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목민심서
2020년 07월 27일 출간
국내도서 : 2017년 11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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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86276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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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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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牧民心書)》는 조선 정조와 순조 때의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 선생이 오랜 시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지은 치민(治民)의 지침서다.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제목의 의미부터 알아야 한다. ‘목민(牧民)’이란 백성을 기른다는 뜻으로 ‘목민관(牧民官)’이란 백성을 가장 가까이에서 다스리는 ‘지방 고을의 원(員)이나 수령’을 뜻한다. ‘심서(心書)’란 말 그대로 ‘마음을 다스리는 글’이라는 뜻이다. 유배 중에 있던 그는 ‘목민할 마음만 있을 뿐 몸소 실행할 수 없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직접 밝혔다.
그는 이 책에서 지방 관리들의 폐단을 비판하고 백성들의 고통을 헤아리며 앞으로 모두가 잘살기 위해서 목민관이 갖춰야 할 덕목들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나아가 백성에 대한 사랑을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나타내고 있어 감동을 자아내기도 한다. 목민관이라 하면 오늘날 리더의 입장에 선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 금쪽같은 이 책을 통해 내가 이끄는 곳이 보다 나은 장(場)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지혜를 찾아보자.
자서(自序)
| 제1장 | 부임6조(赴任六條) 관직에 처음 부임하면서 지켜야 할 사항들
벼슬에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
빗물이 새는 초가에 살았던 정승
아들은 가마 타고, 아버지는 종종걸음
망두석으로 잡은 범인
| 제2장 | 율기6조(律己六條) 관리들이 지녀야 할 마음 자세들
마음을 맑게 하라
금덩이를 돌려준 선비
생선 한 마리도 뇌물
내가 알고 네가 아는 일
내가 누우면 구백아흔아홉 칸짜리 집
청탁 편지를 뜯어보지 않은 청백리들
세 냥 주고 땜질한 엽전 한 냥
톱밥도 아껴두면 쓸모가 있다
| 제3장 | 봉공6조(奉公六條) 일을 처리할 때 관리들이 명심해야 할 사항들
백성을 이롭게 하기 위해 법을 지켜라
친구와의 마지막 만찬
오이 밭에 물주기
전임의 죄를 덮어주는 너그러움
사대부의 벼슬살이
| 제4장 | 애민6조(愛民六條) 백성을 섬기는 관리의 자세들
버려진 아이를 보살피는 것은 하늘을 대신하는 일
자식을 죽인 어머니들
죽고 사는 일은 정성에 달린 것
부하들을 자식처럼 여긴 오자
| 제5장 | 이전6조(吏典六條) 부하를 다스릴 때 필요한 사항들
뇌물과 선물의 차이
관아의 심부름꾼들에 대하여
| 제6장 | 호전6조(戶典六條) 농촌의 현실에 맞는 세금 징수 방법들
호랑이보다 무서운 세금
되로 갚을 것을 말로 갚은 부자
백성들 스스로 농사에 재미를 붙이도록 하라
| 제7장 | 예전6조(禮典六條) 예절과 교육에 관하여 알아야 할 사항들
제문은 정성들여 손수 지어라
음식으로 고과 관리를 한 이유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먹고사는 일
땅보다는 형제의 우애가 더 중요하다
| 제8장 | 병전6조(兵典六條) 국방에 관하여 알아야 할 사항들
쓸개를 핥으며 복수를 다짐하다
웃음 뒤에 감춘 칼을 조심하라
하늘도 속인 임기응변의 지혜
남의 말을 쉽게 믿은 게 화근
빈 성으로 적을 교란한 지혜
| 제9장 | 형전6조(刑典六條) 공평한 형법 집행을 위해 필요한 사항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네 명의 동업자와 고양이
진짜 범인을 알아본 소
곤장보다는 사랑으로 다스려라
옥중에서 갖게 된 아이
| 제10장 | 공전6조(工典六條)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들
산림을 살피는 데 게으르지 마라
물을 다스리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개미들의 은공으로 쌓은 저수지
| 제11장 | 진황6조(賑荒六條) 어려운 백성들을 구하는 방법들
수수 한 말, 수소 하나
유랑민들도 이웃으로 여기는 마음
흉년 때는 곡식을 나누어 주어라
냄비 속에 버려진 아이
| 제12장 | 해관6조(解官六條) 관직에서 퇴임할 때 지켜야 할 사항들
항상 떠날 때를 염두에 두어라
고을에서 낳은 망아지까지 돌려주어라
죽어서까지 청렴했던 관리들
진흙을 바른 뒤 세운 선정비
목민심서 원문
다산 정약용 연보
동서고금을 떠나 공직자와 리더들의 교과서
누구나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 싶었던 다산의 비판과 철학이 담긴 심서
《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목민심서》는 어쩌면 백성을 자식보다 귀히 여겼던 정약용이 옥중에서 저술한 책이다. 다산의 나이 57세에 지은 이 책은 행정 책임자들이 백성들을 다스리는 데 지침으로 삼을 만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한 고을을 맡는 일은 중앙의 어느 관직보다도 중요하다. 그래서 지방 행정을 맡은 관리자들에게는 여러 가지 자질과 실무에 있어서도 해박한 지식, 풍부한 경험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그가 이 책에서 언급한 덕목들은 행정 책임자 곧 리더들이 잘 헤아려 실천한다면 틀림없이 선정(善政)을 행할 수 있을 것이다.
‘보살핌의 정치, 그 실천 방법을 제시하다’
지금도 우리에게 생활의 교훈이 되는 다산식 해법
《목민심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의 여러 책에서 목민관들이 본받아야 할 사항을 추려서 모두 12장으로 나누어 실었으며 세상에 나온 지 2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깊은 깨우침과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특히 리더의 입장에 선 사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지침서이며, 일반인들에게도 생활의 교훈서로서 자리 잡고 있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맑은 마음으로 생활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하나의 지침서로서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정약용의 글에는 백성을 귀하게 여기는 애민정신과 더불어 ‘보살피는’ 정치적 생각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그가 백성을 생각하는 정치와 백성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긴 점은 이 시대의 리더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결국 백성이 나라이자 곧 국가의 모든 것임을 이미 200년 전에 정약용은 깨달은 것이다. 지금까지도 다산의 정신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이 분명하다.
[책속으로 추가]
일반 백성들의 살림살이가 지금보다 더 어려운 때가 없었으니, 먼저 그들의 심한 고통을 덜어 준 후에 향약을 시행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서로 덕을 나누는 것은 좋은 쌀과 고기와 같아서, 그것이 아무리 맛있고 좋은 음식이라 하더라도 비위가 상해 먹지 못하면 그만인 것입니다."
그러자 유희춘이 말했다.
"율곡의 말이 옳습니다."
그 말에 옆에 있던 허엽이 못마땅해 하며 말했다.
"어떻게 임금께 향약 시행하는 일을 멈추도록 권할 수가 있습니까?"
그러자 이이가 다시 말했다.
"입을 것과 먹을 것이 넉넉한 후에야 예의를 차리는 법이니, 굶주림에 떠는 사람에게 억지로 향약을 시행해 보아야 헛일입니다."
다시 허엽이 탄식하며 말했다.
"도덕이 땅에 떨어지는 것이나 번성하는 것에 나라의 목숨이 달렸으니 그것을 먼저 시행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말을 받아 이이가 입을 열었다.
"경은 세상 사람들이 아무리 어렵고 고달프더라도 향약만 시행하면 태평성대를 충분히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예로부터 먹고 살기가 도탄에 빠지고 난 후 예의를 지키는 것을 보았습니까? 아버지와 아들이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하더라도 한쪽으로는 날마다 학문을 권하면서도 다른 한쪽으로 서로 헐뜯는다면 사이가 벌어지기 마련인데 일반 서민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허엽이 다시 말을 받았다.
"요즘 세상에는 착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향약을 시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이이가 웃으며 말했다.
"경은 마음이 착하기 때문에 남들의 착한 면만 보고, 나는 마음이 착하지 못하니 남들의 착하지 못한 면만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행동으로 가르치는 사람은 따르고, 말로 가르치는 사람에게는 따진다고 했으니 오늘날의 향약에는 따지는 것이 많지 않습니까?"
이 말에 허엽은 더 이상 입을 열지 못했다.
이이는 향약의 시행 자체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백성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먹고 사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던 것이다.
[‘예절과 교육에 관하여 알아야 할 사항들’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 : 미리내공방
편저자 미리내공방은 본서는 앞서 발간된 ‘누구나 한 번쯤 읽어야 할 고전 시리즈’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본 책의 내용을 편집하는 데 있어서는 먼저 교훈이 될 만한 병법 내용을 추려낸 다음, 여러 가지 우화나 일화를 곁들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 형식으로 꾸몄다.
*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
조선 후기의 정치가이자 실학자. 1762년(영조38) 경기도 광주군 초부면 마현리(양주군 와부면 능내리)에서 사남 일녀 중 사남으로 태어났다. 정조는 정약용에게 많은 책을 선물할 만큼 그가 성균관에 재학할 때부터 어여쁘게 여겼다. 후에 그는 정조의 바람대로 과거에 급제하였고 관리들을 교육하는 일을 담당했다. 기술이 나라를 부강하게 한다고 믿고 당시 전파된 서양 학문을 익혀 백성들이 잘살 수 있도록 힘썼다. 정조 사후, 그는 천주교 신자로 지목되어 유배를 당하는 고초를 맛보았다. 하지만 그는 낙심치 않고 옥에서 부지런히 책을 썼으니 바로《목민심서》와《경세유표》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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