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소송
2015년 06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15년 04월 0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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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86283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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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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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권『변신·소송』은 프란츠 카프카의 대표작 《변신》과 미완의 소설로 일컬어지는 《소송》을 담고 있다. 가족을 위해 몸 바쳐 일하던 주인공 그레고르가 어느 날 갑자기 커다란 벌레로 변하면서 가족과 직장, 세상의 경멸과 소외에 부딪히는 과정을 그린 소설 《변신》에서 카프카는 우리가 외면하고 싶었던 삶의 부조리와 한계를 냉정할 만큼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이유도 모른 채 재판을 받게 된 주인공 요제프 K가 누명을 벗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 그럼에도 결국 비참하게 처형당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소송》에서도 불확실하고 불안한 삶에 내맡겨진 우리의 현실과 삶의 부조리를 마주하게 된다.
《소송》
1장 체포 / 그루바흐 부인과의 대화 / 뷔르스트너 양
2장 첫 심리
3장 텅 빈 법정에서 / 대학생 / 법률 사무소
4장 뷔르스트너 양의 친구
5장 태형관
6장 숙부 / 레니
7장 변호사 / 공장주 / 화가
8장 상인 블로크 / 변호사 해약
9장 대성당에서
10장 종말
미완의 장
어느 날 찾아온 불확실하고 불안한 운명이 던지는 단 하나의 물음
“어느 날 아침, 악몽에서 깨어낸 그레고르 잠자는
자신이 흉측한 벌레 한 마리로 변해
침대에 누워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야책방이 전하는
깊고 넓은 나를 만드는 성장의 시간
성찰의 시간이 필요한 현대인들에게 깊은 밤 함께할 수 있는 멘토 같은 고전을 선별해 엮은 ‘내 인생을 위한 세계문학 시리즈’를 소개한다. 이 시리즈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여타 다른 고전들과 달리 독자에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보다 현대적인 번역을 추구하였다. 더불어 독자 스스로가 저자와 주인공의 삶을 자신의 삶에 투영시켜 현재의 좌표를 되짚어볼 수 있도록 이 시대에 적합한 방향키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심야책방의 ‘내 인생을 위한 세계문학 시리즈’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는 감성근육을 키우고, 우리가 더 이상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인생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응원한다.
책 소개
한 권의 책은
우리들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만 한다!
프란츠 카프카는 ‘찌르거나 충격을 주는 책이 아니라면 읽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며, 우리가 읽는 책이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리며 우리를 깨우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이처럼 그의 작품들은 누구에게나 번개처럼, 혹은 도끼처럼 충격을 던진다. 그것은 그가 끊임없이 세상의 부조리와 인간 소외, 삶의 한계와 불안을 고찰하며 우리가 당연시했던 삶의 패턴을 뒤엎고 권위로 세워진 모든 기준에 대해 도전하기 때문이다. 그는 대표작인 《변신》은 이를 잘 보여 준다. 가족을 위해 몸 바쳐 일하던 주인공 그레고르는 어느 날 갑자기 커다란 벌레로 변하면서 가족과 직장, 세상의 경멸과 소외에 부딪히게 된다. 이처럼 절대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비현실적인 상황을 통해 카프카는 우리가 외면하고 싶었던 삶의 부조리와 한계를 냉정할 만큼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사랑하는 어머니, 아버지.”
누이동생은 이렇게 말을 꺼내며 손으로 탁자를 쳤다.
“더 이상은 못 견디겠어요. 두 분은 아직 모르시겠지만 저는 알아요. 저는 이런 괴물을 오빠라고 부르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 저것을 없애야 해요. 저것을 먹여 살리려고 온갖 어려움을 참고 견뎌왔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어요. 우리를 비난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래, 네 말이 백 번 천 번 옳다.”
아버지는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변신》
“모든 것이 진실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고, 단지 필연적이라고 생각해야만 합니다.”
“비참한 의견이군요.”
K가 말했다.
“거짓이 지배하는 세상입니다.”
-《소송》
미완의 소설로 일컬어지는 《소송》에서도 이유도 모른 채 재판을 받게 된 주인공 요제프 K가 누명을 벗기 위해 갖은 분투하는 모습과, 그럼에도 결국 비참하게 처형당하는 과정을 보여 주면서 불확실하고 불안한 삶에 내맡겨진 우리의 현실과 삶의 부조리를 생생하게 담아낸다.
카프카의 소설은 불편하다. 그는 친구 폴라크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일갈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책은 우리를 몹시 고통스럽게 하는 불행처럼, 자신보다 더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처럼, 모든 사람을 떠나 인적 없는 숲 속으로 추방당한 것처럼, 자살처럼 다가오는 책이다.”라고. 그의 소설은 우리를 낯선 세계에 머물게 만들고 유약한 내면을 아프게 도끼로 내려친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내려치는 ‘도끼’ 같은 날카로운 자극을 통해서 포기를 강요하는 이 사회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질 수 있으며 실존에 대한 또 다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 프란츠 카프카 (Franz Kafka)는 체코어로 ‘까마귀’라는 뜻을 가진 프란츠 카프카는 유대계 독일인으로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독일어를 쓰는 유대인 사회에서 성장하고, 독일계 고등학교를 거쳐 프라하대학교에서 법률을 공부한 그는 자수성가한 사업가 아버지의 뜻에 따라 법학을 공부한 뒤 졸업 후에 법원에서 짧은 기간 일했다. 독선적이고 권위적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성장기 내내 카프카에게 깊은 내적 갈등과 열등감을 심어 주었으며, 이는 평생을 걸쳐 카프카의 삶에 영향을 미쳤다.
법원을 나와 프라하에 있는 보험공사로 직장을 옮긴 프란츠 카프카는 은퇴 전까지 직장일과 집필을 병행하며 철저하게 양분된 삶을 꾸려갔다. 또한 여러 보험회사에서 겪었던 노동 현장의 비참함을 직접 목격하고 개인의 고독, 무력감, 현대인의 실존적 위기에 대한 깊은 통찰을 소설에 담아낸다. 그의 대표작인 《변신》에서는 하루아침에 벌레로 변해버린 주인공의 모습을 비참하고 우울하게 그려내면서 마치 하나의 암호문처럼 우리에게 ‘실존’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나아가 고독과 불안이라는 현대인의 실존 이면에 존재하는 왜곡된 집단과 권력의 맨얼굴을 보여 주면서 사회 저변에 깔려 있는 부조리를 강력히 비판한다.
1917년 결핵 진단을 받은 카프카는 1922년 보험회사를 퇴직하고 41세라는 이른 나이로 오스트리아 빈 근교의 결핵요양소에서 사망한다. 그는 사후 모든 원고와 서류를 소각하길 원했으나 그의 친구였던 막스 브로트는 카프카의 유작들을 출판한다. 이로 인해 프란츠 카프카는 20세기 현대 문학의 위대한 소설가로서 이름을 남기게 된다.
인간 운명의 부조리와 존재의 한계, 불안을 극한으로 표출한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인 프란츠 카프카. 《변신》을 포함한 여러 단편들과 ‘고독의 3부작’이라 불리는 미완의 소설 《성》, 《소송》, 《아메리카》 등의 작품들은 어둠 속에 답을 숨겨둔 놀라운 소설이다. 밀란 쿤데라는 그런 그의 소설들에 대해 ‘검은색의 기이한 아름다움’이라는 헌사를 남겼으며, 헤르만 헤세는 '현대인의 정신 상황을 정밀하게 기록하는 지진계'라고 평가했다.
역자 박제헌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했다. 독일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면서 다양한 통역, 번역활동을 했으며 현재 출판번역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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