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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꽃 편지

선우미애 지음
북인

2018년 01월 26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11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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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0.54MB)
ECN 0111-2020-800-000308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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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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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떠나간 이에게 보내는 안부, 자신에게 보내는 성찰
먼저 떠나간 이에게 보내는 안부이자 시인 자신에게 보내는 성찰
1996년 『한맥문학』 신인상으로 데뷔한 후 여러 권의 시집을 냈던 선우미애 시인이 『마른꽃 편지』를 현대시세계 시인선 081번으로 출간했다. 작사가로도 활동하는 선우미애 시인의 이번 시집 『마른꽃 편지』는 먼저 떠나간 이에게 보내는 안부이면서 동시에 시인 자신에게 던지는 성찰(회한과 그리움)의 인사들로 가득하다.
제1부
눈을 감다·13
쪽빛 바다·14
쉰일곱 생일에·16
검은 슬픔·18
그렇지 않은가요·19
단단한 슬픔·20
뫼비우스의 띠·22
달의 통증·24
상처·25
서해에서·26
서럽게 아름다운 나이·28
슬픔 중독·30
울다가 잠이 들었습니다·32
잃어버린 새·33
투명한 독백·34
하늘 끝에 살아도·36
하늘엔 별, 땅엔 이별·37
그녀의 묘비명·38

제2부
모네의 수련처럼·41
자화상·42
그랬으면 좋겠다·43
그리움을 깁다·44
그리움의 뜰·45
꽃길만 걷게 해줄게·46
나무 그림자·48
나는 나무였고 떨어지는 꽃잎은 너였다·50
낙화(落花)·52
그늘 한 뼘·53
마른꽃 편지·54
힘들 땐 내게 기대봐·56
호수 깊은 곳에서의 편지·58
도화 한 가지 입에 무니·60
소매끝단 적시며·62
안부·63

제3부
고독은 82도·67
고독의 집·68
견딤·70
마디마디 그립다·72
커피와 고독·74
그리움은 증발한다·75
불볼락·76
서랍 속 그리움·78
외로움보다 더 무거운·80
상처와 그리움·82
하늘이 예뻐서·83
가시가 목에 걸렸다·84
그립다는 것은·86
첫눈처럼 그립다·87
그리운 것은 무뎌지지 않는다·88

제4부
공감(共感)·93
눈물이 발목을 붙잡을까·94
겨울 자작나무에 기대어·96
그곳에서 안녕하신가요·98
어떤 기다림·100
그라치아 디 스타토·101
꽃 지던 날·102
나비야·104
가볍게 혹은 묵직하게·106
부활의 꽃·108
새벽 기도·110
다시 바다·112
하늘이 말을 걸어왔다·114
끝과 시작·116
새순의 아픔·118
세월아·120
11월·122

해설/ ‘기대’가 사라진 시간의 ‘통증’ 견디기- 백인덕·124

[표제시]

마른꽃 편지
-

가을 아침으로부터 온 편지는
당신 손을 놓쳐버린 그리움으로부터입니다
오지 못할 거리에 서 계신 당신은
가을바람에 박힌 몽근 별입니다
-
세월의 강 너머 굽이굽이 꽃길 따라
한 점 흔적도 없이 사라지셨어도
내 기억 곳곳마다 켜켜히 쌓인 당신은
멈출 듯 멈추지 않게 흔들리는 바람꽃입니다
-
막새바람 부는 날,
가을 호수에 절여진 달처럼
아득히 먼 능선을 맨발로 넘었을 당신 생각에
얼룩진 상처로 말더듬이가 되어버렸습니다
-
당신 떠나던 그날은 여우비 내렸습니다
겨우 봄꽃만큼 머물다 가신 당신으로 인하여
애물단지 그리움의 독(毒)은 깊어만 가고
아스라히 먼 길 기다리며 차라리 병이 된다 해도,
-
가을 하늘 고즈넉한 저녁에
당신에게 마른꽃 편지를 쓰나니
그대 가신 길, 얼마나 멀게 혹은 가깝게
이운 꽃처럼 애저린 내 사람이여

[대표시]

11월
-

생살 도려내듯 바람이 불었고
파리한 별 하나 사선으로 떨어졌다
당신은 편도 마지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11월의 수척한 하늘, 당신도 보았을까
당신을 보내야 한다는 건 가혹한 형벌이었다
굽이굽이 참 멀리도 떠나갔다
당신의 하루하루에 발맞추어 살다가 나는 갈 길을 잃었다
-
당신과 나의 경계는 분명해졌다
-
깜깜한 절벽 앞, 안개와 구름 사이로
못다한 이야기 천 개의 혀만큼 남았다
하루하루 깡마른 갈비뼈로 저 먼 세상 바라보며
죽음의 지경을 맞이하는 날벌레 같다, 나는
-
무상한 세월의 흐름 속에서 또다시 11월이 왔다
해풍에 몸을 말리듯 백골을 증발시키고 있는 나는
소금기 가득한 눈물 떨어뜨리고
숨 쉬는 모든 것들이 아프다
-
11월에 떠난 기차는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났다
그립다는 말들도 함부로 내뱉을 수가 없다
그리움의 나이테만 뱅글뱅글 채우고 있을 뿐이다
-
당신의 미소는 여전히 봄날의 햇살처럼 남았다
어느 봄날의 꽃보다 더 곱게,
곧, 모란은 또다시 흐드러지게 피어나겠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어떤 일이 있었냐는 듯
-
우리의 이야기는 다 지난 일이 되었다

달의 통증
-

그녀에게 마지막 해줄 수 있는 것은
한 삽의 흙뿐이었다
그리고 그녀와 나의 경계는 분명해졌다는 것,
-
생에 대한 두려움이 열병처럼 생겼다
가파른 절벽에 선 외로움이 보였다
-
그녀가 없는 곳, 어느 곳에서든 이방인이다
-
달에 취해 걸어봐도 그리움은 낡지 않고 또렷하다
-
달과 달이 호수에 닿았다
그녀와 나처럼,
그녀의 등은 서러움만큼 깊고 차다
-
깜깜하다
청반달 냄새가 짙다
-

먼저 떠나간 이에게 보내는 안부이자 시인 자신에게 보내는 성찰
1996년 『한맥문학』 신인상으로 데뷔한 후 여러 권의 시집을 냈던 선우미애 시인이 『마른꽃 편지』를 현대시세계 시인선 081번으로 출간했다. 작사가로도 활동하는 선우미애 시인의 이번 시집 『마른꽃 편지』는 먼저 떠나간 이에게 보내는 안부이면서 동시에 시인 자신에게 던지는 성찰(회한과 그리움)의 인사들로 가득하다.
선우미애 시인은 긴 이별 앞에서 담담한 심정을 풀어놓은 몇 편의 시를 보여준다. 우리의 우주가 그러하듯 인생은 세 개의 큰 단계를 거쳐 완성된다. ‘발생(출생)→ 성장(쇠퇴)→ 소멸(죽음)’이 그것이다. 당연히 알고 있는 사실인데, 화살표의 방향 때문인가. 시 「달의 통증」에서는 “그녀에게 마지막 해줄 수 있는 것은/ 한 삽의 흙뿐이었다/ 그리고 그녀와 나의 경계는 분명해졌다”고 오히려 매몰찬 인식을 드러내기도 하고, 「쉰일곱 생일」에서는 “오늘은 당신의 생일날,/ 당신에게 드릴 하얀 구두가 여기 그대로 있는데”라는 서글픈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또 시인은 「부활의 꽃」에서 “신께서 천사들과의 계획 아래, 그녀에게 영혼의 알약 한 알 먹였다”고 어떤 예정을 암시하면서 “죽어서야 다시 살 수 있는 부활의 꽃은 살아서 만날 수 없는 사람들에게만 피어나는 꽃이다”라는 원망을 내비치면서, 그래도 자신은 “먼 훗날, 아니 신의 한 수로 영혼의 알약 한 알을 나에게도 먹일 그 어느 날―/ 그날까지 나는 악착같이 부활의 꽃을 기다리며 지구를 돌리고 있을 것이다/ 며칠 후, 며칠 후 그녀와 같이 담 너머 부활의 꽃으로 무성하게 피어나 만날 수 있으리라”라는 희망을 내비치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을 달리하면 ‘부활’은 이미 성취되었다. 신은 부활의 날에 육체를 주실지 모르지만 경계의 이편에 있는 우리는 ‘그리움’이라는 영혼의 알약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시집 『마른꽃 편지』의 대부분, 거의 70%를 상회하는 작품에서 ‘그리움’이라는 시어가 직접적으로 표현되었거나 이미지로 형상화되어 있다. 이 진혼곡은 따라서 일종의 ‘그리움의 노래’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리워한다는 것은 존재(그대)의 상실로 끊어져버린 ‘회상과 기대’를 잇대어 연결하는 것이다. 즉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예상을 오늘 내 삶의 ‘사건’의 한 요소로 생생하게 작동하게 하는 것이다.
선우미애 시인은 스스로 “미완으로 남겨둔 낮과 밤의 세월은/ 그라치아 디 스타토, 신은 내게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주신다”고 했다. ‘Grazia di stato’, 이것은 신이 내리는 축복이 아니다. 시인에게는 그대가 생일 선물로 사놓은 ‘하얀 구두’를 신지는 못했지만 ‘꽃길’을 걷는 언니가 이제 “사람이 사는 삶이란 그리움 토해내듯/ 아픔과 그리움이 낮은 자세로 공존하는 것”(「가시가 목에 걸렸다」)을 알아가는 아우에게 보낸 안부의 응답이다. 호명하는 자에 대한 순응하는 자의 사랑이다. ‘호명-순응’이 빚어내는 슬프고 큰 꿈일 것이다 .

작가정보

저자(글) 선우미애

저자 선우미애는 시인, 작사가. 1996년 『한맥문학』 신인상. 시집으로 『자연을 닮은 그대는』 『까닭없이 그대가 그리운 날에는』 『섬 같은 사람』 『봉선화 소녀』 『길을 읽다』, 여행기 『산다는 것은』, 전자출판 작사곡 음반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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