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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 세종실록

홍세미 지음
북드라망

2018년 03월 12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10월 26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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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5.82MB)
ISBN 979118685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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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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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기틀을 닦고, 조선만의 문화를 마련해 간 세종대왕의 기록과의 만남!
조선의 역사를 낭송으로 만나는 낭송Q시리즈 조선왕조실록편의 세종대왕 이야기. 자신의 부족함을 끊임없는 노력으로 채워 갔던 성실한 군주, 세종의 인간적인 모습과 집무 스타일은 물론 그의 업적과 당대 백성들의 일상과 이웃나라와의 대외관계까지 『낭송 세종실록』을 통해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머리말 : 이야기 보물창고, 낭송 세종실록

1부 백성이 하늘이다
1-1. 기근 구제가 우선이다
1-2. 기민 구호죽 레시피
1-3. 버려진 아이를 구호하라
1-4. 노인을 중히 대하라
1-5. 노비라도 함부로 죽이지 마라
1-6. 세종의 복지정책
1-7. 법 집행을 정확하게 하라
1-8. 함부로 형벌을 가하지 마라
1-9. 죄수도 내 백성이다

2부 세종의 힘, 공부와 사람
2-1. 『대학연의』, 왕도의 기초
2-2. 『자치통감』, 왕의 필독서
2-3. 역사, 정치의 나침반
2-4. 학문, 나라의 근본
2-5. 인쇄, 학문을 널리 알려라
2-6. 과거, 해결책을 구하다
2-7. 집현전, 인재양성소
2-8. 전문가를 키워라
2-9. 허물보다 능력이 우선
2-10. 그만두지 못하는 노신들

3부 조선의 기틀을 다지다
3-1. 나라의 계보를 세우다
3-2. 조선의 음을 만들다
3-3. 조선의 시간을 찾다
3-4. 우리 글자를 만들다
3-5. 훈민정음 창제
3-6. 이 땅에 맞는 농법
3-7. 17년 걸려 완성한 공법
3-8. 조선인에게 맞는 의서
3-9. 첨단무기, 화포
3-10. 유교국의 기틀을 잡다

4부 인간 세종
4-1. 준비되지 않은 왕
4-2. 세심하고 꼼꼼한 왕
4-3. 지독한 공부벌레
4-4. 길게 보고 행하라
4-5. 문제 형님, 양녕
4-6. 불자 형님, 효령
4-7. 영민한 세자
4-8. 부인복 없는 세자
4-9. 왕의 슬픔
4-10. 병에 시달리는 왕
4-11. 온천과 약수로 병을 다스리다

5부 조선과 이웃나라
5-1. 명나라에 쩔쩔매는 조선
5-2. 명나라가 조선에 요구한 것
5-3. 조선이 명나라에 청한 것
5-4. 진상 사신들
5-5. 여동생 팔아 출세한 오라버니
5-6. 파저강 전투
5-7. 팔뚝을 끊어 부역을 피하다
5-8. 성을 쌓아 백성을 보호하라
5-9. 만족을 모르는 왜인

6부 조선의 뒷이야기
6-1. 유감동, 조선 최대 성스캔들
6-2. 끊이지 않는 간통
6-3. 간통죄는 이렇게 다스려라
6-4. 정욕을 법으로 막을 수 없다
6-5. 혼인 연령을 정하라
6-6. 새 땅을 찾아라
6-7. 조선의 질병 처방전
6-8. 인육을 먹었다는 소문이 돌다
6-9. 백성들을 속인 사기꾼들

상과 벌을 내리는 것은 임금의 권한이다. 임금이라도 죄 없는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된다. 선한 것에는 복을 주고 잘못된 것에는 재앙을 내리는 것이 하늘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비록 노비의 신분이 천하지만 그들 역시 하늘이 낸 백성이다. 하늘이 낳은 백성을 부리는 것만으로도 족하다고 할 것인데, 어찌 제멋대로 형벌을 가하여 무고한 사람을 함부로 죽인단 말인가? 임금의 덕은 살리기를 좋아할 뿐이다. 무고한 백성들이 죽는 것을 뻔히 보면 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 주인을 치켜세워서야 되겠는가? 나는 매우 옳지 않다고 여긴다._세종 26년(1444, 갑자) 윤7월 24일 (『낭송 세종실록』 ‘1부_백성이 하늘이다’ 중에서)

상참(常參)을 받고 정사를 보았다. 임금이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사리판단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법에 의거해야 그 죄의 경중을 알 수 있는 법이다. 하물며 어리석은 백성들이 어찌 자기 죄의 크고 작음을 알아서 스스로 고치겠느냐? 백성들에게 법을 다 알게 할 수는 없을지라도 큰 죄에 해당하는 법 조항만이라도 뽑아서 이두(吏文: 한자의 음과 뜻을 빌려 우리말을 적는 표기법)로 번역하여 민간에 반포하면 어떻겠는가? 어리석은 백성들이 글을 몰라 죄를 범하는 것을 피할 수 있지 않겠는가?”_세종 14년(1432, 임자) 11월 7일(『낭송 세종실록』 ‘3부_조선의 기틀을 다지다’ 중에서)

경연에서 『대학연의』를 종강하였다. 임금은 정사에 부지런하고 천성이 글 읽기를 좋아하여 날마다 편전에서 정사를 보고 나면 경연을 열었다. 상왕의 외유나 연회를 받드는 때 외에는 잠깐도 폐한 일이 없었다._세종 1년(1419, 기해) 3월 27일 (『낭송 세종실록』 ‘4부_신생 조선의 기틀을 만든 강력한 왕권’ 중에서)

『낭송 세종실록』 풀어 읽은이 인터뷰
1. 조선왕조실록은 역사적 기록물인데, 낭송으로 읽는다는 것이 무척 새롭게 느껴집니다. 이번 낭송Q시리즈 조선왕조실록편에서 선생님께서는 어떤 인연으로 『세종실록』을 풀어 읽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4년 전, 감이당 홈페이지에서 조선왕조실록 세미나 공지를 보았습니다. ‘항심과 하심을 길러주는 세미나’라는 소개글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500년의 기록이니 적어도 30년은 걸리는 세미나’라고 했습니다. 공부하면서 늘 뒷심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터라, 세미나를 신청할 때는 역사에 대한 관심보다 ‘공부하는 끈기를 좀 길러보자’라는 심산이었지요. 솔직히 ‘누가 세미나를 30년이나 해? 길어야 1, 2년 정도겠지’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세미나 한 지 올해 햇수로 5년인데 아직 조선시대 중기도 들어가지 못했으니 30년 걸린다는 말, 농담이 아니었습니다. 세미나를 같이 하는 선생님들과 ‘서로 환갑잔치 치러주면서 세미나하자’고 농 섞인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제가 여러 왕의 실록 중 『세종실록』을 맡아 풀어 읽게 된 것은 우연이었습니다. 실록 세미나를 함께한 두 선생님께서 먼저 태조와 태종을 풀어 읽고 계셨고, 전 뒤이어 합류했거든요. 그래서 순서상 세종을 만나 풀어 읽게 된 것이지요. 『세종실록』을 읽으면 읽을수록 세종은 저와 정반대의 분이라고 느꼈습니다. 우선 전 공부 고자인데 세종은 공부 덕후니까요.^^ 모든 것이 다 배울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세종실록』과의 만남이 시작은 우연이었지만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2. 『세종실록』을 『낭송 세종실록』으로 풀어 읽으시면서 가장 염두에 두셨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실록 안의 생생한 이야기를 ‘쉽고 재밌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의 문장은 낯선 인명과 더 낯선 관직명, 정말 낯선 한자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역사에도 한자에도 완전 문외한인 저는 (한글번역본인데도) 실록의 문장에 익숙해지는 데 1년이 넘게 걸렸답니다. 그 시간을 버티게 해 준 것이 바로 이야기였습니다. 실록에는 그 시대와 사람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실려 있답니다. 대개 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긴 하지만, 살펴보면 그 안에 백성들, 이웃나라, 날씨, 신기한 동물 등 다양한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또 실록을 읽으며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인물과 사건들에 풍부한 서사가 덧입혀졌답니다. 마치 흑백사진의 박제된 인물들이 컬러 TV 속 드라마 주인공이 되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실록의 매력을 더 많은 분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특히 제가 처음 실록을 읽을 때 문턱이 되었던 어려운 한자어들을 『낭송 세종실록』에서는 가능한 쉬운 말로 바꾸려고 애썼습니다. 하지만 또 실록을 읽는 맛 역시 중요하기에 이런 부분을 위해서는 독자들이 함께 알았으면 하는 단어는 바꾸지 않았고 맥락상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각주를 달아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3. 『낭송 세종실록』을 풀어 읽으시면서 느끼신 다른 왕들의 실록과는 다른 『세종실록』만의 특징을 꼽으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일단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입니다. 일단 양이 많습니다. 세종의 재위기간은 32년으로 태조의 7년, 태종의 17년, 성종의 25년에 비해 깁니다. 하지만 단순히 재위기간이 길어서라기보다 하루하루를 채운 업무량이 많았습니다. 하루에 기사가 10개가 넘는 날이 수두룩하고, 하나의 기사가 몇 페이지를 넘기는 경우도 흔했습니다. 세종은 하루를 쪼개 다른 사람의 몇 배를 사신 분이었습니다.
또 처음 만들어진 것이 많습니다. 『세종실록』은 다른 왕보다 부록이 많습니다. 실록 128권부터 135권까지는 『오례(五禮)』로 조선왕조의 국가의례를 담았고, 136권부터 147권까지는 『악보』(樂譜)로 궁중 음악을 기록했고, 148권부터 155권까지는 『지리지』(地理志), 156권부터 163권까지는 『칠정산(七政算) 내외편』으로 천문을 연구한 역서입니다. 전체 실록의 1/4이 새롭게 만들어낸 연구의 산물입니다. 발명과 창제를 대표하는 왕 답지요?
그리고 실록을 읽다 보면 세종의 남다른 업무 스타일이 보인답니다. 세종은 먼저 독서를 통해 구상을 하고, 구상한 것을 경연을 통해 신하들과 토론을 하고, 그 후에는 반드시 옛 자료를 찾고 정리하여 책으로 만듭니다. 그리고 백성의 삶에서 실제 활용을 해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합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게 인쇄하여 반포! 조선의 음악, 천문관측서, 농서, 의학서도 모두 같은 과정을 통해 만들어 내지요. 그러니까 세종은 새로운 일을 엄청 많이 한 넘사벽 워크홀릭 왕이었습니다.

4. 선생님께서 『세종실록』을 풀어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과 그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우리는 세종이 애민을 대표하는 왕이라고 흔히 이야기합니다. 물론 세종은 백성을 사랑한 왕이었고, 그런 기록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애민으로 대표되는 왕 세종의 다른 면이었습니다. 세종대부터 조선의 신분차별, 성차별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조선은 유교에 기반한 나라였고, 세종 또한 그런 나라를 꿈꿨습니다. 백성들이 상급 관리를 고소하지 못하게 막는 부민고소금지법이 통과되어 상하의 구분은 더욱 심해졌고 여성에 대한 차별 또한 강화되었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고려시대 풍습이 남아 재산상속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교중심나라를 꿈꾼 세종은 삼강오륜을 바로잡는다는 명목으로 『효행록』 등을 펴내어 여성의 절개를 장려했습니다. 성군으로 기억되는 세종의 시대에 이런 차별이 시작되고 강화되었다니, 유교가 장려되는 나라였고 문화를 만들어가는 시기였으니 이해는 되지만, 아쉽고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5. 마지막으로, 이 책을 독자들이 어떻게 활용했으면 좋겠는지 말씀해 주세요.
세종은 왕으로서의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답니다. 한 나라의 왕으로서 준비되는 세자시절이 고작 2개월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세종이 믿고 의지했던 것이 바로 과거의 기록, 역사였습니다. 세종은 평생 중국의 역사책인 『자치통감』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고뇌와 선택의 순간이 올 때마다 버릇처럼 역사에 비추어 보곤 했습니다. 후손들도 자신처럼 역사를 가까이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중국과 우리나라의 역사를 엮어 역사 이야기책 『치평요람』을 편찬하기도 합니다. 세종에게 역사는 지금을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이자 미래를 대비하게 하는 무기였던 것 같습니다. 『세종실록』은 세종시대의 기록, 즉 역사입니다. 실록에는 1400년대 조선이, 세종의 고뇌가, 백성들의 고통스러운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고작 단어로 알고 있는 세종의 업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시대 사람들의 어떻게 살았는지, 역사책 읽듯 진지하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세종실록』은 이야기책이기도 합니다. 옛날이야기를 읽듯 가볍게 읽어주셔도 좋겠습니다. 임금과 신하의 정치 이야기에는 백성들의 이야기가 항상 함께 흐릅니다. 백성들의 이야기에서는 세종의 고뇌가 같이 읽힙니다. 이야기는 하나하나 독립적이면서도, 마치 한 이야기처럼 이어집니다. 천문기기를 발명하는 이야기는 가뭄에 굶주리는 백성의 이야기와 하나입니다. 굶주리는 백성들을 위해 농사에 관심을 갖게 되고, 자연히 천문에 대해 연구하게 되었으니까요. 그러니 이야기는 따로따로, 또 하나입니다. 차례대로, 혹은 앞뒤 섞어서 자유롭게 읽어주세요.
실록은 대화가 가득합니다. 세종의 말과 신하들의 말이 생생하게 적혀있습니다. 세종의 말과 신하들의 말을 직접 소리내어 낭송해 보셨으면 합니다. 왕이 되어 세종의 말을 낭송해 보고, 신하의 입장이 되어 왕께 읍소해 보세요. 또 백성의 마음으로 세종의 행보를 지켜 보세요. 그 시대의 말을 낭송해 보면서 600년의 시간을 넘어 그때를 상상해 보시길 권합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홍세미

저자 홍세미는 함께 기억해야 할 현장과 사람들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일을 한다. 그러니 조선의 기록인 조선왕조실록 세미나와의 만남은 운명이었다. 내가 기록한 목소리들도 이야기로 잘 살아남아 실록처럼 오래 전해지면 좋겠다. 함께한 책으로 삼풍백화점 참사 기록집 『1995년 서울, 삼풍』, 셰어하우스 생활기를 담은 『유쾌한 셰어하우스』가 있다.

작가의 말

세종은 준비되지 않은 왕이었다. 조선의 세자는 왕이 되기 위해 필요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는다. 하지만 세종이 세자로서 보낸 기간은 고작 두 달. 왕으로서의 교육을 받기엔 부족해도 너무 부족한 시간이었다. 세종은 단지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었다. 경서는 100번씩, 역사서는 30번씩 읽었다. 어느 책이든 온전히 이해될 때까지 읽는 것이 그의 독서법이었다. 물론 천성이기도 했다. 세종은 공부 덕후였다. 대군시절에도 책읽기를 너무 좋아하여 눈병이 날 지경이었다. 또 어떤 주제에 꽂히면 성과를 얻어 낼 때까지 지치지 않는 집중력도 갖추었다. 워크홀릭 왕 세종은 낮에는 시간 단위로 정사를 보고 경연을 했고, 시간이 없어 읽지 못한 서책은 밤을 빌렸다. 결국 세종은 마흔의 젊은 나이에 점점 시력을 잃어 한걸음 앞에 있는 사람의 형체도 알아보지 못하는 지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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