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가마귀(스페인어+한국어)

에드거 앨런 포 지음 | 윤현정 옮김

붉은나무 2017년 05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5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남자는 내 앞에서 그 모습을 치우라고 소리치지만 까마귀는 여전히 팔라스의 흉상 위에 앉아 있고, 남자는 결코 레노어를 잊을 수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고독감과 항상 사랑의 결핍을 느끼는 포에게 사촌 버지니아는 이상적인 가족이었으며 사랑의 결정체였습니다. 여기에 실려 있는 그의 작품 총 17편을 아우르는 단어는 ‘죽음’과 ‘사랑’입니다. 아내에 대한 사랑과 그에게는 어머니 같았던 고모 마리아, 소년 시절과 청년 시절에 느꼈던 ‘사랑’의 감정을 詩에 풀어 놓았으며, 그 사랑의 헤어짐에서 오는 그리움과 외로움이 ‘죽음’처럼 그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목차

서문

Annabel Lee 애너벨 리
A Mi Madre 나의 어머니
Para Annie 애니
Eldorado 엘도라도
El Soneto - A la Ciencia 과학을 위한 소네트
Un Ensue?o en un Ensue?o 꿈속의 꿈
La Ciudad en el Mar 바다 밑 도시
Canci?n 노래
Los Esp?ritus de los Muertos 죽은 자들의 영혼
Balada Nupcial 신부의 발라드
Eulalia 율랄리
La Estrella de la Oro 금성
El Cuervo 갈가마귀
Ulalume 울랄루메
A Elena(1) 헬렌
Solo 혼자
A Elena(2) 헬렌

작가 소개
번역을 마치며

부록

Annabel Lee
To My Mother
For Annie
Eldorado
Sonnet - To Science
A Dream Within a Dream
The City in the Sea
Song
Spirits of the Dead
Brided Ballad
Eulalie
Evening Star
The Raven
To -- -- --. Ulalume : A Ballad
To Helen (1)
Alone
To Helen (2)

책 속으로

Yo era un ni?o y ella era una ni?a
en ese reino m?s all? de la mar;
pero Annabel Lee y yo nos am?bamos
con un amor que era m?s que el amor;
un amor tan poderoso que
los serafines del cielo nos envidiaban,
a ella y a m?.

그 바닷가 왕국에서
그녀도 어렸고 나도 어렸지만
나와 애너벨 리는 사랑 그 이상의 사랑을 나누었지
하늘의 천사들도 부러워하는
그런 원대한 사랑을

- Annabel Lee 애너벨 리 -


¡Dios m?o! ¿por que?? no puedo retenerlos
en mis dedos?
¡Dios m?o! ¿no podre? salvar uno solo
del cruel vaci??o?
¿Todo lo que vemos o nos parece no es
otra cosa que un ensue?o en un ensue?o?

오, 하느님! 꽉 움켜쥐어도 막을 수 없는 건가요?
오, 하느님! 지독한 공허로부터 모래 한 알도
구할 수 없는 건가요?
우리가 보는 모든 것,
생각하는 모든 것이
꿈속의 꿈일 뿐인가요?

- Un Ensue?o en un Ensue?o 꿈속의 꿈 -


Y el Cuervo nunca emprendi? el vuelo.
A?n sigue posado, a?n sigue posado
en el p?lido busto de Palas.
Y sus ojos tienen la apariencia
de los de un demonio que est? so?ando.
Y la luz de la l?mpara que sobre ?l se derrama
tiende en el suelo su sombra. Y mi alma,
del fondo de esa sombra que flota sobre
el suelo, no podr? liberarse. ¡Nunca m?s!

까마귀는 결코 날지 않았고
아직, 앉아 있다.
팔라스의 생기 없는 흉상 위에
여전히 앉아 있다.
그의 눈은 꿈꾸고 있는 악마의 모습과 같았고
그 위의 램프 불빛이 비추어
바닥에 그 그림자가 드리운다.
내 영혼, 마루 위 떠다니는 그 그림자에서
자유를 찾을 일은 없네. 절대 다시는!

- El Cuervo 갈가마귀 -

출판사 서평

“애너벨 리”를 아십니까?
아주 오랜 전 바닷가 왕국에 살았던 아름다운 “애너벨 리” 말입니다.
사랑 그 이상의 사랑을 나누었던 아름다운 소녀 “애너벨 리”는 포가 사랑하는 아내 버지니아에게 바치는 詩입니다. 20살 나이에 각혈을 시작한 버지니아를 곁에서 지켜보는 포의 절망과 안타까운 사랑에 대한 고백이라고 생각합니다. 버지니아는 포의 시에서 여러 이름으로 나옵니다. 이 책의 제목인 “갈가마귀”에서는 천사들이 “레노어” 라 이름 지은, 그러나 지금은 이름 없는 그녀로 나옵니다. 그녀와의 추억에 괴로워하는 남자는 무의미한 대답만을 지껄이는 까마귀와의 대화에 매달립니다.

“천사들이 레노어라 이름 지은 성스런 여인을 안을 수 있는지, 빛나는 처녀를 안을 수 있는지, 슬픔에 눌린 이 영혼에게 말해다오.”
“절대 다시는”

남자는 내 앞에서 그 모습을 치우라고 소리치지만 까마귀는 여전히 팔라스의 흉상 위에 앉아 있고, 남자는 결코 레노어를 잊을 수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고독감과 항상 사랑의 결핍을 느끼는 포에게 사촌 버지니아는 이상적인 가족이었으며 사랑의 결정체였습니다. 여기에 실려 있는 그의 작품 총 17편을 아우르는 단어는 ‘죽음’과 ‘사랑’입니다. 아내에 대한 사랑과 그에게는 어머니 같았던 고모 마리아, 소년 시절과 청년 시절에 느꼈던 ‘사랑’의 감정을 詩에 풀어 놓았으며, 그 사랑의 헤어짐에서 오는 그리움과 외로움이 ‘죽음’처럼 그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에드거 앨런 포

저자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는 아버지는 데이비드 포, 어머니는 엘리자베스 홉킨스이다. 부유한 친할아버지는 아들인 데이비드 포가 배우 생활을 하자 그와 의절하였다. 1809년 1월 19일 미국 보스턴에서 부모의 순회공연 중 태어났다. 그에게는 2살 위 형 윌리엄과 1살 아래 여동생 로잘리가 있다. 포가 3살 되던 1811년 아버지 데이비드가 가족을 버리고 갑자기 사라진다. 게다가 어머니 엘리자베스마저 폐결핵으로 같은 해 사망한다. 어린 형제들은 뿔뿔이 흩어지는데, 포는 부유한 상인 존 앨런의 집에서 살게 된다.

양아버지 존 앨런은 사람들 앞에서는 포를 아꼈으나 실제로는 법적인 입양을 하지 않았고,항상 최소한의 생활비만 지원해 주었다. 반면, 양어머니 프랜시스 앨런은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포를 아들처럼 챙겼다. 17세에 버지니아대학에 입학하였으나, 양아버지의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술과 도박으로 무절제한 생활을 하여 1년도 못 되어 퇴학당하였다. 이후 양아버지 존 애런의 집으로 갈 수 없었던 포는 볼티모어에 사는 고모 마리아 포 클램에게 의탁한다. 고모 마리아 역시 가난하였지만 기꺼이 포를 감싸 안았다. 포는 고모 마리아와 그녀의 딸이자 사촌 여동생인 버지니아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 1836년 당시 14살인 버지니아와 결혼하는데, 당시 사촌간의 결혼은 불법이 아니었다. 버지니아가 16살이 되었을 때 비로써 부부로서 생활하였다.

포는 각종 잡지와 신문에 응모하였는데, 1832년 「병 속의 수기(手記) A MS. Found in a Bottle」를 시작으로「황금 풍뎅이 The Gold Bug」가 당선되면서 단편소설의 전성기가 시작되었다. 1839년 「어셔가(家)의 몰락 The Fall of the House of Usher」, 1841년 「모르그가(街)의 살인사건 The Murders in the Rue Morgue」, 1845년 「검은 고양이 The Black Cat」, 「도난당한 편지 The Purloined Letter」, 「황금 풍뎅이 The Gold Bug」 등을 발표하였다. 1845년 「갈가마귀 The Raven」를 발표하고 명성을 얻었으나 여전히 생활은 빈곤하였고 아내 버지니아가 20살 무렵 각혈을 시작, 1847년 1월 폐결핵으로 사망한다. 2년 후인 1849년 10월, 볼티모어 노상에 쓰러져 40이라는 젊은 나이에 사망하였다.

번역 윤현정

역자 윤현정은 27살에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떠난 것이 나의 첫 해외여행이었다. 그 후 틈틈이 여행을 다니고 사진을 찍고 지내다 나이 마흔 넘어 스페인어를 배우기 시작,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기억력과 싸우며 한국어 교원 자격증까지 획득해 지금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2015년 스페인 여행을 계기로 틈틈이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스페인 또는 남미에서 한국어 교사로 일하고픈 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