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선언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가갸날 (기획) 지음

가갸날 2019년 05월 23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02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3·1운동 백 주년을 맞아 3·1운동 관련 주요 독립선언서를 모은 책이다. 〈3·1독립선언서〉는 교과서에서 배우지만 국한문혼용체라서 대중이 쉬 읽기 어렵다. 그리하여 누구라도 쉽게 읽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도록 오늘의 현대어로 새롭게 풀어 작성하였다. 또한 동경 유학생들의 〈2·8독립선언서〉와 무장투쟁을 선언한 〈대한독립선언서〉를 함께 수록함으로써 당시 만세운동의 정신을 깊이있게 이해하도록 하였다. 3·1운동은 세계의 민족해방운동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그 세계사적 함의를 살피기 위해 미국, 아일랜드, 베트남 세 나라의 독립선언서와 견주어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목차

1 대한독립 백 년의 외침

3·1독립선언서
2·8독립선언서
대한독립선언서

2 세계의 역사를 움직인 독립선언서
미국 독립선언서
아일랜드 독립선언서
베트남 독립선언서

3 원문으로 읽는 독립선언서
3·1독립선언서
2·8독립선언서
대한독립선언서
미국 독립선언서
아일랜드 독립선언서
베트남 독립선언서

출판사 서평

민족은 능히 스스로의 나라를 지키며 만방을 화합하게 하여 세계와 함께 나아갈 하늘이 낸 백성이라. 우리 나라의 털끝만한 권한이라도 이민족에게 넘겨줄 뜻이 없고, 한 뼘의 우리 땅이라도 이민족이 점유할 권한이 없으며, 한 사람의 우리 백성이라도 이민족이 간섭할 조건이 없으니, 우리 나라는 완전한 한인(韓人)의 한(韓)이라.
슬프도다, 일본의 무력 도배여. 임진* 이래로 우리 땅에 쌓아 놓은 죄악은 오래도록 숨길 수없을 것이며, 갑오* 이후 대륙에서 지은 죄는 만국이 용서하지 못할지라. 그들이 전쟁을 즐기는 악습은 스스로를 보호하는 일이라거니 자신을 방위하기 위한 것이라거니 하고 구실을 만들더니, 마침내 하늘에 반하고 인간의 도리를 거스르는 보호 합병을 강제하였도다. 그들이 맹세를 어기는 못된 습관은 영토니, 문호 개방이니, 기회니 하는 이름을 빌어 마침내 의리를 저버리고 불법으로 비밀 강제 협약을 체결하고, 그들의 요망한 정책은 감히 종교를 핍박하여 신(神)의 조화(造化)가 전달되는 것을 방해하고, 학자를 제한하여 문화의 유통을 막고, 인권을 박탈하며, 경제를 농락하며, 군과 경찰을 앞세운 무단통치와 암암리에 시행한 이민 책략으로 우리 민족을 멸하고 일본인 인구를 늘이는 흉악한 정책을 실행한지라.
적극적 소극적으로 우리 민족을 마멸시킴이 그 얼마인가. 십년 무단통치의 작폐가 이에 극단에 이르므로 하늘이 그들의 더러운 덕을 꺼리시어 우리에게 좋은 기회를 주실새, 우리는 하늘에 순종하고 인간의 도리에 응하여 대한독립을 선포하는 동시에 합병을 자행한 그들의 죄악을 알리고 징계하노니,

1. 일본의 합방 동기는 그들의 소위 범일본주의를 아시아에서 실행함이니, 이는 동양(東洋)의 적이요,
2. 일본의 합방 수단은 사기강박과 불법무도와 무력폭행의 극단적인 것을 모두 구비하였으니, 이는 국제법규상의 악마이며,
3. 일본의 합방 결과는 군경의 야만적 힘과 경제의 압박으로 종족을 마멸하며, 종교를 억압하며, 교육을 제한하여 세계 문화를 저지하였으니, 이는 인류의 적이라.
그런 까닭에 하늘의 뜻과 사람의 도리, 그리고 정의 법리에 비추어 세계 만국의 입증으로 합방 무효를 선포하며, 그들의 죄악을 응징하며, 우리의 권리를 회복하노라.

슬프도다, 일본의 무력 도배여. 작게 징계하고 크게 타이름이 너희의 복이니, 섬은 섬으로 돌아가고, 반도는 반도로

작가정보

저자(글) 가갸날 (기획)

저자 : 가갸날 (기획)
이 책을 기획한 가갸날은 우리 역사와 인문 분야 교양서를 기획 출판하며, 일제강점기를 새롭게 조명하는 ‘일제강점기 새로읽기’ 시리즈를 펴내고 있다. 원문을 현대어로 바꾸고 해외 독립선언서를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