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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바람의 기억

최인호 지음
마인드큐브

2019년 07월 05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9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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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4.36MB)
ISBN 9791188434121
쪽수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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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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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을 깨우는 언어,
비와 바람에 바치는 산문시(散文詩)

최인호 강사가 《나는 바람처럼 자유롭다》, 《부유하는 단어들》에 이어 새로 내놓는 신작 에세이집이다. 일상과 여행지에서 만났던 비와 바람에 관한 회상과 사유를 담았다.
구성은 1부 ‘순간에만 머무는 광기의 사랑’과 2부 ‘침묵이 나를 듣는다’로 되어 있으며, 비에 관한 글과 바람에 관한 글이 서로 갈마들게 배열되어 있다.
저자는 추억 속 어두웠던 동심(童心)의 그림자를 떠올리기도 하고, 소년 시절 풋풋했던 사랑의 감각을 소환하기도 한다. 편백나무 숲속을 휘돌던 알싸한 바람과 허공으로 독수리를 솟구치게 했던 몽골 초원의 아스라한 바람을 그려내고, 히말라야 설산에서 만났던 칼끝처럼 날카로운 바람 이야기도 풀어낸다.
감각을 깨우는 언어들로 가득 채워진 이 에세이들은 비와 바람에 바치는 산문시라 할 만하다.
삽화를 그린 이지훈, 홍영빈 작가는 저자의 제자들이다. 스승이 쌓은 언어의 성(城)에 두 제자가 장식화를 그린 셈이다.
제1부. 순간에만 머무는 광기의 사랑

비를 말하는 법 014
길 017
대화 021
편백나무 024
밤의 연주 028
바람개비 032
여름 산 035
보다 038
음악 042
검은 독수리 046
순간에만 머무는 광기의 사랑
비밀 050
섬 속의 섬 056
눈물 061
연금술사 065
금이 가다 069
히말라야 072
사막 076
모순 081
몽환 085
바람나다 089

제2부. 침묵이 나를 듣는다

우산 094
풍류 098
투명 103
글의 태풍 107
경계 111
불안과 불확실성 115
무지개 119
골목과 빌딩 124
아프리카의 노래 128
거짓된 욕망 132
불면증 136
방향과 속도 140
기차 143
사람의 떼 147
침묵 151
우화 154
기우제 158
시 162
향수 166
위로 171
결핍 174
일기 179

- 비는 어디에도 내리고, 언제든 내리며, 내리지 않을 때도 내린다. 비는 아픈 이들이 기다리는 ‘무엇’을 대신해서 찾아오는 저마다의 ‘무엇’이다. (15p)

- 바람의 걸음은 담백했다. 들꽃에 눈이 팔려 나비의 날개로 팔랑거렸고, 나뭇가지에 앉아 새들의 대화를 엿듣기도 했다. 청보리밭에서는 그들과 춤을 추느라 갈 길을 잃기도 했다. 그러다가도 저녁이 되면 산사의 풍경(風磬)을 흔들어 번뇌의 생명들에게 평온한 잠자리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바람은 어디에도 미련의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았으며,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았다. (17~18p)

- 히말라야 등정 8일째. 가장 큰 고통은 영하의 추위가 아니다. 그것은 바람이다. 히말라야의 바람은 우리의 감정보다 냉정하다. 내리꽂는 칼끝보다 더 빈틈없이 나를 위협한다. ‘자신의 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미련 없이 내려가라.’고. (72p)

- 사막 위를 며칠 째 걷고 있다. 낙타도 지쳤는지 거친 숨소리를 한숨처럼 뿜어댄다. 희미한 길 위에는 낙타의 하얀 뼈들이 이정표로 뒹굴고 있다. 아마도 나는 사막 위의 낙타이리라. 무거운 짐을 자신의 숙명으로 받고 묵묵히 의무의 발자국만 따라 걷는 자. 니체가 말한, “스스로를 시험하는 자를 시험하기 위해 높은 산을 오르는가”라고 되물어야 하는 그 낙타. (76p)

- 베네치아에 어둠이 내려앉았다. 밤이 온 것은 아니다. 안개가 도시의 빛을 삼켜버린 것이다. 곤돌라가 안개를 헤치며 나에게 날아오는 것 같다. 그때 토마스 만의 소설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의 구스타프가 떠올랐다. (86~87p)

- 가방을 싼다. ‘현재’는 아무것도 넣지 않는다. 단지,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작가만을 넣는다. 바람을 따라 문 밖을 나선다. ‘지금’ 그리고 ‘그들의 나’로 영원히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바람이 그렇듯이, 미련 따위는 남기지 않는다.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을 나는 홀로 기다린다. 낯선 도시의 밤을 홀로 들어가야 하는 숨막히는 떨림. (90p)

- 뮤지컬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남자 주인공 돈 록 우드는 비가 쏟아지는 도시 한 복판에서 텝 댄스를 춘다. 양팔을 벌리고 얼굴은 하늘을 향한 채, 온 몸으로 비를 맞으며 춤을 춘다. 손에 쥔 우산은 애인이라도 된 듯 주인공과 함께 리듬을 탄다. 나는 종종 영화 속 돈 록 우드가 되는 꿈을 꾼다. (95p)

- 아테네로 가는 페리가 나의 불안을 비웃기라도 하듯 항구로 들어섰다. 바람은 점점 더 거세졌고, 성난 파도는 페리와 나의 불안을 낙엽처럼 흔들었다. 나의 방은 8층이었다. 영화 <타이타닉>의 슬픈 장면들이 방안 가득 떠다녔다. 불안과 파도가 사람들의 속을 뒤집어놓았다. (115p)

- 모로코의 거리는 적당히 젖어 있다. 소나기와 무더위는 두 다리가 교차하며 걸어가듯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사람들의 손에는 우산이 없다.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져버리는 소나기를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기 때문이리라. 아무렇지도 않게 비를 맞고,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길을 간다. 아이들도 이런 날씨의 변덕에 아랑곳하지 않고, 쏟아지는 분수 속으로 물고기처럼 뛰어 든다. (119p)

- 바람이 그리울 때, 나는 제주도 두모악에 간다. 그곳엔 바람을 닮은, 바람과 함께 산 사람이 있다. 그는 그의 방과 마당 가득 바람들을 풀어놓았다. 산바람, 들바람, 바닷바람, 겨울바람, 밤바람들. 마당에 들어서면 나를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언제나 추억의 바람이다. 그 바람은 시골 학교에서 뛰어놀던 친구들을 닮았다. 나는 그 바람의 손을 잡고 안방으로 들어섰다. 그는 벙거지 모자를 쓰고, 카메라를 목에 건 채 언제나처럼 나를 반겨준다. (132p)

- 영화 <우편배달부>에서, 파블로 네루다는 자신에게 편지를 전해주는 우편배달부에게 시를 가르쳐준다. 얼마 후, 우편배달부는 병상에 누워 있는 스승을 위해 ‘한 편의 시’를 준비한다. 밤하늘의 흔들리는 별과 일렁이는 바다를 녹음하여 들려준 것이다. 네루다는 처음으로 살아 있는 ‘은유’를 만난다. (163p)

[서문]

비와 바람이 보여준 삶의 속살들

나는 두 개의 얼굴로 인생을 만났다. 하나는 비요, 다른 하나는 바람이었다. 말을 거두어 소리를 죽이니 비는 삶을 노래했고, 눈을 감아 존재하는 것들을 지우니 바람은 삶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비와 바람이 건네준 삶의 속살은 아름다운 여인의 눈물을 닮아 있었다. 나는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 그 눈물을 어딘가에 담고 싶었다. 가슴에 또는 기억 속에.
하지만 그 어떤 곳에도 그 눈물을 오롯이 담을 수가 없었다. 그것은 쉽게 흘러넘치거나 금방 말라버렸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눈물에 어울리는 작은 집을 지어주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어설픈 목수인 나에게 그것은 너무나 힘겹고 버거운 일이었다.
바닥에 필요한 단어, 기둥으로 쓸 단어, 지붕으로 덮을 단어들을 찾아 헤매고 그것들을 연결하는 동안 여러 계절이 지나가버렸다. 그렇게 작은 집 한 채가 힘겹게 완성되었다. 그런데 집이 너무 작아서일까, 문이 잘 보이지 않고, 보인다고 해도 쉽게 열리지 않는다.
더욱 이상한 것은 눈을 크게 뜨면 뜰수록 문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기둥을 흔들어 문을 열 수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문패에 쓰인 글이 열쇠가 아닐까? “감각이 아닌 몸으로”.

작가정보

저자(글) 최인호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연세대 대학원 고전문학 전공.
여행 자유화 조치 이후 1세대 배낭여행족으로 20년 동안 홀로 40국 이상의 나라를 돌아다녔다. 밥보다 책이 좋아 매일 책을 읽는 책벌레인 저자는 중국, 일본, 미국 등 흔한 여행지는 물론이고 인도, 티베트, 페루, 아르헨티나 등 익숙한 이름이지만 막상 여행하기 쉽지 않은 곳들을 여행하였다. 여행을 하면서 경험하고 느낀 상념을 책을 좋아하는 사람답게 그가 가진 철학과 그가 읽은 도서의 글들을 연관시키면서 풀어냈다.
펴낸 책으로 《1등급 공부습관》, 《지독재독》,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공저), 《나는 바람처럼 자유롭다》, 《부유하는 단어들》, 《모순 수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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