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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와 도구

억압된 저널리즘의 현장 MBC를 기록하다
임명현 지음
정한책방

2017년 11월 07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9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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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1.70MB)
ISBN 9791187685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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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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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기자다!

대통령이 탄핵되고 정권이 교체되는 동안 MBC는 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대답을 들을 수 있는 『잉여와 도구』. MBC 기자이면서 기자가 아닌 임명현이 2012년 평조합원으로 파업에 참여한 후 말과 글의 힘을 빼앗긴 내부인이자 저널리스트로서 공영방송 내부에서 일어난 일을 내부인들의 증언을 통해 보여준다. 170일이라는 공영방송 사상 최장기 파업이 끝난 후 MBC 경영진은 비인격적 인사관리를 통해 뉴스를 생산하는 저널리스트들을 길들여왔고, 작은 저항에도 거듭되는 징계는 뉴스 생산 조직을 해체하다시피 했다. 더 나아가 파업 대체 인력으로 뽑은 시용기자와 파업 종료 이후 입사한 경력기자의 존재를 악용하는 인사정책은 공영방송에서 저널리즘을 실종시켰다.

그렇다면 저널리스트들은 왜 탄핵과 정권 교체 동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을까. 내부인들끼리는 어떻게 그렇게 뉴스를 할 수 있느냐고 분노하다가도, 보도국 밖으로 쫓겨난 사람들과 섞이면 부역자라는 수치심이 드는 사람들부터 뉴스를 생산하는 업무에서 배제된 사람들, 시용·경력 기자라서 목소리를 내기 힘든 사람들까지 내부에서 갈기갈기 찢기고 갈려 있는 상황이었다. 배제되어 탄생한 잉여와 주어진 환경에 맞추는 과정에서 탄생한 도구, 저자는 그렇게 공영방송 내부가 병들어가는 과정을 생생한 증언으로 담아냈다.
책을 내며

여는 글_ 1,875일에 대한 어떤 기록
다시 마음의 피를 흘리다ㆍ5년 전 그날ㆍ단순한 복수가 아니었다ㆍ저항하지 않는 나ㆍ1,875일에 대한 기록ㆍ‘징징대지 마’ 시대의 글쓰기

1장_ MBC에서 무슨 일이?
MBC는 왜?
“누구 하나 지적하는 사람이 없었다”ㆍ주저하는 저널리스트
최장기 파업의 끝은 빈손?
파업 후 ‘멋진 신세계’가 펼쳐지다ㆍ브런치를 만들다ㆍ가혹해진 징계ㆍ“MBC의 DNA를 바꾸는 작업”ㆍ비인격적 인사관리
기자들을 갈라놓다
심층 인터뷰 어떻게 했나

2장_ 잉여
잉여적 기자 발생하다
“왜 나한테 해코지를 하고 다니냐”ㆍ버려도 무방하기 때문에ㆍ버려진 존재라는 의미ㆍ블랙리스트와 ‘유휴’ 인력
잉여적 기자의 경험과 감정 구조
모멸감에 이은 공포ㆍ고통의 개인화ㆍ무감각화와 안정 지향
잉여적 기자가 실천하는 것
“나는 아직도 기자”ㆍ희망을 품은 유예ㆍ죽은 노동의 수행ㆍ축소되는 인간관계

3장_ 도구
도구적 기자 발생하다
시키는 뉴스를 잘할 사람ㆍ이질적 존재와 일하기ㆍ시용·경력 기자를 만나다
도구적 기자의 경험과 감정 구조
패배주의와 무력감 그리고 공포ㆍ“주어진 환경에 맞춘다”ㆍ수치심과 혐오ㆍ자기정당화의 여러 논리
도구적 기자가 실천하는 것
위축된 저널리즘ㆍ순응의 마지노선ㆍ축소, 단절되는 내부의 관계

4장_ ‘유예된 저항’, 그 후
전문직주의 아비투스가 부서지다
억압과 축소가 불러온 것ㆍ성장하려는 기자를 통제하기 위해
취약성의 확인
우리는 약하다ㆍ말과 글이 힘을 잃은 시대ㆍ희망을 믿지 않는 오늘ㆍ“저널리즘은 빙산에 얹혀 있는 빙조각”ㆍ그래도 기록했어야 했다
반전의 기회
유예된 주체들이 남아 있다ㆍ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지만ㆍ저항을 머뭇거린 이유ㆍ수치심과 분노가 충돌한다ㆍ넘어설 수 있을까

닫는 글_ 산산조각 난 시대를 지나며
참고자료

다가도, 보도국 밖으로 쫓겨난 사람들과 섞이면 부역자라는 수치심이 드는 사람들부터 뉴스를 생산하는 업무에서 배제된 사람들, 시용·경력 기자라서 목소리를 내기 힘든 사람들까지 저널리스트 조직은 내부에서 갈기갈기 찢기고 갈려 있는 상황이었다.
“저도 모르게 제가 외면을 하고 있는 거죠. 저도 보고 싶지 않은 거죠. 어떻게 보면 아까도 말했듯이 제가 그런 상황에 직면하거나 놓여질 때마다 나는 모종의, 회사의 비겁한 부역자 같은 사람이 되는 건데, 그럴 때마다 나의 자존감이 낮아지고 그러는데 그런 걸 굳이 내가 대면하면서……”(258쪽)
MBC 상암동 본사 앞에 있는 조형물처럼, 배제되어 탄생한 잉여와 주어진 환경에 맞추는 과정에서 탄생한 도구는 마치 거울을 사이에 두고 서 있는 듯 배열되어 있다. 하지만 잉여와 도구를 배치한 경영진이라는 존재는 눈에 쉬 보이지 않으면서 동시에 억압된 저널리즘을 만들어내 강한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다. 저자는 공영방송 내부가 병들어가는 과정을 생생한 증언으로 담아내면서 저널리스트들이 말하지 못하면서도 말할 수밖에 없던 한 문장을 기록했다.
“나는 아직도 기자다.”

작가정보

저자(글) 임명현

저자 : 임명현
저자 임명현은 MBC 기자. 2003년 MBC에 입사해 사회부, 정치부, <시사매거진2580> 등을 거쳤다. 기억에 남는 취재로는 미국산 쇠고기 파동 추적보도와 UAE 원전 미공개 계약 조건 등이 있다. UAE 원전 보도로 제3회 한국방송기자대상 기획보도 부문을 수상했다. 평조합원으로 참여한 2012년 파업에서 정직 징계를 받은 뒤에는 보도국 외곽을 맴돌다 성공회대학교 문화대학원에서 미디어문화연구를 전공하고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저널리스트의 삶을 복원하고 문화연구자로서 진화하고 싶다는 두 가지 꿈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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