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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끌리다

나를 위한 특별한 명화 감상
이윤서 지음
스노우폭스북스

2018년 12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7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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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3.71MB)
ISBN 979118833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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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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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이 그림이 되는 삶에 대해

『그림에 끌리다』는 화가 개인의 삶 그리고 화가와 평생을 함께 했던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인문 교양에세이다. 4부로 구성된 『그림에 끌리다』는 화가의 삶과 화가에게 영감이 되었던 그림 속 뮤즈들에 대한 이야기다. 화가 개인의 삶과 긴밀히 연결된 그림은 독자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담았다.
1부 [잊지 않을게]에서는 그림 속 대상을 통해 애인 또는 가족과 같은 소중한 이들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의 감정을 일으키게 한다. 마르크 샤갈의 연인 벨라의 부재 후 그림은 이전의 밝은 색채가 어두운 색조와 우울한 효과로 바뀌면서 그가 느꼈을 슬픔을 감히 짐작게 한다.
2부 [자유로워질게]에서는 인간의 고독 또는 위선과 같은 어두운 면을 들춰낸다. 청력을 잃고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냈던 고야의 그림은 자신의 머리와 가슴 안에 꿈틀거리는 광기를 그림으로 표출하는 듯하다.
3부 [조금 더 특별한 나]에서는 새로운 시각으로 작품을 창조해냈던 예술가와 그 작품에 대해 다루며, 4부 「괜찮아」에서는 본인이 처한 삶을 운명이라 여기며 스스로 추구했던 그림을 독자적으로 그려냈던 화가와 그 그림에 관해 이야기 한다. 『그림에 끌리다』는 총 69점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작가 개인의 고민과 생각을 담은 이야기와 화가의 삶을 연결하여 구성되었다. 명화 탄생에 가려진 화가의 사적인 이야기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인간으로서 피해갈 수 없는 고뇌와 성장을 살펴볼 수가 있다.
작가는 그림 속 화가와 대화하며 그들의 삶과 현재를 오간다. 이유 없이 끌렸던 그 그림이 당신의 삶에 들어오듯 오랜 시간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명화에 숨겨진 이야기는 당신의 가슴 깊은 곳에 큰 울림을 남길 것이다.
그림이 내게 오다

1부 잊지 않을게
1 모딜리아니
계절의 끝에서
불운했던 천재 예술가
사랑과 죽음 그리고 인생의 완성

2 존 밀레이
오필리아, 그녀의 죽음은 진정 고귀한가
나는 너에게 몇 도였을까
나의 여백
자연이 화폭에 내려앉다
눈먼 소녀
누구에게나 미래는 두렵다

3 마르크 샤갈
잊지 않을게요
혼란스러웠던 사회 속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위하여
잃어버린 나의 눈, 나의 영혼

4 요하네스 베르메르
사람들을 매료시킨 그림
소설 속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실존했던 인물이었을까?

5 에두아르 마네
행복하게 잘 지내라
위선을 벗은 인상주의의 아버지
캔버스 속의 여인
시선
낙선전에 몰린 사람들

Meaning of color ; Black

2부 자유로워질게
6 폴 고갱
고독을 운명이라 여기며
후광이 비치는 고갱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7 오노레 도미에
위선 혹은 순수함
익명의 세탁부
3등 열차의 명과 암
치열하게 살면 금전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을까

8 카라바지오
확신하지 마라
이단아로 불리는 회화의 선구자
의심에 대한 옹호

9 고야
삶의 변화
이성과 광기 사이
검은 그림

10 젠틸레스키
위대한 여성 미술가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진실의 소리

Meaning of color ; Yellow

3부 조금 더 특별한 나
11 미켈란젤로
예속된 관계
신성한 창조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화를 그리는 조각가

12 고다이바
벗고 있는 말 위의 여자
전설이 된, 숭고한 나체 시위

13 오귀스트 로댕
노블레스 오블리주
외면받은 걸작
칼레의 시민

14 키스 해링
정리되지 않은 흔적
그래피티
타키 183
낙서하는 사람들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15 마르셀 뒤샹
오늘은 특별한 날
숨 쉬는 자의 혁명
이것이 예술인가?
예외 그리고 파격

Meaning of color ; White

4부 괜찮아
16 이중섭
일본 가옥 거리
기억
슬픈 자화상
그리움을 그리다

17 피에르 보나르
문득 내가 보잘 것 없어 보일 때
일상을 찬란하게
영원히 늙지 않는 여자
불멸의 연인

18 이암
주인을 잃은 개
동물을 사랑한 종실 화가
화조구자도
모견도

19 박생광
그림 한 거 후회 안 하지?
그렇다, 나는 한국 작가이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은 그곳

20 천경자
마음이 원하는 대로
꽃을 사랑한 여인
그녀만이 할 수 있는 그림
삶에 대한 애착
여자가 그린 뱀
환상 속에 사는 미친 여자가 아름답다
어느 쪽이 진실일까

21 민화
오늘 외로운가요?
나를 닮은 너, 나
호랑이
까치
민화는 어떤 그림일까

Meaning of color ; Green

나는 지금 행복한가?

우울과 절망 그리고 희망을 노래하는 한 편의 서정시 같은 그림을 그렸던 그가 삶을 마감한 36세의 나이를 훌쩍 지나고 보니, 알 수 없는 회한이 밀려온다. 문득 나의 나이를 가만 되짚어본다.
진짜 슬픔을 그렸던 것일까.
진짜 절망을 그렸던 것일까.
목이 길어 더 슬퍼 보인 것이었을까.
텅 빈 눈 때문에 가슴이 시린 것일까.
---[계절의 끝에서] 중에서

그의 그림은 언제나 꿈속이다. 자유롭고 가볍다. 무중력 상태인 그의 꿈속은 발이 땅에 닿지 않는다. 날개도 없이 둥둥 떠다니며 당신과 마주하며 깔깔 웃어도 보고 사랑하는 이에게 입을 맞추기도 한다. 샤갈의 그림은 언젠가의 내 꿈과 닮아 있다.
중력이 존재하지 않는 내 꿈에서 나는 높이 높이 뛴다. 천장보다 더 높이 그리고 구름을 뚫고 내려온다. 아무렇지 않게 뛰다가 꿈에서 깨고 나면 30㎝도 못 뛰는 현실에 자괴감이 들곤 했다.
---[잃어버린 나의 눈, 나의 영혼] 중에서

책 표지의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는 몸을 드러내지 않고 누군가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있다. 반쯤 벌린 입술 사이로 무슨 말인가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만약 말을 하려 했다면,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비평가들은 베르메르의 그림에는 이야기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내게는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살짝 벌린 입술이 호기심을 자극한다.〈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의 그림에 어떤 대단한 이야기가 숨어 있을 거라며 괜한 기대를 해본다.
---[실존했던 인물이었을까?] 중에서

천국이라 할 수 있는 이상적인 곳은 고갱의 그림 속에서만 존재했다. 현실은 냉혹했으며 처절한 외로움 그 자체였다. 고갱은 타히티에서 그린 이 작품 등으로 개인전을 열었지만 예상과 달리 결과는 참담했다. 그림이 싼값에 팔리거나 팔리지 않았다.
그는 엄청난 좌절감을 느끼고 자살을 생각하다 죽기 전에 마지막 유작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때 그린 작품이〈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이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중에서

유디트는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여자 주인공으로, 그녀는 적국의 진영에 잠입해 아시리아의 장군인 홀로페르네스를 유혹하고 목을 잘라 살해해서 마을을 구한다. 사랑과 죽음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는 이 이야기는 많은 화가들에게 인기 있는 주제였다.
그녀는 홀로페르네스의 얼굴에 자신을 강간했던 아고스티노의 얼굴로 그려 넣고 유디트의 얼굴 대신 자신의 얼굴을 그려 넣었다. 홀로페르네스에 대한 유디트의 응징 과정은 자신을 추행했던 타인에 대한 복수였다. 젠틸레스키처럼 그림 속 유디트는 용감한 영웅으로 표현되고 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동물의 목을 자르듯 냉정함을 유지하며 자행한다. 젠틸레스키가 행하고 있는 일에 열중하는 모습에서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중에서

보나르는 마르트가 예순이 넘어도 봉곳한 가슴과 가는 허리를 가진 한결같은 모습으로 그녀를 그렸다. 그는 부인의 몸을 시간을 초월한 비현실적이고 아주 화려한 색으로 그려냈다. 그녀는 보나르 덕분에 자신의 아름다움에 도취된 영원히 늙지 않는 여자로 미술사에 남게 되었다.
그림 안 역광을 받고 있는 마르트를 보면 가슴을 젖힌 자세에서 당당함과 개방적임을 느낄 수 있다. 보이지 않는 앞모습은 왼쪽 상단의 거울을 통해 가슴에서부터 허벅지까지 보여주고 있다. 거울은 보나르가 즐겨 사용하던 소품이었다.
관람자인 내가 거울에 반사되는 여인누드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준다.
---[영원히 늙지 않는 여자] 중에서

나에게 선물하는 아주 특별한 감상
당신이 보는 그 그림, 완성된 하나의 이야기

화가는 그림으로 말한다. 모든 그림에는 화가의 흔적이 남아 있다. 저자는 그림 속 화가의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해 오랜 시간 화가의 삶을 들여다보았다. 왠지 모르게 눈을 떼지 못하는 그림이 있다. 필자는 그런 그림을 찾아 탐험가가 탐험을 떠나듯 화가의 발자취를 따라 긴 여행을 했다.
그렇게 인연이 되어 만난 19명의 화가와 명화의 소재가 된 고다이바 부인, 민화는 작가가 쓴 에세이와 어우러졌다. 이 책을 읽으면 수 세기 전 화가들 역시 우리와 같은 고민을 짊어졌던 한 인간이며, 동경의 대상에서 고뇌와 고민 속에 살다간 사람들로 이해의 폭을 넓게 바라보게 된다.
그림은 모든 순간에 함께 있다. 굳이 미술관에 들르지 않아도 미디어를 통해 누구나 명화를 접할 수 있다. 그 중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눈에 밟혔던 그림이 있다. 그림 속 모델에게 강렬한 끌림이나 감정적 동요가 일어나기도 한다.
모딜리아니의 영원한 모델, 잔느의 긴 목과 텅 빈 눈에서 슬픔을 느끼기도 하고 샤갈이 사랑하고 추억했던 날아다니는 벨라에게서 사랑의 설렘도 느낀다. 존 밀레이가 그린 눈먼 소녀의 평온한 미소에서 현실이 힘들 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는 희망을 느끼거나 존 클리어의 가냘픈 선으로 묘사된 고다이바의 누드화에서 애처로움을 넘어선 숭고함을 느낀다. 화가의 고뇌와 흔적이 담긴 69점의 작품은 우리의 삶과 어딘지 모르게 닮았다. 마치 얇디얇은 선으로 연결된 것처럼. 각 장의 서두에 담긴 작가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들은 어느 누군가가 느꼈을 어제이고 오늘이며, 내일이다.

그림이 아닌 순간이 있을까?
삶을 들여다보면 모두 명화다.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 멋지게 살고 있을 것이라 여겼던 자신의 꿈이 멋지게 사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다들 치열하게 살아왔다. 먹고살기 위해 하는 것인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인지 모르게 시간이 흘러 여기까지 왔다.
작가의 여정을 통해 바라본 화가들의 삶은 어느 누군가도 겪어보았을 인생이었다고 한다. 누구나 비범함을 품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을 보지 못하고 놓치고 있는 것이 얼마나 많던가. 조금 더 성장한 나를 기대하면서 이 책이 당신을 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명화 속 주인공들의 삶에서 배어 나온 진심을 그림 속에 낱낱이 담았다. 인간의 삶은 세기를 뛰어넘어 현재를 닮았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랑과 이별 이야기, 권력에 굴복하기도 하고 폭풍처럼 찾아온 사랑을 비바람에 잃기도 했다. 복수를 위해 마음속에 증오가 뿌리내리기도 했다. 끝내 만나지 못하고 가족을 그리워하다 죽어가기도 했다. 당신이 그 삶에 공감한다면 그 그림이 가슴 깊이 남을 것이다. _본문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이윤서

어린 시절부터 장르 불문하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예술 고등학교에 진학 후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중고등학교에서 미술 교사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이윤서 더아트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그림 공감에 관한 강연과 문화예술을 기획하는 일을 한다.
저서로는 『그림의 마음을 읽는 시간』(2017)이 있다. 단 한 번도 그림 이외에 무엇을 할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가 미술책을 탐독하게 되었고, 명화에 관한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꿈을 발돋움하게 되었다.
명화를 통해 그림에 평생을 바친 화가들을 만났던 것처럼 당신에게도 깊은 울림이 전해지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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