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고양이 안 키우냥?
2019년 01월 08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3월 3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9.91MB)
- ISBN 9791188140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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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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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집사’가 되고픈 남모르는 가슴앓이!
“아직도 고양이 안 키우냥?”
I 초보 집사와 냥이들의 첫 만남
01. 라미와의 만남/ 02. 자고 또 자고/ 03. 부모의 위대함을 느끼다
04. 라미를 만나기까지/ 05. 초대형 화장실의 등장/ 06. 둘째를 들였다, 나를 위해
07. 맘 졸이던 그날 밤, 합사하던 날/ 08. 집 떠나면 ‘냥고생’ 1_첫 여행
09. 집 떠나면 ‘냥고생’ 2_할머니, 오빠를 만나다/ 10. 똥테러의 고통과 게거품
II 우량아 보들이, 호기심 천국 라미
11. 자율이냐 제한이냐/ 12. 집사의 마음고생, 몸고생/ 13. 함께 살면서 포기한 것들
14. ‘사람을 위한’ 방묘문과 방묘창/ 15. 발톱 자국, 집사의 ‘자격증’
16. 매일 밤 양치와의 전쟁/ 17. 양치는 일도 아니다, 약 먹이기
18. 고양이와 싱크대/ 19. 라미와 보들인 왜 다를까/ 20. 고양이의 마법, 그루밍
III 우리 냥이가 달라졌어요
21. 고양이도 변한다/ 22. 젤리와 모찌와 뽕주댕이/ 23. 애증의 맛동산과 감자
24. 수술을 했다, 라미가 목 놓아 울었다 / 25. “이모들이 너넬 업어 키웠단다”
26. 보모 이모들 이야기 1_K 이모/ 27. 라미&보들이 굳즈가 출시됐어요
28. 보모 이모들 이야기 2_J 이모/ 29. 라미에게서 온 편지/ 30. 보들이에게서 온 편지
IV 이렇게 사는 게 최선인가, 묘생 최대의 이벤트
31. 따뜻한 게 좋아~/ 32. 고양이는 바깥세상이 보고플까
33. 고양이 사료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 34. 털을 포기하라, 평화를 얻을지니
35. ‘귀족냥이들’ 구경하기, 캣쇼/ 36. 캔사료를 시작하다/ 37. 최고의 장난감은 바로 집사
38. 첫 ‘냥빨’을 당하다/ 39. 소리 없는 청소기가 있다면/ 40. 아늑한 집이 위험하다
V 피부양자 박라미, 박보들
41. ‘피부양자 박라미, 박보들’ 안 될까요?/ 42. 냥이 물건들은 왜 이리 비쌀까
43. 대리석이냐 ‘스테인리스 쟁반’이냐/ 44. 최고의 ‘가성비’를 찾아서 1_타이머식기
45. 최고의 ‘가성비’를 찾아서 2_매직 글러브/ 46. 최고의 ‘가성비’를 찾아서 3_이동장
47. 고양이 양육비/ 48. 캣폴의 등장/ 49. 황태닭가슴살호박당근수프
50. 박보들 씨 전기방석에 빠지다
VI 앉으나 서나 냥이 생각, 가족이 된다는 것
51. 냥스타그램/ 52. 파양과 유기/ 53. 무는 강아지, 할퀴는 고양이
54. 고양이들이 바꾼 나/ 55. 남의 집 고양이, 안젤라와 칸/ 56. 다시 겨울
57. 다시 냥바냥/ 58. 함께 살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
59. 폭설을 기대함, 라미&보들이와 하고 싶은 것들/ 60. 나의 가족은 누구일까
에필로그 10년 뒤 라미와 보들이에게
번외편 고양이가 가져온 삶의 파장_달진님과 일구
湧?알람이 울리기 20분 전, 사람들을 미리 깨워야 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라고 한 미국의 축구선수 마이클 넬슨의 말을 실감하는 중이다.
라미와 보들이는 그동안 닫혀 있던 내 입을 열었다. 물론 내 입에서 나온 소리의 대부분은 ‘이거 하지 마라, 저거 하지 마라’는 잔소리에 가깝지만 그 못지않게, 그리고 그것보다 훨씬 소중한 웃음소리를 나오게 만들었다. 케이블도 달려 있지 않은 우리집에서, <개그콘서트>도 예전 같지 않은 요즘, 그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을 라미와 보들이가 했다. (p. 229)
고양이를 키우면서 알게 된 부모님의 위대함
냥바냥. ‘케바케(케이스 바이 케이스)’의 고양이 버전이라고 한다. 고양이 습성이 이렇다 저렇다 하지만 고양이에 따라 일반적 특성을 지니고 있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는, 그래서 키우기 전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잘 모른다는 말이기도 하다고. 고양이가 그냥 저절로 키워지는 건 아니었다. 우당탕탕 한바탕은 해야 지나가는 양치와 발톱깎기, 약 먹이기, 사료에 대한 걱정, 놀아주기, 목욕시키기…… 애로사항이 한둘이 아니지만 또 애정 없이는 할 수 없는 일. 애를 낳아 키우는 사람들, 멀리 갈 것도 없이 삼남매를 키워내신 부모님이 위대해 보였다는 게 초보 집사의 고백이다. 같은 고충을 가지고 헤맬 또 다른 초보 집사들을 위해 책 중간중간에는 초보 집사로서 이미 겪어보고 전하는 깨알 같은 팁이 실려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집사는 하루 세끼 밥 차려주는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됐다. 저녁에 회식이라도 있어 밤 10시가 가까워지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연애도 못할 지경이었다. 덕분에 큰 깨달음을 얻었다. ‘매일, 하루 세 번, 다섯 명 가족들의 밥을 차려주셨던 엄마는 얼마나 힘드셨을까’라는 깨달음이었다. “거기에 비한다면 늘 같은 메뉴, 같은 양의 사료를 시간만 맞춰 주는 정도야 뭐……”라며 견딜 수 있었다. 그 깨달음이 없었다면 다시 자율배식으로 유턴해버렸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p. 55)
동물과 함께 사는 걸 택한 쪽은 사람이다,
그 선택에 맞는 책임을 다하자!
노벨상을 수상한 오스트리아의 동물학자 로렌츠 탄생 80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에서 ‘애완동물’을 ‘반려동물’로 부르자는 제안이 나왔다고 한다. 평생의 동반자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반려묘, 반려견은 이미 가족이라는 말도 될 것이다. 그러니 평생
작가정보
저자(글) 박현철
저자 : 박현철
20년 동안 가족들과 살았고, 19년을 혼자 살다가 라미, 보들이를 만났다. 온갖 취미생활을 두루 거쳤지만 동물과 함께 사는 건 ‘사실상’ 처음이다. 꼬맹이 시절 시골집 새끼 토끼를 집으로 데려가자는 동생에게 “이걸 니가 어떻게 키우려고 그러느냐”고 면박을 준 기억이 있다. 고양이를 키운다는 소식을 들은 지인들이 “니가 이제 하다하다 고양이를 다 키우는구나”라고 했다. 동물에 대한 애정은 말할 것도 없고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긴 한 건가 고민한 적이 있었으니 틀린 지적은 아니었다. 말하는 것보단 글 쓰는 게 덜 어색해 여기까지 왔다. 사람과 세상을 의심하면서 살아가는 중이다. 라미, 보들이 덕분에 그 의심의 대상과 강도가 줄어들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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