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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섬

박정구 지음
문학의전당

2015년 08월 25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05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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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5896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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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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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과 연민에 대한 서정적 자아의 고백록
〈문학의전당 시인선〉 204. 1995년 『문학과의식』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박정구 시인의 신작 시집. 『아내의 섬』은 그리움과 결핍을 드러내고 있는 서정적 자아의 고백록이다. 시인은 가족과 고향, 그리고 애틋한 삶의 국면과 자연을 중심으로 서정의 국면과 정서를 드러내고 애정한다. 자신을 둘러싼 삶을 파악하고 재현함으로써 끊임없이 내면과의 조우를 시도하며, 이를 통해 내면과 외연이 통합된 하나의 세계에 도달하려 한다. 물론 시인이 제시하는 미적 인식은 추억이나 아름다움에 대한 막연한 긍정을 기반으로 하지는 않는다. 그의 시는 관습적인 서정의 영역을 벗어나고 배반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서정의 힘과 울림을 전달한다. 그것은 삶과의 치열한 사투의 기록이며, 동시에 상처와 결핍을 어루만지는 애정 어린 시선에 다름 아니다.
시인의 말

제1부

목련꽃 오후
어느, 눈 내리는 날에
다시, 눈 내리는 날에
철거민과 비둘기
공릉천을 지나며
소금꽃을 기다리며
국밥 한 그릇
회현역 지하도
어떤 후보자의 하루
포(脯)
강은 유전된다
세월에도 등이 있다
개다운 개
면회
원릉역
칠월

제2부

아내의 텃밭
매니큐어를 지우며
아내의 섬
무거운 택배
밤을 치다
검정구두
부적

빈집
섶다리
세발낙지
시래기
횡단보도 앞에서
아버지
망부석
밥상
흰 벽

제3부

꽈리
제비꽃
모종
유행
감꽃
앉은뱅이 붓꽃
무씨를 심으며
나무의 치통
간이의자
구절초와 개망초
매화
대나무
칠복이 형
추석날
풀리는 봄처럼 흐르는 강처럼
고추잠자리

제4부

소리에 젖다
무등산
잣봉에 오르며
함백산
삼악산 가는 이유
천등산 샛길 따라
옛사랑이 그리워
불암산의 기암들
천마산에서
사량도에도 지리산이 있다
종자산
청계산에 올라
황산 가는 길
양수리에서
도초섬 큰산에 오르며
상고대

해설 상처와 결핍, 그리하여 서정의 자리 / 조동범(시인)

포(脯)


호프와 노가리
간판불이 동해바다 고깃배 불빛처럼 환하다
매를 맞고 갈기갈기 찢어진 육신
이름도 생소한 먹태가 떼를 지어 움직인다
그물에 바다가 걸리던 날
바다는 온통 하늘이다
오색 깃발을 펄럭이며 귀항하는 만선에서
마도로스 박 흘러간 노래가 울려 퍼질 때
거진항은 양팔을 들어 흔들었다

치열했던 바다의 삶보다 덕장의 사연은 깊어
코를 꿰고 매달리면 비바람 칼바람 진눈깨비
해풍으로 속살은 단단해져 갔다
바람의 손에 길들여진 먹태 한 마리
우리는 탁자를 사이에 두고
잘 마른 북어의 생을 들여다본다
명태 생태 동태 황태 먹태 노가리 코다리
고놈이 살아오면서 얻은 출생의 비밀을 이야기한다
내장이 빠지고 총총했던 눈깔은 희미하다
아가미에 담았던 바다의 풍경과
어부의 얼굴, 그리고 쫓고 쫓기며 살아왔을 기록을
어금니에 물고 잘근잘근 씹는다
우리들 몸에 생채기가 난다

상처와 결핍, 그리하여 서정의 자리

박정구 시인의 시집 『아내의 섬』은 그리움과 결핍을 드러내고 있는 서정적 자아의 고백록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그것은 시인 자신의 삶의 여정을 따라가는 서정적 세계의 단면이자, 시인을 둘러싼 삶의 국면에 대한 무한한 애정의 발로이기도 하다. 시인은 가족과 고향, 그리고 애틋한 삶의 국면과 자연을 중심으로 서정의 국면과 정서를 드러내고 애정하고자 한다. 『아내의 섬』은 시인을 둘러싼 삶을 파악하고 재현함으로써 끊임없이 시인의 내면과의 조우를 꿈꾼다. 그럼으로써 시인의 내면과 외연은 하나의 통합된 세계 안으로 귀결되기에 이른다. 그것은 시인이 드러내고자 하는 삶의 국면들이 결국 시인의 삶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시집 속에 등장하는 가족이나 고향에 대한 이야기가 그러하며, 시인을 둘러싼 자연과 일상의 영역 역시 그러하다. 시인은 자신을 둘러싼 삶의 모든 영역을 추억하고 그리워함으로써 자신만의 시적 감수성과 세계를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의 시는 과거 지향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만큼 그의 시는 과거를 통해 정서의 충만함을 제시하고 그 가치를 부여받게 된다. 그러나 박정구의 시가 제시하는 미적 인식은 추억이나 아름다움에 대한 막연한 긍정을 기반으로 하지는 않는다. 그의 시는 삶과의 치열한 사투의 기록이며, 동시에 상처와 결핍을 어루만지는 애정 어린 시선이다.

사적 언술 양상인 가족의 이야기는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공적 언술 양상을 제시하기 마련이다. 시인에게 가족사는 개인의 체험이면서 동시에 시적 세계를 드러내는, 중요한 공적인 경험일 수밖에 없다. 독자들이 마주하는 시인의 개인사는 그런 점에서 더 이상 개인의 사사로운 경험에 머물지 않게 된다. 따라서 시인에게 가족과 고향은 중요한 시 세계임과 동시에 시 세계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기능하게 된다. 아울러 가족이나 고향이 그리움의 정서를 드러내는 것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만큼 가족과 고향은 우리 삶의 본향과도 같은, 회복하고 돌아가야 할 지점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시인은 『아내의 섬』을 통해, 아내와 아버지와 어머니를 호명하고 고향 마을의 먼 과거를 더듬어 그립고도 서러운 기억의 보편적 양상과 감각을 풀어놓는다. 그러나 박정구 시인이 보여주는 개인사는 개별화된 정서와 감각을 통해 관습적 인식을 벗어나게 되는데, 바로 그와 같은 점으로 인하여 그의 시의 개인사는 개성적인 지위를 부여받게 되는 것이다.

박정구 시인이 마주한 가족의 모습은 대체적으로 연민의 정서를 가득 품고 있는 것으로 등장한다. 그에게 가족은 아픈 삶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물론 연민과 아픔의 정서로서의 가족의 모습은 시 작품에 일반적으로 등장하는 보편적인 삶의 양상이자 시적 방법론의 한 방편으로 제시된다. 하지만, 그의 시에 드러나는 가족의 모습은 개인적 경험의 개별화된 정서와 경험이 더욱 집중적이고 집요하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특별함을 환기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개인사를 일관된 서정의 감각 안에 집중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아픔과 연민에 대한 객관화된 호소력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박정구 시인의 시에 등장하는 개인사는 사라질 수밖에 없는 기억을 소환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끝까지 놓을 수 없는 애틋한 연민의 대상인 것이다.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시인의 감정이 그러하며, 아내에 대한 안쓰러움과 미안함이 그러하다. 그렇기 때문에 아내는 지금 내 옆에 있는 존재이지만, 그녀는 언제나 연민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시인이 바라보는 모든 시적 대상은 상처 속에 존재하는 것들이지만 그러한 것들은 파국에 이르는 비극으로 전락하지 않는다. 그것은 삶을 애정하고 견디는 또 하나의 힘으로 기능한다. 여러 시편들에서 엿보이는 산에 대한 시인의 천착은 바로 그와 같은 시인의 인식과 맞닿아 있다. “아버지가 올랐던 그 산을 오늘은 내가 오른다”(「도초섬 큰산에 오르며」)라는 구절에서처럼, 삶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며 극복해야만 하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시인에게 가족과 고향, 그리고 고통스런 삶의 국면과 자연은 과거에 머물고 있는 대상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그것들 속에 내재한 상처는 언제나 앞으로 펼쳐질 삶에 대한 강렬한 갈망과 연결된다. 그런 점에서 박정구의 시가 드러내는 상처와 결핍의 서정은 미래지향적인 세계관 안에 자리한다고 볼 수 있다. 산을 향해 가는 시인의 여정 역시 그와 같은 세계관과 맞물려 있는 것인데, 박정구 시인의 시적 세계와 지평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다름 아닌 그 자신이 ‘건강한 정신’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정구

저자 박정구는 전남 신안군 도초섬에서 태어나 1995년 『문학과의식』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떠도는 섬』 『섬 같은 산이 되어』, 산문집 『설악에서 한라까지』 『백두가 한라에게』 『푸성귀 발전소』 등이 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사)고양예총 회장과 원당신협 이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한하운문학상〉 본상, 〈경기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다.

작가의 말

십삼 년,
두 번째 시집을 발간하고
지나온 세월이다.
흘러간 세월이 강물 소리보다 컸지만
나만 몰랐나보다.
참, 긴 외출이었다.
그 사이 내 아버지는 떠나셨고
내 딸은 혼기를 맞았다.
아무래도 이 시집은
딸아이에게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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