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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교향악단의 부활

이종희 지음
도서출판 레마

2017년 12월 19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1월 01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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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0.72MB)
ISBN 9791187198192
쪽수 2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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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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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서점들과 인터넷 그리고 전자책으로도 소개되고 있는 작가의 新刊長篇小說 <신의 나라 토마스>, <크리스마스 목가>, <잎새 시계>, <샤갈선생>, <네모 행성>, <푸른 말 호박등불>, <성자의 낙서>, <은화를 입에 문 물고기> 그리고 <두 번째 아담>을 사랑해주시는 독자들과 문우들의 격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성원에 머리 숙여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작가의 열 번째 신작 장편소설 <공원 교향악단의 부활>을 통하여 독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책 속의 작은 제목들

자살클럽
에덴문법 기초
아이작 호프만
제비집 수프
키메라
교잡 생명체
마술피리
장미의 창
천국의 사원
가장 솔직한 음표
단순하게 고독하게
프리마돈나와 마애스트로
스무 대의 바이올린과 소녀상
마음의 팔레트
사라질 줄 알았던 노래
음악공원 오케스트라의 부활


별지: 이종희 신간 장편소설 목록(종이책 & e-BOOK)


최욥은 자살클럽의 소모임, 프리메이슨(Freemason)의 임시 회장이었다. 한국인 유전공학자 최욥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마리아 노박, 퇴직 외과의사 안젤로 콜라토스티 그리고 은퇴한 오케스트라 지휘자 아이작 호프만 등 내 명의 자살클럽의 회원들은 오랜 토론 끝에 자살클럽의 이름을 ‘프리메이슨’이라 명명하기로 했다. 실망스러운 현실에 대한 반항과 그밖에 개인적인 이유로 이들은 자살클럽에 모였다.
자살클럽 ‘프리메이슨’에서 임명하거나 정한 모든 것에는 ‘임시’라는 접두어가 붙었다.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자살클럽의 임시회장, 최욥은 유전공학자로 노벨상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저명한 학자였고, 임시부회장 마리아 노박은 세계적 권위의 바이올린 경연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이래로 줄곧 클래식 애호가들의 갈채 속에 살아왔다.
‘프리메이슨’은 자살사이트에 가입한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가까운 지역에 사는 사람들끼리 조합한 별도의 소모임이었다. 한국인 유전공학자 최욥은 바로 옆집에 살고 있는 아이작 호프만이나 뒷집 닥터 안젤로마저 자살사이트에서 활동하고 있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후, 세상은 너무나 좁고 또 한편으로 놀라운 사실로 넘쳐난다는 것을 알았다. 겉보기에는 너무나 평범한 최욥의 이웃들이 매일 스스로를 죽이는 생각 속에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우리는 모임에 대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기로 되어 있어요. 비밀을 엄수해주셔야 합니다. ”

마리아 노박이 말했다. 물론 그녀의 어머니, 앤 노박도 그 ‘누구’에 속했으며, 최욥의 아내 김영도 ‘누구’에 포함되어, 비록 아내나 혈육일지라도, 자살모임에서 서로 주고받은 은밀한 대화나 모임의 장소 등에 대해 전혀 알 수 없게 되었다는 점에 최욥은 짜릿함마저 느꼈다.
모임은 매월 한차례, 주최자가 미리 회원들에게 연락한 장소에서 열렸다. 주최자는 회원들이 순번을 정해 맡기로 했다. 이번의 모임 장소는 주최자 최욥이 결정한 다운타운의 매음굴이었다. 19세기 초부터 술을 빚기 시작한 항공모함 크기의 양조공장은 20세기 후반부터 쇠락하여 오랫동안 비어있었고 이에 시청은 공창으로 허가를 해주었다.
이날따라 비가 추적추적 내렸고, 가로등만이 창백하고 핏기가 가신 희뿌연 얼굴로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차들 그리고 전차를 비추었다.

“그녀는 아주 친절하고 착한 여자예요, 우리는 주로 대화를 나누어요, 인생에 대한 얘기죠, 별 다를 건 없어요, 우리는 오누이 같다고나 할까요.”

최욥이 이렇게 자신이 알고 있는 늙은 창녀를 자살모임의 구성원들에게 소개해 주겠다고 했을 때 반대는 없었다.
사람들이 약속장소인 건물 앞으로 모여들었을 때는 이미 어두워진 뒤였다. 저만치에서 한 남자가 유아용 보조의자를 자동차 뒷좌석 등받이에 부착한 차를 몰고 나타났다.

“아내의 남편이자 아기의 아버지인 저 사람은 무엇 때문에 이곳을 찾는 걸까?”

닥터 안젤로의 물음에 마리아 노박이 대답했다.

“그는 아내로부터 버림을 받았을 겁니다. 물론 아기는 그의 아내가 데리고 갔을 테죠, 그는 매월 천오백 불 정도의 돈을 아이의 양육비조로 보내주어야겠지요. 난 세 번 이혼한 여자를 보았어요, 그녀는 세 명의 남자를 사랑했어요, 그리고 조금씩 다른 쾌락과 정자를 제공받아 세 명의 아이를 낳았어요, 아이들은 모두 불곰처럼 건강했어요. 사랑한 게 죄는 아니죠.”

마리아 노박은 잠깐 숨을 멈추었다가 좌중을 돌아보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중요한 건, 여자는 아이의 양육비로 생활하며 더 이상 일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거예요.”

그녀는 약간 비아냥거리는 말투였다. 맨 나중에 의견을 내놓는 이는 언제나 아이작 호프만이었다.

“자녀는 사랑의 결실이거나 선물이어야만 해. 그녀가 남자들과 진정으로 사랑에 빠졌었다면 축복이라 할 수 있지. 이곳에서는 하루에도 수천 번의 섹스가 이루어지지만 그로인해 아기가 태어나는 건 아니야, 목적과 수단은 뒤바뀌었어. 원래부터 섹스의 목적은 쾌락이었을까, 아니면 돈일까? 나는 당신들이 ‘그렇지 않다’라고 대답해주기를 바라.”

아무도 그의 말에 대꾸를 하지 않았으며, 마음속으로는 약간의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 안으로 들어가기로 해요, 제가 아는 늙은 창녀가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최욥이 일행들이 모두 모인 것을 확인하고는 앞장서서 걸어갔다. 일행은 밝은 입구를 지나 뱀 굴처럼 좁은 통로를 따라 밀실로 안내되었다. 벽은 두꺼워서 바로 옆방에서 로큰롤 공연을 한다고 해도 아무 소리도 들려오지 않을 것만 같았다.
최욥과 그 일행은 지금 아메리카의 도시에 있었다. 이곳은 우주의 한 귀퉁이이기도 했다. 우주의, 은하계의, 태양계의, 지구의, 아메리카의, 도

소설의 재료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생각’이 아닐까? 이즈음, 나는 얀 시벨리우스의 음악을 생각한다. 그리고 나를 사랑한, 그러나 내가 미처 알지 못하여 서운하였을 사람들을 생각한다. 가만히 나를 지켜보던 기대에 찬 눈길과 부드럽고 우회적인 말과, 태양과 바람과 비가 모두 사랑이었음에도 나는 알지 못하였다. 나는 간과하였던 또 다른 사랑이 없었는지 골똘히 생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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