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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랜드

코리 닥터로우 지음 | 최세진 옮김
아작

2017년 05월 24일 출간

국내도서 : 2017년 04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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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7.34MB)
ISBN 9791187206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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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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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대출’을 둘러싼 정권 차원의 음모! [홈랜드]는 필리버스터를 뜨겁게 달궜던 화제의 소설 《리틀브라더》 속편이다. 테러 사건에 휘말려 국토안보부와 한판 맞장을 떴던 17세 소년 마이키. 몇 년 후 이제 대학생이 되었지만 치솟는 학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학자금 대출을 받는 대신 중퇴를 결심한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파산을 선언했고, 마이키의 부모 역시 실직해서 마이키는 이제 생계를 위해 직업을 찾아 전전하지만 별 소득이 없다.

그때 마이키의 손에 연방정부의 어마어마한 치부가 담긴 문서들이 들어오고, 문서를 파고들수록 하나씩 밝혀지는 학자금 대출에 얽힌 정권 차원의 음모. 국민의 자유와 젊은이들의 인생을 담보로 벌어지는 기업과 정치인들 간의 추악한 거래와 납치의 위협 속에서 마이키는 과연 포기하지 않고 폭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미국 정부의 탄압을 이기지 못해 26살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애런 슈워츠’의 추천사가 담긴 인터넷 자유 활동가들의 활동 매뉴얼!
홈랜드
에필로그
덧붙인 글ㆍ1 / 제이컵 아펠바움
덧붙인 글ㆍ2 / 애런 슈워츠
참고문헌

“유토피아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유토피아를 꿈꾸지 않는 사람은 바보다.”

코리 닥터로우가 새로운 세대에게 글을 쓰고, 고무시켜줄 이야기를 해달라고 누군가에게 요청했다. 새로운 세대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글을 쓰는 일은 세상을 보다 낫게 만든다. 그게 바로 당신이거나,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이 책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건네주기 바란다.
세상에 존재하는 좋은 것들은 모두 우리보다 먼저 이 세상에 왔던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다. 어리석은 폭력으로 지배되지 않는 사회에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매 순간은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삶을 헌신했던 사람들의 고생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순간이다. 우리와 마주치는 모든 사람은 각자 자신의 짐을 이고 있다. 모든 사람은 제각각 자신만의 우주의 중심이다. 아직도 할 일이 아주 많이 남았다. 올바르게 세워야 할 불의가 너무 많고, 해소해야 할 고통이 너무 많고, 살아가야 할 아름다운 순간이 너무 많고, 알아내야 할 지식이 끝도 없이 쌓여 있다. 우주의 수많은 비밀이 밝혀지길 기다리고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카드는 불리한 패가 아니다. 우리는 정의롭고 모든 사람에게 합리적인 연민을 베푸는 사회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우리 삶의 특질을 바꿀 수 있다. 우리는 카드 한 벌의 디자인을 통째로 바꿀 수 있다. 카드의 그림과 숫자를 바꾸고 규칙을 새로 만들어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한 세대를 넘어오는 동안 우리는 너무 많은 것들을 잃었다.

우리는 감시의 황금기에 살고 있다. 모든 전화기는 도청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고, 인터넷은 너무도 광범위하고 기묘해서 우리로서는 그 범위조차 알기 힘든 정보기관의 감시 장비를 통과한다. 기업은 우리의 데이터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의 데이터를 넘겨주도록 강요받는다. 물론 일부 기업은 자발적으로 넘겨준다. 우리의 삶은 네트워크의 지배를 받지만, 네트워크는 우리의 동의와 무관하게 지배받는다. 이런 네트워크가 우리를 끊임없이 연결시켜 주지만, 우리가 계속 서로 연결되려면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 이 네트워크를 움직이는 기업과 정부, 개인들은 감시와 밀고, 침묵을 장려한다. 바로 이 체제의 구조가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것은 독재 체제다.
우리의 체제와 네트워크의 구조는 자연의 산물이 아니라 불완전한 인간이 만든 생산물이다. 그중에 몇몇은 선의로 만들었다. 이 부자연스러운 체제 안에서 자연스럽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맞춰서 태어난 사람은 없다. 일부 운이 좋은 사람들과 적응한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당신에게 보내는 이 편지는 고도를 알 수 없이 까마득히 높은 하늘 위에서 대양 위를 날아가며, 우간다 아이들을 돕고 싶어 하는 어떤 사람이 자원 활동으로 만든 자유 소프트웨어로 썼다. 이 프로그램은 국경과 인종, 섹스와 젠더를 넘어 수십 명의 사람이 만든 커널을 바탕으로 사회적, 정치적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술자가 만들었다. 그리고 프로그램은 상호 지원을 통해 연대하는 수많은 자원활동가가 구축한 다양한 익명 네트워크를 통해 목적에 맞게 배포한 프로그래머에게서 받았다.
이 많은 사람이 공유하는 목표는 무엇일까? 우리의 노력을 하나로 모으면 각자의 합보다 커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여유 시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 다른 이들에게 숨 쉴 여유를 주면, 그들은 지식과 이성과 햇빛과 진실을 말할 수 있는 빛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이다. 그게 어디로 우리를 이끌어갈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드론을 이용한 살해와 무장한 경찰이 없는 사회가 존재했던 때가 있었다. 평화가 가능할 뿐 아니라, 실제로 안정된 상태로 존재하던 때가 있었다. 대중 감시가 기술적으로, 사회적으로 불가능하던 때가 있었다. 편파적이지 않은 배심원들에 의한 공평하고 공명정대한 재판이 모든 사람에게 가능하던 때가 있었다. 신원 조사와 체포의 공포가 일상이 아니라 예외적인 때가 있었다. 그런 시대에서 한 세대도 채 지나지 않았다. 한 세대를 넘어오는 동안 우리는 너무 많은 것들을 잃었다.
우리의 행성을 그렇게 되돌려 놓는 일은 여러분에게 달렸다. 협력과 인터넷, 암호 기술, 의지 정도만으로도 그걸 이뤄낼 수 있다. 혼자 할 수도 있고 집단 속에 들어가서 할 수도 있다. 혼자의 힘으로 기여할 수도 있고, 여러 사람 중 하나가 되어 이바지할 수도 있다. 자유 소프트웨어를 만들면, 우리의 삶을 채우고 있는 기계를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모두에게 예외 없이 부여한다. 자유롭고 개방적인 하드웨어를 만들면, 기계의 통제 대신에 우리를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게 해 줄 ‘새로운 기계’를 구축할 권한을 모두에게 예외 없이 부여한다. 자유롭고 개방된 시스템을 사용하면, 우리는 다시 한 번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줄 새로운 토대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통제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가서 아름다운 뭔가를 만들라.
같은 일을 하는 다른 이들을 도우라.“

우리는 자치권을 되찾기 직전이다. 총체적인 국가 감시를 끝내기 직전이다. 사전 동의도 없이 우리의 이름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을 폭로하고 책임을 묻기 직전이다. 독단적이고 부당한 제약이 사라진 자유로운 여행을 다시 시작하기 직전이다. 단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모든 사람이 읽을 권리와 말할 권리를 찾기 직전이다.
우리는 매일 직면하는 어려운 문제들을 바라보며 절망하기 쉽다. 한 명의 개인이 어떻게 자신보다 훨씬 큰 문제에 효과적으로 저항할 수 있겠는가? 일단 혼자 행동하기를 멈추면, 우리에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기회가 있다. 시위는 멈춰서 반대한다고 말하는 일이며, 저항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고 계속 가는 걸 막는 일이고, 대안을 세우는 건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선택권을 주는 일이다.
어떤 일을 하지 않음으로써 일으키는 잘못인 태만과, 어떤 일을 함으로써 일으킨 잘못인 과실은 인간 행위의 음과 양이다.
여러분이 과거로 돌아갈 수 있어서, 펜타곤 문서를 유출하는 대니얼 엘즈버그를 도와줄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필요한 행동을 해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여러분의 목숨을 걸겠는가? 많은 사람이, 당시 역사적 결과를 모른 상태에서 진행되었던 현실적인 투쟁과 실질적인 위험성이나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쉽게 그럴 거라고 대답한다. 다른 사람들의 경우 자신 외에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쉽게 아니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굳이 과거로 돌아갈 필요가 없다면 어떨까?
새로운 펜타곤 문서가 유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끝낼 수 있는 새로운 전쟁, 올바르게 만들 수 있는 부정행위, 성공이 불가능해 보이는 새로운 불확실성, 구축해야 할 새로운 대안, 그리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법률을 왜곡하는 권력자들에 맞서서 보존해야 할 오래된 가치와 정의 개념이 있다.
이 세상에서 보고 싶은 ‘문제적 인간’이 되어, 민족주의와 국가주의를 넘고, 소위 애국심이라는 것도 넘고 공포를 넘어서 이 행성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라. 합법과 불법은 선과 악의 동의어가 아니다. 올바른 일을 하고 절대로 싸움을 포기하지 말라.
이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독재 체제로부터 우리의 행성을 자유롭게 할 여러분과 친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생각 중 하나이다. 이제 당신에게 달렸다. 가서 아름다운 뭔가를 만들고, 같은 일을 하는 다른 이들을 도와라.
- 제이컵 아펠바움, 위키리크스 전 대변인

[추천사]

20세기의 끔찍한 악몽 ‘빅브라더’와 소셜네트워크로 무장한 ‘리틀브라더’의 뜨거운 불화!
-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과 이 세계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을 위한 재미있고도 ‘뻔뻔스러울 정도로 완벽한’ 지침서!
- <워싱턴포스트>

《홈랜드》는 이 사회가 얼마나 젊은이들을 사슬로 묶고 있는지 처절하고 무섭게 다시 확인시켜준다.
- <와이어드>

근미래를 위한 정치의제와 디스토피아적 스릴러 사이에서 놀라운 균형을 유지했다.
- <커커스>
사회를 바꾸기 위해 옳은 일을 하면서도,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 지켜내는 것이 가능할까? 《홈랜드》는 그에 대한 열정과 고뇌, 울부짖음을 담았다.
-

이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려는 사람들을 위한 찬가. 빠르고, 열정적이며, 현실적이다.
-

《홈랜드》는 음모론에 휩쓸리지 않으면서 사회 변화의 배후에 있는 과학기술과 정부의 간섭에 대해 놀랍도록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 <디저트뉴스>

국토안보부를 피하는 것만큼이나 흥미롭고 무서운 일은, 결국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느냐 하는 것이라는 것.
-

새로운 시대에 대한 공포에 덧붙여, 소년이 어른으로 커가는 내적 투쟁을 다룬 훌륭한 성장 소설.
- 캐서린 러셀, 작가


<별첨> 애런 슈워츠의 추천사

안녕, 난 애런이야. 혹시 내가 소설 속 등장인물이라 생각하고 내가 하는 말을 믿지 않을지 몰라서 이야기하자면, 난 피와 살이 있는 인간이야. 그래서 이 책의 말미에 작은 공간을 얻었어. 그리고 이건 모두 사실이야.

마커스나 앤지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적어도 내가 아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 애들과 똑같은 진짜 사람들은 안다. 여러분이 내킨다면,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그런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 머무는 동안 존 길모어와 롤플레잉을 할 수도 있고, 노이즈브릿지에 가서 로켓을 만들거나, 히피들과 버닝맨을 위한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도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음모적인 일들이 너무 무모해 보여서 사실처럼 생각되지 않는다면 블랙워터(Bla

작가정보

저자 코리 닥터로우 (Cory Doctorrow)는 캐나다 출신 괴짜 작가로, 자유 저작권 운동가이자 ‘비타협적인 활동가’로 유명하다. 4개의 대학을 다녔지만 졸업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이 책 속에도 등장하는, 인터넷의 자유를 위해 힘쓰는 시민단체 전자프런티어재단(EFF)에서 오래 활동해왔고, <테크노라티>가 선정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블로그’인 <보잉보잉>의 공동 편집자이기도 하다. 월간 방문자가 평균 3백만 명을 넘는 <보잉보잉>은 매년 접속자수와 이용률, 지명도에 따라 선정하는 세계 블로그 순위에서 10위 아래로 내려온 적이 없다.

코리 닥터로우는 표현의 자유와 저작물의 자유로운 사용, 프라이버시 보호, 정보 투명성 등에 관한 칼럼과 에세이를 <가디언> 등 각종 매체에 활발히 기고하고 있는데, 한국에는 이제야 처음 소개되지만, 2000년 초반부터 꾸준히 과학소설을 발표해왔다. 그동안 로커스상 세 번, 존 W 캠벨상 두 번, 그리고 프로메테우스상을 세 번이나 수상하는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문제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특히 한 해에 발표된 SF 중 최고의 논쟁적인 작품을 선정해서 수상하는 프로메테우스상은 현재 최다 수상자로 기록되어 있다.

《리틀 브라더》와 《홈랜드》, 프로메테우스상을 연이어 수상한 《해적 영화관》 등 많은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으며, 26살로 요절한 천재 해커 애런 슈워츠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누가 애런 슈워츠를 죽였는가?>(2014)에 애런 슈워츠의 친구이자 동료 활동가로서 출연하기도 했다. 3D 인형 제작사인 매키랩의 창설자이자 CEO인 앨리스 테일러와 2008년 결혼해 딸 하나를 두었고, 2015년 가을 영국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이주했다.

역자 최세진은 《홈랜드》, 《리틀 브라더》의 작가 코리 닥터로우는 한국어판 번역을 맡은 최세진을 ‘이 책의 가장 이상적인 번역자’로 꼽았다. 이유는 코리 닥터로우와 비슷한 그의 이력 때문이다. 최세진은 PC통신과 인터넷이 막 보급되기 시작한 1990년대 국내에 태동한 정보통신운동의 1세대 활동가로서, 1996년부터 10년간 민주노총 정보통신정책부장을 지냈으며, 정보통신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진보네트워크센터의 시작을 함께 했다. 현재는 SF 전문번역자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크로스토크》, 《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 《화재감시원》(공역), 《여왕마저도》(공역), 《리틀 브라더》, 《계단의 집》, 《마일즈 보르코시건: 바라야 내전》, 《마일즈 보르코시건: 남자의 나라 아토스》, 《SF 명예의 전당 2: 화성의 오디세이》(공역), 《SF 명예의 전당 3: 유니버스》(공역), 《제대로 된 시체답게 행동해!》(공역) 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 《내가 춤출 수 없다면 혁명이 아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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