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부조리를 하면 안 되는 이유

나대빈 지음

좋은땅 2016년 04월 11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03월 1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군대에서 부조리를 하면 안 되는 이유』는 저자가 군 복무 시절 동안 겪은 부조리들을 밝혀 고발하고,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사회적 분위기, 인간의 심리적 욕구, 처참한 수준의 사병 대우 수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각종 사회적 실험을 예로 들며 주장에 힘을 싣는다. 그리고 ‘군기’를 잡는다는 명목하에 자행되는 각종 부조리들이 오히려 전투력을 하락시키고 각종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명백하게 밝혀낸다.

목차

서문 … 05

제1장-부조리를 하면 안 되는 이유
부조리로 인한 군기는 전투력을 저하시킨다 … 10
군대를 다녀와야(가혹 행위를 겪어야) 어른이 된다고? 노벨상 수상자와 범죄율을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는가? … 13

제2장-인간은 왜 타인에게 규제를 가하는가
선과 악의 정체. 아이가 곤충이나 동물을 괴롭히며 웃는 이유 … 20
상황에 휩쓸리는 자들. 상황의 힘 … 24

제3장-규제를 당하는 자들의 심리
“저도 처음엔 규제가 싫었습니다. 하지만 곧 가해자에게 아버지 같은 정을 느꼈습니다”라고 말하는 피해자의 심리 … 32
피해자들이 오히려 가해자를 옹호하고, 약자를 배척하는 심리 … 36
눈앞의 이익밖에 보지 못한다 … 39

제4장-규제를 가하는 자들의 심리
“나도 하기 싫어. 군대라서 어쩔 수 없어”라고 말하는 사람의 심리 … 44
용서를 빌지 못하는 이유… 50
“우리 땐 더 심했어. 니들이 다녀온 군대는 군대도 아니야”라고 말하는 심리 … 59
야! 그래도 미안하다고 하잖아 … 62
내가 원래 성격이 이래. 네가 이해해라 … 65
“나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아. 너는 언제까지 과거에 사로잡혀 있을래”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심리 … 67
“내가 원래 나쁜 사람은 아니야.” 말년에 착해지는 병장. 그는 원래 선한 사람인가? 아니, 그는 또 같은 상황에 처하면 다시 부조리를 저지를 것이다 … 71
왜 아무도 권위에 맞서지 않는가? … 77
전역 후, 자신의 악행을 숨기려는 이유 … 81
나쁜 짓을 저지른 사람이 오히려 큰 목소리로 바른말을 외친다 … 84

제5장-관심병사의 영웅적 행동
관심병사라는 딱지가 이마에 붙으면? … 98
한국 남자들이 부적응자(관심병사)를 혐오하는 진짜 이유 … 101
관심병사(부적응자)들이여, 그대들이 옳다. 그대들은 영웅으로 불려야 한다 … 108

제6장-수양록
작가가 군대에서 만났던 병사와 간부들 … 112
작가가 군대에서 얻은 트라우마 … 190
전역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악몽은 계속된다. 권역화 훈련 … 194
작가가 전역까지 버틸 수 있었던 이유 … 195

후기 … 197

출판사 서평

- 군대 내 부조리의 실상을 파헤친다
- 군대 부조리를 통해 한 집단 내에서 발생하는 폭력을 분석해

군대 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폭력들은 이미 공공연히 알려진 상황. 군대를 다녀온 대한민국의 남성이라면 그 안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부조리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군대에서 부조리를 하면 안 되는 이유』(좋은땅 펴냄)는 저자가 겪은 부조리들을 밝혀 고발하고,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군대에서 부조리를 하면 안 되는 이유』의 저자는 군 복무 시절 내내 ‘정신병자’로 불리며 부대 내에서 왕따 등 폭력에 시달린 것은 물론, 불합리한 행정적 차별까지 겪어야 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군대 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부조리에 동조하지 않고 그 부당함을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후임병들을 향한 선임병들의 이유 없는 욕설과 구타, 작업 능률을 떨어뜨리는 작업 방식, 절차를 무시하는 장교, 각종 비리를 저지르는 장교 등 수많은 부조리를 겪으며 고통 받았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밝힘으로써 자신과 같은 제2의, 제3의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저자는 군대 내에서 일어나는 부조리의 원인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남을 속이는 것도 능력’이라며 정당화하는 사회 분위기, 자신의 (육체적) 우월함을 과시하고자 하는 심리적 욕구, 노동 착취 수준을 넘어서는 군 당국의 사병 대우 등 다양한 방향에서 군대 내의 부조리를 분석한다. 특히 『다시읽는 하멜표류기』, 『루시퍼 이펙트』,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등 각종 참고자료를 통해 인간의 심리를 중점적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나치실험’ 등 군대 외의 집단에서도 시행되었던 사회적 실험을 사례로 들며 저자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또한 본문 중 「수양록」을 통해 저자가 군대 내에서 직접 겪은 부조리의 사례들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데,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이들도 이 비합리적이고 비인간적인 행태들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 사병들 간의 문제도 있지만, 수많은 장교들이 일으키는 문제들-특히 비리와 얽힌-을 보며 군대 내의 부조리를 해결하는 것이 매우 시급한 문제라는 저자의 주장에 동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군대에서 부조리를 하면 안 되는 이유』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하다. ‘전투력 상승’을 빌미로 군대 내에서 암묵적으로 용인되고 있는 이런 부조리들이 결코 전투력 상승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군기’라는 명목하에 벌어지는 이와 같은 부조리들은 오히려 ‘상관 살해-프래깅’ 등 군대 내의 집단적 문제를 일으키게 되며, 이는 한국 사회 전체적으로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저와 같은 제2의,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며 “한국인의 생각이 변해 이와 같은 일들이 더 이상 벌어지지 않게 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작가정보

저자(글) 나대빈

저자 : 나대빈
저자 나대빈은 군대에서 ‘정신병자’로 불리며 고통을 겪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군대 내에서 벌어지는 부조리에 반박하고, 저항했기 때문이다. 당연하게 이어지는 군대 내의 부조리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행정적 부당함과 함께 부대 내에서도 속칭 ‘왕따’를 겪으며 고통 받았다. 그 누구도 부조리를 하는 이유에 대해 정당한 이유를 대지 못하는 상황을 보며 그들이 이런 광기에 빠져든 이유에 대해 연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