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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보낼 인생이 아니다

아난드 딜바르 지음 | 정혜미 옮김
레드스톤

2018년 01월 12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1월 25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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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0.12MB)
ISBN 9791188077090
쪽수 1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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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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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인생의 환희는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아난드 딜바르의 『그렇게 보낼 인생이 아니다』. 말을 할 수 없게 되자, 절대 고독의 그 남자는 자기와의 진짜 대화를 시작하는데... 정신이 들자 무언가 심각하게 잘못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눈을 멀게 할 것 같은 강렬한 빛이 쏟아져 눈이 아팠지만 깜박일 수가 없다. 눈길을 돌려보려 했고 팔을 움직여 손으로 눈을 가리려고도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온몸이 마비된 것처럼 움직이질 않았고,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극심한 고통과 한기가 느껴졌다. 소리 질러 도움을 청하려고 해봤지만 소용없었다. 목을 찌르는 무언가가 입안으로 들어와 있었고, 천둥처럼 소름 끼치는 소음이 귓전을 때렸다.

‘여기가 어디지?’,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죽어버린 걸까….’ 나는 고통과 두려움과 불길한 생각에 뒤섞여 정신을 잃어버렸다. 한순간의 무모한 선택으로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남자. 정신만 멀쩡할 뿐 몸을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고 누구와도 소통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가족도, 친구도 없이 오로지 자신만 덩그러니 남았음을 인지한 순간, 그는 자기 내면과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남자는 새로운 의식 상태를 경험했고, 가장 깊숙한 곳에서 늘 함께해온 자신의 낯선 모습을 발견한다.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간호사 말이 맞았다. 죽는 게 훨씬 나을 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호사는 매일 겁먹은 표정으로, 내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링거 주사를 교체하러 몇 번씩 병실에 들렀다. 내게 의식이 없다고 믿으면서도 결코 눈을 마주치려 하지 않았다. 그저 기계와 내 몸을 연결한 튜브가 멀쩡한지 허둥지둥 확인하고는 황급히 병실을 떴다.
날마다 간호사가 오는 걸 볼 때마다 제발 나를 내버려두라고 속으로 빌었다. 나를 살려두는 게 결코 호의를 베푸는 게 아니라고 외치고 싶었다.
‘제발 날 좀 내버려둬! 그냥 죽게 내버려두라고….’
나는 속으로 애원했다.
하지만 또다시, 날 이곳에 살려두며, 간호사가 판에 박힌 일을 반복하는 걸 보고 있어야 했다. 다시 또다시….
‘제기랄! 난 이게 끝이었으면 좋겠어! 제발 누군가 어떻게 좀 해달라고! 누가 되었든 날 좀 도와달라고! 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단 말야!’
본문 19-20쪽.

그날 밤에 이상한 꿈을 꿨다. 꿈속에서 나는 사지가 줄로 연결된 목각 꼭두각시 인형이었다. 줄 끝을 잡고 몇 사람이 돌아가며 나를 움직이게 했다. 부모님도 있었고, 선생님도 한두 명 있었고, 성당 신부님과 예전 여자친구도 있었다. 나를 뛰게 하고, 덩실거리게 하고, 우스꽝스런 자세를 취하게 하고, 침팬지처럼 움직이게 하면서, 다들 박장대소하며 즐거워했다.
나는 꿈속에서 마음만 먹으면 쉽게 줄을 끊어버릴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가만히 조종당하는 편을 택했다. 그러는 편이 편했고 쉬웠고 익숙했다. 그건 커가면서 알게 된 것이다. 내가 무언가를 스스로 책임지기보다 다른 사람의 결정에 맡기는 것에 길들여져 있다는 걸.
기괴하게도 나는 눈을 부릅뜨고 잠을 잤다. 밤에는 쉽게 잠들 수 없었고, 아침이 되면 때때로 어디서부터 현실이고 어디서부터가 꿈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더러는 꿈인 걸 확실히 알 수 있었는데, 그때는 내가 더 이상 끔찍한 병실에 있지 않았고, 내 의지대로 몸을 움직일 수 있었다. 그럴 때면 할 수 있는 한 가장 빨리, 그리고 가장 멀리 내달렸다. 절대로 깨지 않길 빌었다. 하지만 매일 천장 네온등과 위아래로 움직이는 검은 송풍구, 나를 영원한 악몽에 머물게 하는 기계를 바라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본문 28-29쪽.

차츰 부모님은 상황을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후 몇 달 동안 나는 전에 보지 못했던 우리 가족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었다. 아버지의 다정하고 부드러운 면, 어머니의 강인함, 형과 여동생들 사이에서 느껴본 적 없던 일체감 같은 것들 말이다. 완전히 무방비 상태로 꼼짝도 못하고 누워 있는 나를 보며, 우리 가족은 삶의 연약함을 생각하게 되었고, 자신들의 상처와 대면할 수밖에 없었다.
비극이 일어나고 나서야 비로소 가족은 하나로 뭉치고, 해묵은 원망과 견해 차이를 묻어두고 서로 사랑을 표현하게 되었다는 것이 씁쓸했다. 우리가 진정 자유롭다면 왜 진작 자기에게, 또 주변 사람들에게 더 잘하기로 선택하지 않았을까?
본문 51쪽.

몇 초 만에 인생에서 의미 있던 모든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태어나서 처음 바다를 보았던 날, 피부에 느껴지는 햇살의 따스함, 그리고 첫 키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의 맛, 살면서 보았던 아름다운 풍경들, 좋아하는 음악, 라우라와 함께했던 수많은 아름답던 순간들….
‘다시 라우라와 함께할 수 있다면… 우리 아이에 대해 알아갈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이것이 그토록 경이로운 순간 끝자락에 들었던 생각이었다.
그 다음에 일어난 일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다. 강력한 전기 충격이 내 의식을 육체 안으로 되돌려놓았다. 한 의사가 내 가슴팍에 가져다 대려고 두 개의 패들을 쥐고 상체를 기울였다. 또 한 차례의 전기 충격에 튕기듯 등이 휘며 온몸에 경련이 뚫고 지나갔다.
“맥박이 잡혔어요.”
뒤에 있던 누군가 외쳤다.
“바이털 사인도 돌아왔어요.”
간호사 한 명이 말했다.
다들 병실을 떠나려 하는데 한 의사만이 음울한 표정으로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를 되살리는 게 옳은 일인지 모르겠네요.”

“300만 명의 감동, 깨달음의 기적을 만나는2시간”
“정신없이 빠져드는 블랙홀 같은 소설.”
“감동의 쓰나미! 영혼이 씻겨나가는 느낌.”
“놀랍다! 절묘한 스토리, 간결한 문체가 우리를 경험하지 못한 경지로 데려간다.”
“이 책은 여러 번 다시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 분량이 짧고 문체가 단순하며 흥미롭다. 세상에 자신의 문제나 두려움, 수치심의 노예가 아닌 사람이 누가 있을까? 작가는 독자의 손을 잡고 마음의 우주를 민첩하게 헤쳐나가 건강한 자아와 만나게 해준다.
소설의 주인공은 우리 모두를 상징한다. 그를 통하여 인생에서 중요치 않은 것들의 허상에 빠져 주변에 가득한 기적을 보지 못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무언가를 잃고 나서야 비로소 그 소중함을 알게 된다는 진실을 목격한다. 이 책은 당신을 끊임없이 깨어나게 만들 것이다.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이 작품은 삶을 찬양하는 한 편의 시다.”
- 엑토르 살라마 페뇨스 ? 아메리카 게슈탈트 대학교 학장

[내용소개]
말을 할 수 없게 되자, 절대 고독의 그 남자는 자기와의 진짜 대화를 시작하는데...
정신이 들자 무언가 심각하게 잘못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눈을 멀게 할 것 같은 강렬한 빛이 쏟아져 눈이 아팠지만 깜박일 수가 없다. 눈길을 돌려보려 했고 팔을 움직여 손으로 눈을 가리려고도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온몸이 마비된 것처럼 움직이질 않았고,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극심한 고통과 한기가 느껴졌다. 소리 질러 도움을 청하려고 해봤지만 소용없었다. 목을 찌르는 무언가가 입안으로 들어와 있었고, 천둥처럼 소름 끼치는 소음이 귓전을 때렸다.
‘여기가 어디지?’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죽어버린 걸까….’
나는 고통과 두려움과 불길한 생각에 뒤섞여 정신을 잃어버렸다.

한순간의 무모한 선택으로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남자. 정신만 멀쩡할 뿐 몸을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고 누구와도 소통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가족도, 친구도 없이 오로지 자신만 덩그러니 남았음을 인지한 순간, 그는 자기 내면과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남자는 새로운 의식 상태를 경험했고, 가장 깊숙한 곳에서 늘 함께해온 자신의 낯선 모습을 발견한다.

남자는 어리석은 행동의 엄청난 결과를 감당할 수 없었다. 몸의 고통보다 머릿속을 채운 마음의 고통이 더욱 무겁게 짓누르기 시작했다. 끝없이 추락하는 무기력함과 죄책감, 분노, 공포, 그리고 어떠한 감정도 표현할 수 없다는 현실에 정신이 나가버릴 지경이었다. 남자는 머릿속이 녹초가 되어 잠이 들려고 할 때마다 간절하게 기도했다. 다시 깨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제발 이대로 죽게 해달라고. 그러나 또 다시 잠을 깨는 일이 반복된다. 남자는 꼼짝도 못하는 몸 속에서 격렬히 분노했다. 바로 그때, 누군가 말을 걸었다.
“그냥 익숙해지는 게 좋을 거야. 한동안은 그 상태로 있어야 할 것 같으니.”
내면의 깊은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당황하는 남자에게 여차하면 바로 떠나버리겠다고, 그러면 영영 혼자일 거라고 위협하며, 대화를 시작한다. 인생의 여러 문제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거기에서 벗어나려는 무수한 노력들은 어떻게 물거품이 되는지, 자유의지가 우리 삶을 어떻게 규정하는지, 결국 뜨거운 인생의 환희는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그렇게 하나씩, 남자는 내면의 자신에게서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놀라운 사실들을 발견하기 시작한다. 나아가 사회적인 성공이나 인정, 부와 영광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즐거움과 사랑, 평화의 가치와 비교조차 할 수 없다는 삶의 엄한 진실을 깨우친다.

[책속으로 추가]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다. 아마 고압의 산소가 뇌에 주입되고 있어서 환상을 보았던 것일 수도 있고, 의식의 높은 경지에 도달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마침내 모든 게 분명해졌다. 불현듯 내가 놓여 있는 상황에 대해 조금도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 여기에 내가 존재하고 있는 기쁨, 단지 구경꾼일 뿐일지라도 삶에 참여하고 있다는 기쁨,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
“죽음을 잠깐 맛보는 것만큼 삶을 감사하게 만드는 게 또 있을까?”
“말 그대로 삶은 기적이야. 사람들이 잊고 살 뿐이지. 사람들은 문제에 대해, 놓친 것들에 대해, 쓸데없는 걱정에 대해, 무의미한 노력에 지나치게 집중하지.
사람들은 매일 아침 일어나는 것에 익숙하고, 심장박동을 느끼는 것에 익숙하고, 감각의 경이로움에 익숙하고, 생각과 사랑과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익숙하지. 그래서 이 모든 것들이 소중한 선물이자 기적이라는 걸 잊고 사는 거야. 삶에서 매일매일 선물을 받지만 그걸 낭비하는 거지.”
본문 62-66쪽.

“그럼 왜 항상 사랑엔 그토록 큰 괴로움이 따르는 걸까?”
“사랑 때문에 괴롭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사실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기가 바라는 대로 해야 한다고 믿고 있어서 괴로운 거야. 그건 오만이야. 이기적인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요구를 만족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그게 뜻대로 안 되니 괴로운 거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이라고 말하는 건 ‘내가 원하는 모습대로 있어주고, 내가 말하는 대로 행동해줄 경우 당신을 사랑하는 데 동의한다.’라고 쓰인 비즈니스 계약서에 가까워.
본래 사랑은 자유로운 거야. 요구하지 않고, 상대방을 바꾸려 하지 않고, 소유하려 들지 않고, 조건을 달지 않는 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괴로움과 불행에 익숙하지.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불행을 자신의 정체성과 개성의 일부로 인식해. 그래서 좀처럼 행복하지 못한 거야. 부정적인 것에 집중하다보니 매일 받는 축복에 대해 망각해버리는 거라고.”
본문 81-82쪽.

그렇게 해서 마침내 모든 가능성이 닫혔다. 살아있을 시간이 앞으로 여섯 시간 남짓 남았으니, 결코 내 아이를 만나게 되진 못할 것이다. 내 계획을 망친 그 두 사람에게 의식적으로 화를 내보려고 해봤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들의 동기가 일정 부분 탐욕에서 비롯되긴 했어도, 어떻게든 내 신장을 가져다 그들이 얘기한 그 여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그건 좋은 일이다. 이것이 나의 마지막 선행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비록 내가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은 못하겠지만, 신체의 일부로나마 다른 누군가의 경이로운 삶을 계속할 수 있게 한다면 말이다.
얼마나 역설적인가! 병원 한쪽에선 내 아이가 태어날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여기선 내가 죽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니. 마치 아이와 나 사이에 뭔가 특별한 연결고리라도 있는 것 같았다.
본문 95-96쪽.

또 다시 내 사형 집행인이 병실로 들어왔다. 처음으로 그녀가 날 보러 다가왔다. 허리를 굽혀 내 얼굴에 맞닿기 직전까지 얼굴을 바짝 붙였다. 그녀는 마치 창문 너머를 들여다보는 사람처럼 내 눈 속을 정통으로 파고들었다. 그녀의 이목구비가 투박하고, 피부에 주름이 많으며, 얼굴이 자잘한 곰보 자국으로 뒤덮여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입술은 얇고, 색이 없고, 생기가 없었다. 이마에 징그러운 사마귀가 있었는데 거기에 두 올의 굵은 털이 나 있어서 더더구나 보기 역겨웠다. 숨은 거칠고 무거웠으며, 숨을 내쉴 때마다 불쾌하고 이상한 쌕쌕거리는 소리가 났다.
간호사는 그 상태로 몇 초 동안 날 바라봤고, 난 그녀의 어두운 눈 속에 비친 내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순간 매우 중요한 무언가를 깨달았다.
‘이 여자는 또 다른 나다!’
우리 둘 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고, 거짓말을 할 수 있으며, 탐욕을 부릴 수 있고, 이기적으로 굴 수 있고, 심지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이를 깨닫자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놀랍지?”
깊은 영혼이 내 반응을 알아채고 말했다.
지금 이 여자가 뭘 한 거라고 생각해? 널 이렇게 빤히 들여다보면서?”
“전혀 모르겠어. 나를 놀리려는 걸까?”
확신 없이 물었다.
“네가 깨어 있지 않다는 걸 스스로에게 확신시키고, 양심의 가책을 덜어보려는 거야. 네가 깨어 있을 리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돈을 위해서가 아닌 장기를 필요로 하는 그 여자를 위해 이 일을 하는 거라고 스스로에게 되뇌고 있는 거라고. 이 일을 하는 주된 목적이 널 해치려는 게 아니라 유익함을 위해서라고 말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불안감이라는 고통에 시달리겠군.”
“맞아, 그리고 그게 바로 이 여자가 감내해야 할 선택이자 결정인 거야. 그녀는 지금 자기 자유의 일부를 행사하고 있는 중이지.”
본문 113-115쪽.

퇴원일이 가까워질 때쯤 모두에게 닥치는 대로 간호사 페이스에 대해 물어보기 시작했다. 날 돌봐주고 그토록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연거푸 같은 대답만 들었다.
“이 병원에서 여태껏 일한 사람 중에 페이스란 사람은 없어요.”
우리 가족들조차도 페이스와 만났던 걸 기억하지 못했다. 페이스의 존재는 내 삶에서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았다.
본문 129쪽.

술이나 물질, 판타지로 현실에서 도피하려는 현대인들에게 용서와 자유, 진정한 자아의 발견과 성장의 가능성을 단순하고 간결한 문체로 제시하는 특별한 소설이다. 작가의 고향 멕시코에서 처음 출간되어 현재까지 전세계 15개국, 300만 부가 판매되었다

작가정보

멕시코 작가. 게슈탈트 심리치료사. 영적 지도자. 인도의 명상가 오쇼의 가르침을 따라 수행했다. 이름 아난드 딜바르는 ‘더없는 마음의 행복’을 뜻한다. 미국 애리조나 수족과 나바호족의 선댄스 의식에 참여하고 인디언의 정신세계를 탐구했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사람들에게 자아의식과 내면에 숨겨진 힘, 자존감을 발견하도록 돕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미국 Monterey Institute of International Studies 대학원 석사를 취득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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