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일곱 번째 꽃잎

진효정 지음
북인

2019년 02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11월 15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5.34MB)
ECN 0111-2020-800-000311967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4,800원

쿠폰적용가 4,32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자연을, 사물을, 인간을 시와 마음으로 섬길 줄 아는 시들
2014년 시 전문 계간지 『시와경계』 신인상으로 등단하고 이병주문학관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는 진효정 시인이 첫 시집 『일곱 번째 꽃잎』을 출간했다.
진효정 시인의 상상력은 광대하다. 매화꽃으로 계절을 들어올린다. 꽃잎 한 장으로 지구의 어깨를 기울게 한다. 하늘을 독서한다. 한나절과 천 년을 등가로 상상한다. 문 하나를 닫아 지옥을 만든다. 그러면서도 시가 공손하다. 자연을 사물을 인간을 시로 마음으로 섬길 줄 안다. 그뿐이 아니다. 사소한 종이컵을 받들 줄 안다. 그래서 시가 깊다. 인생의 “지워지지 않는 얼룩”을 안다. 불심(佛心)을 알고 윤회를 알아, 부처님이 “졸고 있는 극락전 뒤뜰에/ 다음 생의” 자신을 “두 발로 꾹꾹 눌러” 차나무를 심는다.
진효정의 시는 활달하다. 구어가 능란하다. 문장의 끝맺음을 가지고 논다. 진술이 뛰어다니는 말과 같다. 화개장터로 가는 시골길에서 만난 염소와 같다. 술주정이 아니라 ‘차주정’을 하고, 술잔에 욕을 담고, ‘삐빌삐질’ ‘덜덜덜’ ‘달달달’ 이런 의태어와 의성어를 적절히 활용하고, ‘개치나루’ 등 향토 지명과 ‘개무시’ 류의 비속어도 들여와 잘 논다. 그래서 진솔하다. 거짓 없는 마음이 읽힌다. 위장된 마음이 없다. 그래서 그의 시는 시원하다. 내용이 잘 읽히고 태도가 잘 읽힌다. 여름날 악양루 위에서 얼음 생막걸리 한 사발 들이켜는 맛이다. 한겨울 냉장고 속에 넣어둔 잘 익은 하동에서 올라온 대봉감을 숟가락으로 떠먹는 맛이다. 그의 시는 시원하면서도 달달하다.
진효정 시인의 『일곱 번째 꽃잎』은 첫 시집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시인은 자기 내면의 풍경을 집요하게 응시하고, 깊이 있는 통찰과 객관적인 언어로 그 풍경을 묵직하고 날렵하게 그려낸다. 마치 구름을 그려서 달을 표현하는 홍운탁월(烘雲托月)처럼 지옥을 그려서 천국을 드러낸다. 또 기억 속의 낙원에 기대어 현실의 동토를 견디고 불안한 미래를 다독인다. 지옥이 지옥으로 끝난다면 무슨 드라마가 있고 반전과 감동이 있겠는가. 아름다운 풍경 사진은 날씨가 수시로 돌변하는 불안정한 기류일 때 찍기 좋다고 하지 않던가. 시 역시 마찬가지다. 경이와 불안, 우울과 공포가 수시로 드나들 때 좋은 시는 태어난다. 그래서 진효정 시인의 시를 읽는 일은 고통스러운데도 감미롭고, 달콤한데도 쓰디쓰다.
제1부 ‘나’라는 지옥
비의·13
하늘·14
초승달에 걸린 양말·15
폐경·16
얼굴 위로 욕들이·17
뻐꾸기·18
지르다·19
‘나’라는 지옥·20
종이컵·22
전전긍긍·23
차나무를 심다·24
맥심골드·25
달달한 오후·26
홀애비를 사다·27
시월의 어느 날·28

제2부 거대한 얼룩
흠향(歆饗)·33
피멍·34
EXIT·36
공범·37
첫눈·38
대학로에서·39
문턱·40
봄비·41
민들레·42
홀리다·43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44
쉰셋·45
얼룩·46
동정호·47
귀향·48

제3부 일곱 번째 꽃잎 되어
나이가 든다는 것·51
나이가 든다는 것 2·52
가르침·53
일곱 번째 꽃잎 되어·54
명훈가피·56
입춘·57
춘분·58
북천의 봄·59
영지(靈池)·60
목단이불·61
지다·62
유치원을 지나며·63
남의 돈·64
새는 펑크머리를 한다·66
절필선언·68

제4부 곰보배추
당신을 벗겨서 나를 덮어도·73
5월·74
수의·75
곰보배추·76
관상·78
하루, 살이·80
말복·81
어떤 해후·82
어린 애인·84
시월의 마지막 밤에·85
뭐, 어때?·86
한 시간에 백 원쯤 하는·88
동백섬 사람들·90
무지개·91
마중·92

해설/ ‘나’라는 지옥에 대한 보고서 / 김남호·93

[표제시]

일곱 번째 꽃잎 되어
--
벚꽃이 피었느냐고
얼마나 피었느냐고
언제쯤 만개하냐고
우리 갈 때까지는 피어 있겠냐고
문자로 카톡으로 전화로
막무가내 쏟아지는 질문에
조심조심 꽃점을 쳐보는데
다그칠수록 엇나가는 점괘라니
멈칫멈칫 머뭇거리는 벚나무는
오늘 필까 내일 필까
낮에 필까 밤에 필까
올 때 필까 갈 때 필까
애태우는 재주만 늘었는지
꽃 대신 딴전만 피우는데
그래, 벚꽃만 꽃이더냐
세계일화 조종육엽(世界一花 祖宗六葉)*
세계가 한 송이 꽃인데
그 여섯 번째 꽃잎이
쌍계사 금당에서 천 년 동안
초속 5센티미터로 날리고 있는데
나, 일곱 번째 꽃잎 되어
팔랑팔랑 일주문을 내려오는데
언제쯤 피냐고 얼마나 피었냐고
천 년 전에 핀 꽃의 안부를
이제야 물어쌓는데

★ 세계일화 조종육엽(世界一花 祖宗六葉) : 당나라 시인 왕유가 쓴 「육조
혜능선사비명」의 한 구절로, 혜능선사의 정상이 안치된 하동 쌍계사 금당
의 편액에 추사의 글씨로 새겨져 있음.
--

[대표시]

허공에 맴도는 이름
--
어떤 이름은 혀끝으로 기억하네
혀끝으로 핥아야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네
쓰윽 핥는 순간 새파랗게 날 선 이름이
혀를 피로 물들이는 이름이 있다네
토막토막 끊어진 혀가
목구멍을 커억 틀어막는
그런 이름이 있다네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는 혀가
생을 온통 들었다 놓았다 하네
반쯤 삼켜진 혀가
반쯤 삭아서 흐물거리는 혀가
그렁그렁 눈으로 쏟아져 나오는,
혀끝으로 보아야 보이는 이름이 있다네
잘린 혀끝이 낭떠러지가 되어버리는
가파른 이름이 있다네

*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 : 파스칼 키냐르의 소설.
--
차나무를 심다
--
극락전 뒤뜰에 차나무 한 그루 심었네
포트에 담겨온 어린 차나무 한 그루 심었네
평생 이파리 뜯기며 살아야 하는데도
생글거리는 눈매의 어린 차나무 한 그루 심었네
겁도 없고 철도 없는 차나무 한 그루 심었네
이도 저도 안 되는 날에
차 한 잔 마셔도 취기가 오르는,
어디 가서 실컷 차주정이라도 하고 싶은 날에
목탁도 두드릴 줄 모르는 동자승 하나 심었네
대세지보살님도 출타하고
관세음보살님도 출타하고
아미타부처님은 졸고 있는 극락전 뒤뜰에
다음 생의 나를 두 발로 꾹꾹 눌러 심었네

작가정보

저자(글) 진효정

경남 하동 출생.
2014년 『시와경계』 신인상으로 등단.
이병주문학관 사무국장.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일곱 번째 꽃잎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일곱 번째 꽃잎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일곱 번째 꽃잎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