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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서재

전윤호 시집
전윤호 지음
북인

2018년 01월 26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12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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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0.58MB)
ECN 0102-2018-800-002723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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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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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인정과 삶의 고결함을 깨우치게 하는 전윤호의 여섯 번째 시집
1991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전윤호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봄날의 서재』가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에 ‘발문’을 써준 강원고 문예반 지도교사였던 최돈선 시인은 “전윤호에겐 그 어떤 비굴한 삶에도 타협하지 않는 시인의 자존심”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전윤호 시의 가장 큰 특징은 그의 시는 읽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쉽게 감정이입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간결하고 쉽다는 의미는 이해하기 힘든 은유나 상징을 벗어버렸다는 것이다. 그의 시는 현란하지 않고 비비꼬지 않으며 우직하리 만큼 단순하고 직설적이다. 그러나 다 읽고 나면 그의 시가 결코 만만치 않음을 이내 깨닫게 된다. 그의 시는 읽는 이에게 삶의 고달픔 속에서도 누구에게든 따뜻한 인정이 담긴 이야기를 듣게 만드는 힘이 있다.
제1부 즐거운 실수
불온한 감자·13
나만 아는 시인·14
고개 숙인 남자·15
대추나무·16
봄날의 서재·17
붉은 볼·18
채무자·19
빨래건조대·20
길치·21
럭셔리 모텔·22
동갑·23
낙인·24
막강한·26
오십·27
입원실·28
즐거운 실수·29
지구공동설·30
패랭이꽃·31
참나무·32

제2부 재인폭포
절터·35
구게 왕국·36
늑도·37
당항성·38
행진·39
안산·40
무덤쟁이 마을·42
왕비·43
보원사지·44
조진을 평전·45
빈대·46
호로고루·48
숭의전·49
불이문·50
당신의 부도·51
비진암·52
서산마애삼존불·53
재인폭포·54
침묵의 탑·55

제3부 지상의 방 한 칸
봄꽃·59
꽃 지갑·60
무게·61
영수증·62
월요 예배·63
오래된 아파트·64
지상의 방 한 칸·65
고수·66
하수·67
미카르디스·68
팔색조·69
당신의 저주·70
오래된 무덤·71
추락의 법칙·72
위조지폐·74
가을비 내릴 때·75
함정·76
하지·77

제4부 방랑시인
검은 나비·81
시마·82
방랑시인·83
슬픔 사용 설명서·84
방문객·85
그날·86
도형의 역사·88
붉은 감옥·90
천식·91
내복을 입으며·92
치통시·93
우산에게·94
자전거 블루스·95
푸닥거리·96
잘 못 온 부고·97
휴가·98
호적·100
객사·102
반짝이는 길·103

발문- 전윤호, 저절로 그렇게 되다/ 최돈선·104

[표제시]
봄날의 서재

아침 한기 목덜미 툭툭 친다
아직 땅속이다
읽다 놓친 시집들이 널려 있는 방
겨울은 피곤했다
뉴스에는 새들과 사람들이
죄 없이 파묻히고
자기 잘못이 아니라는 높은 자들이 잡혀갔다
불을 켜면 아침일까
밖으로 나가면 봄일까
찬물로 세수하고 식은밥을 먹는다
오늘은 밖으로 머리 내밀고
햇볕이 황사와 싸우는 대목을 읽어야겠다
쿵쿵 승강기 올라가는 소리 들린다
비로소 환한 봄이다

[대표시]
행진

우리는 모두 강의 자식들
여울 한 자락씩 품고 태어났지
한밤에 귀 기울이면
안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나
가뭄이 긴 세상에서
여윈 네가 울고 있을 때
설움은 심장에서 샘을 파고
방울방울 솟아나 흐름을 만들지
멈추지 않는 우리는 강의 자식들
광장에 넘치면 홍수가 되고
검은 도시를 청소해 바다로 가지
이젠 말라버린 것 같다고
울고 있는 사람이여
우리는 시퍼런 여울 한 조각씩 숨긴
강의 자식들
노을이 지면 벼랑을 넘어
다시 행진하네

안산

세월호가 침몰한 단원구는
그래도 1번을 국회의원으로 뽑았다
탄핵 당할 대통령과 함께 활짝 웃는 거대한 사진이
선거사무실 건물에 걸려 있었다

100만 명을 먹여 살린다던 공단은
오늘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출근하고
세월호 때문에 장사가 안 된다고
충청도에서 왔다는 횟집 주인은 손을 저었다

화랑저수지를 따라 벚꽃이 피고
건강을 위해 주민들은 산책로를 부지런히 걷는다
주차장에 들어선 분향소가 불편하다고
현수막을 두 번이나 찢은 사내가 잡혀가고
오래된 주택단지들이 대책도 없이 한꺼번에 철거됐다

봄인데 저녁은 쌀쌀하고
음산한 바람이 분다고
택시 기사는 말세라 했다
근데 안산은 어딘가요?
사람들이 편안한 그곳은 어떻게 가나요?

택시는 사거리에서 붉은 등에 걸리고
가을도 아니고 겨울도 아닌
해가 지고 있었다
공원 내 납골당 결사반대
아파트에는 새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이번 시집 『봄날의 서재』는 지난 일년 가까이 하루에 한두 편, 어느 날엔 서너 편씩 어떤 소리가 들려왔고 그 소리를 옮겨 적은 300여 편의 시 중에서 가려 묶은 것이다.
제1부는 시인 자신에 대한 자아의 성찰이 담겨 있다. “볕 좋은 어느 봄날/ 내가 바싹 마르면/ 태우고 날아갈 것 같”은 자신을 발견한다. 작고한 아버지를 입원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나는 없다/ 참말로 나는 없다”고 자신을 부정하기도 한다. “오늘도 하루 빚진” 채무자가 되어 자신을 자책하기도 하고, “글 한 줄 못 건진 적자”를 한탄하기도 한다.
제2부는 불교 색채가 짙은 시들이 많다. 절터와 명승지 순례기이다. 부처가 제 몸 안에 있음을, 결국 도달해야 할 궁극이 바로 자신임을 깨닫는다. “여기 오는데/ 평생 걸렸다”(「불이문」)고 한 시구처럼 시인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리하여 “돌아보면 모든 말들이/ 다 헛소리였다”(「불이문」)고 토로하게 된다. 보원사지, 숭의전, 당신의 부도, 비진암, 서산마애삼존불은 보았으나 보지 않았고, 보지 않았으나 다 보았다고 말한다.
제3부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의 빈 지갑에서 서럽도록 꽃향내를 맡는다. 그래서 ‘꽃지갑’이다. “글을 쓴다는 게/ 억지로 선택한 길도 아니고/ 그만둘 일도 없는데/ 어쩌자고 매화는 피었을까” 하고 눈을 흘기며 우울해하기도 한다.
제4부에선 유랑을 이야기한다. 그 길은 “반짝이는 길”이다. 시인은 무엇을 예감하는 것일까. “한번의 생을 마감하는/ 코끼리 뼈로 가득한 무덤”을 생각하는 것일까. “나는 볼장 다 봤으니/ 달빛에 반짝이는 길이 보인”다라는 시구는 오래 오래 들여다보며 생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전윤호의 시는 그 어떤 해설도 필요치 않다. 그 어떤 난삽한 시어의 나열도 필요치 않다. 평소 사람이 쓰는, 사람의 평범한 언어를 사용했음에도, 우리는 그의 시를 통해 삶의 고결함을 깨우치게 된다.

작가정보

저자(글) 전윤호

1964년 강원도 정선에서 출생했으며 동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현대문학』을 통해 시 등단했다. 시집으로 『이제 아내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 『순수의 시대』 『연애소설』 『늦은 인사』 『천사들의 나라』가 있다. 시와시학 작품상, 한국시인협회 젊은시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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