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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근대성 소설집

이해조의 <자유종> 이광수의 <재생> 나도향의 <환희>
북드라망

2019년 06월 11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06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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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1.28MB)
ISBN 9791186851975
쪽수 8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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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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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당연시 여기고 있는 삶의 패턴이 만들어진 기원의 장-근대계몽기로 돌아가 우리의 신체와 무의식에 새겨진 ‘근대성’의 계보학적 연원을 탐사하는 '고미숙의 근대성 3부작'에서 다루고 있는 한국의 근대성 담론을 이해하고 풍성히 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기획 아래 펴낸 『한국의 근대성 소설집』. 엮은이 문성환이 한국 근대기의 소설들 가운데 각각 계몽, 연애, 위생의 키워드에 맞는 소설들을 선별하고 해제를 달았다.

‘계몽의 시대’를 읽는 소설에는 토론의 형식을 빌려 1900년대 초, 조선에 당면한 과제들을 공론화하고 있는 이해조의 《자유종》을, ‘연애의 시대’를 읽는 소설에는 3·1운동 이후 애국적 열정이 어떻게 연애 열기로 작동·변주되어 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 이광수의 《재생》을, ‘위생의 시대’를 읽는 소설에는 순결에 대한 강박이 죄의식으로, 이어 병으로 전이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나도향의 《환희》를 선정하였다.
엮은이 해제_ 한국근대문학과 계몽·연애·위생 담론의 영원회귀

계몽의 시대를 읽는 소설, 이해조의 〈자유종〉

연애의 시대를 읽는 소설, 이광수의 〈재생〉

위생의 시대를 읽는 소설, 나도향의 〈환희〉

“우리 대한의 정계가 부패함도 학문 없는 연고요, 민족의 부패함도 학문 없는 연고요, 우리 여자도 학문 없는 연고로 기천 년 금수 대우를 받았으니 우리나라에도 제일 급한 것이 학문이요, 우리 여자사회도 제일 급한 것이 학문인즉 학문 말씀을 먼저 하겠소. 우리 2천만 민족 중에 1천만 남자들은 응당 고명한 학교를 졸업하여 정치·법률·군제·농·상·공 등 만 가지 사업이 족하겠지만, 우리 1천만 여자들은 학문이 무엇인지 도무지 모르고 유의유식으로 남자만 의뢰하여 먹고 입으려 하니 국세가 어찌 빈약지 아니하겠소? 옛말에, 백지장도 맞들어야 가볍다 하였으니 우리 1천만 여자도 1천만 남자의 사업을 백지장과 같이 거들면 100년에 할 일을 50년에 할 것이요, 10년에 할 일을 다섯 해면 할 것이니 그 이익이 어떠하고, 나라의 독립도 거기 있고 인민의 자유도 거기 있소.”(「1부_계몽의 시대를 읽는 소설, 이해조의 자유종」 중에서)

그들의 가정의 영향으로 혹은 3·1운동 당시의 시대정신의 영향으로 그들은 거의 다 애국자였었다. 만세 통에는 숨어 다니며 태극기도 만들고 비밀 통신도 하고 비밀 출판도 하다가 혹 경찰서 유치장에도 가고 그중에 몇 사람은 징역까지 치르고 나왔다. 그때에는 모두 시집도 안 가고 일생을 나랏일에 바친다고 맹세들을 하였다. 그러한 여자가 서울 시골을 합하면 사오백 명은 되었다. 그러나 만세열이 식어 가는 바람에 하나씩 둘씩 모두 작심삼일이 되어 버려서 점점 제 몸의 안락만을 찾게 되었다. 처음에 한 사람이 시집을 가 버리면 맘이 변한 것을 책망도 하고 비웃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 사람이 시집을 가서 돈도 잘 쓰고 좋은 집에 아들딸 낳고 사는 것을 보면 그것이 부러운 맘이 점점 생겨서 하나씩 하나씩 시집들을 가 버렸고 아직 시집을 못간 사람들도 내심으로는 퍽 간절하게 돈 있는 남편을 구하게 되었다. “조선을 위하여 몸을 바친다”는 것은 옛날 어렸을 때 꿈으로 여기고 도리어 그것을 비웃을 만하게 되었다.
‘연애와 돈.’ 이것이 그들의 정신을 지배하는 종교다. 그러나 이것은 여자뿐이 아니다. 그들의 오라비들도 그들과 다름없이 되었다. 해가 가고 달이 갈수록 그들의 오라비들의 맘이 풀어져서 모두 이기적 개인주의자가 되고 말았다. 오라비들이 미두를 하고 술을 먹고 기생집에서 밤을 새우니, 그들의 누이들은 돈 있는 남편을 따라 헤매지 아니할 수가 없었다. 이리하여 조선의 아들과 딸들은 나날이 조선을 잊어버리고 오직 돈과 쾌락만 구하는 자들이 되었다. 교단에서 분필을 드는 교사도 신문 잡지에 글을 쓰는 사람도 모두 돈과 쾌락만 따르는 이기적 개인주의자가 되고 말았다.(「2부_연애의 시대를 읽는 소설, 이광수의 재생 」 중에서)

그녀는 지나간 과거를 생각하면 말할 수 없이 부끄러웠다. 그리고 그녀는 선용에게 지나간 과거의 책망을 들으며 원망을 들으며 애탄하는 말을 듣는 듯하여 가슴이 자꾸자꾸 죄는 듯하고 피가 마르는 듯하였다. 정월은 그날 저녁에 조금도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녀는 3년 전 옛날의 동대문 밖 영도사에서 선용을 만났던 일과 또 그후 선용이 일본으로 떠나가자 말할 수 없이 섭섭하여 미칠 듯이 날을 보내던 것과 또 선용에게 자기가 날마다 날마다 울음으로 그날그날 지내간다는 사연을 써 보낸 것과 그후부터 자기가 날마다 만나고 날마다 동경하던 모든 허영의 만족을 주는 백우영에게 정조를 빼앗겨 그와 결혼을 하게 된 것과 그후 선용이 죽으려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말을 듣고도 별로 불안하고 미안함을 깨닫지 못하던 것과 또는 고치기 어려운 병을 얻어 한 가정을 불행하게 하는 것과 오늘 선용을 다시 만나 지나간 과거의 견디기 어려운 기억과 또는 다정스러운 선용의 따뜻한 눈물을 본 것이 생각되며 또 한편으로 자기를 얽어매어 점점 더 괴롭고 답답한 곳으로 집어던지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할 때마다 그는 죄는 가슴을 움켜잡았다(「3부_위생의 시대를 읽는 소설, 나도향의 환희」 중에서)

한국 근대성의 기원을 탐사하는 고미숙의 근대성 3부작(『계몽의 시대』, 『연애의 시대』, 『위생의 시대』)과 함께 읽는 근대성 소설

『한국의 근대성 소설집』은 지금 우리가 당연시 여기고 있는 삶의 패턴이 만들어진 기원의 장-근대계몽기로 돌아가 우리의 신체와 무의식에 새겨진 ‘근대성’의 계보학적 연원을 탐사하는 ‘고미숙의 근대성 3부작’(『계몽의 시대』, 『연애의 시대』, 『위생의 시대』)에서 다루고 있는 ‘한국의 근대성’ 담론을 이해하고 풍성히 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기획 아래, 엮은이가 한국 근대기의 소설들 가운데 각각 계몽, 연애, 위생의 키워드에 맞는 소설들을 선별하고 해제를 달았다. 토론의 형식을 빌려 1900년대 초, 조선에 당면한 과제들을 공론화하고 있는 이해조의 〈자유종〉을 ‘계몽의 시대’를 읽는 소설에, 3·1운동 이후 애국적 열정이 어떻게 연애 열기로 작동·변주되어 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 이광수의 〈재생〉을 ‘연애의 시대’를 읽는 소설에, 순결에 대한 강박이 죄의식으로, 이어 병으로 전이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나도향의 〈환희〉를 ‘위생의 시대’를 읽는 소설에 배치했다.

『한국의 근대성 소설집 :
이해조의 자유종, 이광수의 재생, 나도향의 환희』
엮은이 인터뷰

1. 책의 제목이 『한국의 근대성 소설집』입니다. 시대적으로 근대에 씌어진 ‘근대 소설’이 아닌 ‘근대성’ 소설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문학’이란 단어는 엄밀히 말하자면 리터러쳐-문학을 의미합니다. 번역된 것이죠. 보통 시, 소설, 희곡, 수필 등으로 떠올리는 문학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시기적으로도 문학은 우리에게 근대 전환기에 새로 등장한 무엇이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문학은 곧 근대문학이기도 한 셈이죠. 얼핏 생각해 봐도 근대 이전에는 시, 소설, 희곡, 수필 등을 가리켜 (그럴 장르도 불분명했지만) 문학이라 지칭하는 예가 없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어찌됐든 문학은 근대라는 이름으로, 근대적인 것으로서 새로 등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학이 근대적인 것이었다는 사실은 외국(서구)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근대의 후발주자였던 우리가 보기엔, 그것이 일종의 착시입니다만, 서구의 문학은 본래적인 것처럼 보였던 겁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문학 같은 것이 서구의 근대를 표상하는 것처럼 보였던 것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문학이 우리에게는 없다는 생각, 그렇게 우리에게 없는 것들을 하나씩 실현하는 것이 근대라는 생각에서 좀처럼 자유로울 수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근대소설 작품집과 근대성 작품집은 전혀 다른 말입니다. 간단히 말해 이 책은 근대문학의 흔적(성취)을 찾는 게 아니라, 한국의 근대적 성격을 주제로 살펴볼 수 있는 문학작품(이미 문학은 근대적 사건인데)을 모은 것입니다. 자칫 광범위할 수 있는 주제인데, 한국의 근대적 성격에 관해서는 이미 고미숙 선생님의 훌륭한 연구가 있기 때문에, 이 책은 고미숙 선생님이 그려낸 한국의 근대성에 관한 몇 가지 주제들(계몽, 위생, 연애)을 문학 작품으로 묶는 형식으로 기획되었습니다.

2. 이 책은 ‘고미숙의 근대성 3부작’인 『계몽의 시대』, 『연애의 시대』, 『위생의 시대』과 관련하여 각각 계몽·연애·위생의 키워드에 맞는 소설을 선별해서 엮은 책이라고 하셨고 각각 계몽은 이해조의 『자유종』, 연애는 이광수의 『재생』, 위생은 나도향의 『환희』로 선정되어 있습니다. 각 작품들이 해당 키워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왜 이 작품들을 고르셨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사실 한국의 근대성을 ‘계몽/ 연애/ 위생’ 등으로 분석했다고 해서, 이들 주제가 서로에게 외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여기 실린 작품들은 같은 역사적 시기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각각의 작품이 사실상 그 자체로 한국의 근대성을 표상하는 작품들입니다. 하지만 이왕이면 최대한 주제를 선명히 부각시킬 수 있는 작품 위주로 작품집을 구성하고자 했고, 그 결과 ‘계몽’이라는 키워드에는 이해조의 〈자유종〉을, ‘연애’에는 이광수의 〈재생〉을, ‘위생’에는 나도향의 〈환희〉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자유종〉은 신소설 작가 이해조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근대계몽기에 각종 계몽의 주제들을 토론의 형식으로 제시하는 작품입니다. 여기서 다루고 있는 계몽의 언설들을 보다보면 1900년대 초기 한국(당시 조선)의 과제가 무엇이었는지 민낯을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지금 현재 우리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죠. 이광수의 〈재생〉과 나도향의 〈환희〉는 1920년대 중반에 쓰여진 장편 연재소설들입니다. 얼핏 보면 두 작품은 내용과 주제가 비슷하다고 여겨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연애와 위생이 서로에게 걸쳐져 있는 면 때문인데, 앞서도 말씀드렸듯 계몽기 작품들이 역사성을 공유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여하튼 이번 책에서는 〈재생〉을 ‘연애’에 관한 작품으로, 〈환희〉를 ‘위생’에 관한 작품으로 분류했습니다. 〈재생〉에서는 순영과 봉구, 백윤희를 통해 근대적 연애의 적나라한 원형(^^)을 볼 수 있을 겁니다. 〈환희〉도 연애소설적 요소가 강렬한 작품인데요. 일단 연애소설은 〈재생〉에서 찐하게 한 번 읽었으니까 이번에는 혜숙과 선용과 백우영의 연애담을 통해 순결성의 강박이 죄의식으로, 병(폐병)으로 전이되는 과정에 주목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3. ‘고미숙의 근대성 3부작’이 근대계몽기의 신문과 잡지 기사를 통해 근대성에 대한 계보학적인 탐사했다면, 이 책 『한국의 근대성 소설집』은 당시의 소설로 그것을 하는 것인데요. 근대성을 탐색하는 데 있어 소설이 다른 매체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질문 속에 대답이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고미숙 선생님은 이미 오래전에 근대 계몽기 매체들에 주목해서 한국의 근대성에 관해 여러 가지 유의미한 문제 제기를 하셨습니다. 이번 근대성 소설집은 한국의 근대성에 관한 문학작품집 버전인 셈이구요.
한국의 근대성을 당시 신문과 잡지 등 근대 매체를 통해 탐구했던 것은, 제가 알기론 일단 그것이 한국의 근대성을 탐사할 거의 ‘유일한’ 자료였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한국의 근대성을 탐사하는 문제는 근대 문학이라는 형태로 시도 혹은 축적되기 이전에 이미 폭발하고 분화하고 있던 어떤 시대성에 대한 탐구였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근대 문학이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여전히 논의 중인 문제입니다만, 문학(리터래처)이란 말은 아무리 당겨 잡아도 1910년 이전으로 넘어가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근대성에 관한 탐사의 핵심은 근대가 실험되던 시대를 읽는 문제와 연결되는 한에서 문학 작품은 실물이 없었던 셈입니다.
그러니까 근대성 3부작을 문학 작품 버전으로 읽는다는 것은 말 그대로 한국의 근대성을 근대적인 언어로 형상화된 형태로 만나 보는 것입니다. 이상은 공식적인 대답이구요. 한마디로 하면 이 책은 신문이나 잡지 등에 실린 기사들보다 훨씬 재밌게 한국의 근대성을 만나 보는 장점이 있습니다.(^^)

4.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이 작품집은 기본적으로 고미숙 선생님의 근대성 3부작의 문학 버전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니까 최소한 고미숙 선생님의 근대성 3부작에 관한 문제의식이나 거기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을 공유하는 것이 이 작품집을 즐기고 이해하는 출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밖으로는 기본적으로 소설 작품들이기 때문에 그저 한국 근대 소설을 즐기는 것이어도 좋겠습니다.

작가정보

저자 이해조는 경기 포천 출생. 호는 열재(悅齋). 언론인 겸 신소설 대표 작가. 1906년, 잡 지 『소년한반도』에 소설 『잠상대』를 연재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근대계몽기에 애국계몽활동에 관여했으나, 한일병합 후에는 『매일신보』와 관계하면서 30여 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이해조는 작품 속에 정치적 개혁의식과 신교육 등 근대적 계몽의식을 담았다. 주요 작품으로 『자유종』, 『화의혈』, 『구마검』 등이 있으며, 번안소설로 『철세계』, 『화성돈전』 등이 있고, 판소리계소설을 개작한 『옥중화』, 『연의각』, 『강상련』 등이 있다.

저자(글) 이해조

저자 이광수는 평북 정주 출생. 호는 춘원(春園). 와세다대학 철학과에 재학 중이던 1917 년,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한국 최초의 근대소설 『무정』을 연재했 다. 근대적인 문제의식 아래 인물의 심리와 소설 구조의 개연성을 발전 시켰으며, 주요 작품으로 『개척자』, 『흙』, 『사랑』, 『단종애사』, 『재생』, 『원 효대사』 등이 있다. 1919년 도쿄에서 『2·8 독립선언서』를 작성하고, 상해 임시정부에서 기관지 『독립신문』 주필을 지내는 등 민족주의 계몽운동 가로 활약했고, 이후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에서 언론인 겸 소설가로 활동했다. 1937년,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투옥 및 재판을 거치면서 친일로 돌아섰다(‘가야마 미쓰로’로 창씨개명). 친일 어용단체인 조선문인협회 회 장을 역임하였고, 광복 후 반민법으로 구속되어 잠시 투옥 생활을 했으 며, 6·25 전쟁 때 납북·사망하였다.

저자(글) 이광수

저자 나도향은 서울 출생. 본명은 나경손(羅慶孫). 호는 도향(稻香). 1919년 와세다대학 영문과 진학을 위해 도일했으나 경제적 문제로 귀국했다. 『백조』의 동인 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나도향의 작품은 초기에는 주관적이고 낭만주의 적 경향을 주로 보였으나, 점차 이를 극복하고 사실주의로 변모하는 모 습을 보여 준다. 1920년대 한국 단편소설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나도향의 주요 작품으로는 단편 『벙어리 삼룡』, 『물레방아』, 『뽕』 등과 장편 『환희』가 있다. 1926년 재차 도일했다가 귀국 후 사망하였다.

저자(글) 나도향

번역

역자 문성환은 김천 출생. 『최남선의 글쓰기와 근대 기획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 았다. 대중지성 및 호모 쿵푸스들의 공동체 〈남산강학원〉 대표회원으로, ‘문리스’라 불린다. 20대 말년부터 40대 후반이 된 지금까지 20여 년째 책과 공동체에서 K, Y 등 일생의 스승들을 만나 ‘공부=공동체’를 순환시 키는 삶의 기예를 탐색하고 있다.
공저로 『‘소년’과 ‘청춘’의 창』, 『고전톡톡』, 『인물톡톡』, 단독 저서로 『최남선의 에크리튀르와 근대, 언어, 민족』, 『전습록, 앎은 삶이다』 등이 있 으며, 번역·낭송집으로 『낭송 전습록』, 『낭송 선어록』 등이 있다.

작가의 말

이 책은 고미숙의 근대성 3부작(『계몽의 시대』, 『연애의 시대』, 『위생의 시대』)에 대한 소설작품집 사용설명서의 용도로 구상되었다. 주지하다시피 한국 근대계몽기는 한국의 근대성이 현재적으로 작동하게 되는 기원의 시공간이다. 계몽과 연애와 위생은 근대계몽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대의 지식(담론) 및 사회(제도)에 관한 계보학적 탐사의 결과였다. 하지만 기원이란 곧 은폐되고 억압된다. 요컨대 근대계몽기라는, 지금 현재 우리에게 자명했던 것들이 민낯으로 등장하는 시공간에서 낯설어지는 것이다.
나는 문학의 최고 목표가 ‘떠나는 것’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떠난다는 것은 세계를 발견하는 것이고, 그것으로 이미 다른 삶을 시작하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좋은 문학 작품 속의 매력있는 주인공들은 언제나 당당히 자기 삶의 외부와 접속하고 그 스스로 새로운 삶의 창안자로 우뚝 서는 인물들이었다. 모험소설을 쓰자는 말이 아니다. 주인공들이 길을 떠나는 만큼 문학은 그 스스로 자신의 지반을 떠날 수 있어야 한다. 하룻밤 하룻밤의 이야기로 천 하고도 하룻밤의 생을 만들어 간 페르시아의 왕비처럼. 시작은 있지만, 끝은 없게. 문학은 머물지 않음으로써 떠나고, 떠남으로써 타자와 만나고 새로운 삶을 창조한다.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다른 삶을 창안하지 못하는 한, 한국 근대문학의 원점으로서 계몽·연애·위생 담론은 다시 되돌아온다.
- ㅜ엮은이 해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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