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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가의 대모험

전 세계의 모든 술을 마신 한 남자의 지적이고 유쾌한 음주 인문학
제프 시올레티 지음 | 정영은 옮김
더숲

2019년 01월 08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3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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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4.75MB)
ISBN 9791186900734
쪽수 4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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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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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술꾼들을 위한 주류 바이블!
술을 통해 세상을 탐험해나가는 진정한 술꾼, 제프 시올레티가 1년 동안 직접 마신 술에 대한 생생한 음주 체험기이자 전 세계 술을 둘러싼 지적 탐구의 기록 『애주가의 대모험』. 저자가 직접 체험한 술에 대한 주관적이고 유쾌한 품평은 물론, 새로운 술들이 탄생하는 역사적 현장의 목소리, 나아가 흔한 맥주나 와인을 언급하는 수준을 넘어서 국가별 문화별로 저마다의 특색을 가득 담은 주류의 세계를 선보인다.

세계적인 주류 브랜드의 CEO나 마케팅 담당자부터 동네 구석진 곳에 위치한 바의 바텐더, 크래프트 맥주를 양조하는 브루마스터, 증류소의 마스터 디스틸러까지 수많은 곳을 여행하며 술과 관련된 여러 사람들과 만난 저자는 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술 세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술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그 뒤에 담긴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며 새로운 정보와 색다른 읽을거리의 즐거움을 한껏 선사하는 달콤한 음주 탐험을 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음미할수록 진가를 보이는 매력적인 술의 세계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벨기에 수도원이 원조인 트라피스트 맥주, 밸런타인데이에 어울리는 화끈한 매운맛의 칠리 페퍼 맥주 등 저자는 그저 다른 맛의 알코올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증류나 숙성방식에 따른 차이, 나라별로 유명한 증류소나 각 지역의 색다른 바, 끊임없이 새로운 술을 개발해내는 주류 전문가들, 포도의 생산지가 중요한 와인, 국가 간 분쟁 등의 정치적 상황 속에서 만들어지는 술 등 생각해본 적 없는 술에 관한 온갖 정보를 소개한다. 역사적·문화적 인문교양 지식은 물론 술을 마실 때 지켜야 할 예절이나 술에 어울리는 잔, 술과 음식과의 궁합 등 애주가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시작하며_ 우리가 함께할 1년을 위하여
추천의 글_ 전 세계 술에 관한 유쾌한 알코올 탐험 한 잔!

* 1-13주 *
위스키와 함께하는 한 달
1주. 하일랜드에서 아일랜드까지
- 스카치 위스키Scotch를 찾아서
2주. 미국의 이야기를 담다
- 버번 위스키와 라이 위스키Bourbon With a Splash of Rye
3주. 250여 년의 증류 역사를 자랑하다
- 캐나다 위스키Canadian Whisky
4주. 떠오르는 위스키 유망주
- 일본 위스키Japanese Whisky
5주.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술
- 백주Baijiu
6주. 중국술의 부드러운 이면
- 황주Huangjiu
7주. 더 ‘화끈한’ 밸런타인데이를 위하여
- 고추가 들어간 칠리 페퍼 맥주Chili Pepper Beer
8주. 라이 위스키처럼 호밀의 풍미가 느껴지는 맥주
- 호밀 맥주Brewing With Rye
9주. 나무 특유의 향에 증류주의 풍미를 입히다
- 배럴 숙성 맥주Staring Down the Barrel
10주. 환각은 처음부터 없었다
- 21 세기의 압생트Twenty-First-Century Absinthe
11주. 다크 초콜릿과 함께 즐겨보자
- 아이 리시 위스키Irish Whiskey
12주. 영국 전통 맥주 문화를 한 잔으로 느끼고 싶을 때
- 캐스크 컨디션드 에일Cask-Conditioned Ales
13주. 벚꽃 피는 봄에는 사케
- 사케Sake

* 14-26주 *
14주. 니트로도 온더록스로도 부담 없이 즐기다
- 쇼츄Shochu
15주.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초록 병 속 증류주
- 소주Soju
16주. 가석방된 교도소 와인
- 프루노Pruno
17주. 서민들의 술에서 까다로운 애주가들을 끌어들이는 술로
- 그라파Grappa
18주. 싸구려 맛을 잊게 해주는 멕시코 증류주의 고급화
- 테킬라Tequila와 메즈칼Mezcal
19주. 맥주 전에 풀케가 있었다
- 풀케Pulque
20주. 칵테일의 조연 비터스
- 비터스Artisanal Bitters
21주. 하루의 피로를 푸는 마무리 술
- 페르넷Fernet
22주. 달콤한 꽃향기에 취하고 싶을 때
- 엘더 플라워 리큐어Elderflower Liqueur
23주. 몰래 양조할 필요 없이, 합법이 된 술
- 밀주Moonshine
24주. 토닉을 버리고 진을 들라
- 진Gin
25주. 지중해 역사를 고스란히 담다
- 셰리주Sherry
26주. 와인 위기에 빠진 영국이 찾아낸 술
- 포트 와인Port

* 27-39주 *
27주. 세상을 두 바퀴 돌아야만 만들어지는 술
- 마데이라Madeira
28주. 코냑 애호가의 암호 풀기
- 코냑Cognac
29주. 시큼함에 오만상이 찌푸려지는 맥주
- 사우어 맥주The Sour Side of Beer
30주. 진정한 ‘맥주 중의 샴페인’
- 괴즈Gueuze
31주. 벨기에 수도원이 원조
- 트라피스트 맥주Trappist Beer
32주. 달콤한 벌꿀주의 세계로
- 미드Mead
33주. 와인의 한 분야로 당당히 자리 잡다
- 블루베리 와인Blueberry Wine
34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안데스의 포도 증류주
- 피스코Pisco
35주. 버려지는 카카오 과육의 재발견
- 솔베소Solbeso
36주. 시카고를 표현하는 완벽한 상징
- 말로트Malort
37주. 사탕수수 즙을 발효해 만든 럼의 브라질 사촌
- 카샤샤Cachaca
38주. 멕시코의 독특한 맥주 칵테일들
- 차벨라와 미첼라다Chavelas and Micheladas
39주. 인기 좋은 커피와 맥주의 만남
- 커피 맥주Coffee Beer

* 40-52주 *
40주. 사과는 어때? 스페인의 사이다
- 시드라Sidra
41주. 어른들을 위한 사과주스
- 아이스 사이다Ice Cider
42주. 맥주와 사이다, 두 세계가 충돌하다
- 홉을 넣은 사이다와 위스키Hopped Cider and Whiskey
43주. 새로운 활력을 주다
- 보드카Vodka
44주. 무시무시한 가능성을 지닌 칵테일의 재발견
- 블러디 메리Bloody Mary
45주.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기념하는 술
- 베를리너 바이세Berliner Weisse
46주. 위스키 한 잔에, 피클 주스 한 잔!
- 피클백Pickleback
47주. 색다른 게 당길 때에는 달달하게
- 고구마 맥주Sweet-Potato-Based Beer
48주. 진저비어에 알코올을 허하라!
- 진저 비어Ginger Beer
49주. 스칸디나비아의 생명수
- 아쿠아비트Aquavit
50주.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생각나는 술
- 글뤼바인Gluhwein과 글뢰그Glogg
51주. 한겨울에 즐기는 열대 문화
- 티키Tiki
52주. 새해를 맞이하는 색다른 방법
- 크레망 달자스Cremant d’Alsace

마치며_ 질 좋은 술, 맛있는 술, 기억에 남는 술
칵테일 대모험

인류가 발효와 증류를 시작한 이래 지금만큼 술 세계 탐험을 시작하기에 적절한 시기는 없었다. 지금 우리는 종류를 막론하고 모든 주종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전 세계 애주가들은 ‘수제’와 ‘정성’의 가치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실제 많은 이들이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술에 등을 돌리고 정직하고 다양한 풍미를 내는 수제 맥주로, 오크통에서 미국 대통령 평균 임기보다 긴 기간 숙성하는 증류주로 옮겨가고 있다.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이 움직임은 우리로 하여금 술의 역사, 전통, 그리고 그 뒤에 담긴 이야기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 [시작하며] 중에서

내가 처음 압생트를 맛본 1990년대 말은 압생트가 여전히 불법이었던 시기였다. 압생트 생산을 금지하지 않은 체코 프라하에 여행을 다녀온 내 친구는 ‘악마의 녹색 술’을 사왔다며 친한 친구 몇 명을 불러 모았다. 우리는 좁은 주방에 둘러앉아 친구가 조금씩 따라주는 130프루프의 금단의 술을 바라보았다. 잔을 들고 마시려는데 친구가 ‘제대로’ 마셔야 한다며 우리를 막았다. 그러고는 압생트에 적신 각설탕을 숟가락에 올려놓고 지포 라이터로 불을 붙인 후, 녹은 설탕을 압생트 잔에 넣고 휘휘 저었다. 마침내 압생트를 마신 우리는 환각이 찾아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당연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애초에 압생트는 환각을 일으키는 술이 아니다. 압생트가 준다는 환각에 대한 환상은 근거 없는 공포가 되어 결국 압생트를 금지시켰고, 아무것도 모르는 소비자들은 그 말을 믿었던 것이다. (…)
사람들의 인식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압생트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는 때에 따라 축복이 되기도, 저주가 되기도 했다. 랜스 윈터스는 세인트 조지가 사람들에게 압생트를 처음 판매하기 시작한 2007년 12월 21일의 일을, 더 정확히는 그날 길게 늘어선 손님들과 나눴던 대화를 또렷이 기억한다.
“건물 앞에서 시작된 줄은 주차장을 지나 바깥쪽 정문까지 지그재그로 길게 뻗어 있었죠. 대체 왜 그리 압생트에 열광하는지 물어봤더니 이렇게 답하더군요. ‘이제 합법적으로 환각에 빠질 수 있잖아요!’ 저는 그 말을 듣고 이렇게 답했어요.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하지만, 그래도 물건을 구입하시기 전에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압생트는 환각을 일으키지 않아요. 환각은 처음부터 없었어요. 그냥 금지령 때문에 퍼져나간 잘못된 믿음일 뿐이에요.’”
압생트에 대한 환상을 키운 것은 바로 압생트 금지령이었다.
- [10주. 환각은 처음부터 없었다- 21세기의 압생트] 중에서

진은 내 음주 인생에서 가장 큰 역설이었던 술이다. 나는 진 애호가가 아니었지만 1990년대 대부분은 진을 마시며 보냈다. 20대 중반이었던 당시, 맨해튼 이스트 빌리지의 바에서 술을 주문할 때는 뭘 마실지 고민할 여유가 없었다. 뭔가를 마시기 위해서는 쌀쌀맞은 바텐더와 눈이 마주치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뭘 마실지 결정하고 재빨리 말해야 했다. 그 순간을 놓치면 다시 주문 기회를 잡는 건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였다. 나는 늘 망설일 틈도 없이 머릿속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진토닉을 외쳤다. 밍밍한 라거 맥주가 아닌 다른 것을 마시다니. 진토닉을 즐길 수 있다면 진정한 어른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당시 보드카와 진도 구분하지 못했다.
진은 네덜란드 전통술 쥬니버genever(게네베르라고도 불림)에서 왔다. 쥬니버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다. 16세기 네덜란드 화학자가 처음 만들었다는 것이 통설이지만, 일부는 중세시대 벨기에까지 거슬러 올라가기도 한다. 쥬니버라는 이름은 진의 필수 원료인 주니퍼juniper(향나무)를 뜻하는 네덜란드어 단어에서 유래되었다. 양조에는 주니퍼 열매 외에 다른 식물도 사용되는데, 종류에 따라 주니퍼는 주연이 되기도 조연이 되기도 한다.
영국인들은 이 쥬니버를 가져와 본인들의 방식으로 해석하여 양조한 후 ‘진’이라는 기억하기 쉬운 이름을 붙였다. 지금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이름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술과 마찬가지로 진도 처음에는 약용으로 사용되었다. 진에 여러 가지 허브나 약초를 넣어 양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당연히 현대 의사 중에 질병에 진을 처방하는 이는 없다(물론 금주법 시대에는 많은 환자들이 온갖 질환을 들이대며 ‘약용’ 주류를 구하려 애썼다. 일부 사람들이 의료용 대마초를 구하려고 온갖 핑계를 대는 것을 생각해보면 금방 이해가 될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진토닉이 실제로 영국 식민지시대에 수많은 목숨을 구했다는 것이다(물론 지배하는 영국군이 자꾸 살아남으니 지배당하는 쪽은 더 힘들었겠지만). 진토닉에 들어가는 토닉워터를 만들 때 쓰는 퀴닌quinine에는 말라리아 치료 효과가 있었다. 그렇다면 진은? 진은 토닉워터

1년 52주, 전 세계의 모든 술을 마신 한 남자의 지적이고 유쾌한 음주 인문학

세계사, 문화사, 지리학을 넘나드는 전 세계 술에 관한 거의 모든 지식!

1년간 세상의 모든 술을 마신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싸구려 데킬라나 흔한 코로나로 만족하기에는 주류의 세계가 너무나 심오하다고 생각한 이 시대 최고의 음주 모험가 제프 시올레티다. 『애주가의 대모험』은 1년 동안 그가 직접 마신 술에 대한 생생한 음주 체험기이자, 전 세계 술을 둘러싼 지적 탐구의 기록이다.

제프 시올레티는 술을 통해 세상을 탐험해나가는 진정한 술꾼이다. 세계의 주류를 소개하는 웹사이트 드링커블 글로브DrinkableGlobe.com의 설립자로, 좋은 술을 만드는 전문가들 사이를 누비며 전 세계 곳곳의 훌륭한 술을 만나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과 여행의 이야기들을 흥미롭고 매력적인 글 속에 녹여낸다.
『애주가의 대모험』에서 그는 직접 체험한 술에 대한 주관적이고 유쾌한 품평은 물론, 새로운 술들이 탄생하는 역사적 현장의 목소리, 나아가 흔한 맥주나 와인을 언급하는 수준을 넘어서 국가별 문화별로 저마다의 특색을 가득 담은 주류의 세계를 선보인다. 1주차의 스카치 위스키에서 출발해 소주, 사케, 백주 등의 친숙한 술을 지나 메즈카, 풀케, 카샤사, 피스코, 말로트 등 조금은 생소한 술과의 만남, 52주차의 크레망 달자스에 도착하기까지, 세계사?문화사?지리학을 넘나드는 전 세계 술에 관한 거의 모든 지식을 한 권에 담았다. 『애주가의 대모험』은 세상의 술꾼들을 위한 독보적인 주류 바이블이자, 지금까지는 없던 ‘음주 인문학’의 탄생이다.

그는 ‘인류가 발효와 증류를 시작한 이래 지금만큼 술 세계 탐험을 시작하기에 적절한 시기는 없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술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그 뒤에 담긴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며 새로운 정보와 색다른 읽을거리의 즐거움을 한껏 선사한다. 그와 함께 52주간의 달콤한 음주 탐험을 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음미할수록 진가를 보이는 매력적인 술의 세계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애주가도, 비非음주가도.

고추가 들어간 칠리 페퍼 맥주부터
환각을 일으킨다는 오명을 쓴 ‘악마의 녹색 술’ 압생트,
메즈카, 풀케, 카샤사, 피스코, 말로트 등 이름조차도 생소한 술까지…

매번 똑같은 맛에 취하기엔 아쉬운, 모든 애주가들을 위한 책

치킨과 맥주, 삼겹살과 소주, 치즈와 와인, 중국음식엔 백주(고량주), 가끔가다 바에서 주문하는 거기서 거기인 칵테일들…. 술은 자주 마셔도 즐겨 마시는 술은 정해져 있을 때가 많다. 맛과 풍미를 느끼기보다는 그저 ‘알코올’이니까 마시는 듯한 모양새다. 제프 시올레티는 이제 그러한 상황에서 벗어나 색다른 음주 모험을 감행하자고 말한다.
벨기에 수도원이 원조인 트라피스트 맥주, 밸런타인데이에 어울리는 화끈한 매운맛의 칠리 페퍼 맥주, 한때 ‘환각’이라는 환상을 불러 일으켰던 130프루프의 녹색 술 압생트, 긴 항해 끝에 만들어진 노르웨이의 아쿠아비트 리니, 마신 직후의 표정을 찍어 올려 ‘말로트 페이스’란 말을 만들어낸 유쾌한 술 말로트,가석방된 교도소 와인 프루노, 벚꽃하면 떠오르는 사케까지….
제프 시올레티가 안내하는 이 매혹적인 술 여행은 그저 다른 맛의 알코올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증류나 숙성방식에 따른 차이, 나라별로 유명한 증류소나 각 지역의 색다른 바, 끊임없이 새로운 술을 개발해내는 주류 전문가들, 포도의 생산지가 중요한 와인, 국가 간 분쟁 등의 정치적 상황 속에서 만들어지는 술 등 생각해본 적 없는 술에 관한 온갖 정보가 모여 있다. 역사적?문화적 인문교양 지식은 물론 술을 마실 때 지켜야 할 예절이나 술에 어울리는 잔, 술과 음식과의 궁합 등 애주가들을 위한 유용한 읽을거리도 가득하다. 그는 유럽, 아메리카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까지, ‘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수십여 개의 나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우리를 이끈다.

이 책을 재미있게 읽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기념일에 맞춰 술과 만나는 것이다. 이 책에는 ‘세계 진의 날’ ‘전국 밀주의 날’ ‘압생트의 날’ ‘마데이라의 날’ ‘카샤사의 날’ ‘피클의 날’ ‘세계 커피의 날’ 등 우리가 몰랐던 온갖 기념일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기념일에 맞춰 각양각색의 술들이 소개되고 있다. 1월부터 12월까지 52주에 걸쳐 순서대로 안내하고 있어, 때와 장소에 어울리는 술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술도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다.

술에는 마시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는 없던 ‘음주 인문학’의 탄생, 세상의 모든 술꾼들에게 바치는 책

갓 음주연령을 넘긴 장난스럽고 호기롭던 어低시절, 제대로 된 맛도 모른 채 바에 들어가 무작정 진토닉을 외치고는 마치 어른이 된 기분을 느끼던 제프 시올레티는 수십 년이 지난 후에야 ‘진’의 진정한 맛을 경험하게 된다. 한편 호치민의 어느 길거리 음식점에 앉아 마신, 얼음을 넣은 베트남 333맥주의 밍밍하고 촌스러웠지만 훌륭했던 맥주 맛을 잊지 못한다.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선명하게 남는 술, 그 자체로 대화의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하는 음주에 마음을 뺏긴 그는 그렇게 술을 향한 뜨거운 모험을 시작했다.
세계적인 주류 브랜드의 CEO나 마케팅 담당자부터 동네 구석진 곳에 위치한 바의 바텐더, 크래프트 맥주를 양조하는 브루마스터, 증류소의 마스터 디스틸러까지, 제프 시올레티는 수많은 곳을 여행하며 술과 관련된 여러 사람들과 만났고, 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술 세계의 생생한 목소리를 이 책에 담아냈다.

『애주가의 대모험』 덕분에 우리는 이제 하루의 피로를 풀기 위해 마무리 술로 페르넷을 마시고, 토닉 없이도 진을 즐길 수 있으며, 달콤한 꽃향기에 취하고 싶어 엘더플라워 리큐어를 마실 수 있다. 때로는 시큼함에 오만상이 찌푸려지는 사우어 맥주를 마시거나, 달달한 게 당길 때 고구마 맥주를 한 잔 즐길 수도 있다. 당당하게 코냑 병 라벨에 붙은 암호도 풀이할 수 있고, 스코틀랜드부터 미국, 캐나다, 일본에 이르는 세계 위스키 지리학을 살펴 때에 맞게 위스키를 골라 마실 수도 있을 것이다.
기원전 6000년경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벌꿀주 미드부터 2000년대 이후에 새롭게 탄생한 피클백 등의 술에 이르기까지, 제프 시올레티는 모든 주종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명적인 변화에 주목하며 술의 역사적 순간을 진솔하고 유쾌하게 이 책에 풀어냈다. 질 좋은 술, 맛있는 술, 기억에 남는 술, 그리고 시대를 비추는 술…. 술에는 마시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 책은 그 가치에 관한 기록이다. 무궁무진한 술 세계를 향한 제프 시올레티의 모험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마데이라는 포트와 마찬가지로 발효 중 브랜디를 첨가하는 주정 강화 와인이다. 마데이라의 탄생은 우연에서 비롯되었다. 모로코 서쪽에 자리한 마데이라는 15세기에서 18세기까지 항해를 떠나는 뱃사람들이 와인과 식량을 채우기 위하여 들르는 기항지로 유명했다.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을 식민화하기 시작하면서 마데이라에서 생산된 주정 강화 와인은 배에 실린 채 긴 거리를 이동해야 했다. 또한 와인으로 채워진 오크통은 배의 균형을 잡는 바닥짐 역할을 했기 때문에, 가져간 와인의 일부는 긴 바닷길을 왕복하여 다시 가지고 와야 했다.
그런데 그렇게 돌아온 와인 맛을 보니 깜짝 놀랄 만큼 맛이 있었다. 이 맛을 재현하기 위하여 긴 이동은 마데이라 숙성 과정의 일부가 되었고, 한동안은 세상을 두 바퀴 이상 돈 와인만이 마데이라가 될 수 있다는 규정까지 있었다(물론 현대 들어서는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이 나타났다. 지금은 항해와 유사한 조건을 만들어주기 위하여 섭씨 약46도로 가열해준다).
마데이라는 곧 미국 식민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술로 자리 잡았고, 토머스 제퍼슨이나 조지 워싱턴 같은 이들도 마데이라의 맛에 푹 빠져버렸다. 마데이라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게 된 배후에는 세금 면제라는 배경도 있었다. 독립전쟁 이전 미국이 ‘대표 없이 과세 없다’를 외치던 시절, 유럽에서 실어오는 모든 물품에는 막대한 세금이 붙었다. 그런데 마데이라 제도는 (유럽 국가의 지배를 받는 지역이기는 했지만) 엄밀히 말해 유럽 본토가 아니었으므로 이곳에서 실어오는 마데이라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았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독립선언문과 헌법에 서명한 후 마데이라로 축배를 들었다. 미국의 성조기를 처음 만든 인물로 알려진 벳시 로스 또한 바느질을 하던 작업장에 늘 마데이라를 가득 채운 잔을 두었다고 알려져 있다.
마데이라는 금주법 시행 이전까지 꾸준히 사랑받았지만, 술 소비가 금지되며 갑자기 나락으로 떨어졌다. 금주법 해지 이후에도 1980년대 말까지 거의 수입되지 않았는데, 수입업자들이 힘을 합하여 다시 미국에 들여오기 시작했다. 그때 미국에 다시 마데이라를 들여오기 위하여 애쓴 장본인이 바로 바살러뮤 브로드벤트다. 마데이라가 다시 등장한 후 약 25년 동안 미국인들은 이 강렬한 와인을 본격적으로 재발견하게 되었다.
마데이라 애호가에게 마데이라가 포트보다 나은 이유를 한 가지 꼽아보라고 한다면 다들 분명히 음식과의 폭넓은 조화라고 답할 것이다. “수프에도, 저녁식사 전 먹는 치즈에도, 심지어 샐러드에도 어울려요. 샐러드랑 어울리는 와인은 세상에 마데이라뿐일 겁니다.” 바살러뮤의 설명이다.
이유는 다른 와인에 비하여 높은 마데이라의 자체 산미에 있다. 마데이라의 산미는 시큼한 발사믹 식초나 시트러스

작가정보

저자 제프 시올레티 Jeff Cioletti
제프 시올레티는 술을 통해 세상을 탐험해나가는 최고의 음주 모험가로, 세계의 주류를 소개하는 웹사이트 드링커블 글로브DrinkableGlobe.com의 설립자이다. 좋은 술을 만드는 전문가들 사이를 누비며 전 세계 곳곳의 훌륭한 술을 만나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 또한 알코올 전문작가로서 주류 전문잡지 [베버리지 월드Beverage World]를 통해 수년째 술에 사람, 여행 이야기를 녹여낸 흥미롭고 매력적인 글을 쓰고 있다.

술을 향한 제프 시올레티의 애정은 점점 그 도수를 높여가고 있다. 맥주를 주제로 한 장편 코미디 영화 [비어리추얼리티Beerituality]의 각본, 제작, 연출을 맡았으며 그 밖에도 술 영상 제작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The Drinkable Globe』 『Beer FAQ』 등이 있다. 주류 세계에 대한 식견을 바탕으로 CNN 인터내셔널, 폭스 비즈니스 뉴스, CNBC, BBC 라디오, AP 통신, [뉴욕 포스트], [파이낸셜 타임스],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 등 다수의 방송사 및 잡지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역자 정영은
서강대학교에서 영미문학과 문화를 전공했으며,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한 후 교육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상근 통번역사로 근무했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알면 알수록 맛있는 맥주 상식사전』 『헬로우, 와인』 『내 안의 바리스타를 위한 커피 상식사전』 등이 있다.

감수자 정인성
바와 심야서점이 결합되어 책과 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인 책바Chaeg Bar를 운영하고 있다. 책 『소설 마시는 시간: 그들이 사랑한 문장과 술』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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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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