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와 인지시학

이송희 지음

국학자료원 2020년 07월 17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11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현대시를 인지시학적 관점으로 접근하여 텍스트의 정보구성 방식에 따른 의미생성 과정을 살피고, 의미생성 과정에서 드러난 형상적 특성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쓰여 졌다. 또한 정보의 인지구조가 구성되는 방식을 도식화하여 정보의 흐름을 명확하게 파악하고자 하였다. 신체화된 경험에서 발생하는 시적 상상력이 어떠한 의미로 산출되는가를 밝히는 인지시학적 방법은 그 동안 시문학에서 간과해왔던 몸의 중심성을 회복하는 문제와도 긴밀한 연관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살폈다. 이러한 논의의 배경을 토대로 필자는 시인의 세계관을 반영하면서도 주제론적 탐색에 매몰되지 않고 텍스트의 형성원리를 인지시학적 방법을 통해서 밝히고자 하였다.

목차

제1부 서정주 시 텍스트의 인지시학적 연구 17

1. 서론 19
1) 문제 제기 및 연구 목적 19
2) 선행 연구 검토 25
3) 연구 방법과 연구 범위 35

2. 몸의 감각과 실존의 자각 44
1) 선형적 인지구조와 유목적 존재 46
2) 양면적 인지구조와 피투적 존재 58
3) 인과적 인지구조와 병리적 존재 68

3. 욕망의 다층화와 생명의 충일 78
1) 대립적 인지구조와 본능적 생명력 79
2) 전환적 인지구조와 존재의 생명력 89
3) 반복적 인지구조와 초월적 생명력 103

4. 신화적 상상력과 생명의 확산 116
1) 순환적 인지구조와 윤회성 118
2) 대비적 인지구조와 공존성 129
3) 단일적 인지구조와 모성성 140

5. 서정주 시의 형상적 특성 152

6. 결론 173


제2부 인지시학적 시각으로 본 기형도 시세계 179

1. 머리말 181
2. 순환적 인지과정과 부정의식 184
3. 대비적 인지과정과 소외의식 191
4. 복합적 인지과정과 실존의식 197
5. 맺음말 202


제3부 오세영 시의 인지구성과 존재의식 205

1. 머리말 207
2. 전환적 인지구성과 방황의식 211
3. 반복적 인지구성과 상실의식 217
4. 통합의 인지구성과 초월의식 224
5. 맺음말 229

제4부 최하림 시의 미적 구성과 존재인식 233

1. 머리말 235
2. 고백적 구성과 성찰적 존재 237
3. 확산적 구성과 유목적 존재 243
4. 매개적 구성과 실존적 존재 248
5. 맺음말 256

참고문헌 259
찾아보기 571

출판사 서평

제1부 서정주 시 텍스트의 인지시학적 연구는 총 5장의 구성으로 시의 의미생성과정을 살폈다. 2장에서는 몸의 감각과 실존의 자각을 텍스트의 정보가 구성되는 방식에 따라 유목적 존재, 피투적 존재, 병리적 존재로 구분하여 고찰하였다. 텍스트의 정보는 선형적 인지구조와 양면적 인지구조, 인과적 인지구조에 의해 구성되는데, 이들 인지구조는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화자의 의지를 직접적으로 표출하고 있음을 보였다.
제2부 인지시학적 시각으로 본 기형도 시세계에서는 총 5장의 구성으로 그의 시의 의미생성과정을 살폈다. 신체화된 경험에서 발생하는 시적 상상력이 어떠한 의미로 산출되는가를 밝히는 인지시학적 방법으로 기형도 시를 읽어냄으로써 시적 화자의 경험 세계가 대상과의 다양한 은유적 상호작용 속에서 어떤 의미를 생성하는가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근원영역이 어떠한 변별성을 보이며 목표영역에 도달하는지를 해명하는 이 작업은 작가의 세계관은 물론 우리 사회의 소통 구조를 읽어내는 하나의 출구를 찾아내는 일이기도 하다.
제3부 오세영 시의 인지구성과 존재의식에서는 오세영 시를 대상으로 시적 화자의 경험적 은유를 통해 텍스트의 형성원리를 살펴보았다. 오세영 시는 물질문명에 대한 비판과 부정의식을 드러내고 생의 비의를 노래하면서도, 우주의 질서를 자기 내부로 받아들여 새로운 삶의 방향을 암시하는 의미생성과정을 보여주었다.
제4부에서는 최하림 시의 미적 구성과 존재인식의 과정을 살펴보았다. 최하림의 시를 끌고 가는 상상력의 동인은 ‘존재의 생명력’이다. ‘어둠’과 ‘소리’로 표상되는 존재의 흔적, 즉 실존의 시간을 인지하는 시인의 태도는 개인의 경험적 삶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주관적 감상에 함몰되지 않고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자연 풍경에 상상의 세계를 덧씌움으로써 미학적 풍경을 연출하는 서정적 존재로서의 자세를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송희

저자 : 이송희
1976년 광주에서 출생, 전남대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연구재단 박사 후 국내 연수(Post―Doc,)를 마쳤다. 200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서울문화재단 문학창작지원금과 아르코 창작기금을 받았다. 가람시조문학상 신인상, 오늘의시조신인상 등을 수상했다.
주요저서로는 시집 「환절기의 판화」, 「아포리아 숲」, 「이름의 고고학」, 「이태리 면사무소」, 평론집 「눈물로 읽는 사서함」, 「아달린의 방」, 「길 위의 문장」, 「경계의 시학」이 있다. 편저, 「한국의 단시조 156」, 공저, 「2015 올해의 좋은시조」, 「한국문학의 이해」, 「기형도」 등이 있다.
현재 계간 「좋은시조」 주간이며, 전남대와 목포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