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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 인간관계편

이케가야 유지 지음 | 서수지 옮김
사람과나무사이

2019년 03월 12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02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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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46.70MB)
ISBN 9791188635177
쪽수 3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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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2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 인간관계편
12,000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 뇌과학편
13,000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인간의 ‘사회성’과 ‘인간관계’의 본질, 그리고 작동 원리를
뇌과학을 통해 날카롭게 통찰하는 책!
뇌과학으로 당신의 인간관계를 새롭게 디자인하라!

‘뇌과학’을 도구로 인간이 지닌 가장 중요한 특성 중 하나인 ‘사회성’, 그리고 ‘인간관계’의 비밀을 밝히는 책.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 ? 인간관계편』에는 뇌의 정체성과 작동 원리에 관한 정신의학, 뇌과학, 사회심리학, 행동경제학 분야 세계 최고 석학들과 연구팀들의 기발하고 흥미진진한 61가지 심리실험이 담겨 있다. 저자인 이케가야 유지는 도쿄대 약학대학 교수이며 최고 권위의 뇌과학자다. 실제로 이 책에는 공평함을 추구할수록 세상이 점점 더 불공평해지는 원인을 밝힌 ‘난수표를 사용한 독특한 돈거래 실험’과 인간이 자기 자신을 점점 더 높이 평가하는 이유를 규명한 ‘베터-댄-에버리지 효과실험’ 등 유지 교수의 탁월한 연구 성과도 소개된다.

인간은 지구 위에 사는 100만 종이 훨씬 넘는 생물 종 중에서 ‘뇌를 키우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길을 선택하고도 멸종하지 않고 살아남아 오히려 승승장구한 거의 유일한 존재다. 이 책의 저자인 이케가야 유지 교수에 따르면, 뇌는 방대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기관이므로 유지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며, 그로 인해 개체의 생존 가능성과 종의 보존 가능성까지 심각하게 위협받을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이 시점에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인간은 왜 다른 대다수 생물 중들과 달리 극도의 비효율성을 감수하고 개체의 생존 가능성과 종족 보존 가능성을 위협받으면서까지 ‘뇌를 키우는’ 방향으로 진화해왔을까?’ 유지 교수는 깊이 있는 뇌과학 연구를 통해 인간이 지닌 근원적 특성인 ‘사회성’에서 담을 찾는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지구 위 모든 생물을 통틀어 가장 사회적인 존재”이며 “수십만 년의 세월을 거치며 밧줄처럼 탄탄하고 거미줄처럼 정교한 사회를 만들고 시스템을 구축”해냈다. 그는 복잡하고 정교한 사회 시스템과 인간관계망을 미국 유타주 피시 호수 근방에 자라는, 8만 살의 나이에, 13만 평의 영역을 차지하고, 6,600톤의 무게를 자랑하며, 4만 7,000여 그루의 나무가 하나의 뿌리에서 나온 줄기로 지구 위 최대 단일 유기체인 거대한 사시나무 군락 ?판도(Pando)?에 비유한다. ‘판도’처럼 거대하고 복잡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일은 절대 녹록하지 않다. 그러므로 인간 뇌는 극도의 비효율성과 생존 및 종족 보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필연적으로 ‘커지고’, ‘정교해지는’ 방향으로 진화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유지 교수는 주장한다.
독자들은 이 책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 ? 인간관계편』을 통해 인간이 지닌 가장 중요한 특성 중 하나인 ‘사회성’, 혹은 ‘인간관계’의 본질과 작동 원리를 관통하는 매우 실용적이고 유용한 과학 지식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저자 서문 … 4

Chapter 1 운 좋은 사람의 행운은 전염될까

심리실험 01 호감을 얻고 싶다면 상대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흉내 내라 … 19
미국 국립위생연구소 동물센터 포크너 박사의 ‘꼬리감는원숭이 몸짓 따라 하기 실험’

심리실험 02 암컷 파리에게 차인 수컷 파리가 알코올에 탐닉하는 이유 … 23
미국 제닐리아 팜 연구 캠퍼스 하워드 휴스 의학연구소 쇼햇-오피르 박사의 ‘파리 교미 방해 실험’

심리실험 03 상대가 좋아서 오래 바라볼까, 오래 바라보다가 좋아질까? … 29
캘리포니아공대 신스케 교수의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고르기 실험’

심리실험 04 뇌는 왜 얼굴과 표정에 지나치게 예민해지는 방향으로 진화했을까? … 35
프린스턴대 토도로프 교수의 ‘얼굴 평균값 측정 실험’

심리실험 05 운 좋은 사람의 행운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까? … 41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 라브 박사의 ‘배구 경기 결과 조사’

심리실험 06 구매 가격을 고객이 정하게 하면 판매자는 가장 많은 이익을 얻는다? … 46
캘리포니아대 그니지 교수의 ‘관광 사진 판매 실험’

심리실험 07 ‘거짓말하지 마세요’보다 ‘거짓말쟁이가 되지 마세요’가 더 효과적인 이유 … 51
캘리포니아대 브라이언 교수의 ‘거짓말 줄이기 위한 짝수-홀수 말하기 실험’

심리실험 08 자기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라면 20퍼센트 정도 이익은 포기할 수 있다고? … 57
하버드대 미첼 교수의 ‘질문에 대한 보상 선택 실험’

심리실험 09 상류층 사람일수록 도덕 관념이 희박하다고? … 62
캘리포니아대 피프 교수의 ‘자원봉사 참가자 모집 실험’

심리실험 10 뇌는 왜 다른 사람에게 조종당하면서도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까? … 67
하버드대 길버트 교수의 ‘짧은 데이트 후 상대 이성의 매력도 평가 실험’

심리실험 11 ‘빨강’이 여성의 성적 매력을 높여준다고? … 73
로체스터대 엘리엇 교수의 ‘여성의 옷 색깔이 남성에게 미치는 영향 연구’

심리실험 12 공평함을 추구할수록 세상이 점점 더 불공평해지는 까닭은? … 78
도쿄대 유지 교수의 ‘난수표를 사용한 독특한 돈 거래 게임 실험’

심리실험 13 인간의 도덕성은 얼마의 돈 앞에서 무너질까? … 83
본대학 팔크 교수의 ‘실험용 쥐 살처분 실험’

심리실험 14 뇌는 ‘3’보다 큰 숫자를 부담스러워한다는데? … 89
존스 홉킨스대 핼버다 교수의 ‘숫자 판별 능력 실험’

심리실험 15 남자는 왜 이성보다 동성의 감정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까? … 95
뒤스부르크-에센대 시퍼 교수의 ‘눈을 읽는 능력 측정 실험’

심리실험 16 쥐도 기분 전환하면 기억력이 향상된다는데? … 100
부에노스아이레스대 발라리니 교수의 ‘쥐의 기분 전환-기억력 간 상관관계 실험

심리실험 17 자기 자신을 점점 더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 105
도쿄대 유지 교수의 ‘베터-댄-에버리지 효과 실험’

심리실험 18 힘껏 주먹을 쥐기만 해도 기억력이 좋아진다고? … 112
몽클레어 주립대 프로퍼 교수의 ‘기억력 향상 비법 연구’

Chapter 2 공감하는 뇌, 행복을 느끼는 뇌

심리실험 19 뇌는 선천적으로 ‘거짓말하는 능력’을 타고난다는데? … 121
앨버타대 레그 교수의 ‘물건을 숨길 때와 찾을 때의 행동 패턴을 밝히는 실험’

심리실험 20 남자는 눈으로 사랑하고, 여자는 귀로 사랑한다? … 127
발레아레스제도대 셀라-콘데 교수의 ‘예술 작품 관람 후 뇌 활동 측정 실험’

심리실험 21 유럽꽃게는 왜 전기 자극이 주는 통증을 참아야 했을까? … 134
퀸즈대 엘우드 교수의 ‘유럽꽃게 전기 자극 실험’

심리실험 22 파리도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고? … 139
캘리포니아대 시겔 교수의 ‘다양한 생물 종들의 수면 연구’

심리실험 23 ‘젊게’ 살면 오히려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는데? … 145
함부르크대 브라센 교수의 ‘가끔 악마가 튀어 나오는 황금 찾기 비디오게임 실험’

심리실험 24 인간이 타인의 몸 부위 중 ‘얼굴’을 가장 잘 구분하는 이유 … 149
밴더빌트대 맥귄 교수의 ‘경이적인 검출력을 자랑하는 뇌 회로, FFA 연구’

심리실험 25 잠이 부족하면 뇌는 농땡이를 피운다? … 156
위스콘신대 토노니 교수의 ‘수면 부족 시 쥐의 행동 연구

심리실험 26 수면 시간이 줄어들면 왜 살이 찔까? … 160
콜로라도대 라이트 교수의 ‘수면-비만의 상관관계 연구’

심리실험 27 뇌를 활성화하면 지능이 높아질까? … 165
존스 홉킨스대 갤러거 교수의 ‘치매 환자 대상 기억력 테스트 실험’

심리실험 28 멍 때리는 ‘디폴트 모드’에서 뇌가 더 활발히 활동하는 이유 … 170
프리드리히 미셔 생명의학연구소 헤리 박사의 ‘뇌 활동 조작으로 지워진 기억 되살리기 실험’

심리실험 29 뇌세포는

‘쥐란 놈이 사람처럼 기분 전환을 다 한다고?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 하며 반문하고 싶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사실이다. 실제로 기분 전환한 쥐가 그 전보다 기억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하여 물체를 식별하는 실험을 했다. 먼저, 실험용 쥐를 4분 동안 상자 안에 넣어 두었다. 상자에는 나무 블록이나 공, 숟가락 등의 물건이 2개 놓여 있었다.
잠시 후, 연구팀은 다시 쥐를 같은 상자에 넣고 2분간 그대로 두었다. 이때 원래 있던 2개의 물건 중 하나를 다른 물건으로 바꾸어놓았다. 쥐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처음에 녀석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했다. 그러고는 새로운 물건을 살펴보려고 쪼르르 달려갔다. 연구팀은 쥐가 새로운 물건 옆에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 관찰하는 방식으로 쥐의 기억력을 측정했다.
연구팀은 위의 방식으로 쥐를 상자에 넣고 30분 뒤 기억력을 측정했다. 녀석은 75퍼센트의 시간을 새로운 물체를 살펴보는 데 사용했다. 그러나 이틀이 지난 뒤 행동을 관찰하니, 녀석은 원래 있던 물건과 새로운 물건을 비슷한 시간을 들여 탐색했다. 연구팀은 쥐가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다시 본 물건은 정확히 기억하지만, 이틀 정도의 긴 시간이 지나 다시 본 물건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2차 실험에 들어갔다. 그들은 쥐에게 기분 전환할 기회를 주었다. 평소 연구팀은 상자에서 실험을 마치고 나온 쥐를 원래 있던 우리로 곧장 돌려보내곤 했다. 그러나 이날만은 그렇게 하지 않고 지금껏 쥐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새로운 장소에서 5분간 시간을 보내게 했다. 그리고 이틀 후 다시 녀석을 상자에 넣어 실험했다. 그러자 쥐의 기억력 성적이 70퍼센트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놀랍게도, 기분 전환 덕분에 기억력이 크게 향상된 것이다.
― 본문 중에서 (101~102p.)

수면 시간이 줄어들면 왜 살이 찔까? 아니면, 단순히 살찐 사람은 얕은 잠만 자고 잠자는 시간이 짧은 걸까? 이 의문에 답하기 위한 연구가 발표되었다. 콜로라도대학교 케네스 라이트(Kenneth P. Wright) 교수 연구팀이 《미국 과학원 회보》에 발표한 논문이다.
연구팀은 평소 7~8시간 자는 건강한 사람을 모집해 5시간 수면의 ‘토막잠’을 연속 닷새간 반복하게 했다. 그 결과, 불과 닷새 동안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의 몸무게가 0.8킬로그램이나 불어났다. 이로써 수면 부족은 비만을 유발하는 요인임이 밝혀진 셈이다.
‘토막잠’을 자는 기간에 왜 몸무게가 늘어날까? 이 점을 밝히기 위해 연구팀은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의 행동을 꾸준히 관찰하고 조사했다. 그 과정에 참여자들이 과자 등 군것질거리에 자꾸 손대는 걸 확인했다. 유일한 ‘중량 입력원’인 섭식량이 착실하게 증가한 셈이다. 이로써 수면 부족은 활동으로 인해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는 것 이상으로 쉽게 과식하게 만들어 비만을 유발한다고 볼 수 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마음을 단단히 하여 안 먹으면 그만이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수면이 부족하면 ‘먹는 양을 조절하자’는 이성적인 판단력과 자제력 자체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162~163p.)

우리 뇌는 ‘무라는 존재’를 어떻게 느낄까? 멕시코 국립자치대학교 니더(Nieder)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를 소개할까 한다.
연구팀은 원숭이를 이용해 실험했다. 그들은 모니터에 표시되는 신호를 단서로 삼아 다음에 해야 할 행동을 외우도록 원숭이를 훈련했다. 다만 가끔 신호가 표시되지 않을 때가 있다. 신호가 나오지 않을 때는 다른 행동을 취해야 한다. 그럴 땐 ‘무’라는 신호 그 자체가 행동을 결정하는 신호가 되는 셈이다. 연구팀은 신호가 없을 때 반응하는 신경세포를 찾았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그것이 전두엽에 존재한다는 사실까지 밝혀냈다. 전두엽은 고도의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로 알려져 있으므로 충분히 수긍할 만한 결과다. 역시 ‘무’는 뇌에게 무가 아니라 ‘무가 되는 존재’로 받아들여지는 모양이다.
아시아인은 ‘무’를 느끼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말을 종종 듣곤 한다. 우리 같은 아시아인이 가진 무를 자각하는 능력에 묘한 자부심마저 느낀다. 불교의 제행무상(諸行無常)이나 색즉시공(色卽是空)은 독특한 개념이다. 특히 일본에는 노가쿠(能樂)라는 전통 예능, 그리고 식물과 물 없이 이루어진 가레산스이(枯山水)라는 전통정원 양식 등 표현 형식을 극한까지 배제함으로써 허무성을 강조한 예술이 있다.
― 본문 중에서 (203~205p.)

최근 그런 근원적인 열망을 현실에서 이루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교 멜 슬레이터(Mel Slater) 교수팀이 《플러스원》에 발표한 실험이다. ‘가상현실(VR)’을 응용해 가상공간 안에서 사람과 쥐가 교류한

인간의 ‘사회성’과 ‘인간관계’의 본질, 그리고 작동 원리를
뇌과학을 통해 날카롭게 통찰하는 책!

이 책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 인간관계편』의 저자인 이케가야 유지는 도쿄대 약학대학 교수이자 최고 권위의 뇌과학자다. 그에 따르면, 지구 위 모든 생물을 통틀어 뇌가 있는 생물보다 뇌가 없는 생물이 훨씬 많다고 한다. 게다가 이른바 ‘무뇌종’이 생존에 반드시 불리한 것도 아니라고 한다. 그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인간처럼 큰 뇌를 가진 동물은 의외로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생물의 역사에서 뇌를 키우는 방향으로 진화한 종은 극히 예외적이고 말한다. 왜 그럴까? 첫째, 뇌는 방대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비효율적인 장치라서 유지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기 때문이다. 둘째, 그로 인해 생물 종 개체의 생존 가능성과 종족 보존 가능성까지 심각하게 위협받을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거다.
그 연장선에서 저자는 ‘인간은 왜 다른 대다수 생물 종들과 달리 극도의 비효율성을 감수하고 개체의 생존 가능성과 종족 보존 가능성을 위협받으면서까지 ‘뇌를 키우는’ 방향으로 진화해왔을까?’라는 화두를 던지며 뇌과학의 관점에서 통찰력 있는 답변을 내놓는다. 그가 뇌과학을 통해 찾은 답은 인간이 지닌 근원적 특성인 ‘사회성’에 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지구 위 모든 생물을 통틀어 가장 사회적인 존재”이며 “수십만 년의 세월을 거치며 밧줄처럼 탄탄하고 거미줄처럼 정교한 사회를 만들고 시스템을 구축”해냈다. 그는 이런 복잡하고 정교하며 탄탄한 인간사회 시스템과 관계망을 미국 유타주 피시 호수 근방에 자라는, (적게 잡아도) 8만 살의 나이에, 13만 평의 영역을 차지하고, 6,600톤의 무게를 자랑하며, 4만 7,000여 그루의 나무가 하나의 뿌리에서 나온 줄기로 지구 위 최대 단일 유기체인 거대한 사시나무 군락*판도(Pando)?를 닮았다고 말한다. ‘판도’와도 같은 거대하고 체계적인 사회와 시스템을 이룩하고 유지하는 일은 절대 녹록하지 않으므로 인간 뇌는 극도의 비효율성과 생존 및 종족 보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필연적으로 ‘커지고’, ‘정교해지는’ 방향으로 진화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이 책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 인간관계편』은 인간이 지닌 가장 중요한 특성 중 하나인 ‘사회성’, 혹은 ‘인간관계’의 본질과 작동 원리를 관통하는 매우 실용적이고 유용한 과학 지식을 담고 있다.

최고 권위의 뇌과학자가 정리한 정신의학, 뇌과학, 사회심리학,
행동경제학 분야 세계 최고 석학들과 연구팀들의 발칙하고 도전적인
61가지 심리실험 이야기

▣ 호감을 얻고 싶다면 상대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흉내 내라
― 미국 국립위생연구소 동물센터 포크너 박사의 ‘꼬리감는원숭이 몸짓 따라 하기 실험’

‘자신의 동작을 흉내 내는 사람을 본 원숭이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미국 국립위생연구소 동물센터 포크너(Paukner) 박사 연구팀은 이런 의문을 품고 꼬리감는원숭이(Capuchin Monkey)의 몸짓을 흉내 내는 실험을 했다. 실험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졌다. 두 사람이 원숭이 앞에 공을 들고 선다. 두 사람 모두 공을 손가락으로 쿡쿡 찌르거나 입으로 무는 등 원숭이가 흔히 하는 행동을 한다. 그중 한 사람은 원숭이의 행동에 맞추어 같은 행동을 하고, 다른 한 사람은 원숭이의 행동과 관계없는 행동을 한다.
그 원숭이는 두 사람 중 자신의 행동을 똑같이 따라 한 사람을 한참 동안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런 다음, 그 사람 가까이 와서 오랫동안 앉아 있었다. 동전과 먹이를 교환하는 게임을 하자, 원숭이는 자신을 흉내 내지 않은 사람보다 흉내 낸 사람과 더 자주 교환했다. 동작을 흉내 내면 원숭이에게 호감을 얻는 셈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사람 관계에서도 발생한다. 가령 대화를 나누던 중 상대방이 커피를 마시면 자신도 컵으로 손을 뻗거나, 상대방이 턱을 괴면 자신도 턱을 괴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행동을 모방하면 호감도가 상승한다. 이 실험 결과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신규 계약을 따내기 위해 협상하는 과정이나 남녀 사이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의 관심을 얻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 효과적인 기술로 활용된다.
아기는 엄마 미소에 반응해 자주 웃는 얼굴을 보여준다. 누구에게 배우지 않았는데도 곧잘 어른 흉내를 낸다. 그러고 보면, 모방은 인간이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나는 고도의 사회 신호가 아닐까.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볼 때, 꼬리감는원숭이가 사람 동작을 흉내 내는 행위를 ‘원숭이 흉내’라는 식의 말로 폄하하거나 무시할 것이 아니라 그 행위를 통해 인간 못지않은 지적 생명체인 유인원에 대한 이해의 폭을 좀 더 넓히는 기회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 암컷 파리에게 차인 수컷 파리가 알코올에 탐닉하求이유
* 미국 제닐리아 팜 연구 캠퍼스 하워드 휴스 의학연구소 쇼햇-오피르 박사의 ‘파리 교미 방해 실험’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용기 내어 사랑을 고백하고 구애했다가 매몰차게 거절당한 뒤 실의에 빠져 몇 날 며칠을 술로 허송해본 경험, 누구나 한 번쯤 해보지 않았을까. 파리도 똑같다고 말하면 믿어지겠는가. 실제로 실험실에서 곤충인 파리를 대상으로 이 실험을 한 학자들이 있다. 미국 제닐리아 팜 연구 캠퍼스 하워드 휴스 의학연구소 쇼햇-오피르(Galit Shohat-Ophir) 박사 연구팀이 그 주인공들이다. 그들은 수컷 파리의 교미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실험했는데, 다음의 두 가지 방법을 사용했다. 첫째, 수컷만 사육하는 방법. 둘째, 수컷이 암컷에게 구애하나 번번이 거부당하는 상황을 조성하는 방법이다. 이 책에서는 두 번째 방법에 대해 주로 이야기한다.
수컷 파리는 정해진 공식에 따라 암컷에게 구애한다. 먼저, 한쪽 날개를 떨어 소리로 ‘구애 중’이라는 표시를 내며 암컷에게 접근한다. 이어서 녀석은 한쪽 다리로 암컷의 몸통을 잡고 코로 생식기를 쿡쿡 찌른다. 수컷과 암컷이 각각 한 마리밖에 없을 때 이 방법의 성공률은 100퍼센트에 가깝다. 그러므로 2마리의 파리를 그 상태로 두면 수컷의 성행위를 막기 어렵다.
연구팀은 한 가지 묘수를 짜냈다. 그들은 처녀 파리 대신 이미 교미를 마친 암컷 파리를 실험장에 투입했다. 한 번 교미한 암컷은 곧바로 다시 관계를 맺으려 하지 않는 습성을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이제 막 연애 전선에 뛰어든 초보 사랑꾼 파리가 앞발이 닳도록 비벼대며 아무리 애절하게 구애해봤자 암컷 파리는 매몰찬 반응만 보이게 되는 거다. 실제로 연구팀이 실험에 사용한 수컷은 번번이 암컷에게 퇴짜를 맞았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며칠 동안 이성과의 성관계를 철저히 차단당한 수컷 파리에게 먹이를 선택할 기회를 주었다. 연구팀은 2가지 음식을 준비했다. 하나는 파리가 늘 먹던 먹이였고, 다른 하나는 15퍼센트 알코올을 함유한 먹이였다. 암컷에게 연이어 거부당한 수컷 파리는 둘 중 어느 음식을 선택했을까. 녀석은 알코올이 들어간 먹이를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게다가 흥미롭게도, 녀석은 알코올이 들어간 쪽에 상대적으로 질이 나쁘고 맛도 떨어지는 먹이로 바꿔놓아도 거의 예외없이 알코올이 들어간 쪽 먹이를 선택했다.
이 실험을 통해 다음의 4가지 학술적 포인트를 짚어낼 수 있다. 첫째, ‘파리도 알코올에서 쾌락을 느낀다’는 점. 둘째, ‘파리도 교미에서 쾌락을 느낀다’는 점. 셋째, ‘알코올과 교미라는 이질적인 쾌락을 서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 넷째, 사람 뇌에도 NPF와 유사한 물질이 있다는 점. 술 등의 쾌락에 관여하는 펩타이드가 그것이다. 아무튼, 그와 같은 ‘쾌락의 치환’이 파리에게 일어난다면 진화적으로 상당히 오랜 기원을 가진 현상임을 의미한다. 어쩌면 ‘대체물로 만족하는 능력’은 모종의 이점을 가져다주는 강력한 생존 전략의 일환일지도 모르겠다.

▣ 남을 위해 헌신하면 더 큰 보답을 받는 원리를 원숭이도 이해한다?
* ‘에모리대 드 발 교수의 침팬지와 꼬리감는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호혜성 실험’

‘진화 과정에서 인간은 언제부터 ‘호혜성’을 갖게 되었으며, ‘남을 돕고 싶다’라는 원시 욕구는 언제, 어떻게, 어떤 목적으로 생겨났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미국 에모리대학교 프란스 드 발(Frans de Waal) 교수 등 많은 학자들이 원숭이의 행동을 관찰하는 연구를 활발히 진행해왔다. 드 발 교수는 여키스 영장류 연구센터(Yerkes Primate Research Center)의 750제곱미터 부지에서 사육 중인 침팬지를 오랫동안 꾸준히 관찰했다.
침팬지는 일반적으로 자신의 먹이를 다른 동료에게 건네주지 않는다. 그런데 드 발 교수는 침팬지가 털 고르기를 해준 동료에게 자기 몫의 먹이를 기꺼이 나누어 주는 흥미로운 광경을 목격했다. 평소 털 고르기에서 소외되었던 침팬지가 다른 동료가 털 고르기를 해주자, 자기 몫의 먹이를 기꺼이 나누어 주었던 거다.
누군가 털 고르기를 해준 게 기뻐서 감사 표시로 먹이를 건넸는지, 아니면 뭔가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침팬지의 마음을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다만, 사람들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은(은혜 갚기)’과 유사한 원형 행동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어지는 실험에서도 역시 드 발 교수가 등장한다. 《미국과학원 회보》에 보고된 연구로, 이번에는 꼬리감는원숭이가 조사 대상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온 침팬지와 달리 꼬리감는원숭이는 아메리카 대륙에 서식한다. 진화적으로도 침팬지와는 전혀 다른 계통으로 볼 수 있다. 아무튼, 꼬리감는원숭이는 침팬지 못지않게 사회성이 높은 동물로 유명하다. 멀리 떨어져 진화한 서로 다른 종이 사람과 유사한 집단행동을 보여준다는 점 에

작가정보

1970년 시즈오카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 이과 일류(東京大?理科一類)에 입학했다. 이후 약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매료되어 동대학원 약학부에 진학했으며, 약제사 면허를 취득했다. 도쿄대학교대학원 약학계 연구과에 진학한 후 일본 학술진흥회 특별연구원을 거쳐 약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도쿄대학교대학원 약학계 연구과 강사와 준교수를 거쳐 현재 교수로 재직 중이다. 뇌 정보통신 융합 연구센터(CiNET) 주임연구원을, 일본 약리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2004년 일본 약학회 약학연구 비전부회상(日本???????究ビジョン部?賞)을, 2006년 일본 신경학회 장려상을, 2008년 문부과학성 장관이 수여하는 은 과학자상을, 같은 해에 일본 약학회 장려상을, 2016년 일본 약리학회 학술 장려상을 받는 등 학자로서 화려한 수상 이력을 자랑한다. 해마와 대뇌피질가변성을 연구하며, 한편으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 - 뇌과학편』『교양으로 읽는 뇌과학』『단순한 뇌 복잡한 나』 『0~4세 뇌과학자 아빠의 뇌 발달 육아법』 등의 일반인을 위한 뇌과학 ?심리학 서적을 집필했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지만 회사생활에서 접한 일본어에 빠져들어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일본어를 공부해 출판 번역의 길로 들어섰다. ‘나는 읽는다. 고로 존재한다!’가 삶의 모토로 더 많은 책을 읽고 알리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책을 읽고 옮긴다. 옮긴 책으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 - 뇌과학편』『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당신이 잔혹한 100명 마을에 산다면?』『소수는 어떻게 사람을 매혹하는가?』『백곰 심리학』(2010년 문화관광부 추천 우수교양도서) 『처음 시작하는 그리스 신화』『도쿄의 작은 공간』『세상 끝의 아이들』 『어쩌다 너랑 가족』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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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 인간관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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