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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꽃소금

채재순 지음
북인

2019년 02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6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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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N 0111-2020-800-00031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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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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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소통하며 인간스러움을 요구하는 ‘양심의 시’들
1994년 『시문학』에 「아버지의 풍경화」 외 6편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던 채재순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복사꽃소금』을 펴냈다. 춘천교육대학과 강릉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채재순 시인은 현재 양양 복사꽃마을에 위치한 한남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제1부
눈보라·13
척독(尺牘)·14
귀신고래·15
빙하·16
흰긴수염고래·17
텀블위드·18
나뭇가지 하나·20
세 번째 대답·22
나비 구멍·24
뒤·26
거울과 필름이 남긴 말·28
그의 방식·30
헛기침·31
십일월·32
그냥 툭,·33
씨앗 도서관·34
단속·36

제2부
발자국·39
그 마음·40
용담여인숙·42
끈·43
수작·44
비밀정원·46
백일홍·48
살·49
벼락바위·50
벼락바위 2·51
구름 방정식·52
화들짝·54
봄꽃 지다·55
발자국이 붉다·56
오른손 달래려 살풋 얹은 왼손·57
꽃길·58
나뭇잎·59

제3부
단풍·63
늦가을 조문·64
문병과 문상 사이·65
지병·66
나이·67
시(詩)·68
백 년 뒤엔·70
꼰끌라베·72
한 사람·73
적막 국도·74
다녀올게·76
우여곡절·77
라바필드·78
첩첩산중·80
저물 무렵·81
레스토랑·82
시집·83

제4부
소금이 온다·87
복사꽃소금 2·88
대필·89
우수 즈음·90
아이슬란드로 갈까요·91
옥상 둥지·92
흘림골·94
교목·95
두타연 엽서·96
곁·97
나팔꽃·98
사이프러스 나무·99
봄 정원·100
만약에·101
별일 없는 날·102
꽃의 안부·103
11월 편지·104

해설 ‘양심’에 귀기울이는 시인의 순례(巡禮) / 박호영·105

[표제시]

복사꽃 소금 2
--

갓 따온 복숭아에
복사꽃소금 묻어왔다
-
점, 점, 점 번지는 발그레한 복숭아뺨 사이로
도화염전* 펼쳐지고
타르쵸** 나부낀다
-
한때 바람을 키우던 과원
서로를 알아본 복사꽃들이 토닥이며
소금꽃으로 피어나고
수척한 날들 복사꽃밭 가득하다
맨발인 마음으로 걸어온 무수한 날들이 붉다
-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곳
이제 복사꽃 필 때
먹먹한 순간
매일 기도할 곳이 생겼다
-
? 복사꽃 필 때 거두어들이는 소금이 있는 밭.
?? 죽은 자를 위한 바람의 깃발(헝겊쪼가리에 적힌 경전).
--

정식
--

마침내 어딘가에서 만나는 것이 구름의 일이라며
다독이는 저녁
-
구름 방정식 풀면 날씨가 보인다고
구름 물리학자 쿠리치 씨 말하지만
쉽지 않은 날이 이어지고

새털구름, 뭉게구름, 소나기구름, 안개구름, 두루마리구름, 면사포구름, 비늘구름
이런 마음에서 배어나오는 한나절
-
만나지도 못한 채
어느 산정에서 다른 곳으로 흘러간다 해도
흘러 흘러 다시 가랑비로
그 마주침을 고대하는 사이
-
구름 씨앗 하염없이 기다리다
잔주름 늘어가는 사이
다시금구름, 제아무리구름, 어쩌다구름, 그러니까 구름, 하여튼구름, 시나브로구름, 가뭇없이구름에 스며드는 날
-
당신이 내게로 오는 사이
높은 산을 만나 좀 더디게 오는 사이
글썽이는 마음으로 당신을 기다리는 사이
-
널어 말리지 못한 마음을
그렇게 한 백 년 군불 때며
울먹이는 마음 데리고
어디로 가야 하나 서성거리는 저녁

--

그냥 툭,
--

놓고 그저 바라봐요
마당가에 감나무 바라보듯
먼 산마루 바라보듯
붙잡지 말고 가만히
-
피라미처럼 이리저리 몰리느라
나는 나의 바깥이었어요
-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간 일, 아직 오지 않은 일에 머물러
볶고 지지느라 잠 못 이루었지요
-
허공 향해 문 열고 바라보면
시방에 다다르고
비로소 고요가 곁으로 온다는데
-
가파른 마음
잠시 내려놓고
지금 내뱉으려고 한 말
저만치 놓아두고
올라오는 것들을 그냥, 바라보아요
--

채재순의 시집 『복사꽃소금』에 수록된 시들을 읽으면서 문득 떠올린 것은 시를 통해 ‘자연의 자연스러움’을 보여주면서 자연과의 소통을 유도하고, 인간들에게 ‘인간의 인간스러움’을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한 시인이 시인다운 시인이요, 그런 내용을 지닌 시가 제대로 된 시라는 생각이었다.
시를 통해 살필 수 있는 시인의 마음 상태는 그리 밝은 편이 아니고 음울한 면이 많이 읽힌다. “치열한 삶이 아름다운 생이라고 말하지 마라/ 더 이상 아프게 하지 마라/ 늘 나를 받아준 몸”(「지병」), “지금까지 걸어온 길 위에 찍힌/ 발자국이 붉다/ 상처를 싸매며, 부스럼 딱지를 떼며/ 온몸으로 밀며 걸어온 길이 비뚤비뚤하다”(「발자국이 붉다」) 같은 시구를 보면 병으로 인한 고통이나 마음의 상처 등이 평탄하지 못했던 삶을 짐작하세 한다. 이런 삶의 굴곡을 과장되게 ‘지병’이나 ‘상처’로 언급할 수 있을지도 모르나, 꼭 그렇게 읽히지는 않는다. 실질적인 삶의 아픔이 절절이 배어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녀가 그 아픔에 그대로 주저앉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채재순의 시집 『복사꽃소금』은 삶의 역경 속에서도 내세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희망을 잃지 않고, 죽음을 의식하며, 진정한 자아를 찾으려는 시적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포즈는 이전의 시집에서도 찾을 수 있었지만 이번 시집에서는 연륜이 쌓이며 그 깊이를 더했다고 하겠다.
그녀의 이 같은 시적 지향은 어디에 그 근원을 둔 것일까. 나는 ‘양심의 부름’이라고 생각한다. 양심은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은 순수함이다. 우리는 이를 거의 외면하고 산다. 자신에게 양심이 있음을 안다고 해도 끄집어내려 하지 않는다. 그런 태도는 거짓 존재의 삶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자기 존재 가능’이란 자기의 고유함, 즉 본래 모습을 찾아 비로소 존재자가 됨을 말한다. 그렇게 본다면 채 시인이 ‘양심의 부름’에 응하는 것은 마땅하고 바람직한 태도라 할 수 있다.
채재순 시인의 시에 나타난 주제 의식이 ‘자기 자신에 대한 물음’에 깊이 뿌리박고 있다. 아마도 그녀는 세상이 험난하면 할수록, 그로 인해 인간스러운 모습이 흩어지게 되면 그럴수록, 삶의 도정(道程)에서 냉엄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과연 이 모습이 진정한 ‘나’일까를 자신에게 되물으리라 생각한다. 이러한 양심의 순례는 더 ‘큰’ 시인이 되는 데 있어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고 그녀 시의 미래에 대한 믿음도 저버리지 않게 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채재순

저자 채재순은 원주에서 출생하여 춘천교육대학과 강릉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94년 『시문학』에 「아버지의 풍경화」 외 6편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그 끝에서 시작되는 길』, 『나비, 봄 들녘을 날아가다』, 『바람의 독서』가 있다. 2013년 강원문학작가상을 수상했으며, 갈뫼, 물소리詩낭송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속초, 고성, 양양 지역에서 30여 년간 아이들을 가르쳐왔으며 현재는 복사꽃마을에 위치한 양양 한남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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