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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모텔

배선옥 지음
북인

2019년 02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5월 0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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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5.25MB)
ECN 0111-2020-800-00031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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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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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옥 시인의 세번째 시집 『오렌지모텔』
시시껄렁하고 작은 것들에서 찾아내는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
1997년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한 배선옥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오렌지모텔』을 출간했다.
배선옥 시집 『오렌지모텔』은 묘사적 서술이 시 전체를 끌어가는 리얼리즘 서정시이다. 진술로 쓸 수 있는 부분도 묘사를 통해 그림을 그리듯 시를 쓰는 것이 배선옥 시의 특징이다. 그림을 그렸는데 거기에 설명을 달지는 않겠다는 듯, 묘사와 묘사로 이어지는 시 쓰기를 한다는 것이다. 묘사와, 진술일 수도 있었던 묘사, 그 사이를 면밀히 살피며 읽는 것이 배선옥의 시를 읽는 귀한 재미이다. 굳이 그 경계를 그어놓지 않는 창작법은 배선옥의 독특한 작법이라 하겠다.
배선옥의 시집 『오렌지모텔』에서는 남다른 “아즈텍의 전사”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고 정윤천 시인은 말한다. 산다는 것은 하나도 ‘장렬한’ 것이 아니라고, 도로를 가득 메운 차량의 뒤꽁무니나 바라보는 것이라고, 그게 어쩌면 “20분”이라는, 저만큼이나 지극했을 역설의 토설들이라고 말한다. 우리들의 이 짐승의 시간(2000년대의/ 한국) 속에서, “교육비와 보험료와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이 아즈텍 여전사의 회사로 가는” 버스도 이미 전 정거장에서 출발해버렸다. 그래도 배선옥 시인의 시들은 “살아 있는 일이 훨씬 더 좋은 일”이라고 말한다. 조개젓을 파는 할머니의 오후 6시의 옆구리를 지나서, 배선옥의 시들은 “저기 저 팥배나무 숲” 앞까지 몸서리가 나도록 이른다.
뒤표지에 시집 출간 발문을 쓴 최종천 시인은 배선옥 시인의 대해 이렇게 말한다. “플라톤은 공화국에서 시인들을 추방했는데 그 이유는 언어 때문이 아닐까 한다. 시는 언어를 믿어도 되지만 철학은 언어를 의심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언어를 믿는 시인은 행복하다. 배선옥 시인은 언어에 대해서도 관념에 대해서도 냉담하다. 언어를 다루는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 시의 언어가 주제나 의미를 앞서가지는 않고 그런대로 균형을 취하고 있다. 우리 시에는 언어가 너무 앞서가는 시가 많다. 그것은 포즈다. 그래서 여느 시인들의 많은 시가 공허하다”고 정의한다. 그러나 배선옥 시인의 시는 “시시껄렁한 일상을 별로 시적이지도 않은 표현을 통하여 시로 말하고 있다. 이런 시시껄렁하고 작은 것들이 우리들의 행복이다. 많은 수고를 지불하고 얻는 행복은 행복이 아니다. 행복이란 자연법이 보장하는 인간의 존엄성 외의 다른 것이 아니다. 배선옥 시인이 이 시집을 통하여 말하고자 하는 것도 바로 그런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제1부 메리 크리스마스
참 좋은 날·13
변방(邊方)사람들·14
로뎀 요양병원·16
메리 크리스마스·17
20분·18
암캐·20
남동공단 블루스·21
봄밤·22
푸른 계곡·23
그해 겨울에서 봄까지·24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위하여·25
청회색 스웨터를 입은 여자·26
심야영업 노래방 삐끼·27
13시 30분·28
꽃·29

제2부 천사는 없다
가끔·33
포르노 비디오·34
빈 의자·35
입추·36
도량석·37
샤넬 노래방, 미쓰 킴·38
천사는 없다·39
거기·40
봄비 사이로·41
친목계·42
빅브라더(Big brother)·43
광화문·44
목어·45
저기 저 팥배나무 숲·46
삼막사 백구·47

제3부 3월에서 4월 사이
물기·51
불친절한 시·52
폭설·53
짝사랑·54
등신불·55
보이스 피싱·56
툭,·57
각도를 재다·58
3월에서 4월 사이·59
귀로·60
비린내·61
헤즐넛 커피를 좋아하시나요.·62
우기(雨氣)이거나 우기(雨期)이거나·64
어느 구직자의 낙서를 훔쳐보다·66
5월, 산벚꽃 피었네·67

제4부 오렌지모텔
우수 무렵·71
강남연가·72
귀울음·73
만나다·74
봄·75
오렌지모텔·76
지하도 4번 출구에는·78
그들만의 리그·79
중년·80
윤삼월·81
개미귀신·82
진달래 피다·84
체중계·85
몸살·86
절·87

해설 긍정성 과잉사회를 향한 아름다운 분노 그리고, / 유수진·88

오렌지모텔
--

길을 잃었다 하필 세상은 푹 고아놓은 엿처럼 똬리를 만들어 우리를 붙들었다 서툰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함께 걸음을 떼어 놓는 강의 깊은 숨소리 딱히 건넬 말도 마땅치 않은 막막함 건너 리모컨 단추처럼 뽈록 솟아오르던

오.렌.지.모.텔.

망설이지도 않고 손끝이 가리키는 대로 몸을 돌린 건 열망 때문인지 욕망 때문인지 갈림길에서 멈칫거릴 때마다 그럴 줄 알았다며 밤고양이처럼 눈을 치뜨고 앞장서던

오.렌.지.모.텔.

우리 정말 잠시 쉬어가도 좋을 작은 파라다이스를 생각했을까 살다보면 반듯한 것들만 길잡이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더라는 소박한 깨달음에 대견해 했을까 생각이 끝나는 곳 소돔처럼 고모라처럼

오.렌.지.모.텔.

거기서 강은 시작되고 또 강은 끝나고 세상의 어둠도 품어져 나오고 다시 흘러 들어가고 드디어 신작로에 올라서잠시 숨을 고르고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등 뒤로 빠르게 멀어지던 주홍색 불빛에게 진심으로 손을 흔들었다 고마워

오.렌.지.모.텔.
--

[대표시]

삼막사 백구

한 떼 회오리가 창자를 흩고 지나갔다 오래 묵은 단풍나무 뿌리 젖은 흙을 뒤집어 쓴 채 끌려나와 내팽개쳐졌고 모래 잔뜩 낀 여린 손톱들 젖은 빨래처럼 아카시 등걸에서 펄럭였다 햇살은 어젯밤 순장당한 처녀의 낯빛 때늦은 채송화 그 심난한 폐허 속에 골난 계집아이처럼 앉아 낙서만 해댔다

가끔 바라보곤 했지만 먼저 아는 척 하진 않았다 산문(山門)을 나서다 다시 마주쳤을 때 귀때기와 목덜미를 쓰다듬어 작별인사를 건네며 두툼한 앞발이나 잡아보려는데 흠칫몸을 비키던 녀석 한숨을 길게 내쉬더니 내 앞에 모로 드러누워 지그시 눈을 감는다

혹시 우리 한 시절 스쳐갔었는지 모르지 잠시 만나고 오래 헤어지느라 윤회의 바퀴를 돌리는 인연일는지도 어느 전생에다가 녀석을 내려놓고 일어서는데 억센 터럭 끝에 대롱거리는 산바람 참 까실까실하다
--

짝사랑
--

어딘가에 꽁꽁 숨은 그를 찾느라 나의 촉수는 지금 우주를 헤멘다 나는 한번 떠난 후 아직 되돌아오지 않는 전자파들을 기다리는 기능 좋은 허블 망원경 혹시 그는 블랙홀이 돼버린 걸까 무조건 흡수되었거나 혹은 사라졌을지도 모를 그리움들이 자꾸만 성능을 업그레이드 시키지만 사실은 숨이 막힌다 이렇게 주저앉을 순 없지 아무런 확신도 없으면서 주파수를 잔뜩 올린 전파들을 또 쏘아 보낸다

어지럽다
-

작가정보

저자(글) 배선옥

1997년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 낮에는 품위유지비 벌러 다니는 사무원, 밤엔 야시시한 글쟁이로 산다. 시집 『회떠주는 여자』, 『오래 전의 전화번호를 기억해내다』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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