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의 중심축이 이동한다
2020년 07월 24일 출간
국내도서 : 2020년 06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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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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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 년의 인류사를 이해하는 키워드 ‘글로벌리제이션'에 주목하는『세계사의 중심축이 이동한다』. 아시아는 5,000여 년 인류 역사의 상당 기간 경제적으로 유럽보다 우위에 있었다. ‘세계 6대 문명’(저자는 이른바 ‘4대 문명론’에 반대하며 양자강 문명, 메소아메리카 문명을 더한 ‘6대 문명론’으로 파악한다) 중 경제적으로 가장 번영을 누린 문명은 중국의 황하 문명이었다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진시황은 춘추전국을 통일하는 과정에 ‘반량전(半兩錢)’이라는 화폐로 거대한 중국의 경제통합을 이루어냈다. 이는 유로화를 매개로 대륙의 경제 통일을 달성한 유럽 연합 모델보다 무려 2,000년 이상 앞선 위대한 도전이자 눈부신 성취였다.
경제적 패권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넘어가게 된 것은 대항해 시대에 이르러서였다. 포르투갈ㆍ에스파냐 등으로 대표되는 유럽이 뱃길을 통해 전 세계에 진출하며 부를 축적하는 동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는 안주하고 있었다. 유럽은 구텐베르크 활자혁명ㆍ종교개혁ㆍ산업혁명 등을 거치며 세계 패권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그 패권은 제1ㆍ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손에 완전히 넘어가는데…….
15~16세기 대항해 시대 이후 500년 넘게 이어져 온 서방 세계의 패권은 21세기 내내 변함없이 지속할 것인가? 아니면 애초에 부와 권력을 장악하고 있던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로 다시 넘어올 것인가? 풍부한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한 정교하고 치밀한 역사 해석과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무장한 이 책을 읽다 보면 인류 5,000년사의 도도한 흐름과 판도가 장기판처럼 선명하게 눈에 들어올 것이다. 그로써 세상의 거대한 흐름에 관한 중요한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Part 01_ 인류 역사에서 ‘아시아 우위 시대’가 길게 이어진 이유
1. 인류의 탄생
2. 문명의 전파
3. 농경 생활로 불거진 문제
4. 중국의 융성
5. 당에서 원으로 - 더욱 발전하는 중국
Part 02_ 유럽은 어떻게 세계를 제패했나
6. 고대 지중해 세계
7. 중세 유럽과 이슬람 세계
8. 이탈리아에서 포르투갈로 - 유럽의 무역 변화
9. 대서양 경제 형성과 유럽의 대두
10. 정보의 비대칭성이 적은 세계로 - 구텐베르크 혁명의 의미
11. 패권을 차지한 네덜란드와 유럽 경제의 발전
Part 03_ 아시아, 오랜 잠에서 깨어나다
12. 하나가 된 아시아 바다
13. 영국과 유럽 대륙의 공업화
14. 축소된 세계와 영국의 역할
15. 전신이 영국의 패권을 일구다
16. 미국이 주도한 20세기
17. 전후 아시아의 재부흥에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까지
찾아보기
퍼져 농업 생산력이 증대되었으며 괄목할 만한 경제 발전이 이루어졌다.
춘추전국 시대를 통일한 나라는 진(秦)이다. 혼란과 분열기인 춘추전국 시대에도 이미 중국 경제는 세계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월등했는데, 탄탄한 경제적 기반을 물려받은 진나라 대에 이르러 중국 경제는 한층 더 풍요롭고 수준도 높아졌다.
진나라 왕 정(政)은 법가 사상에 바탕을 두고 중국을 통일했다. 이후 그는 도량형과 문자, 화폐까지 통일했다. 그는 중앙 집권적 군현제를 채용해 단순한 왕이 아닌 최초의 ‘황제’를 표방하며 ‘시황제’가 되었다. 서기전 221년, 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하기 전 중국에서는 갖가지 화폐가 통용되고 있었다. 시황제는 다양한 화폐를 반량전(半兩錢)으로 통일해 넓은 지역에서 두루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하나의 작은 대륙에 맞먹을 정도로 거대한 영토를 가진 중국을 단일 화폐로 통일해낸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이는 말하자면 오늘날 유럽 연합(EU)에서 사용하는 ‘유로화’와 같은 화폐를 고대 중국이 2,000년도 더 전에 만들어 사용하며 단일 통화권을 구축했다는 의미이다.
시황제는 ‘군현제(郡縣制)’라는 중앙 집권제를 만들었다. 춘추전국 시대에는 각지에서 호족이 할거해 중앙 정부에서 통제할 수 없었다. 시황제가 중국이라는 국가 전체를 중앙 정부가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체제로 개편한 것은 그런 연유에서였다. 시황제의 과단성 있는 통합 덕분에 경제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갖가지 불필요한 장벽이 없어졌다. 요컨대 시황제의 정책으로 상업 활동에 뒤따르는 여러 비용이 큰 폭으로 절감된 셈이다. 중국 상품은 단일 시장에서 유통되기 시작했고 그 시장은 국가 권력의 강화로 이어졌다. 이는 국가가 시장에 개입해 상품 흐름(물류)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어졌다. 이 정도의 대규모 경제 정책은 당시 유럽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시황제의 정책이 너무도 가혹했기에 진 왕조는 고작 15년 뒤인 서기전 206년에 멸망했다. 이후 항우와 유방이 패권을 다투었고 최종적으로 유방이 승리해 서기전 202년에 한(漢) 왕조가 탄생했다. 한은 당연히 진과 반대되는 국가를 세웠고 진의 군현제와 봉건제를 절충한 군국제(郡國制)를 채택했다. 유방은 자신을 위해 싸워준 제후의 공적을 무시할 수 없었기에 직할지에는 중앙 집권제인 군현제를, 그 외 지역에는 지방 분권제인 봉건제를 실시했
작가정보
저자 : 다마키 도시아키
오사카에서 태어나 도시샤대학교(同志社大?) 문학부 문학과를 졸업했다. 동대학원 박사 과정을 중퇴하고, 교토산업대학교 경제학부 강사를 거쳐 조교수로 근무했다. 이후 「북유럽의 상업과 경제 1550~1815년」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오사카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제사학을 전공한 그는 현재 교토산업대학교 경제학부 경제학과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 『근대 유럽의 탄생 - 네덜란드와 영국』『해양제국 번영사』『유럽 패권사』『‘정보’ 제국의 흥망 - 소프트파워 500년사』『선생님도 모르는 세계사』『선생님도 모르는 경제 세계사』『물류는 세계를 어떻게 바꾸는가』등이 있다.
역자 : 서수지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지만 회사생활에서 접한 일본어에 빠져들어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일본어를 공부해 출판 번역의 길로 들어섰다. 옮긴 책으로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천하무적 세계사』『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 - 뇌과학편』『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 - 인간관계편』『소수는 어떻게 사람을 매혹하는가?』『유럽 사상사 산책』『백곰 심리학』(2010년 문화관광부 추천 우수교양도서) 『처음 시작하는 그리스 신화』『세상 끝의 아이들』『어쩌다 너랑 가족』등이 있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지만 직장생활에서 접한 일본어에 빠져들어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일본어를 공부해 출판 번역의 길로 들어섰다. 옮긴 책에 『과학잡학사전 통조림 - 일반과학편』『과학잡학사전 통조림 - 인체편』『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세계사를 바꾼 21인의 위험한 뇌』『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 - 뇌과학편』『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 - 인간관계편』『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8가지 심리실험 - 자기계발편』『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물리 이야기』『소수는 어떻게 사람을 매혹하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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