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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헤매다

이이체 지음
서랍의날씨

2015년 07월 21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07월 22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3.81MB)
ISBN 9791186404171
쪽수 2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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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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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현대시》로 등단하여 ‘깊이 있고 감각 넘치는 시들’을 써온 시인 이이체의 첫 산문집 『당신을 헤매다』. 시인이 여행이나 영화 등을 통해 얻은 사유, 시인으로서 털어놓는 고민과 입장을 담아낸 이 책은 부재로 존재하는 당신을 헤매며 이별을 ‘나의 삶을 살던 당신과 당신의 삶을 살던 나에게 각자 서로의 삶을 돌려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시인은 부재하는 당신을 원망하지 않는다. 당신의 부재가 남긴 고요 속에서 허공을 응시할 따름이다. 오히려 ‘가득 찬 고요가 넘치기를 오래도록 기다리’며 부재를 견디고자 한다.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이 책은 내가 아닙니다. 나는 이 책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이 책에서 나의 흔적을 지우겠습니다. 내가 썼는데도 내 것이 아닌, 이제는 쓸 수도 없고 써서는 안 될 어떤 것들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당신은 홀몸이라는 지도에 그려 넣지 못한 어느 객지이고, 나는 당신을 헤매고 있습니다. - p6

몸은 하나가 될 수 없지만, 자아自我와 타자他者는 움직임으로 서로의 경계를 잃는다. 경계를 잃으면서 거울을 얻는다. 나의 거울 ‘너’와 너의 거울 ‘나’를 일치시키는 종교 의식을 거행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진다는 것은 숙연한 욕망인 바, 움직이는 자여, 부디 함부로 소모하지는 말아라. - p43

훔쳐보고 고문받는다. 내가 본다는 것 자체가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행위임을 알고도 계속해서 보게 된다. 시선의 중독성이 이리도 무섭다. 자살은 하려도 해도 되지를 않으니 자해라도 하려는 것이다. 이 도저한 자학의 욕망은 전부 저주받은 피 때문이다. 피가 시끄러워서 나는 견딜 수 없다. - p124

저 편지도 이미 낡아 바스러지는 낙엽이고,
고백도 오랫동안 삭아 허공이 된 무음일 뿐.
내 곁에는 반려로서의 타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윤곽만이 존재할 뿐이다. - p155

사람은 물론이고 짐승 한 마리 노닐지 않는 폐허에는 허물어진 돌들과 쓰러진 풀꽃들이 적막을 치장해 주고 있었다. 비도 내리지 않았는데 고여 있는 얕은 물웅덩이. 나직한 바람만 울음처럼 울어 댈 뿐이었다. 나는 맨발로 흙을 비비고 서서 허공을 누렸다. 바람 소리는 흡사 장송곡과 닮아 있었다. 울음을 참으면서 장송곡을 부르는 여자처럼 아름다운 것은 드물다. - p224

예컨대 이별이란 이런 것이다. 나의 삶을 살던 당신과 당신의 삶을 살던 나에게 각자 서로의 삶을 돌려주는 것. 서로를 빌려줘서 미안하고 고맙다고, 혹여 형언하지는 못할지언정 마음으로라도 속삭여 주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 설레는 슬픔을 잊을 수 있을까. - p265

내가 나라는 이기적인 모국을 떠나와 헤맨 것은
당신이라는 객지였다.

《죽은 눈을 위한 송가》의 시인 이이체의 첫 산문집
부재不在로 존재하는 당신을 헤매다

시집 1,000여 권을 읽고 스무 살에 월간 《현대시》로 등단하여 ‘깊이 있고 감각 넘치는 시들’(허윤진)을 써 온 시인 이이체가 첫 산문집 《당신을 헤매다》를 펴냈다.

‘당신’은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실제 대상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시인에게는 평생을 살아 내야 하는 시詩이기도 하다. 현실에서 당신은 시인의 옆에 있지 않다. 부재하는 당신을 되살려 내서 다가가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이 나를 믿기보다 내가 당신을 믿는 것’이다.

시인은 당신을 만나기 전에 먼저 이별을 배웠다고 말한다. 시인에게 이별이란 ‘나의 삶을 살던 당신과 당신의 삶을 살던 나에게 각자 서로의 삶을 돌려주는 것’이다. ‘헤어진다는 것은 내가 미처 살지 못한 타인을 유령처럼 죽어서 살아 내는 묵념’이다. 그래서 시인은 당신을, 지금 부재하는 당신을 다음과 같이 노래한다.

‘당신에게는 없는 몸이 있어서 내 몸을 할애해서 채워 주고 싶다,
당신의 없음을 없애고 싶다’ - [물-집] 일부

‘당신의 없음을 없애는’ 과정을 기다림이라 한다면, 시인에게 그 기다림이란 ‘부재를 견디는 한 형식’이 된다. ‘떠났기 때문에 도리어 머무는 자를 위한 형식’이며, ‘나의 기다림은 내게 머무는 자의 것’이다. ‘머무는 자가 떠날 수 있는 상태에서 사라질 수 있는 상태로 진화할 때, 마침내 기다림을 끝맺’는다. ‘주체가 기다림을 끝마치고 대상을 향해 유동하기 시작하면 그는 이미 대상에게로 닿아’서 ‘내면에 대상을 품게 되고, 그로써 스스로가 대상이라고 간주했던 내면과 서서히 합일’된다.

시인은 부재하는 당신을 원망하지 않는다. 당신의 부재가 남긴 고요 속에서 허공을 응시할 따름이다. 오히려 ‘가득 찬 고요가 넘치기를 오래도록 기다리’며 부재를 견디고자 한다. 차오르는 고요 속에서 시인은 말한다. ‘나는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언제나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당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눈이 내리고 있다.

어둠이 내린 내 안에 빛처럼 눈이 내리고 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당신은 내 곁에 없고 내 안에 있었다.

누군가가 끝나지 않는다.

당신의 눈이 녹지 않는다.

가장 난해한 행복에 대해 생각한다.

- [눈-맞춤] 전문

여행이나 영화 등을 통해 얻은 사유, 시인으로서 털어놓는 고민과 입장 들은 《당신을 헤매다》를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무엇보다 이이체는 시인이구나, 하는 느낌이 번뜩 들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이체

저자 이이체는 시인. 공부하려는 한량. 1988년 가을 충청북도 청주에서 출생하여 대전에서 성장했다. 2007년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할 때까지만 해도 문학과 상관없는 사람이었지만, 대학에서 방황하는 가운데 습작하는 친구들에게 영향받아 시를 쓰기 시작했다. 2008년 《현대시》에 [나무 라디오] 외 4편의 시가 추천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1년 겨울 시집 《죽은 눈을 위한 송가》를 냈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공부하며 두 번째 시집을 준비하고 있다.
A형에 용띠에 전갈좌, 이런 것들을 잘 믿지는 않지만 우스갯소리로 주고받을 수는 있다. 시인이지만 글쟁이들에 대한 흔한 편견과 달리 체질적으로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한다. 십 년 자취했어도 여전히 음식 솜씨는 형편없다. 규칙적인 생활을 기준으로 삼지만, 불규칙적인 자신만의 패턴 때문에 늘 기준치 미만의 생활을 배회한다. 이따금 혼자 심야 영화를 보는 취미가 있다. 개신교 집안에서 자란 탓인지 경전에 관심이 많아 외경과 위경을 찾아 읽기도 했고, 다른 종교의 경전들을 찾아 읽기도 했음에도 종교는 없다. 잡념이 많고, 느릿느릿 여유 갖는 것을 좋아한다. 예전에는 먼 이방을 떠돌아다니기를 좋아했으나, 언제부턴가 산책하기를 좋아한다. 집에 텔레비전이 없고, 라디오도 듣지 않는다. 주로 벗 삼는 것은 인간과 책과 침묵. 이상과 김수영, 1980년대와 2000년대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 말을 죽이는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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