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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슬로베니아(Dear Slovenia)

김이듬 지음
로고폴리스

2016년 06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05월 30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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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42.68MB)
ISBN 9791186499306
쪽수 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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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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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듬 시인이 슬로베니아에서 보낸 92일의 기록.
유럽 동남부 발칸 반도에 위치한 슬로베니아. 국토 면적이 우라나라 전라도만 하고 인구수는 200만 명 남짓인 소국이다. 1992년 유고연방의 해체와 함께 탄생한 유럽의 신생국으로 지도에서 위치를 짚어보라고 하면 정확히 짚는 이도 드물뿐더러 이름조차도 슬로바키아와 혼동 될 정도로 낯선 나라다.

《명랑하라 팜 파탈》《말할 수 없는 애인》 등의 시집을 통해 솔직하고 개성 있는 여성의 목소리를 내온 김이듬 시인은 우리 시단의 선명한 이색으로 평가받는 시인이다. 『디어 슬로베니아』 김이듬 시인이 2015년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류블랴나 대학교 파견 작가로 슬로베니아를 방문하고 쓴 여행에세이다.

시인은 이 책에서 동유럽 패키치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슬로베니아의 명소인 블레드 호수, 포스토이나 동굴, 프레드야마 성 뿐만 아니라 자신이 직접 보고 매혹된 슬로베니아의 다양한 도시를 소개한다. 피란과 코페르갈이 지중해와 면해 있는 로맨틱한 해안 마을이나 와인 투어를 할 수 있는 메다나, 소차 강 협곡 마을 톨민 등이 그곳들이다. 시인이 이끄는 대로 글 속의 도시와 길들을 떠돌고 나면 어느새 슬로베니아의 공기와 분위기에 중독되게 될 것이다.
시인은 이 책을 통해 여행지에서의 감상과 어우러진 여러 시인의 시와 우리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슬로베니아 시인들의 시를 소개한다. 사망일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될 만큼 슬로베니아를 대표하는 시인인 프란체 프레셰런, 모던함과 파격적인 면에서 우리나라 시인 이상과 닮아 있는 스레치코 코소벨 등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슬로베니아 시인들의 시를 직접 번역해 원문과 함께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서문 / 류블랴나 프레셰렌 광장에서*여행과 만난 詩_〈축배〉, 프란체 프레셰렌 / 다리 위에서 도서관까지 / 류블랴나에서 만난 여행자들 / 울적한 날의 보트 바 / 티볼리 공원에서 / 시청사 갤러리는 무료입장입니다 / 류블랴나 성으로 가는 K*류블랴나 추천 카페, 레스토랑, 바 / 크리잔케 야외극장에서 사랑을*여행과 만난 詩_〈여성에 관하여〉, 최승자 / 판타스틱 메텔코바 / 심심하다면, 찬카리에우 돔으로 / 초대형 쇼핑몰 베테체 / 집시의 노래, 그리고 침묵의 비브라토*여행과 만난 詩_〈곡류. 5〉〈검은 벽〉, 스레치코 코소벨 / 아틀란티스에서 누드로 누워 / 류블랴나 식물원과 산책로들*여행과 만난 詩_〈안개 속에서〉, 헤르만 헤세*류블랴나 추천 산책 코스 / 뭘 먹고 사니? / 가장 오래된 도시, 프투이 / 포스토이나 동굴보다 슈코찬 동굴*여행과 만난 詩_〈선택의 가능성〉,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 리피차에서 리피자네르를 타다 / 지중해의 빛을 향해 나아가기-코페르, 이졸라 그리고 피란 / 스키 안 타면 바보 / 슬로베니아의 눈동자 블레드, 신이 숨겨 놓은 땅 보힌 / 시와 술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곳, 메다나*여행과 만난 詩_〈밤과 밤〉〈에로스-타나토스〉, 알로이스 그라드니크 / 그것은 꿈이었을까-진눈깨비 속의 슈코피아로카 기행 / 소차 강과 톨민의 치즈 농가*여행과 만난 詩_〈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프랑시스 잠 / 깊은 산속 농가에서 하룻밤 보내기 / 나의 창가에 화분을 놓아둘게 / 일요일의 골동품 시장 / 슬로베니아의 우유 자판기 / 슬로베니아에서는 슬로우 / 크리스마스이브의 류블랴나 / 한국시를 가르치지만 / 시인이라는 명함 / 너 지금 어디 있니?

나는 ‘힐링’ 혹은 ‘위로’라는 말을 거의 쓰지 않는, 그것이 지닌 가식적인 느낌을 싫어하는 다소 까칠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곳에 온 후로 조금씩, 천천히 마음을 치유받았다. 바쁘게 뛰어다니며 불안하고 초조하게 살아온 지난 삶을 돌아보며 자족과 평화를 길어올렸다. 태생적 방랑자인 양 수없이 여행을 다니며 노마드적인 생활이 몸에 배어 있는 내가, 슬로베니아에서 고향에서조차 느낄 수 없었던 수수하고 평화로운 삶의 길을 발견한 것이다.(6쪽)

류블랴나 중심에 있는 프레셰렌 광장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단체로 사진을 찍거나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특히 슬로베니아의 전체 산림 중 가장 곧고 크고 아름답게 자란 구상나무를 옮겨와 만든다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조명이 설치되는 12월 초부터는 여느 이름난 대도시 못지않게 야경이 아름답다. 슬로베니아의 국민 시인인 프레셰렌의 동상 아래 계단에 앉아서 광장 주위를 둘러보면 나 자신이 마치 신비롭고 어여쁘며 다정한 세계로 들어온 느낌을 받곤 했다.(20쪽)

잠시 후 가이드가 동굴 벽에 붙어 있는 스위치를 켰다. 그녀는 세 명 의 관광객을 위해 몇 초간의 이벤트를 벌인 것이었다. 우리는 지하 계곡 아래로 떨어지지 않게 조심하라고 서로에게 말하며 다시 걷기 시작했다. 조촐하고 자유로운 느낌이 좋았다. 나는 나무줄기 같은 석순을 보며 가이드에게 말했다. “이건 곧 종유석과 만나 석주가 되겠네요. 내 새끼손가락 하나 정도 틈이 남았으니.” “맞아요. 석순과 종유석이 금방 만나 하나가 되겠군요. 아마 천 년이면 충분할 거예요.”“십 년도 아니고 천 년이요?”“예. 십 년 동안 0.1 밀리미터씩 자라니까요. 우주의 나이에 비하면 천 년도 짧은 거죠.” 모두 웃었다, 동굴 안에서. 너무 크게 웃으면 동굴 안의 생물들뿐 아니라 석주와 석순도 놀라니 살살 웃자고 했다. 내 내면의 불안과 어둠이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그 암흑이 빚은 시간 속에는 빛 속에서 볼 수 없는 놀랍도록 아름답고 무궁무진한 세계가 있으니까. 무엇보다 동굴 속처럼 어둡고 고독한 시간의 동력이 나를 성장시킬 것이다.(154쪽)

언덕길을 걸어 성 유리아성당 근처의 높은 곳에서 먼 바다와 집들과 광장을 바라보았다. 붉은색 지붕과 푸른 바다의 어울림을 한참이나 감상하다가 광장을 향해 난 길을 내려갔다. 해안 근처 베네치아풍의 작은 집에서 나이 든 남자가 정원의 올리브 나무와 레몬 나무 등을 손질하고 있는 걸 보고 웃어 보이자 그는 내게 레몬 몇 알을 따서 건네주었다. 바닷가에는 인기척이 거의 없었고 많은 어선과 요트가 정박해 있었다. 나는 그 근처 발코니가 있는 호텔을 올려다보며 언젠가는 저 방에서 며칠 머물 거라고 혼잣말을 했다.(170쪽)

소화도 시킬 겸 나는 혼자 정원으로 나와 달빛 아래를 천천히 걸었다. 울타리가 없어서 어디까지가 정원인지 알 수 없었다. 정원에는 꽤 큰 연못도 있었는데 어두워서 물고기는 보이지 않았다. 여남은 집들이 있는 마을은 쥐죽은 듯 조용했고 내가 있던 식당 쪽에서는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두 팔로 어깨를 감싸고 연못 옆에 쪼그려 앉았다. 가만히 귀 기울이니 수면 아래로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소리가 들렸다. 보이지는 않지만 존재한다는 걸 알려주겠다는 듯이. 사과나무에는 사과 몇 알이 남아 있었다. 새가 파먹었는지 둥글지 않았다. 바람이 나뭇가지를 스쳐 나뭇잎을 흔들었다. 자연의 만물은 서로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과 물고기처럼, 바람과 잎사귀처럼, 밤과 낮처럼. 혼자인 것은 없지만 고독하지 않은 것도 없으리라.(228쪽)

‘빨리 오라’는 문장을 보며 내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바닥에 있던 걸레로 눈물을 훔쳤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것처럼 막막하고 답답하던 시절, 나는 시 창작에 거의 모든 것을 걸었던 것 같다. 시를 쓰면 하늘로 치솟아 다른 시공간으로 가는 느낌이었고, 구원이란 것이 있다면 시를 통해 가능할 것 같았다. 썼던 시 원고들을 묶어 출판사 신인공모에 보내보았고 신춘문예에도 투고했지만 번번이 최종심에서 떨어졌다. 나는 문창과 출신도 아니고 시 창작 교실 근처에 가볼 기회나 의지도 없었으며, 친한 도반道伴이나 시인, 스승도 전혀 없었다. 진주라는 작은 도시에서 혼자 끙끙거리며 책을 읽고 글을 썼다. 그랬던 내가 2001년에 《포에지》의 첫 번째 신인으로 등단하게 됐다. 황현산, 김혜순 선생님이 당시 심사위원이었는데, 그때까지 나는 두 분을 단지 책으로만 알고 있었다. 내게는 등단이 재생이나 부활처럼 느껴졌다. 피폐하고 부정적인 자아가 죽고 새사람이 되어 다시 태어난 것 같았다.(270쪽)

발칸의 숨은 보석,
슬로베니아에서 보낸 92일의 기록

파울루 코엘류의 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에서 주인공 베로니카는 자살을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조국 슬로베니아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는 글을 쓴 기자에게 슬로베니아를 설명하는 편지를 쓰기로 마음먹는다. 그녀는 탄식한다. “슬로베니아가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몰라. 아무도.”
유럽 동남부 발칸 반도에 위치한 슬로베니아는 국토 면적이 우리나라의 전라남북도를 합친 것만 하고 인구수는 200만 명 남짓인 소국이다. 1992년 유고연방의 해체와 함께 탄생한 유럽의 신생국으로 아직까지 우리에게는 낯선 나라다. 지도에서 위치를 짚어보라고 하면 정확히 짚는 이도 드물다. 이름마저도 슬로바키아와 혼동된다. 그런 낯선 나라에 한국의 시인이 3개월여를 머물렀다. 시인은 “혼자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낯선 도시에 도착”(장 그르니에)하는 바람을 이뤘고 그렇게 슬로베니아에서 수수하고 평화로운 삶의 길을 발견했다.
《명랑하라 팜 파탈》《말할 수 없는 애인》 등의 시집을 통해 솔직하고 개성 있는 여성의 목소리를 내온 김이듬 시인은 우리 시단의 선명한 이색異色으로 평가받는 시인이다. 《디어 슬로베니아》는 김이듬 시인이 2015년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류블랴나 대학교 파견 작가로 슬로베니아를 방문하고 쓴 여행에세이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등 여러 유럽 국가들과 원활한 연결망을 가지고 있어 여행객들에게는 중간 경유지 정도로 여겨지는 슬로베니아에서 시인은 오랫동안 천천히 그곳의 사람과 자연, 문화를 음미했다. 시인이 그곳에서 경험하고 느낀 점을 책으로 쓴 것은 베로니카와 같은 심정에서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슬로베니아를 모른다는 것. 단지 베로니카의 편지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이 유서가 아니라 다정한 초대의 편지라는 점이다. 너무나 풋풋하고 아기자기하고 이름 속에 숨은 사랑(slovenia)처럼 수줍고 다정한 슬로베니아를 소개하는 시인의 목소리는 좋은 친구를 소개할 때처럼 기분 좋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이 책에서 시인은 동유럽 패키지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슬로베니아의 명소-블레드 호수, 포스토이나 동굴, 프레드야마 성-뿐 아니라 자신이 직접 보고 매혹된 슬로베니아의 다양한 도시를 소개하고 있다. 피란과 코페르같이 지중해와 면해 있는 로맨틱한 해안 마을이나 와인 투어를 할 수 있는 메다나, 소차 강 협곡 마을 톨민, 3만 권의 장서가 보관된 카푸친 수도원이 있는 슈코피아로카, 탈 축제로 유명한 프투이 등이 그곳들이다. 시인이 이끄는 대로 글 속의 도시와 길들을 떠돌고 나면 어느새 시인처럼 느림과 여유로 가득 찬 슬로베니아의 공기와 분위기에 취하게 될 것이다.

걸을수록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는
사랑스러운 도시 ‘류블랴나’ 산책하기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는 시인에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로맨틱한 도시”였다. 슬로베니아의 국민 시인인 프란체 프레셰렌의 동상이 있는 프레셰렌 광장에서 다홍과 초록이 어우러진 바로크양식의 감각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프란체스코 수태고지성당을 바라보다 류블랴니차 강을 따라 작은 노천카페와 레스토랑이 늘어선 길을 걷다보면 누구나 그런 생각에 빠질 만하다. 세 시간 정도면 도시를 대충 둘러볼 수 있다지만 류블랴나는 대충 둘러보고 서둘러 떠나기엔 너무나 아쉬운 도시다.
시인은 류블랴나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여섯 개의 산책 코스를 추천하고 있다.(128쪽) 자연과 문화를 골고루 즐길 수 있는 이들 코스를 시인의 설명과 함께 걷다보면 체코 프라하 성의 건축가로 유명한 슬로베니아 건축가 요제 플레치니크의 다양한 건축물들-트로모스토비에 다리, 국립도서관, 크리잔케 야외극장, 중앙 시장 아케이드 등-은 물론이고 국제그래픽아트센터, 종합예술센터인 찬카리에우 돔, 예술인들의 해방구 메텔코바 등을 만날 수 있다. 또한 2016년 유럽녹색도시로 선정될 만큼 풍부한 녹지(도시 면적의 75%)를 자랑하는 류블랴나의 자연이 주는 여유와 상쾌함을 피부에 닿는 듯 생생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알프스와 지중해 사이,
슬로베니아의 숨은 보석들을 만나다

알프스 산지의 동쪽 산록에 자리한 슬로베니아는 국토의 대부분이 산지인 산지 국가이지만 남서부의 피란 만을 통해 아드라아 해와도 면하고 있다. 또 이탈리아와의 경계에 발달한 카르스트 지형으로 포스토이나 동굴이나 슈코찬 동굴 같은 거대한 석회 동굴을 자연유산으로 가지고 있다. 이처럼 자연의 축복을 받은 땅인 만큼 슬로베니아에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다. 우선 율리안 알프스로 둘러싸인 블레드 호수는 그 가운데 떠 있는 블레드 섬과 함께 슬로베니아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으며 오랫동안 유럽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명소다. 북한의 고 김일성 주석이 유고연방 시절 정상회담을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풍광에 반해 14일을 더 머물렀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시인은 블레드 호수 상류의 보힌 호수도 꼭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한다. ‘신이 숨겨 놓은 땅’이라는 의미를 지닌 보힌 호수는 근사한 레스토랑도 뱃사공도 없지만 너무나 정결하고 한갓진 풍경을 선사하는 곳이라고 한다. 율리안 알프스에서는 아름다운 풍광 외에도 트래킹이나 스키,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다만 남녀노소가 누드로 즐기는 슬로베니아의 온천은 이색적인 체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아드리아 해의 피란은 시인이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각별한 장소로 꼽는 곳이다. 남유럽과 동유럽, 북유럽을 지리적으로 연결함으로써 그 지역들의 문화가 뒤섞인 매혹적인 도시 피란은 ‘아드리아 해의 작은 베네치아’로도 불리는 곳이다. 피란 인근의 코페르, 이졸라도 각각 특색 있는 해안 마을들로 둘러볼 만한 곳들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바이 와이너리가 있는 메다나도 인상적인 곳이다. 슬로베니아 동북쪽에 위치한 이곳은 와인 생산지일 뿐 아니라 다양한 예술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문화적인 매력까지 갖추고 있는 곳으로 시인이 특히 추천하는 곳이다.

여행과 만난 시詩-
프란체 프레셰렌, 스레치코 코소벨,
알로이스 그라드니크의 시를 읽다

《디어 슬로베니아》에서 시인은 여행지에서의 감상과 어우러진 여러 시인의 시와 우리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슬로베니아 시인들의 시를 소개하고 있다. 사망일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될 만큼 슬로베니아를 대표하는 시인인 프란체 프레셰렌을 비롯해 모던함과 파격적인 면에서 우리나라 시인 이상과 닮아 있는 스레치코 코소벨, 와인 생산지인 메다나를 예술의 도시로 만든 일등공신 알로이스 그라드니크까지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슬로베니아 시인들의 시를 직접 번역해 원문과 함께 한국의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그 외에 최승자, 김소월,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헤르만 헤세, 프랑시스 잠의 시들이 열 마디 말로 부족한 여행지의 감상을 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냥 읽어도 좋은 시들이지만 여행의 맥락에서 읽는 시들은 그 전과는 다른 새로운 울림을 전해줄 것이다.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글) 김이듬

저자 : 김이듬
저자 김이듬은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부산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경상대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계간 《포에지》로 등단해 《별 모양의 얼룩》《명랑하라 팜 파탈》《말할 수 없는 애인》《베를린, 달렘의 노래》 등의 시집을 냈다. 그 외 장편소설 《블러드 시스터즈》, 연구서 《한국 현대 페미니즘시 연구》 등을 썼다. 2010년 시와세계작품상, 2011년 김달진창원문학상, 2014년 올해의좋은시상, 2015년 22세기문학상, 김춘수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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