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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대한민국 스토리 DNA 14
새움

2017년 05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4월 12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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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7.44MB)
ISBN 9791187192435
쪽수 6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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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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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는 우리들의 책장 한편에나마 그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엮은 책이다. 문득 그때 그 향기가 코끝을 스치면 한번쯤 꺼내어 손으로 쓸어 보고 페이지를 펼쳐 잠시 동안 옛 추억에 잠기게 만드는 책이다. 강경애, 강신재, 계용묵, 김동인, 김유정, 나도향, 백신애, 오영수, 이상, 이태준, 이효석, 주요섭, 현진건, 황순원 등 작가들의 눈부셔서 서글프고 애달파서 어여쁜 우리네 삶을 그려낸, 그립고 아름다운 스물네 가지의 이야기를 수록하였다.
제1부. 첫사랑
엮는 말

소나기 / 황순원
젊은 느티나무 / 강신재
동백꽃 / 김유정
봄·봄 / 김유정
산골 / 김유정
메밀꽃 필 무렵 / 이효석
B사감과 러브레터 / 현진건
빈처 / 현진건
고무신 / 오영수
사랑손님과 어머니 / 주요섭
벙어리 삼룡이 / 나도향
별을 안거든 울지나 말걸 / 나도향

제2부. 없는 자의 슬픔
엮는 말

꺼래이 / 백신애
배따라기 / 김동인
금 따는 콩밭 / 김유정
만무방 / 김유정
날개 / 이상
백치 아다다 / 계용묵
지하촌 / 강경애
원고료 이백 원 / 강경애
운수 좋은 날 / 현진건
술 권하는 사회 / 현진건
돈(豚) / 이효석
복덕방 / 이태준

작가 소개

소녀의 흰 얼굴이, 분홍 스웨터가, 남색 스커트가, 안고 있는 꽃과 함께 범벅이 된다. 모두가 하나의 큰 꽃묶음 같다. 어지럽다.
- 19쪽, [소나기]

그에게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
아니, 그렇지는 않다. 언제나라고는 할 수 없다.
그가 학교에서 돌아와 욕실로 뛰어가서 물을 뒤집어쓰고 나오는 때면 비누 냄새가 난다. 나는 책상 앞에 돌아앉아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더라도 그가 가까이 오는 것을 - 그의 표정이나 기분까지라도 넉넉히 미리 알아차릴 수 있다.
- 28쪽, [젊은 느티나무]

그리고 뭣에 떠다 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 73쪽, [동백꽃]

대화까지는 칠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 125쪽, [메밀꽃 필 무렵]

모란봉과 기자묘에 다시 봄이 이르러서, 작년에 그가 깔고 앉아서 부러졌던 풀들도 다시 곧게 대가 나서 자줏빛 꽃이 피려 하지만, 끝없는 뉘우침을 다만 한낱 ‘배따라기’로 하소연하는 그는, 이 조고만 모란봉과 기자묘에서 다시 볼 수가 없었다. 다만 그가 남기고 간 ‘배따라기’만 추억하는 듯이 기념하는 듯이 모든 잎잎이 속삭이고 있을 따름이다.
- 342쪽, [배따라기]

‘박제(剝製)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
육신이 흐느적흐느적하도록 피로했을 때만 정신이 은화(銀貨)처럼 맑소. 니코틴이 내 횟배 앓는 뱃속으로 스미면 머릿속에 으레 백지가 준비되는 법이오. 그 위에다 나는 위트와 패러독스를 바둑 포석처럼 늘어놓소. 가증할 상식의 병이오.
- 404쪽, [날개]

헤집으니 일 원짜리, 오 원짜리, 십 원짜리 무수한 관 쓴 영감들이 나를 박대해서는 아니 된다는 듯이, 모두들 마주 바라본다. 그러나 아다다는 너 같은 것을 버리는 데는 아무런 미련도 없다는 듯이, 넘노는 물결 위에다 휙 내어뿌렸다.
- 449쪽, [백치 아다다]

“이 눈깔! 이 눈깔! 왜 나를 바라보지 못하고 천장만 보느냐? 응.”
하는 말끝엔 목이 메이었다. 그러자 산 사람의 눈에서 떨어진 닭의 똥 같은 눈물이 죽은 이의 뻣뻣한 얼굴을 어룽어룽 적신다. 문득 김 첨지는 미친 듯이 제 얼굴을 죽은 이의 얼굴에 한데 비비대며 중얼거렸다.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 549쪽, [운수 좋은 날]

“내가 술을 먹고 싶어 먹는 게 아니야. 요사이는 좀 낫지마는, 처음 배울 때에는, 마누라도 알다시피, 죽을 애를 썼지. 그 먹고 난 뒤에 괴로운 것이야, 겪어 본 사람 아니면 알 수 없지.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먹은 것이 다 돌아 올라오고…… 그래도 아니 먹은 것보담 나았어. 몸은 괴로워도, 마음은 괴롭지 않았으니까. 그저 이 사회에서 할 것은, 주정꾼 노릇밖에 없어…….”
- 564쪽, [술 권하는 사회]

그렇게 사랑하고, 그래도 살아간다.
눈부셔서 서글프고 애달파서 어여쁜…
모진 세상에서 길어낸 24편의 아름다운 이야기


이따금 복고 바람이 분다. TV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그리운 노래, 지나간 유행이 다시 우리 곁을 찾는다. 그러나 반가운 그 모습들 속에 문학작품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들며 가슴 한구석을 채워주었던 그 이야기들의 자리는 어디일까.
『대한민국 스토리DNA 014 소나기 - 한국인이 사랑하는 단편소설 24선』은 우리들의 책장 한편에나마 그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엮은 책이다. 문득 그때 그 향기가 코끝을 스치면 한번쯤 꺼내어 손으로 쓸어 보고 페이지를 펼쳐 잠시 동안 옛 추억에 잠기게 만드는 책.
이번 시리즈에는 강경애, 강신재, 계용묵, 김동인, 김유정, 나도향, 백신애, 오영수, 이상, 이태준, 이효석, 주요섭, 현진건, 황순원 등 열네 작가의 글을 골라 ‘첫사랑’을 주제로 열두 작품, ‘없는 자의 슬픔’을 주제로 열두 작품을 실었다.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요, 눈물은 사랑의 씨앗이라 했던가. 눈부셔서 서글프고 애달파서 어여쁜 우리네 삶을 그려낸, 그립고 아름다운 스물네 가지의 이야기 속으로 이제 다시 빠져들어 보자.

제1부 - 첫사랑

미묘한 설렘으로 그리고 서글픈 가슴앓이로
오래도록 기억될 첫사랑의 순간을 담아내다!


사랑은 계절을 넘고 세월을 이긴다. 철없는 사랑은 있어도, 철 지난 사랑은 없다. 모든 사랑은 시간 속에서 숙성하고 발효한다. 사랑과 함께 태어난 열정과 흥분은 세월 속에서 곰삭고 무르익는다. 회한이 되었다가, 그리움이 되었다가, 비정함이 된다. 아름다움이 된다. 사람들은 한때의 짧은 사랑만으로도 저마다의 신화와 전설을 만든다. 그걸 평생 곁에 두고도 산다.
‘대한민국 스토리DNA’가 열네 번째 시리즈의 제1부로 사랑을 얘기한다. 신산(辛酸)의 세월을 거치며 향기를 더한, 우리들 모두의 사랑 이야기다. 그중엔 소년·소녀의 풋풋한 첫사랑이 있고, 청춘의 서글픈 사랑이 있고, 중년의 애잔한 사랑이 있다. 환희가 있고, 절망이 있고, 흐드러진 웃음이 있고, 견디지 못할 비애도 있다. 어느 쪽이든 사랑의 이야기들은, 특유의 서정과 서사로 우리들의 무뎌진 가슴을 적시고 달랜다.
사랑은 유행을 타지 않는다. 어느 한 시대에만 통용되는 사랑은 없다. 걸출한 작가들이 풀어낸 열두 개의 사랑은 그래서 지금도 여전히, 아니 숙성과 발효로 예전보다 더욱, 우리를 매료시킨다.

소나기(황순원) / 젊은 느티나무(강신재) / 동백꽃(김유정) / 봄?봄(김유정) / 산골(김유정) / 메밀꽃 필 무렵(이효석) / B사감과 러브레터(현진건) / 빈처(현진건) / 고무신(오영수) / 사랑손님과 어머니(주요섭) / 벙어리 삼룡이(나도향) / 별을 안거든 울지나 말걸(나도향)

제2부 - 없는 자의 슬픔

돈이 없고, 힘이 없고, 희망이 없고, 미래가 없는
그래도 살아가는 이들의 처절한 인생 이야기!


‘없다’는 말처럼 슬픈 단어가 있을까. 어느 시대에나 없이 사는 사람들 있어, 그들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희구한다. 돈과 명예를, 지위와 권력을, 가족과 연인을, 젊음과 용기를, 역량과 지혜를 갈망한다. 그러나 박탈과 결핍이 일상인 세상에서 사람들은 넋을 잃고, 한(恨)을 얻는다.
‘대한민국 스토리DNA’ 열네 번째 시리즈의 제2부는 그들의 이야기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아 헤맸던 사람들, 그러나 끝내 아무 것도 찾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는 비애, 그 없는 자의 지극한 슬픔 속으로 깊숙이 파고든다. 모진 세상 속에서 길어낸 이야기들은 어둡지만, 어두운 만큼 강렬하다. 가진 것 아무 것도 없지만, 그럼에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서글퍼서 아름답다.

꺼래이(백신애) / 배따라기(김동인) / 금 따는 콩밭(김유정) / 만무방(김유정) / 날개(이상) / 백치 아다다(계용묵) / 지하촌(강경애) / 원고료 이백 원(강경애) / 운수 좋은 날(현진건) / 술 권하는 사회(현진건) / 돈(豚)(이효석) / 복덕방(이태준)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의 우주
‘대한민국 스토리DNA’ 열네 번째 책


‘대한민국 스토리DNA 100선’. 새움출판사가 야심차게 펴내고 있는 이 선집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두 가지 큰 특징이 있다. 첫째는, 이야기성이 강한 소설을 골라 펴냈다는 점이다. 둘째는, 드라마 영화 만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원형(DNA)이 되는 작품 위주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이다. 이야기성에 주목해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의 삶의 내력을 오롯이 껴안고 있으면서도 우리나라의 정신사를 면면히 이어가고 있는 작품들을 꼼꼼하게 챙기고 골랐다. 옛날 민담에서부터 현대소설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전해지는 이야기는 무수히 많다. 그 가운데 스토리가 풍부하

작가정보

저자(글) 황순원

저자 : 황순원
저자 황순원(黃順元, 1915~2000)은 1931년 시 「나의 꿈」을 《동광》에 발표하며 먼저 시인으로 등단했다.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은 1937년경으로 1940년 첫 단편집 『늪』을 출간했다. 그 후 『목넘이마을의 개』(1948), 『기러기』(1951), 『학』(1956), 『잃어버린 사람들』(1958), 『너와 나만의 시간』(1964), 『탈』(1976) 등의 단편집과 『별과 같이 살다』(1950), 『카인의 후예』(1954), 『인간접목』(1957), 『나무들 비탈에 서다』(1960), 『일월』(1964), 『움직이는 성』(1973), 『신들의 주사위』(1982) 등의 장편을 발표했다. 아시아자유문학상(1955), 예술원상(1961), 3ㆍ1문학상(1966), 대한민국 문학상 본상(1983) 등을 수상했고, 국민훈장 동백장(1970)과 금관문화훈장(2000)을 받았다.

저자 : 강경애
저자 강경애(姜敬愛, 1906~1944)는 1924년 양주동(梁柱東) 등이 참여한 잡지 《금성》에 시 「책 한 권」을 발표하며 문학에 뛰어들었다. 이후 《조선일보》에 독자투고 형식으로 4편의 글을 게재했으며, 1931년 단편 「파금」을 통해 정식으로 등단했다. 강경애는 첫 장편 『어머니와 딸』(1932)을 통해 식민지 시대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한편, 대표작인 『인간문제』(1934)와 「지하촌」(1936) 등에서 자신의 빈궁 체험에 바탕을 둔 사실적인 필치로 일제하 극빈층의 고난과 비참한 현실을 극한까지 묘사하여 1930년대 리얼리즘의 최고 성과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다.

저자 : 강신재
저자 강신재(康信哉, 1924~2001)는 1949년 김동리의 추천으로 「얼굴」, 「정순이」를 《문예》에 발표하며 등단했다. 그녀는 1950년대와 1960년대에 아들의 친구와 사랑에 빠진 여인을 다룬 「표 선생 수난기」(1957), 재혼으로 오누이가 된 남녀의 사랑을 다룬 「젊은 느티나무」(1960) 등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애정 소설을 발표하며 대표 여성작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감각적이면서 신선한 문체는 대중소설의 위상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설집으로 『희화』(1958), 『청춘의 불문율』(1966), 『젊은 느티나무』(1970), 『파도』(1970), 『황량한 날의 동화』(1976), 『사랑의 묘약』(1986), 『간신의 처』(1989) 등이 있다. 1959년에는 단편 「절벽」으로 한국문협상을 수상했으며 1967년에는 장편 『이 찬란한 슬픔을』로 제3회 여류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자 : 계용묵
저자 계용묵(桂鎔?, 1904~1961)은 1925년 《조선문단》에 「상환」을 발표하며 등단한 이래 40여 편의 단편을 남겼다. 초기에는 「최서방」(1927), 「인두지주」(1928) 등의 작품을 통해 지주와 소작인의 갈등을 그려내어 현실적이고 경향파적인 면모를 보였으나, 「백치 아다다」(1935)를 기점으로 세련된 문장기교를 선보이며 정치와 이념을 벗어난 순수 문학을 지향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짧은 단편에서 역량을 발휘하여 「별을 헨다」(1946), 「바람은 그냥 불고」(1947), 「이불」(1947) 등의 작품에서는 압축된 정교한 미학을 보여주었다. 단편집으로 『병풍에 그린 닭이』(1944), 『백치 아다다』(1945), 『별을 헨다』(1954)가 있고 수필집으로 『상아탑』(1955)이 있다.

저자 : 김동인
저자 김동인(金東仁, 1900~1951)은 1919년 우리나라 최초의 문학 동인지 《창조》를 창간하고 「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후 「배따라기」(1921)로 작가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하는 한편, 이광수(李光洙)의 계몽주의적 경향에 맞서 사실주의적 수법을 사용하고 1920년대 중반 유행하던 신경향파 문학에 맞서 예술지상주의를 표방하며 순수문학 운동을 벌였다. 김동인은 이광수 비판에의 집착, 여성 문인에 대한 혐오, 극단적인 미의식, 작가우위적 창작태도, 일제 말기의 친일행적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으나, 작중인물의 호칭에 있어 이전까지 사용되지 않았던 ‘그’를 도입하고 용언에서 과거시제인 ‘였다’를 써 문장에서 시간관념을 명백히 하였으며, 짧고 명쾌한 간결체를 구사하여 우리나라 단편소설의 전형을 확립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저자 : 김유정
저자 김유정(金裕貞. 1908~1937)은 1935년 단편소설 「소낙비」가 『조선일보』에, 「노다지」가 『중앙일보』의 신춘문예에 각각 당선되어 문단에 올랐다. 등단하던 해에 「금 따는 콩밭」, 「떡」, 「산골」, 「만무방」, 「봄ㆍ봄」 등을, 그 이듬해인 1936년에 「산골 나그네」, 「봄과 따라지」, 「동백꽃」 등을, 1937년에는 「땡볕」, 「따라지」 등을 발표했으나 그해 지병이 악화되어 30세를 일기로 요절했다. 그는 불과 2년 남짓한 작가생활 동안 30편 내외의 단편과 1편의 미완성 장편, 그리고 1편의 번역 소설을 남길 만큼 왕성한 창작 의욕을 보였다. 사후인 1965년, 서울시 문화상을 수상했다.

저자 : 나도향
저자 나도향(羅稻香, 1902~1926)은 가업인 의업(醫業)을 이르라는 조부의 고집에 따라 경성의학전문학교에 입학했으나 문학에 뜻을 두어 이를 중퇴하고 1917년 일본으로 유학했다. 귀국 후 안동에서 교사로 근무했고 1922년에는 현진건, 이상화, 박종화 등과 함께 《백조》의 창간호를 만들어 「젊은이의 시절」을 발표하면서 작가활동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옛날 꿈은 창백하더이다」(1922), 「17원 50전」(1923), 「춘성」(1923) 등 감상적인 작품을 발표했으나 이후 「여이발사」, 「행랑 자식」 등의 사실주의적인 작품을 써내기 시작했고, 1925년에 「물레방아」, 「뽕」, 「벙어리 삼룡이」를 발표하며 대표작을 남긴 뒤 이듬해 여름 폐병으로 요절했다. 사후에 장편 『어머니』(1939)가 출간되었다.

저자 : 백신애
저자 백신애(白信愛, 1908~1939)는 경상북도에서 첫 번째로 부임한 여성 교사였으나 조선여성동우회 영천지회를 조직한 사실이 탄로나 권고사직을 당했다. 이때 상경한 이후 활발한 항일운동과 여성운동을 펼쳐 전국 순회강연을 다녔다. 백신애는 192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박계화(朴啓華)라는 필명으로 「나의 어머니」를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본격적으로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경산군 반야월의 과수원에 기거하기 시작한 1934년부터로, 이때 체험한 가난한 농촌민들의 생활이 「복선이」(1934), 「채색교(彩色橋)」(1934), 「적빈(赤貧)」(1934), 「악부자(顎富者)」(1935), 「빈곤」(1936) 등의 바탕이 되었다. 작품 세계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 「꺼래이」(1934)에서는 식민지 조국을 떠나 만주와 시베리아에서 방황하는 실향민들을 그렸고, 유고작인 「아름다운 노을」(2004)에서는 어린 소년을 사랑하는 화가를 통해 여성의 애욕을 그려냈다.

저자 : 오영수
저자 오영수(吳永壽, 1909~1979)는 일본 유학생활 이후 만주 등지를 방랑하다가 광복 이후 귀국, 경남여고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시와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1950년 단편 「머루」가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입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 1954년 창작집 『머루』, 1956년 『갯마을』, 1958년 『명암』, 1960년 『메아리』, 1965년 『수련』 등 잇달아 창작집을 간행했다. 오영수는 “하나의 예술품을 담는 그릇으로선 장편보다 단편이 적당하다”는 작품관에 따라 오직 단편만을 고집하여 150여 편의 작품을 남겼으며, 한국의 소박한 인정에 주목하며 도시보다는 향촌을, 기계문명보다는 자연을 예찬하는 경향을 보였다. 1955년 한국문학가협회상, 1959년 아시아자유문학상, 1977년 대한민국예술원상 등을 받았다.

저자 : 이상
저자 이상(李箱, 1910~1937)의 본명은 김해경(金海卿)으로 ‘이상’이라는 필명은 1932년 「건축무한육면각체」를 발표하며 처음으로 사용했다. 1934년 구인회의 김기림, 박태원 등과 교우하며 문단과 교우를 맺었으며 이태준의 주선으로 《조선중앙일보》에 연작시 「오감도」를 연재하였으나 난해함에 항의하는 독자들의 반발로 중단되었다. 이상의 문학에는 억압되고 좌절된 욕구를 가진 무력한 자아의 불안과 공포 및 탈출 시도, 그리고 무의식의 개념을 도입한 자기 분열과 비합리적인 내면세계가 그려져 있어 흔히 난해한 초현실주의적인 작가로 일컬어진다. 그러나 기존 문학의 형태를 해체하여 이전까지는 없었던 전혀 새로운 의식과 언어로 구축한 작품세계는 시대를 초월하여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저자 : 이태준
저자 이태준(李泰俊, 1904~미상)은 1930년대에 구인회를 결성하고 순수 문예운동을 주도했다. 문장의 묘미를 강조하여 “상허(이태준)의 산문, 지용(정지용)의 운문.”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당대에 빼어남을 자랑했고, 월간 《문장》에 연재된 이태준의 문장론을 엮어 만든 『문장강화』(1940)는 이후로도 오랫동안 작가들의 전범이 되다시피 했다. 이태준은 창작에 있어 인물의 형상화에 집중하였고, 그 내면을 관조하는 섬세한 묘사가 작품의 서정성을 높여 예술적 완성도와 깊이에서도 높은 성취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상(李箱)의 연작시 「오감도」(1934)를 추천하여 조선중앙일보에 연재시키고 최태응, 임옥인 등 신인 작가를 배출하여 한국문단의 초기 성장에 기여하였으나 광복 직전 일제의 탄압을 피해 낙향, 이후 조선문학가동맹에 포섭되어 전향한 뒤 월북하였다. 한국전쟁 직후 숙청당하여 함흥으로 추방되었으며 1960년대 초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저자 : 이효석
저자 이효석(李孝石, 1907~1942)은 1928년 《조선지광》에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며 정식으로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초기작은 경향문학의 성격이 짙었으나 생활이 안정되기 시작한 1932년경부터는 순수문학을 추구하여 향토적, 이국적, 성적 모티프를 중심으로 한 독특한 작품 세계를 펼쳤다. 1933년 무렵부터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여 「돈(豚)」, 「수탉」(1933), 「산」, 「들」, 「메밀꽃 필 무렵」(1936), 「석류」(1936), 「성찬」(1937), 「개살구」(1937), 「장미 병들다」(1938), 「해바라기」(1938), 「황제」(1939), 「여수」(1939) 등의 단편과 『화분』(1939), 『벽공무한』(1940) 등의 장편을 발표했다.

저자 : 주요섭
저자 주요섭(朱耀燮, 1902~1972)은 1921년 4월 《개벽》에 단편소설 「추운 밤」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하층계급의 생활과 저항을 그려 신경향파(新傾向派) 작가로 불렸으나, 차츰 휴머니즘에 눈을 돌려 1930년대에 「사랑손님과 어머니」(1935), 「아네모네의 마담」(1936), 「추물」(1936) 등을 발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70년 「여대생과 밍크코트」에 이르기까지 모두 40편가량의 단편소설을 발표했고 『구름을 잡으려고』(1923)와 『길』(1938) 등 4편의 장편소설과 『첫사랑』(1925), 『미완성』(1936) 등 2편의 중편소설을 썼다. 『김유신(Kim Yu Shin)』(1947)과 『The Frost of the White Rock』(1963) 등의 영문 소설을 남기기도 했다.

저자 : 현진건
저자 현진건(玄鎭健, 1900~1943)은 1920년 《개벽》에 단편 「희생화」를 발표하면서 등단했으나 이듬해 발표한 「빈처」부터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백조》의 동인으로 활동하였으며 김동인, 염상섭과 더불어 한국 근대문학 초기에 단편소설 양식을 개척하고 사실주의 문학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표적인 단편으로는 「술 권하는 사회」(1921), 「타락자」(1922), 「할머니의 죽음」(1923), 「운수 좋은 날」(1924), 「불」(1925), 「B사감과 러브레터」(1925), 「사립정신병원장」(1926), 「고향」(1926) 등이 있고, 『타락자』(1922), 『지새는 안개』(1925), 『조선의 얼골』(1926), 『현진건 단편선』(1941) 등의 단편집과 『적도』(1939), 『무영탑』(1941) 등의 장편소설이 있다.

저자(글) 나도향

저자(글) 백신애

저자(글) 오영수

저자(글) 이상

저자(글) 이태준

저자(글) 이효석

저자(글) 주요섭

저자(글) 현진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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