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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기술

모든 싸움은 사랑 이야기다
정은혜 지음
샨티

2021년 09월 02일 출간

국내도서 : 2020년 08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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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2.03MB)
ISBN 9791188244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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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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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를 수도 있지만 껴안을 수도 있는 관계, 상처를 줄 수도 있지만 치유를 할 수도 있는 관계,
누구보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욱 중요해진 ‘코로나19 시대’의 필독서

우리는 친구와 싸우지 말라고만 배웠지
어떻게 잘 싸울 수 있는지는 배우지 못했다.

“?싸움을 할 때 우리는 서로에게 화살을 들이민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상대가 스스로를 바라보도록 거울을 내미는 것이다.
싸움은 자기 내면에 있는 미해결 과제와 자신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드러내게 하고,
서로의 가장 여린 부분을 보듬을 기회를 주기도 한다. 모든 싸움은 사랑 이야기다.”
-본문 중에서
들어가며: 모든 싸움은 사랑 이야기다

1부. 우리는 왜 싸울까?

1. 싸우기도 하는 관계
백 번을 싸워야 친구다
자유롭지만 홀로인 그대
접촉하는 관계
나르시스의 거울 친구
펀치를 날릴 수도, 끌어안을 수도 있는 관계

2. 우리는 왜 싸울까?
문화와 문화의 결투
알지 못하는 세상은 보지 못한다
우리에게는 텔레파시 능력이 없다
내가 보는 것이 유리인가 거울인가? 투사의 딜레마
‘아’라고 말하는데, ‘어’를 뜻할 때
요구와 회피, 도망가지 마-따라오지 마 패턴
어제 하고, 오늘 하고, 내일 또 하는 싸움: 집안일 싸움
결국, 내가 누구인가 하는 스토리텔링의 문제

2부. 싸움의 기술

3. 싸움의 기술: 준비
싸움의 판을 짠다
낙법을 연마한다
공격

4. 싸움의 기술: 초급
급소를 찌르지 않는다
경멸하지 않는다
쓰러진 사람을 또 찌르지 않는다
싸잡아 싸우지 않는다.
꼬투리를 잡고 싸우지 않는다
개싸움을 하지 않는다
회복으로 끝낸다

5. 싸움의 기술: 중급
함정을 피한다
멈춘다
칼과 방패를 내려놓는다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 동물 훈련법의 응용
축지법: 이도 저도 아닌 다른 곳으로 간다

6. 싸움의 기술: 최고가 아닌 최후의 방법
손자병법: 싸우려면 위태롭지 않게
삼십육계: 도망간다
간디메타: 눈치껏 버틴다

마무리 말: 싸움도 불사하는 ‘사랑’을 하자
싸움의 약속

설령 쓰러지더라도 다치지 않게 넘어지는 낙법 기술을 연마하고, 화의 에너지에 휘둘리거나 감정에 끌려다니지 않고 화를 표현하는 공격법도 익혀둘 필요가 있다. 바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싸움의 준비 과정이다.

이런 준비 과정을 잘 이해하고 익혔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싸움의 기술들을 익힐 차례다. 먼저 ① 급소는 피하고, ② 화를 내되 경멸하지 말고, ③ 쓰러진 사람을 또 찌르지 말고, ④ 싸잡아 싸우지 말고, ⑤ 꼬투리 잡지 말고, ⑥ 무엇보다 개싸움은 피하고, ⑦ 싸웠다면 싸운 만큼 회복하는 등의 기술은 싸움의 ‘초급’ 기술들이다. 초급이라고 해서 결코 얕잡아볼 기술들은 아니다.

이 가운데 싸울 때 급소(즉 감정적 촉발 포인트)를 공격해선 안 되는 이유는 무얼까? 급소는 대개 상대방이 잘 인정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그것이 건드려지면 저항감의 폭격을 맞을 수도 있고, 또 너무 연약해 상처 입기 쉬운 부위라서 싸움을 멈추지 않으면 상처를 크게 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늘 피곤하다며 운동을 하지 않고 무거운 것을 들거나 계단 오르내리는 것조차 힘들어 하는 남편에게, “무슨 남자가 이것도 하나 못 들어?” 하고 쏘아붙이자 남편이 화를 내며 문을 박차고 나가버렸다고 하소연한 여성이 있었다. 결혼한 지 10년 되었다는 그녀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남편이 “무슨 남자가 그래?”라는 말만 들으면 자존심 상해하더니 지금도 저런다고 불만이었다. 남편의 급소, 즉 낮은 자존감을 10년 넘도록 계속 찔렀다는 말인데, 그러면서 남편으로부터 자신이 원하는 반응을 기대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 아닐까?

그렇다면 급소가 찔린 상대방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일단 반응하기를 멈추고, 상처의 아픔이 어느 정도 누그러진 뒤에, 급소가 찔렸을 때 자동으로 작동되는 자신의 감정의 움직임을 곱씹어본다. 여기에는 어떤 메커니즘이 있다. 즉 건드리면 아픈 지점(단추)이 있고, 이 지점이 눌려지면 작동하는 일련의 감정의 흐름(프로그램)이 있으며, 이 흐름을 따라 나오는 자동화된 반응(폭발과 공격)이 있다. 상대방은 단추를 눌렀을 뿐이고, 단추가 눌리면서 나오는 일련의 반응 메커니즘은 내 안에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사실은 그 단추를 눌러준 사람이야말로 나의 감정이 어느 때 폭발하는지 깨닫게 해주는 고마운 사람일 수 있다.

● 싸움의 중급 기술, 그리고 최고가 아닌 최후의 방법

작가정보

저자(글) 정은혜

저자 : 정은혜
예술가이며 치료사이다. 캐나다에서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보내며 다양한 인종과 문화 속에서 ‘다름’의 다채로움을 배우고, 대자연 속에서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미국 시카고의 정신병원과 청소년 치료센터에서 미술치료사로 지내면서,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예술을 통해 자신을 돌보는 것을 보았다. 가장 어두운 곳에서 꽃 피우는 예술의 힘이었다.
10년 전부터는 곶자왈 숲이 있는 제주도 작은 마을에서 사람들이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미술치료사로, 생태예술가로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이 마음 깊은 곳에 감춰둔 상처와 슬픔, 두려움, 분노를 마주하며 그 고통이 가장 가까운,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것임을 깨달았다. 싸움은, 그것이 의도적이든 충동적이든 서로의 다름을 드러냄으로써 시작된다. 싸움은 칼을 쥐고 추는 춤, 즉 검무劍舞이다. 칼로 상대를 벨 수도 있고, 아름다운 어울림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이 싸움을 어디로 데려가야 할까?
그동안 쓴 책에 ?치유적이고 창조적인 순간? ?변화를 위한 그림일기? ?나에게 잘하자?가 있다.
블로그: http://flyingfis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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