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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순간

이시백 지음
북인

2019년 02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8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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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5.39MB)
ECN 0111-2020-800-00031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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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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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고 고소한 숲의 맛을 풍기며 인생 서사를 풍요롭게 엮은 ‘지혜의 시집’
‘숲해설가’ 이시백 시인이 2003년 첫 시집 『숲해설가의 아침』을 펴낸 이후 15년 만에 두 번째 시집 『아름다운 순간』을 펴냈다. 이번 시집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장으로 구성했는데, 제목과 구성을 연결해 이해하면 이시백 시인의 ‘아름다운 순간’은 일 년 사시사철 어디에나 발견할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시백 시인의 시는 직업 숲해설가 덕분에 자연사물과 교감을 통해 시적 자아를 서정적으로 드러낸다. 그는 ‘나무의 말’을 무심히 듣는다고 말한다. 나무가 입술 안다미로 부르는 소리를 들을 줄 알며, 우듬지마다 두었던 향기를 맡을 줄 안다. 풍게나무에서는 대상을 향해 잔가지로 흔들리는 서정적 자아를 확인하며, 짧은 일생을 마감하는 광대버섯의 생물학적 특성을 화자 자신의 처지에 비유하기도 한다. 또 엉컹퀴는 층층건물이 즐비한 시장통 어물전 뒷골목에서 생선을 파는 할멈으로, 물풀은 자식들을 키워내는 어머니의 생업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이시백 시인은 시어에 생물들을 많이 등장시킨다. 이를테면 쑥부쟁이와 구절초, 까마중과 바랭이풀에서부터 사람이 먹는 호박과 서리태, 대추와 강낭콩, 고구마와 무가 그렇다. 또 날짐승인 딱따구리와 동고비와 붉은오목눈이와 딱새, 길짐승인 고라니와 멧돼지, 곤충인 나비와 사마귀 등이 그의 시를 풍성하게 만든다. 더불어 구름과 바람, 산과 물, 햇살과 달은 물론 점토와 백토 등 자연사물들이 빈번하게 출연하여 인생 서사와 풍요롭게 엮인다.

이시백 시인은 시의 화자가 되어 시정의 거리와 산 사이를 왕래한다. 유난히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이 많은 그는 사바세계에서 만나고 헤어지는 인연에 조금은 지친 듯하다. 그는 이제 산에서 위안과 휴식을 얻는다. 이번 시집은 그런 그의 일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목마르고 숨 막히고 가슴이 아프던 한세월을 지나 그는 이제 나무와 새들과 강물을 보며 인생을 관조하고 사색한다. 거리를 떠돌던 방랑자는 이제 기다림과 숨쉬는 틈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아득한 첫정을 그리워한다. 시간을 더듬으며 추억에 젖곤 하는 그의 시 행간 곳곳에 가슴이 서늘하고 아쉬움과 서러움이 켜켜이 쌓여가는 것은 이제 그도 중년에 접어들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여인들도 모친도 떠나보낸 시인은 애정의 역사를 지닌 채 자연의 품에 스며들어 안식을 희구한다. 쓸쓸히 혈육의 정을 그리워하는 그의 심사가 때론 허허롭기까지 느껴진다. 나무가 말하면 무심히 듣고 나무가 숨쉴 때마다 향기에 젖는 그의 시는 소리 없이 늙는 지혜를 터득한 듯하다. “미생도 생이요, 철 지난 생도 생”이라고 긍정하는 이시백 시인. 그의 시는 연륜이 쌓여 담백하고 고소한 인생의 맛을 풍긴다. 이시백의 순정한 서정시는 “세상 풍상을 간직한 나무껍질”처럼, “혼자 무심히 지는 산그늘”처럼 서서히 깊어가고 있다.
제1부 봄
나무를 다듬다ㆍ13
어머니, 숲에서 서성이던 때ㆍ14
앉은뱅이 엉겅퀴ㆍ15
5타수 무안타ㆍ16
잊힌 자리ㆍ17
우연한 만남ㆍ18
백담사 소곡(小曲)ㆍ19
아름다운 순간ㆍ20
나른하게ㆍ22
숲 안개ㆍ23
순간, 순간ㆍ24
그놈이 그놈이지ㆍ25
화개 부안ㆍ26
살랑살랑ㆍ27
물푸레나무 난민ㆍ28
첫 큐ㆍ29
봄 소식ㆍ30
모르게, 모르게ㆍ32
쑥이 말하기를ㆍ33
점선면에 들다ㆍ34

제2부 여름
동물의 영혼ㆍ37
나방의 날개를 가진 여인ㆍ38
물이 젖어 있는 이유ㆍ39
나는 광대버섯ㆍ40
살래국수ㆍ41
비바리 바위ㆍ42
마음을 잃은 때ㆍ43
절규ㆍ44
8월의 첫사랑ㆍ46
아리잠직한,ㆍ47
건널목을 건너는 순간ㆍ48
서늘한 이유ㆍ49
묻지마 청춘ㆍ50
점묘 1ㆍ2ㆍ3ㆍ51
백 년, 그리고 백 년ㆍ52
서천꽃밭의 하루ㆍ53
인연을 생각하다ㆍ54
후배의 꿈ㆍ55
마삭줄 일기ㆍ56
고문기술자의 변론ㆍ58

제3부 가을
가을 뷔페ㆍ63
코다리한울님ㆍ64
노고단 집터ㆍ65
차마ㆍ66
시간의 정의ㆍ67
붉은여우ㆍ68
내 안에 흐르는 시냇물ㆍ69
지난 시간은 저마다 향기가 있다ㆍ70
한나절ㆍ71
기역 자가 사는 나라ㆍ72
어부ㆍ73
어디 좀 보자ㆍ74
낮은 소리를 듣다ㆍ75
시절의 미학ㆍ76
친밀한 관계ㆍ77
그림자놀이ㆍ78
시나리오 굽기ㆍ80
할매의 시간ㆍ81
보은할매ㆍ82
머리 하기 좋은 날ㆍ84

제4부 겨울
가나다라 농사ㆍ87
이별ㆍ88
숲의 밥상ㆍ89
그렇구나ㆍ90
해넘이ㆍ91
땅을 밟는 이유ㆍ92
시간을 더듬으며ㆍ93
왕겨 내리는 겨울ㆍ94
검은 강아지는 겨울에 죽는다ㆍ95
화전경(火田經)ㆍ96
설날ㆍ98
밥 한 끼ㆍ100
바다 이야기ㆍ101
겨울 이야기 1ㆍ104
겨울 이야기 2ㆍ106
겨울 이야기 3ㆍ107
겨울 이야기 4ㆍ108
겨울 이야기 5ㆍ109
겨울 이야기 6ㆍ110
겨울 이야기 7ㆍ112

해설 쇠락을 필사하는 이유 : 치유와 회복’으로서의 시 쓰기 / 백인덕ㆍ113

아름다운 순간
--
살다보면
순간의 기다림이 아름답다
-
2차선 도로에 비상등 껌벅껌벅
기다리는 검은 승용차 아름답다
-
종이 박스를 한가득 실은
짐수레 할배
샛길로 벗어날 때까지
-
좁은 길 넓혀주려 가지 오므리는
아름드리 나무 아름답다
-
가로등 더욱 환하게
비추는 불빛 아름답다
-
나 다시 사랑하지 않으리∼
-
주미연의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노랫소리 아름답다
집으로 돌아가는 늦은 밤길
--
[대표시]

나무를 다듬다
--
나무를 다듬는다, 칼에 의지하여
봄볕의 손놀림으로 시작한다
나무를 다듬는다, 나무에 의지하여
나무가 허락하는 몸피를 벗긴다
여인의 속옷을 벗기듯
무늬 결의 행간을 보듬자
날이 선다, 칼날이 아니라
나의 무뎌진 감각이 선다
눈빛인가, 아니다
손의 감각인가, 아니다
내가 든 건 이제 칼날이 아니다
더듬어가는 손가락이 쉼 없이 불끈거린다
나무를 보듬는다, 빛에 의지하여
매화 빛이 드러나고 향기 흠칫 놀래며
나무의 결 속으로 숨는다
매화 빛이었다가, 앵두 빛이었다가
손에 힘을 줄 때마다
드러나는 나무의 생살
나무가 숨을 쉴 때마다
난 향기에 젖는다
--

숲의 밥상
--
숲에서 나무 쪼는 소리가 들려요. 나는 그 소리에 입맛을 다십니다. 배고픈 아이처럼 새가 보고 싶고 같이 밥을 먹고 싶어요. 새는 주변은 잊은 채 나무 쪼기에 열중입니다. 난 여러 생각 중에 커다란 항아리가 떠올랐어요. 된장, 간장, 묵은김치, 동치미가 가득한 나무항아리. 딱따구리가 육중한 나무를 쪼며 먹이를 구할 때마다 나무는 구수한 감칠맛이 배어, 숲은 잘 차린 밥상입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시백

전남 강진에서 태어나 네 살 때 나주로 나왔다. 나주초등학교를 다니다, 부산으로 이사해 수정초등 4학년, 광주 학강초 5학년, 다시 부산 좌성초 5학년, 마지막 6학년 2학기 때 서울 돈암초등학교를 졸업했다.
그 후로 장돌뱅이, 공돌이, 종업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시립대(82학번)에 입학했다. 1990년 서울 강남 신사동 한국문학예술대학에 입학하여 시 공부를 했다.
그리고 문학아카데미에서 1997년 1차 추천, 2002년 2차 추천 완료로 등단했다. 2003년 문예진흥기금을 받아 첫 시집 『숲해설가의 아침』(문학아카데미 간)을 출간했다.
지금 숲해설사로 일하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광릉 국립수목원, 홍릉 산림과학원, 아차산생태공원, 산음휴양림, 중미산휴양림, 유명산휴양림, 말태재휴양림, 속리산둘레길, 서울 남산, 안산, 수락산, 청계산, 아차산 등 전국의 다양한 숲을 다녔다.
현재 보령 무궁화수목원에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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