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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별

원유순 지음 | 백대승 그림
파란자전거

2016년 01월 04일 출간

국내도서 : 2015년 01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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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6.74MB)
ISBN 9791186075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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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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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별』은 탈북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 편견이 가져온 수많은 문제들에 대해 글로 써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원유순 작가가 우리가 품지 못한 탈북민의 현주소를 담담하게 있는 그대로 그려낸 작품이다. 때로는 불편한 진실일 수도, 때로는 가슴 아픈 현실일 수도, 때로는 암담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현실 그대로를 직시하지 않으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왜 혁이네 식구가 떠나야만 했고, 왜 그들은 한국행이 아니라 불법 이민자의 길을 택했는지에 대한 답은 우리가 또 하나의 커다란 편견을 넘을 수 있는 준비가 되었을 때, 바로 그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베컴 머리 축구단
우리는 난민이다
포장된 아이
수수께끼 같은 아이
어머니의 자장가
아버지가 셋
지구를 떠나고 싶어
가슴속 돌덩이
남의 땅에서 살아가려면
경심이의 눈물
나 같은 이민자
어두운 그림자
사라진 사람들
난민 재심사
떠돌이별

원유순 작가가 들려주는
북한 이탈주민의 가슴 아픈 현주소

탈북민에서 난민으로, 난민에서 유랑자로
혁이는 왜 우리를 떠나야 했을까?

열네 살 탈북 소년 림혁.
우리가 품지 못한 소년의 길고도 험난한 유랑자의 길,
그 길에서 건져 올린 함께 살아가야 하는 소중한 이유.
그 이유를 찾아가는 첫걸음이 변화의 시작이 된다!

우리가 넘어야 할 또 하나의 편견
우리 사회에는 수많은 편견들이 존재한다. 특히 한민족 한 뿌리를 중요시하는 우리 사회에서 타민족에 대한 편견은 수많은 사회문제를 일으켰고, 이를 극복하고 수용하기 위한 이해와 소통의 과정을 조금씩 밟아가고 있다. 그러나 과연 우리의 눈과 마음은 타민족에게만 닫혀 있었던 걸까? 북한, 그곳은 아직도 우리에게 닫혀 있는 곳이고, 같은 민족이기에 그들에게 던져지는 차디찬 시선과 조롱 섞인 말은 타민족이 받는 상처보다 훨씬 크고 깊다. 이런 현실은 결국 남한으로 탈북한 사람들이 다시금 제3의 삶의 터전을 찾아 떠나는 데에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과연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유럽 최대의 '북한 마을(North Korea Town)'로 불리던 영국 뉴몰든에는 최근 난민을 신청하는 탈북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탈북자들이 한국 국적을 가졌음에도 이를 숨기고 난민 신청을 해 그곳에 정착하려 한다는 소식이 영국 정부 당국자들의 귀에 들어가면서 난민 심사가 크게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위장 망명 신청자로 밝혀진 자들 중 일부는 이미 추방되어 한국으로 다시 들어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중에는 난민 인정을 받지 못해 '불법 이민자'라는 꼬리표를 달고도 영국에 숨어 사는 자들도 있다. 왜 그들은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지 못하는 것일까?

원유순 작가가 들려주는 북한 이탈주민의 가슴 아픈 현주소
《떠돌이별》은 탈북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 편견이 가져온 수많은 문제들에 대해 글로 써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원유순 작가가 우리가 품지 못한 탈북민의 현주소를 담담하게 있는 그대로 그려낸 작품이다. 때로는 불편한 진실일 수도, 때로는 가슴 아픈 현실일 수도, 때로는 암담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현실 그대로를 직시하지 않으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왜 혁이네 식구가 떠나야만 했고, 왜 그들은 한국행이 아니라 불법 이민자의 길을 택했는지에 대한 답은 우리가 또 하나의 커다란 편견을 넘을 수 있는 준비가 되었을 때, 바로 그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말한다. '때로는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다가도, 혁이의 트라우마와 경심이의 반항심에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글을 통해서 독자들이 그들과 함께 살아가야 할 이유를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등 돌렸던 현실과 우리 안에 녹아 있는 편견을 마주함으로써,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찾아가는 첫걸음이 되는 것, 그것이 이 작품을 통해 저자가 독자에게 보내는 작지만 소중한 메시지이다.

우리가 품지 못한 소년의 길고도 험난한 유랑자의 길
“림혁이라 하고, 북조선에서 왔슴다. 얼마 전 영국에 왔고, 영어는 한 개도 못 함다. 나이는 올해 열……, 열한 살임다.” 혁이는 마음이 편치 않다. 나이도 속이고, 한국 국적도 속이고 말도 통하지 않는 영국이라는 나라에서 살아갈 생각을 하니 암담하기만 하다. 그러나 중국 공안의 눈을 피해 브로커 손에 이끌려 남한으로 들어오기 위해 가슴 졸이며 보냈던 시간들, 남한에서 도저히 섞일 수 없었던 이방인의 기억과 한 번도 자신의 아버지가 아니었던 새아빠에 대한 기억을 어떻게든 지우려 한다. 하루하루가 가시밭길을 걷듯 편치 않은 혁이에게 조선아카데미에서 만난 친구 경심이는 큰 위안이 되었다. 제멋대로이지만 천성이 밝고 붙임성이 있어 웅크리고 있는 혁이의 마음을 조금씩 녹여준다. 하지만 경심이의 아빠에 대한 이유 모를 반항과 아이들과의 잦은 싸움은 혁이를 경심이로부터 조금씩 멀어지게 만든다.
이민자 심사도 통과하고, 싱글맘 증명서도 받은 혁이네 가족은 영국 생활에 차츰 적응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배달된다. 편지에는 경심이가 꽃제비 시절 겪은 아픔과 어쩔 수 없이 하늘나라로 보내야만 했던 엄마와 오빠에 대해 쓰여 있었다. 그리고 잘 지내라는 인사와 함께. 혁이는 한인타운에 있는 경심이네 분식점으로 달려가 보지만 이미 경심이네 가족은 어디론가 떠나고 없다. 남한에서 온 단짝친구 누리는 이민자들의 폭동이 있던 날 한마디 툭 던진다. “너 같은 이민자들이야. 혹시 너는 불법 난민 아니지?”라고. 혁이는 누리에게서 왠지 모를 거리감을 느낀다. 돌아갈 나라, 품어줄 고향이 있다는 것에 대한 부러움과 그동안 잠시 잊고 지낸 〈나는 누구인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을 항상 돌덩이처럼 안고 살던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우痢?남조선으로 못 간다. 그기서는 살 수 없을 기란 말이다.” 이민자들의 폭동이 날로 심해지고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단속이 심해지자 혁이 엄마는 뉴몰든을 떠나기로 한다. 혁이 동생 현지는 아빠가 있는 한국행 비행기를 태우고, 혁이와 엄마는 한국이 아닌 영국 어딘가로 사람들의 눈을 피해 짐을 싼다. 반항심으로 똘똘 뭉쳤지만 먼저 다가와 마음을 열어준 경심이, 탈북민을 단속하는 중국 공안에게 아빠가 잡혀가는 것을 눈앞에서 목격한 준이, 위험을 무릅쓰고 혁이네가 뉴몰든을 떠나는 데 도움을 준 준이 엄마. 혁이는 이 모든 이들을 뒤로한 채 또다시 험난한 길 위에 서 있다. “만약 어머니와 내 별이 있다면 지금쯤 천체 어딘가를 하염없이 떠돌고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가엾거나 불쌍하지 않다. 그게 그들의 운명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일 테니까.” 혁이는 마음을 다잡으며 정처 없이 걷고 또 걷는다.

수많은 혁이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이유
2014년 한 해 동안 남한으로 들어온 북한 이탈주민은 3만에 육박하고 있다. 남한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으로 탈북한 사람까지 합친다면 그 수는 더할 것이다. 국제적으로는 북한 주민에 대한 안전보장과 인권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우리 안에서는 탈북민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단체와 정부가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정책적인 지원과 보장도 중요하겠지만, 일상의 관계를 문제없이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우리의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배려 깊은 한마디와 따뜻한 시선, 함께하려는 시도와 노력들이 모이고 모여 조금씩 거리를 좁혀나가야 한다. 동족이기 이전에 누구나 똑같은 한 사람임을, 뿌리 깊은 역사 속 경멸의 대상이 아니라 가족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소년임을 되새긴다면 우리 땅에 있는 수많은 혁이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자명할 것이다.
《떠돌이별》에 나오는 북한 말씨를 탈북청소년들과 함께 감수해주신 탈북청소년 생활공동체 〈우리집〉의 마석훈 대표는 원유순 작가의 작품을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통일하고자 하는 북조선도 눈물 많고 정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땅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경멸하는 대상이 아니라 맘씨 고운 이들과 만드는 통일에 대한 꿈을 꿀 수 있어 큰 위로가 되는 글입니다.' 아픈 기억으로 똘똘 뭉친 혁이와 주변 인물들이 만들어낸 《떠돌이별》 속에는 고통, 애처로움, 분노, 처절함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안에서 간간이 내비쳐지는 소년의 꿈, 가족애, 정겨움, 동심 등은 어두운 밤하늘의 별처럼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잡이 노릇을 해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원유순

저자 원유순은 강원도 산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자라서 동화작가가 되었다. 동화의 소재를 찾아 여행하기를 좋아하며, 나무와 꽃을 좋아해서 경기도 여주 산골에 살고 있다. 소천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을 받았으며, 지은 책으로는 《까막눈 삼디기》 《색깔을 먹는 나무》 《하이퐁 세탁소》 《산골 아이 나더덕》 《잡을 테면 잡아 봐》 등이 있다.

그림/만화 백대승

그린이 백대승은 대학에서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전공했다.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애니메이션 〈왕후 심청〉의 아트디렉터로 일했다. 그린 책으로는 《서찰을 전하는 아이》 초록 눈 코끼리》 《무서운 호랑이들의 가슴 찡한 이야기》 《하얀 눈썹 호랑이》 《검고 소리》 《안녕, 태극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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