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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와 간격

오성일 지음
북인

2017년 09월 22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3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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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0.62MB)
ECN 0111-2018-800-00272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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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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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일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사이와 간격』이 출간되었다. 오성일 시인의 시는 굳건한 자아의식과 명료한 이성적 판단으로 대상을 인과관계나 필연성 등으로 묶어 분석, 비판, 판단하려 하지 않는 시적 태도를 통해 ‘생의(生意)’를 새롭게 번뜩이는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인다. 그의 시세계 특징은 세계를 대상화하지 않고, 동화나 투사(投射)와 같은 수법을 통해 일체감을 형성하려는 시작 태도이고, 다른 하나는 몇 개의 중심 어휘가 작품 전체의 분위기와 의미를 아우르고 있다는 점이라 할 수 있다.
제1부 고요한 때 고요히 의심할 것
변명
어스름
허전한 날
꽃 보고도 웃지 못하는 저녁이 있어
눈동자
파리야 너도 생각이 있을 테니
물음의 행방
풍경을 닦다가
그해 겨울
마석가구공단
4월, 염병할
악착
지겨운 것들
흔들리며 피는 꽃
울음이 사는 밤
오쇠리
우리

이러한 셈법
엄마의 다섯 번째 계절

제2부 그대의 글씨체를 닮은 상처들
기대다
마음의 대숲
우간다 소년 케넷
꽃들의 교과서
한로(寒露)
그냥 제 생각입니다
아침 뉴스
성탄제
사연남녀
SK 주유소
온찬이에게
공범들
영안실 부근
이상한 나라의 에이프릴
가을 낮잠
눈사람
추석 뒷날에 TV를 보다가
눈 온다
천년부페웨딩홀
큰일 보다

제3부 별 정거장을 지나쳤습니다
모르시지요
시(詩)
어져 내 일이야
사이와 간격
벚꽃편지
방심
메밀꽃 필 무렵
봄의, 첫날, 아침
어느 새벽
누나 생각
밥을 잊다
은하열차에서 역을 놓치다
하일망중(夏日忙中)
인생
눅눅
싸움 걸다
유년의 거울
아내의 득도
바람 불면 또 뵈어요
꽃싸움

제4부 빈 방 있느냐 묻는다
정미년
산사춘(山寺春)
월하정인(月下情人)
시집 가는 여자
꿈 이야기
선운사 육층석탑
고지서
의젓한 일
오래된 가을
윤사월
상추꽃
이별 못한 날
마음의 우기
그 사이
지나가는 일
가을 오니
쓸쓸
싸락눈 뿌리는 날
가을날
그리운 겨울

해설 생의(生意), 또는 엘랑 비탈(Elan Vital)의 시적 공간 / 백인덕

사이와 간격

저녁이 오고
별들이 제자리를 찾아 떠오를 때
어떤 별자리의 꼬마별은,
가령 게자리의 어린별 하나는
어제 떴던 그 자리에 표해두는 걸 깜빡 잊고
제자리를 못 찾아 허둥댈 때 있다지

그 때 하늘을 올려다보며
자리를 맞춰주는 건
오래된 떡갈나무라지
가지 하나를 높이 쳐들어
왼쪽, 좀 더 왼쪽
아니 너무 왼쪽 말고 거기쯤……
실눈을 뜨고 간격을 재가며
방향을 맞춰줄 때
게자리 어린별은 게걸음으로
엉덩이를 달싹달싹 놀려가면서
뒤똥대똥 제자리를 찾아간다지
초저녁 유난히 깜빡이며 바동대는
푸른 별이 바로 그 별이라지

떡갈나무가 팔짱을 낀 채 허리를 젖히고
한참을 올려보다 고개를 끄덕이면
그때 비로소 별들은 일제히 빛을 밝혀
하룻밤의 축제를 시작한다지

눈동자에 별빛을 담은 어진 사람들은
밤하늘의 별들이 그러하듯이
나무의 손짓에 눈 맞추며
어린별처럼 제자리를 찾아간다지

친구 자리 먼저 가 빼앗지 않고
남의 자리 제자리라 밀치지 않고
사이와 간격을 지켜준다지
별처럼 어울려 빛을 낸다지

‘시를 읽는 서러운 기쁨’을 맛보게 하는 오성일 시인의 『사이와 간격』
경기 안성 출신이며 2011년 『문학의봄』으로 등단한 오성일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사이와 간격』이 출간되었다. 오성일 시인의 시는 굳건한 자아의식과 명료한 이성적 판단으로 대상을 인과관계나 필연성 등으로 묶어 분석, 비판, 판단하려 하지 않는 시적 태도를 통해 ‘생의(生意)’를 새롭게 번뜩이는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인다. 그의 시세계 특징은 세계를 대상화하지 않고, 동화나 투사(投射)와 같은 수법을 통해 일체감을 형성하려는 시작 태도이고, 다른 하나는 몇 개의 중심 어휘가 작품 전체의 분위기와 의미를 아우르고 있다는 점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윤효 시인은 오성일의 시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사람살이의 비애와 적막을 씨줄로, 곡진한 인간애를 날줄로 삼은 시편들이 독자로 하여금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그것도 ‘모르는데 아는 듯 쓰는 것’과 ‘거짓을 참인 듯 쓰는 것을 단념’한 채 서정의 수틀 위에 분을 바르지 않은 언어를 애써 골라 한 땀 한 땀 엮어내고 있다. 그러다보니 우리네와 하등 다를 것 없는 시인의 일상이 식물의 잎맥처럼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나를 떠나지 않는 지겨운 것들에’ ‘속수무책’이다. ‘꽃 보고도 웃지 못하는’ 번민을 머리에서 좀처럼 내려놓지 못한다. 부조 봉투에 ‘오만 원을 넣을까 십만 원을 넣을까 망설’이기도 한다. 그런 나날 속에서 시인은 문득 그 ‘지겨운 것들’이 ‘기특하니 좋다’는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 ‘되도록이면 살아 있는 내 생을 위안하며 살아보겠다는 최선의 셈법’에 다다른 것이다. 이로써 자신의 ‘글씨체를 닮은 따스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동시대인에게 따뜻한 세한도 한 폭과도 같은 위안과 희망을 건넨다. 특히 우리 시가 한낱 요설로 치닫는 바람에 시를 멀리하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시를 읽는 서러운 기쁨을 맛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현대시는 ‘밥과 자유’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면서 지퍼로 닫아버릴 수도 없는 쓸쓸함을 배면에 깔고 성장했다. 오성일 시인은 오늘 굳이 ‘사이와 간격’을 따지지도, 되묻지 않아도 되는 결코 대상화되지 않을 존재들과 한 힘으로 출렁이고 있다. 이런 날 “뱃속은 얼큰해서/ 더불어, 밥 생각/ 잊기 좋”으면 또 다시 시에 집중할 것이다.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 오봉옥 시인은 “오성일의 새 시집을 읽다가 몇 군데서 한참을 머물렀다. 그가 읽어내는 사람과 사물의 마음이 눈물겨워서다. 그의 웅숭깊은 시선이 닿는 순간 대상은 우주의 주체가 되어 나를 사로잡는다”며 “가령 세상의 저녁을 물들이는 어스름이 ‘이 짓도 저으기나 쓸쓸해서 인제는 그만 작파하고 싶다’고 했을 때 나는 세상을 홀로 떠돌다 죽은 삼촌의 목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어서 한참을 먹먹히 앉아 있어야만 했다. 앞으로 난 숨겨둔 곶감 빼먹듯이 이 시집을 자주 꺼내 읽어야만 할 것 같다”고 격려했다.

작가정보

저자(글) 오성일

저자 오성일은 경기 안성 출생. 2011년 『문학의봄』 등단. 시집 『외로워서 미안하다』 『문득, 아픈 고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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