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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을 넘다

나름북스

2017년 05월 04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3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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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0.58MB)
ISBN 9791186036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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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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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사태를 겪은 일본 천체물리학자의 성찰.
『핵을 넘다』는 천체물리학자가 전하는 핵 발전의 진실과 미래 문명에 관한 조언. 양심 있는 과학자로서 핵무기와 원자력발전의 뿌리를 추적하고 과학기술의 역할을 고민하는 한편, 탈핵 가능성을 검토한다. 원전이 위험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와 정치사회적 배경, 윤리의 측면까지 망라하여 비판적으로 검토했으며 핵무기와 원전이 완전히 사라져야 하는 이유를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의 경계를 넘어 서술한다. 후쿠시마 사태를 겪은 지식인으로서 구체적인 탈원전 시나리오와 문명의 전환까지 예고하는 내용은 원전 밀집도 세계 1위인 한국뿐만 아니라 지구에서 삶을 지속해야 할 인류 전체가 고민할 부분이다.
한국의 독자 여러분께

제1장 시작하며
1. 역사의 필연
2. 에너지원의 상황
3. 지상자원 문명으로
4. 이 책의 의도

제2장 3.1 비키니 환초 수폭실험 60주년
1. 경위
2. 전쟁을 위한 과학자 동원
3. 과학과 군사의 유착 체제
4. 핵군비 확산의 공허한 역사
1) 핵 실험의 문제
2) 핵무기의 문제
3) 핵 실험 금지·핵무기 감축의 문제
5. 여러 가지 인체 실험
6. 메가킬로와트의 시대
1) 원전 대형화의 발단
2) 일본의 원자력 개발
3) 세계의 원전 추진 현황
4) 일본의 원자력사고
5) 원전의 사고 확률 계산과 중대사고
6) 원전의 사고 확률
7. 역사 속으로 사라진 토륨원자로

제3장 3.11 원전이 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
1. 원전의 반윤리성
2. 원전의 위험성
3. 안전신화에 사로잡혀 있던 우리
4. 원전이익공동체의 속임수와 그 구조
5. 오이원전 운전 정지 판결
6. 국제원전이익공동체의 암약

제4장 원전에 얽힌 복잡한 사정들
1. 천재가 사고의 원인이 되고, 인재가 사고를 확대하다
2. 원전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
3. 에너지기본계획
4. 전기요금의 속임수
5. 어용학자와 원전 수출
6. 원전의 재가동

제5장 지하자원 문명에서 지상자원 문명으로
1. 지하자원 문명의 한계와 폐해
2. 지상자원 문명의 전망
3. 탈원전의 비용
4. 독일의 도전과 과제
5. 일본은 어떨까?
6. 30년, 50년 앞을 내다보는 방책과 전망

제6장 마치며
1. 핵 철폐의 길
2.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의 시대
3. 시간의 지평선을 길게 잡고

추천사 페르미의 패러독스가 인류에 던지는 질문_윤성철
옮긴이의 말

지진과 지진해일이 빈번한 나라가 54기나 되는 원전을 끌어안고, 후쿠시마원전 사고에도 불구하고 재가동 기회만 노리며 원전 수출에까지 적극적으로 나서는 걸 봐도 그렇다. 실로 모순으로 가득 찬 나라다. 이런 단계에서 진정 핵을 넘어서려는 각오를 하지 않는다면, 일본은 언젠가 네 번째 핵 참사를 맞아 침몰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상은 세계의 핵 개발사를 돌이켜보면 하나의 역사적 필연이며, 일본(인)과 핵의 밀접한 관련성을 인정하게 하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14-15p

온 세계에 몇만 발이나 되는 핵무기가 축적되면서 핵전쟁과 인류 멸망의 공포가 사람들을 짓눌렀다. 냉전이 끝나면서 핵무기 수가 줄었다고 하지만, 세계에는 아직 1만 발 이상의 핵무기가 존재한다. 또, 핵전쟁의 공포도 사라지지 않았다. 메가톤급 수폭은 폭탄의 진화가 극한에 도달한 결과였고, 비키니 사건은 그런 면에서 세계사적 의미가 있다. 호모사피엔스라면 이 단계에서 당연히 핵 개발을 끝내야 했지만, 인류는 갈수록 ‘새로운 핵 이용’을 향해 손을 뻗쳤다. 완만한 핵분열 반응을 제어해 전기에너지를 끌어내는 원전 개발에 손을 댄 것이다. 즉, 메가톤에서 메가와트로 노선을 전환했다. 17p

핵무기 탄두 수가 최대에 달했던 건 1985년의 일로, 전 세계에 6만 5천 개가 있었다. 미소가 각축하던 냉전시대니 양국은 미친 듯이 핵무기를 비축했다. 적의 공격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이를 웃도는 요격 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핵무기의 확충과 고도화에 힘쓴 결과였다. 어림잡아 전 세계에 1만 3천 메가톤 분의 폭발력이 존재했으니, 이를 65억이라는 인구수로 나누면 1명당 2톤이다. 지구에 존재하는 인구의 몇 배를 죽일 수 있는 핵무기가 쌓여 있었던 것이다. 49p

인체 실험은 실로 비인간적인 행위였지만, 원자력위원회로부터 위촉된 과학자들은 오히려 자부심을 느끼고 그것을 기획, 실행했다. 언젠가 닥쳐올 핵전쟁에 도움이 될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확신과 더불어 또 하나의 공리주의적 구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소수의 인간이 인체 실험에 협조해 준 덕에 귀중한 데이터를 입수했다. 이에 따른 방사선의 한계량과 체내에서의 작용 등을 파악하게 되어 다수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다수의 인간에게 도움이 된다면 소수의 인간이 희생하는 것쯤은 아무렇지 않다는 걸까. 62p

세계 어딘가의 원전이 사고를 일으킬 확률이 10년에 한 번 정도라는 점을 늘 기억해야 한다. 실제로 원전은 집중적으로 들어서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2기(혹은 3기)에서 연쇄적으로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20년(혹은 30년)에 1건(2기 또는 3기가 동시에)이라는 수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얼핏 사고 확률이 그리 높아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10년에 한 번이라는 확률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이토록 위험한 지구에서 살고 있다. 90p

원전 운전이 시작된 이후 발생하는 방사능 폐기물은 10만 년이라는 기간에 걸쳐 엄중히 관리돼야 하므로 결국 현 세대가 그 뒤처리를 미래 세대에 ‘떠넘기고’ 있다. 마치 ‘화장실 없는 다세대주택’처럼 원전의 폐기물 처리, 보관에 대해서는 아무 대책 없이 모든 걸 뒤로 미루기만 한다. 우리는 원전으로 인한 당장의 이익에 만족할지 모르지만, 이를 물려받는 미래 세대는 부담만 될 뿐 아무런 장점이 없다. 이런 면에서 보면, 우리가 자손들에게 얼마나 심각한 죄를 짓고 있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101p

결정적인 문제는 과학기술의 내실에 대한 무관심이 증대된 현실에서 많은 사람이 안전신화보다 ‘과학기술 자체에 대한 신화’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이다. 과학에 대한 조건 없는 신뢰 때문에 과학적으로 보이는 말만 나오면 신뢰하는 것이다. 이는 유사과학이 유행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원전의 안전신화도 이 유사과학에 해당하지만, 이를 꿰뚫어보는 과학기술 리터러시 교육 부족은 심각한 상황이다. 어쩌면 이 배경에는 ‘기술에 대한 순진한’ 믿음이 깔렸을지도 모른다. 114-115p

원전의 위험성을 어렴풋이나마

원전 밀집도 세계 1위... ‘한국은 안전하다’는 거짓말
세계적 흐름인 ‘탈핵’을 고민해야 한다

2016년 9월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과 후유증을 남겼다. 지진과 이로 인한 재난으로부터 대한민국이 안전하다고 믿었던 안도감이 사라지고 사람들의 불안한 시선은 경북 지역에 밀집한 원자력발전소로 쏠렸다.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당 원전 설비용량은 물론 단지별 밀집도, 반경 30킬로미터 이내 인구수 등이 모두 세계 1위다. 고리 원전은 전 세계 원전 단지 중에서 주변에 가장 많은 사람이 산다(380만 명). 월성, 한울, 한빛 등 국내 모든 원전이 세계 최다 원자로 밀집 단지 10위 안에 든다. 만에 하나 대형 사고가 난다면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재앙이 초래될 것이다. 원전의 문제점이나 방사능 피해에 관한 우리의 인식은 체르노빌 피해자의 처참한 사진이나 ‘무서운 이야기’ 수준의 괴담을 넘어 3.11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원전 사고로 한층 구체화되었다. 동일본대지진으로 2만여 명이 사망한 가운데 일본 정부가 밝힌 원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1,300명을 넘어섰고 6년이 지난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늘고 있다.

『핵을 넘다』에는 원전 홍보관 견학 프로그램에서 설명을 들은 초등학생이 홍보 안내원과 주고받은 대화가 실려 있다. “펠릿이 파괴되면 어떻게 되나요?” “펠릿은 지르코늄이라는 단단한 금속 피복재로 둘러싸여 있어서 괜찮아요.” “연료봉이 부서지면요?” “압력용기가 지켜주겠죠.” “압력용기가 파괴되면 어떡하죠?” “그건 격납용기에 둘러싸여 있어요.” “그 격납용기가 파괴되면요?” “튼튼한 건물이 에워싸고 있잖아요.” 긴 문답 끝에 초등학생이 “건물이 파괴되면요?”라고 마지막으로 물었을 때 안내원은 끝내 화를 냈다고 한다. “건물은 파괴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토록 안전하다던 원자로는 결국 붕괴했다. 미디어를 통해 후쿠시마원전 폭발 과정을 시시각각 지켜본 우리는 원전의 ‘안전’에 의문을 품게 되었다. 그리고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이 확인되자 불안은 실체가 되어 다가오고 있다.

이런 와중에 공개된 영화 <판도라>는 이해관계에 얽힌 원전 정책, 재난 사고 대처에 관한 정부의 무능력을 에둘러 비판하는 동시에 원전 사고라는 재난 현장을 처음으로 생생하게 그려 위험성을 경고했고, 최근 대선 유력 주자들 또한 원전 건설 계획 재검토부터 ‘원전 제로’ 사회까지 다양한 탈원전 구상을 내놓고 있다. 바야흐로 탈핵을 고민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세계적인 흐름이기도 하다. 독일, 벨기에, 스웨덴,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이 탈원전을 선언하거나 가동을 서서히 중단함으로써 실천에 옮겼고, 대만도 아시아 최초로 2025년까지 ‘원전 제로’를 발표했다. 원자폭탄(히로시마, 나가사키), 수소폭탄(비키니 환초 실험), 원전 폭발(후쿠시마)이라는 가공할 재앙을 모두 겪은 세계 유일의 국가인 이웃 나라 일본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핵을 넘다』는 일본의 저명한 천체물리학자 이케우치 사토루가 핵의 위험성부터 원전의 문제점, 미래의 대안까지 제시한 완결성 있는 ‘탈핵’ 저서다. 저자는 과학자로서의 지식과 양심에 근거해 핵 기술의 원리를 따지는 한편, 과학과 군의 유착, 원전이익공동체의 어둠 등을 비판한다. 원전이 왜 위험한지에 관한 꼼꼼한 분석과 태생적으로 지니는 원전의 반윤리성을 고발하는 대목에서는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을 넘나드는 통찰이 드러난다. 저자는 이에 그치지 않고 미래의 에너지, 대안 문명까지 고민하는데 단순한 방향 제시가 아닌 재생가능 에너지로 교체하는 과정의 로드맵을 상당히 구체적인 지침으로 서술했다. 지식인으로서 미래 세대와 인류의 존속을 고민하며 ‘시간의 지평선을 길게 잡아’ 삶의 방식을 바꾸고자 하는 성찰이 돋보인다.

원자력에너지로 변신한 핵무기, 자본주의의 주구가 된 과학기술
원전 역사 50년의 경험... 10년에 한 번은 중대사고 날 것

현대 세계 국가들의 힘의 원천 중 과학기술이 점하는 지위를 무시할 수 없다. 이는 냉전시대에 더욱 두드러졌고 과학기술은 곧장 무기 확장과 연결됐다. 원폭을 실제로 사용한 유일한 나라 미국은 더 큰 폭발력을 위해 1954년 비키니 환초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벌인다. 실제 폭발력을 예측조차 못해 광범위한 방사능 오염이 발생했고 무려 200킬로미터 밖 롱겔라프 섬의 오염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인 채다. 이 수폭실험에 일본 어선이 휘말렸지만 피폭 사건으로 기록조차 되지 못했다. 비키니 사건은 메가톤급 초대형 무기인 수소폭탄의 공식 출현이자 피폭 사건이다. 1차 세계대전의 독가스를 시작으로 과학자들은 군사무기 개발에 동원돼 왔다. 전차, 잠수함, 폭격기, 생화학무기... 전쟁을 위해 과학기술이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42년 원폭이 개발됐고 2차 세계대전이 끝났다.

하지만 과학과 군사의 유착은 그때부터 공고해져 오늘날에 이른다. 미국 과학자들은 전쟁 승리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으로 무기 개발과 협력, 비인간적인 인체 실험에 대한 저항감이 사라졌다. 정부로부터 돈과 연구 환경을 보장받으며 군사 전문 연구기관에 들어갔고, 되려 적극적으로 공동연구를 제안하게 되었다(미국의 군사 연구 체계는 일본이 추진 중인 모델이기도 하다). 이 같은 일상적인 군사 연구는 전후 70년간의 무차별적 핵 확산의 계기라고도 할 수 있다. 미국, 소련,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등 원폭 개발 경험이 있는 나라들은 반드시 수폭에도 손을 뻗었다. 기술이 축적되며 후발주자들의 개발 속도는 점차 빨라졌고, 핵 기술 독점 의도가 의심되는 5개 핵 대국의 핵 확산 금지조약(1970년)을 거쳐 소련 붕괴(1991년)에 이르기까지 도합 2천 회가 넘는 무의미한 핵 실험이 지구에서 반복됐다. 핵탄두가 가장 많았던 1985년(6만5천 개)의 폭발력은 지구 65억 인구 한 명당 2톤이었다. 현재(2013년 기준)에도 핵무기는 세계에 1만7천 개가 있다. 따라서 핵전쟁의 위기도 엄연히 존재한다. 저자는 이를 피할 방법은 오로지 핵 철폐뿐이라고 말한다.

세계의 핵 개발 노선에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킨 것이 1953년 아이젠하워 미 대통령의 UN연설이다. 아이젠하워는 군이 독점하던 원자력 기술을 동맹국과 민간에 개방하겠다며 ‘평화를 위한 원자력’ 사용을 천명했다. 이제 핵무기의 ‘메가톤’에서 원자력에너지의 ‘메가킬로와트’ 시대로 전환이 일어난다. 이로부터 50년 이상이 지난 현재, 전 세계에서 원자력 발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날로 대형화 추세다. 무기 대신 평화롭고 실용적인 과학기술을 사용하게 되어 환영할 만한 일일까? 저자는 이를 두고 ‘안전신화와 경제성을 내세우는 원전을 축으로 과학기술이 자본주의의 주구가 됨으로써 초래된 결과’라 보았다. 핵분열의 연쇄 반응을 폭주시키면 원폭, 제어하면 원전이므로 반응 속도를 제외하면 물리적 과정은 다르지 않다. 하물며 원전은 일거에 흩어지는 원폭과 달리 장시간에 걸쳐 방사성 폐기물이 대량으로 누적되고 있다. 저자는 이를 지적하며 원폭과는 또 다른 원전의 심각한 위험성을 경고한다. 이를 간과하거나 얼버무리면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니 괜찮다는 주장이 후쿠시마원전 사고를 불렀다는 것이다. 아울러 일본 및 세계 각국의 원자력 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사고 사례와 중대사고 확률 계산 등 실제 수치를 제시하여 주장을 뒷받침한다.

원전의 ‘원죄’, 존재 자체가 지닌 반윤리성을 묻다
경제 논리보다 중요한 것은 땅 위에서 살아갈 인간의 권리

이 책이 지적하는 원전의 문제점 중 가장 심각한 것이 ‘반윤리성’이다. 존재 그 자체, 가동하는 것만으로도 차별이 발생하고 인류를 위협한다는 것이다. 원전이 안전하다면서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에 원전을 건설할 생각은 누구도 하지 않는다. 인구가 적고, 개발에서 뒤처진 소외 지역이 ‘제물’이 된다. 일단 받아들이기로 하면 지역 전체가 원전에 의지해 살아가게 되어 돌이킬 수 없다. 전력회사가 거액의 기부금을 내놓거나 골칫거리를 지방에 떠넘기는 구조는 우리의 송전탑 추진 과정과도 닮았다. 또 원전은 우라늄 채굴부터 정련, 장전, 점검 수리, 처리, 폐기, 폐로 등 전 과정에서 현장 노동자들을 피폭시킨다. 원전은 그렇게 가혹

작가정보

저자 이케우치 사토루는 천체물리학자. 종합연구대학원대학, 나고야대학 명예교수. 1944년 일본 효고 현에서 태어나 교토대학 이학부를 졸업하고, 1975년 같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교토대학, 홋카이도대학, 도쿄대학 도쿄천문대, 국립천문대, 오사카대학 교수를 거쳐 프린스턴대학, 존스홉킨스대학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pace Telescope Science Institute;STSI) 객원 연구원 등으로 활동했다. ‘거품 우주론’을 제창했으며, 도쿄대학 문학부 교수였던 친형의 영향으로 인문과학에도 조예가 있어 최근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의 구분을 뛰어넘는 ‘새로운 박물학’을 제창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한국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아빠가 들려주는 우주 이야기》(전 4권)로 1993년 일본과학출판물상을, 과학 대중화의 선구자 고 김정흠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교수가 번역해 화제가 된 《과학 어떻게 배우고 생각할 것인가》로 1997년 고단샤 과학출판상, 2008년에는 저술 활동으로 과학의 대중화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학술상인 파피루스상을 받았다. 현재까지도 왕성한 저술 활동으로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내놓으며 폭넓은 연령대의 독자층으로부터 절대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일본 극우세력에 대해 공공연한 반대를 천명해온 양심적 지식인으로도 유명하며, ‘세계평화를 요구하는 7인 위원회’ 위원, ‘헌법 9조(평화헌법)를 지키는 과학자 모임’ 발기인 등을 맡고 있다.

역자 홍상현은 신일본출판사 발행 경제월간지 《게이자이》의 저널리스트. 일본저널리스트회의(JCJ) 회원. 도쿄대학 이미지인류학연구실(IAL) 네트워크 멤버. 한양대학교에서 정치학을(정치외교학 석사), 중앙대학교에서 연극 영화학을(영상예술학 석사) 공부하고 도쿄대학 객원연구원으로 국제관계와 언론보도의 상호작용에 대해 연구했다. 광고 회사와 언론사 생활을 거쳐 2007년부터 다양한 방송 다큐멘터리의 해외 취재(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 및 일본)와 번역(영어, 일본어) 등을 담당했다. 2008년 프로듀서를 맡은 다큐멘터리영화 <포 디 아일랜더스>가 제주영화제 개막작으로 공개됐으며, 최근에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스페셜 파노라마 프로그래밍에 참여, 나라국제영화제 초청작인 무카이 케이타 감독의 <초콜릿 케이크와 호류지>를 번역하기도 했다. 현재 일본 지바 현에 살면서 《원전마피아》, 《이지메 해결의 정치학》, 《블랙기업을 쏴라》, 《후쿠시마에 산다》, 《노 헤이트 스피치》, 《마르크스는 처음입니다만》 등 신일본출판사의 논쟁적인 책들을 한국 사회에 소개하고 있다.

작가의 말

미국에 대외 배격주의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출현해 핵무장 강화 확대정책을 내걸고, 핵우산 아래 있는 일본과 한국의 미군 주둔 비용 부담 증가를 부르짖고 있습니다. 이에 충실히 따르는 것은 한국과 일본이 핵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속박에 사로잡혀 실질적 핵무기 보유국이 되는 걸 의미합니다. 아울러 핵이 안고 있는 또 하나의 문제인 ‘원전’ 역시 인류의 미래를 위협합니다. 원전을 잘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인간의 오만함에 지나지 않습니다. 위험한 시설을 곁에 두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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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핵을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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