템이 여성에게 편향된 세상을 만들어놓아서 평균적인 남자들에게는 행복한 삶을 누릴 기회가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극단적인 이들은 자신이 돈과 카리스마가 없고 잘생기지도 못했기 때문에 여성에게서 ‘섹스를 얻을 수 없다’면서 여성과 자신의 삶에 대하여 분노하고 섹스 로봇의 출현을 열렬히 환영한다.
가정폭력에 관한 통계는 너무나 놀랍고 슬프고 심각하다. 남자다움의 의미에 관한 편협한 생각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해를 끼친다. 남자들은 때때로 지배하고 통제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다. 남자는 튼튼하고 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남자다움에 관한 사회적 정의의 재검토는 남자들이 받는 압박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남성을 향한 이러한 기대는 여성에 대한 폭력, 학대, 통제가 발생하는 상황을 조성한다.
가정폭력과 마찬가지로 남성의 자살에 관한 통계 또한 충격적이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남자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과 자신의 감정을 누군가에게 털어놓아서는 안 된다는 암묵적 메시지가 존재하는 문화 속에서 성장했을 가능성이 높다. 기분이 울적할 때는 외부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야말로 진정 책임 있는 행동이며, ‘남자다움’을 위하여 자신을 죽여서는 안 된다.
기업과 블루칼라의 세계 모두 강인함, 극기심, 공격적인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하고 밀어붙이는 깡패 기질 같은 맨박스의 자질을 숭배한다. 성과에 목을 매는 직장만큼 남자들의 행동이 엄중한 압박을 받는 곳은 없다. 공격성, 리더십, 영향력을 더 많이 보여줄수록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성차별적 행동과 말을 제지하면 무시를 당하고 결국에는 진정한 남자라고 할 수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하지만 이제는 직장에서 남자다움이 더 이상 통하지 않으므로 자기 스스로 일하는 방식과 동료를 대하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
남성은 한때 여성 및 사회와 광범위한 계약을 맺었다. ‘나는 돈을 벌 테니 당신은 집과 아이들을 돌보라.’ 그러나 이제 골포스트가 옮겨졌고, 남자들은 직업의 미래가 그 속으로 사라지는 광경을 보고 있다. 과거의 시스템이 더는 작동하지 않는다. 그러나 큰 변화에는 큰 기회가 따른다. 미래의 취업시장에서 가장 소중한 자질은 창조성과 공감 능력 같은 인간적 특질이다. 문제는 창조성과 공감이 맨박스에서 소중하게 대접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래의 취업시장과 우리 사이에 놓인 맨박스의 벽을 때려 부숴야 한다.
많은 남자가 여전히 1주일에 7일 동안 가족의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일이 여자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여성들도 그런 생각이 올바르다고 믿도록 길들어져왔다. 부엌에서 창조성을 발휘하는 남자는 결코 저녁식사 후에 가정폭력을 휘두르지 않는다. 슈퍼 섹시한 고급 장비, 멋진 기술, 요구되는 프로젝트 관리 능력, 노력에 따르는 믿기 힘들 정도의 보상 때문에 요리는 남자가 마스터할 매우 바람직한 예술이 된다.
크고 강하고 아름다운 신체를 가지고 지구상에서 활보하는 남자들에게는 슈퍼히어로처럼 악이 아니라 선한 목적을 위해 힘을 사용할 의무가 있다. 남자들은 자신의 힘을 이용해 보호하고 공급하는 사람이 되는 일을 특권으로 여겨야 한다. 하지만 거기에는 부패하기 쉬운 힘의 영향력에 저항하는 책임이 따른다.
남자에게 가장 어려우면서도 가장 보람 있는 일들 중 하나는 아버지가 되는 것이다. 훌륭한 아버지가 되려면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멈춰야 한다. 그저 아버지가 항상 자신과 함께할 것임을 알 수 있는 방식으로 아이 곁에 머물면서 사랑을 보여주면 된다. 보스, 리더, 집행자, 문제해결사, 공급자, 가장이 되는 것으로는 훌륭한 아버지가 될 수 없다.
하버드 대학의 연구는 행복하고 오래 살도록 해주는 유일한 요소가 삶을 통한 인간관계라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분명하게 보여준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속한 관계의 질과 신뢰의 수준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이제 남자다움의 연기에서 자신을 해방시킬 때가 되었다. 남성성을 다시 생각하는 일은 강인함을 부드러움으로, 폭력을 연민으로, 완고한 극기심을 유연함과 소통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존중이 학대를 이겨야 한

작가정보

저자(글) 필 바커

남성의 삶과 스타일을 분석하는 평론가이자 〈페어팩스 미디어〉의 칼럼니스트다.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활동하는 작가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미디어 업계에서 25년 넘게 활동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NW〉와 〈우먼스 데이〉 같은 인기 잡지의 편집자였고 〈보그〉, 〈GQ〉, 〈딜리셔스〉, 〈인사이드아웃〉, 〈도나헤이〉 같은 잡지의 발행인을 지냈다.
필 바커는 오늘날과 같이 이상하고 끔찍한 시대를 살아가는 남자들에 관하여 수많은 글을 썼다. 저널리스트로서 자살, 가정폭력, 포르노와 여성 혐오 등과 같은 현대사회에서 심각하게 제기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비롯해 남자들의 우정, 부모와 자식, 남성과 여성의 유대 관계도 면밀히 들여다보았다. 그러한 과정 중에 ‘남자다움’의 의미를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공학과 물리학을 공부하고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글밥아카데미 수료 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및 〈스켑틱〉 번역에 참여하는 등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한국, 한국인?, ?워터 4.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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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남자다움의 사회학
    남자를 지배하는 남자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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