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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네 편이야

심상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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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3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1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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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47.23MB)
ISBN 9791186560587
쪽수 3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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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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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믿는 사람만이 세상을 바꾼다!
변화의 가능성을 믿는 이들이 함께 나눠야 할 생각과 통찰들, 세상에 당당하게 맞서고 싶은 이들이 읽어야 할 이야기를 담은 심상정의 『난 네 편이야』. 2017년 5월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로 조기에 치러진 19대 대선.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바람을 일으키며 끝까지 대선을 치른 심상정에게 박수와 격려가 끊이질 않았다. 왜 사람들은 그에게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40여 년 동안 우리 사회 가장 다수의 편에서, 약자의 편에서 한결같은 길을 걸어온 심상정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어온 이들과 함께 해온 이야기를 이 책에서 들려준다. 민주주의, 노동, 인권, 자유와 평등을 지키기 위해 그가 많은 이들과 함께 버티며 걸어온 길은 아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길이었다. 분노와 감동이 뒤엉킨 생생함과 함께, 어떤 이들이 세상을 바꿔왔는지,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 그 변화의 가능성에 대한 놀라운 통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의 말

프롤로그
난 공장에서 일해요│내 친구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그게 왜 꿈인가

1부 난 네 편이야
시골 아이
돼지 잡으러 다니던 소녀│장난감 가게 딸내미│‘노는 친구들’과 친한 모범생

골치 아픈 여대생
하이힐 신고 잘 뛰네│상정이 때문에 머리가 아파│당신들과 함께

공장에 가다
왜 여대생은 공장에 갔을까│둥글게 둥글게 짝!│학교보다 여기가 더 편하네

수배자
‘함께 하자는 약속’, 동맹파업│우리 손으로 해냈어요│대한민국 최장기 여성 수배자│부처님이 보호하고 하느님이 살피시고
나 대신 고문 받은 사람들

대투쟁
삶을 바꾸는 민주주의│우리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입니다│방화범이 되었네

연애와 결혼
알면서도 모르는 척, 첫 만남│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가난한 사랑의 노래

아들
엄마는 나보다 금속연맹을 더 좋아해?│슈퍼 엄마가 필요한 게 아니라│너라는 작은 우주에서 배웠어

2부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천 리를 보는 쟁의국장│위원장 님은 툭하면 수배, 살림살이는 내 몫│왜 싸움꾼이 되었나

살아남은 전태일들
뭉치면 살아, 흩어지면 죽어│힘 센 사람과 힘 약한 사람이 함께│산별노조란?│헌법 32조와 33조

평등과 풍요
정말 우리 편인 전국 조직│평등이 무너지면│권력의 자리에 가야
노동운동 그만두고 정치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 편인 정치
알아서 하라는 거지?│늙은 너구리를 잡다
질의서 못 구하면 저 잘려요

대통령과의 설전
인권변호사와 노동운동가│너무 빠르게 추진된 FTA│서민을 위한 정당이라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민주주의
민노당 대선후보 경선 │공주님 잡는 무수리│실패한 혁신

3부 언제나 내일이 온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지역구 선거│상복 입은 후보│내가 더 미안해

단식
사람을 죽이는 정권│가난한 이들이 보수를 찍는다고?│선한 싸움│대한문 앞 두 점쟁이

낡은 것과의 이별
‘함께 살자’고 외치기 시작했다│170표의 기적│환청 같은 말밥굽 소리

516호의 사연
박근혜 정부를 맞다│또 다시 사퇴│정의로운 세상으로 가요

촛불 혁명
폭풍 사자후│정치는 해결사가 아니다│주인은 원래 나였어

노동에 귀천 없고 사랑에 차별 없다
여러분이 잘못한 게 아니에요│극우 보수는 진보가 잡는다│모두를 위한 정치

청년들
울지 마세요. 함께 세상을 바꿉시다│꿈만 빼고 모든 걸 새롭게

다시 정치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언제나 내일이 온다

연혁
참고자료
인명, 단체명 찾기
사진 출처

변화의 정치는 어떻게 가능할까? 어떤 사람이 이런 변화의 정치를 만들어낼까? 물론 뛰어난 재능, 탁월한 통찰력도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믿는 힘을 가져야한다. 사람을 믿는 사람만이 세상을 바꾼다.
- ‘저자의 말’ 증에서

나는 스물다섯 살의 여공이었다. 아침 영등포역 주변은 출근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넥타이 맨 회사원, 교복 입은 학생들, 뾰족구두 신은 아가씨들……. 나는 버스가 정류장에 서면 사람들이 타는 걸 지켜보다가 막판에 후다닥 올라탔다. 내 신분이 들키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그런데 나 말고도 뒤늦게 서둘러 버스를 타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머지않아 그 이유를 알아챘다.
- ‘프롤로그’ 증에서

어머니는 당시 풍전호텔 근처에 있던 지하상가에서 완구 장사를 시작하셨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면 방이고 마루고 인형 천지였다. 저녁이 되면 모두 모여 나는 인형에 눈을 붙이고 오빠는 코를 붙이고, 온 식구들이 인형을 만들었다. 아침이면 어머니는 이렇게 만들어진 인형을 한 보따리 머리에 이고 아버지와 함께 가기로 나가셨다.
- ‘장난감 가게 딸내미’ 중에서

여학생 조직을 만들었던 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나는 여성운동의 영역에 있지는 않았지만 항상 내가 서 있는 위치에서 여성의 권리를 위해 앞장섰다. 성인지 예산 등을 비롯하여 수많은 정치적 활동 속에 여성으로서 가지고 있는 실존적 문제들을 해결해왔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 ‘골치 아픈 여대생’ 중에서

신기하게도 나는 공장에서의 생활이 편했다. 학교에서보다 이곳에서의 삶이 건강하고 알차게 느껴졌다. 마음이 편했다. 노동자들과 함께 열심히 토론하고 공부했고, 노는 것도 열심히 함께 놀았다. 휴일이면 함께 야유회도 가고 등산도 갔다. 간혹 가리봉 오거리에 있는 디스코장에도 갔다. 잔업을 마치고 근처에서 떡볶이를 사 먹고는 밤 11시쯤에 디스코장으로 가서 새벽 4~5시까지 놀았다. 디스코장 입장료로 500원을 내면 콜라 한 잔과 과자 한 봉지로 밤새 춤추고 놀았다. 가난했지만 청춘의 시기이기도 했다. 그때는 머리도 뽀글뽀글 파마였다.
- ‘학교보다 여기가 더 편하네’ 중에서

청년은 분노하지 않고 슬프다고 했다. 뭔가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이 있을 때 분노도 하는 것이다. 나도 영상을 보는데 뭔가 올라왔다. 창원이라는 지역이 주는 특별함도 더했다. 줄여서 ‘마창’이라 불렸던 마산, 창원 지역은 과거 노동운동의 대표 중심지였다. 그 시절 젊은 노동자들이 ‘민주 노조 쟁취’를 외쳤던 그곳에서, 한 달에 10만 원도 저축하지 못하는 청년 노동자가 말하고 있었다. “우리의 삶을 바꾸자”고…….
- ‘삶을 바꾸는 민주주의’ 중에서

“엄마는 나보다 금속연맹이 더 좋아?”라고 묻던 아들은 알아서 자랐다. 어느 순간 철이 확 들어버렸다. 전에는 내가 항상 “이런 책 읽어봐”라며 건네주곤 했는데, 이제는 아들이 내게 뭔가를 건넨다. 언젠가 자원봉사했던 이주 노동자 지원 단체 ‘아시아의 친구들’에서 사람들과 함께 잡지를 만들었다고 건네주더니, 이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노동법 강의도 한다고 했다. 아들 세대가 함께 하는 노동자의 범위는 더 넓어지고 있다는 생각, 아들은 이방인을 환대하는 법을 배운다는 생각에 대견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다.
- ‘너라는 작은 우주에서 배웠어’ 중에서

신자유주의의 이론은 임금이 높으면 경제에 독이 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이론이 틀렸음은 유럽을 비롯하여 이미 곳곳에서 증명되었다. 과거의 한국의 분명한 사례이다. 1990년대 초반은 한국 경제가 가장 풍요로웠던 시기였는데, 그 시기가 가장 평등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이는 19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의 성과를 바탕으로 노동자들의 협상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결국 평등이 풍요를 가져다준다.
- ‘평등이 무너지면’ 중에서

단식을 마치고 난 다음이었는데 체력이 도무지 회복이 안 되었다. 몸이 망가지니 말하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바보가 되어 가는 것 같았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안심 한 덩어리를 샀다. 그러고는 커다란 솥에 무국을 잔뜩 끓였다. 아침에 일어나니 남편이 아들과 자기 국그릇에는 무와 고기를 넣고, 내 국그릇에는 국물만 담아 내놓았다. 나는 두 사람의 국그릇을 뺏으며 말했다. “그거 다 내 거야. 여러분은 고기 못 먹어.”
- ‘대한문 앞 두 점쟁이’ 중에서

“정치가 감동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들의 편을 들어주는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이 정말 다행입니다.”

함께 꿈꾸면 함께 바꿀 수 있다고 믿어온 사람.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위해
40여 년 동안 한순간도 물러서지 않았던 사람.

심상정이 말하는 꿈과 변화의 이야기가 찾아옵니다.

# 6.17퍼센트의 기적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이 토론의 공정한 룰을 지키고, 토론을 주도하는 모습.
‘공정한 경쟁의 조건에 놓였을 때 제일 잘하네.’
토론회에 나온 심상정을 보고 국민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많은 박수를 보내주었다.”

심상정은 2017년 5월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로 조기에 치러진 19대 대선에 유일한 진보 정당(정의당) 후보로 출마했다. “정말 끝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바람을 일으키며 끝까지 선거를 치렀다. 대선 출마 당시 지지율 1퍼센트로 시작했지만 그가 기록한 최종 득표율은 6.17퍼센트, 득표수는 2,017,458표. 이는 진보 정당 사상 대선에서 얻은 가장 높은 득표였다. 주요 다섯 후보 중 꼴찌의 득표를 기록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4시간 만에 2억 원이 넘는 후원금이 그에게 쏟아졌다. 500만 원 이상의 고액 후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지만 대선 기간 동안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은 사람도 심상정이었다. 뿐만 아니라 여러 중·고등학교에서 모의 대선 당선증을 보내 주는 등 그에게 박수와 격려가 끊이질 않았다. 대한민국 정치에서 낙선자에게 이와 같은 응원을 보낸 일은 이제까지 없었다.
이전까지 심상정 역시 ‘진보 정치인은 과격하고 급진적이고 싸움만 하는 사람들’이라는 편견에 오랜 기간 시달렸다. 하지만 대선 기간 열린 TV 토론회에서 가장 작은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당당하고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에 속 시원함을 느낀 사람들은 이러한 편견을 깨기 시작했다. 그는 기성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은 채 토론을 주도하며 노동자, 서민, 청년 그리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정치가 감동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 편을 들어주는 이런 사람이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단단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다수의 편에 서는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점점 열광하기 시작했다.

# 40여 년 동안, 한순간도 물러서지 않고
언제나 우리 편이었던 사람
“인간답게 살고 싶다.” 내가 노동운동을 하던 시절,
공장 담벼락에 가장 많이 휘갈겨 있던 말이다.
‘인간다운 삶이 왜 인간의 ‘당연한 권리’가 아니라 ‘이루고 싶은 꿈’일까?

2016년 겨울. 아버지의 후광을 내세워 권력을 잡고, 재벌과 손을 잡고 특권을 휘두르며, 민주주의의 원칙인 인권과 자유를 억압한 이들이 있었다. 사람들은 거리로 나왔다. 소수의 특권에 의해 다수의 삶이 망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했고, 정의와 상식을 바로 잡기 위해 광장으로 나왔다. 이러한 물결 속에 40여 년 동안 그래왔듯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가장 먼저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며 시민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광장을 지킨 사람이 있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진보 정치인 심상정. 그는 1985년 스물여섯의 나이에 대학을 그만두고 하루에 열 시간도 넘게 일해야 했던 어린 여성 노동자들과 함께 한국전쟁 이후 최초의 노동자동맹파업인 ‘구로동맹파업’을 주도했다. 여성 최장기 수배자로 살면서도 당시 열악한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싸웠다. 주 40시간 노동 쟁취, 산별노조 건설 등 25년 동안 한국의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위해 한 길을 걸었다.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진보신당, 통합진보당, 정의당에 이르기까지 한국 진보 정치의 고단하고 어려운 여정을 꿋꿋하게 걸어왔다.
그 안에 숨어 있는 눈물, 분노, 기쁨, 감동의 생생한 순간들을 이 책에 담았다. 『난 네 편이야』는 심상정 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겠다는 꿈을 꾼 이들의 역사가 담겨 있는 책이다. 독재 정권에 맞섰던 학생들, 노동현장에서 스스로 자신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싸웠던 청년 노동자들, 사회의 차별과 편견에 맞서 자유와 인권을 지켜온 사람들. 학생, 노동자, 시민, 정치인 등 수많은 사람들의 놀라운 도전의 역사가 담겨 있다.

# 세상은 과연 바뀔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평등과 자유라는 말을 들으면 가슴이 뜨겁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가슴이 뻑뻑하게 아픈 시대가 되었다.
나는 그 뻑뻑한 가슴이, 곧 기쁨으로 가득 차는 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

많은 이들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한다. 그러나 언제나 미래가 더 희망찬 것은 아니다. 심지어 더 고통스러운 내일이 기다리고 있기도 한다. 그 와중에도 변화를 믿는 이들이 있다. 그런 이들이 결국 세상을 바꾼다. 그러면 어떤 이들이 세상을 바꿀까. 유능한 사람? 천재적인 사람?
심상정을 보면 알 수 있다. 결국 ‘사람들을 믿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소수의 특권에 맞설 수 있는 다수의 힘을 모을 줄 아는 사람. 사회적 약자를 위해 다수의 지지를 모아낼 수 있는 사람. 끊임없이 새로운 시대와 호흡하면서 더 큰 물결을 일으키는 사람이 결국 그 일을 해낸다. ‘난 네 편이야’라는 믿음을 불어넣어주는 힘. 심상정이 받은 작은 지지율에 우리 시대가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 힘만이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 모두가 알기 때문이다. 그 힘만이 좌절과 비관을 도전과 열정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변화의 가능성을 믿는 이들이라면 함께 나눠야 할 생각과 통찰들이 가득한 책. 세상에 당당하게 맞서고 싶은 이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이야기가 찾아온다.

[책 속으로 추가]
“나 520호에 안 가.” 19대 국회에서 나는 520호에 배정되었다. 그런데 한 층 위의 620호가 박근혜 의원실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밑에는 못 있을 일이었다. 국회사무처에 연락해 방을 바꿔달라고 했다. ‘그래.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호랑이를 잡지.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어 박정희 시대의 망령이 다시 대한민국을 지배하게 해서는 안 되니까. 차라리 516호를 달라고 하자. 박정희가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날이 5월 16일이니까.’ 그래서 516호에 들어갔다. 결국 이 방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시켰다.
- ‘박근혜 정부를 맞다’ 중에서

가장 작은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당당하고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시원함을 안겨주었다. 듣도 보도 못한 ‘듣보잡’인 사람이 토론의 공정한 룰을 지키고, 토론을 주도하는 모습. ‘공정한 경쟁의 조건에 놓였을 때 제일 잘하네.’ 대한민국의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싶기 때문에 나에게 박수를 보내준 것이다.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든 당당하게 살고 싶고, 공정한 조건에서 노력하여 인정받고 싶은 것이다.
- ‘노동에 귀천 없고 사랑에 차별 없다’ 중에서

그것이야말로 기득권층이 원하는 일이다. 기득권층이 세상을 지배하는 방식은 단지 그들이 많은 이익을 가져가는 것뿐만이 아니라, 그 세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이다. 약자들끼리 싸우게 만드는 것이다. 세상은 바꿀 수 없다고, 불평불만만 하고 비관만 하게 만드는 것이다.
- ‘청년들’ 중에서

어떤 이들은 작은 정당이라서 집권은 불가능할 거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모든 일의 시작은 미약하다.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복지국가 스웨덴도 19세기 후반에는 유럽에서 가난하고 덜 민주화된 나라들 가운데 하나였다. 스웨덴의 제1당인 사민당도 한때는 풋내기 진보 정당이었다.
- ‘다시 정치’ 중에서

나는 죽으면 묘비명에 아무 것도 쓰지 않고 싶다. 매일매일 열심히 살다가, 지구라는 별이 남기는 수많은 먼지 중의 하나가 되어 커다란 대기 속에 머물고 싶다. 살아있는 동안 한 시대가 해야 할 숙제를 잘 풀고 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숙제가 아직도 굉장히 많다. 세상을 바꾸는 길은 고되고 외롭기만 한 것은 아니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즐거움이 그 길에는 가득하다. 설령 숙제를 잘못 풀 때도 있지만, 우리에게는 언제나 내일이 찾아온다.
- ‘언제나 내일이 온다’ 중에서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글) 심상정

저자 심상정은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1978년 서울대 역사교육과에 들어갔다. 대학 시절『전태일 평전』등을 읽으며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노동자 야학 등을 통해 당시 전혀 존중받지 못하던 노동자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대학을 그만두고 노동 현장으로 들어갔다. 1985년 하루에 열 시간 넘게 일해야 했던 어린 여성 노동자들과 함께 한국전쟁 이후 최초의 노동자동맹파업인 ‘구로동맹파업’을 주도한다. 이 일로 지명수배를 당하게 된다.
장기 수배 기간 중에도 경찰의 눈을 피해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을 만들며 노동운동을 이어나갔다. 1990년 연행되어 3년 뒤 만삭의 몸으로 출석한 법정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후 그는 전노협 쟁의국장, 금속노조 사무처장으로 활동하며, 당시 노동자들의 연대 투쟁을 위해 앞장섰다. 단호하고 거침없는 모습에 ‘철의 여인’이라 불리기도 했다.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의원이 되면서 정치를 시작했다. 우리 사회의 일하는 사람, 가난한 사람, 약한 사람들 편이 되는 데 주저하지 않았던 그는 놀라운 의정 활동과 열정적인 모습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2007년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 후 탈락, 2008년 민주노동당 탈당, 진보신당 창당, 18대 총선 낙선 등의 좌절을 겪는다. 하지만 전국에서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후원이 쏟아지는 등 정의와 상식을 위해 앞장섰던 그에게 많은 이들이 응원을 보내주었다.
이후 2012년, 2016년 총선에서는 연이어 경기 고양갑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에 성공하며 진보 정당 최초의 3선 의원이 되었다. 무상 급식, 반값등록금, 카드수수료 인하, 대형마트 규제 등 약자를 위한 법안을 발의해나가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통합진보당을 거쳐 정의당을 창당하고 당대표를 역임했다. 2016년 민주주의를 뒤흔들었던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는 가장 먼저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며 시민들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광장을 지켰다.
2017년 5월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로 조기에 치러진 19대 대선에 유일한 진보 정당(정의당) 후보로 출마했다.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바람을 일으키며 끝까지 선거를 치렀다. 득표는 주요 다섯 후보 중 꼴찌였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국민들의 엄청난 후원금이 쏟아지고, 여러 중·고등학교에서 모의 대선 당선증을 보내주는 등 박수와 격려가 끊이질 않았다. 대한민국 정치에서 낙선자에게 이와 같은 응원을 보낸 일은 이제까지 없었다.
이십 대 대학생으로 공단에 들어가 노동운동, 진보 정치를 거쳐 오늘에 오기까지 그는 ‘우리 사회의 일하는 모든 이들이 당당해지는 나라’를 꿈꾸었다. 앞으로도 그 꿈을 위해 우리 사회 가장 아래에 있는 다수의 ‘편’에, 새로운 세대의 ‘편’에 서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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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네 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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