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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이라는 거짓말

진정한 나를 찾다가 길을 잃고 헤매는 이유
앤드류 포터 지음 | 노시내 옮김
마티

2016년 02월 16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02월 15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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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5.29MB)
ISBN 9791186000281
쪽수 3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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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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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젊은 철학자, 앤드류 포터가 파헤친 진정성의 민낯!
일반인 다수는 ‘진정성’을 당연히 좋은 것으로 여긴다. 그들에게 ‘진실성’이란, 스스로에게 진실하고, 삶의 의미를 찾고, 자기 행동이 외부에 미치는 결과를 의식하고, 타인과 자연을 배려하는 방식으로 살아가려는 시도다. 물론 그런 시도는 존중받아야 하지만, 행위의 작동방식은 결코 단순하지 않아서 종종 다면적이고 모순된 결과를 야기하기도 한다.

통렬한 사회비평으로 우리가 ‘옳다’고 여기는 바를 사정없이 흔드는 캐나다의 젊은 철학자 앤드류 포터가 대량생산, 대량 소비되는 주류문화에 저항하려 한 ‘반문화’의 이면을 들춰냈던 전작 《혁명을 팝니다》에 이어, 이 시대 최후의 보루인 ‘진실성’의 민낯을 파헤치는 책 『진정성이라는 거짓말』을 출간했다.

도대체 ‘진정성’이란 무엇일까? 저자는 ‘진정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답하지 않고, 다만 진정성을 논할 때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문제의 용어가 사용되는 맥락을 이해해야 하며 그것과 대조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은 소외를 치료해줄 최후의 보류로 여겨지는 '진정성‘이 진짜 소외를 벗어나게 해 주었는지 되묻고, ’진짜‘ 자연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쇠퇴론자들에게는 복고적인 낭만주의에 호소할 뿐임을 지적하는 등 이미 진정성을 잃은 사회에서 진정성을 논하는 것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놓는다.
이 책은 ‘나’의 행동이 혹시 불필요한 겉멋은 아니었는지, 혹시 남에 의해 우월감을 느끼기 위한 행위는 아니었는지 독자들에게 생각해볼 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개인의 의도가 순수하고 진지하다 할지라도, 그 행위의 총합이 의도했던 것과 상반된 결과를 일으키는 건 아닌지 숙고해볼 수 있을 것이다.
들어가며 진정성이라는 용어
1장 근대성이라는 질병
2장 순진한 원시주의로의 회귀
3장 예술적 아우라를 소비하는 사람들
4장 과시용 진정성
5장 투명성의 위험
6장 진정성 있는 제게 한 표를
7장 문화는 관광객용
8장 역사의 종언
맺으며 다시, 진보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허구 깨기 3부작 제3편, 이번엔 진정성이 까일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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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렬한 사회비평으로 우리가 ‘옳다’고 여기는 바를 사정없이 흔드는
캐나다의 젊은 철학자 앤드류 포터
전작 ?혁명을 팝니다?에서 저항의 상징 ‘반문화’의 이면을 들춰낸 데 이어
?진정성이라는 거짓말?에서 이 시대 최후의 보루 ‘진정성’의 민낯을 드러내다!

구글에 ‘진정성’ 치면 뉴스 검색만 3,150,000개 검색
“진정성 없는 선거용”
“80년대의 진정성”
“10대도 놀래킨 음악적 진정성”
“위안부 문제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에 달려 있다”

진정성이란 무엇인가?
진정성이 아닌 것부터 이해해야 하는 미묘한 용어
도대체 진정성이란 무엇인가? 이 책에서 인용되는 미국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진정성이 어떤 의미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3분의 1 이상이 ‘인격’이라고 답했고, 진정성을 가장 잘 정의하는 단어로는 61퍼센트가 ‘진실한 것’(genuine)을 꼽았다.(13쪽) 그렇다면 ‘인격’이란 무엇이고 ‘진실함’이란 무엇인가? 답하기 어렵다. 진정성이 무엇인지 말하는 것보다는 진정성 없는 것의 이미지가 더 빨리 떠오른다.
앤드류 포터는 이 조사로부터 두 가지 사실을 도출해낸다.

“첫째, 진정성은 그게 아닌 것이 무어냐를 짚어내 그 반대로 이해하는 것이 최적인 용어다. 둘째, 진정성이 뭐든 간에 사람들은 그것을 확실하게 원한다. 즉, 어떤 것을 ‘진정성 있다’고 묘사하면 그것은 언제나 좋은 것을 뜻한다. 진정성은?공동체, 가정, 자연, 유기농처럼?모성과 관련된 용어, 찬동의 용어로 항상 긍정적인 의미로만 사용되며 수사적으로 비장의 카드 역할을 하는 경향이 있다.”(16쪽)

저자는 진정성이 무엇인지 답하지 않는다. 다만 “진정성을 논할 때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문제의 용어가 사용되는 맥락을 이해해야 하며 그것과 대조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진정한 것? 물론 좋다. 그러나 무엇과 대조해서 진정하다는 것인가?”(14쪽)라고 되묻는다.

일자리, 이웃, 자기 자신으로부터 소외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진정성을 불러내다
소외, 불안, 환멸의 반대편에 진정성이 있다. “주변을 잘 보면 소외현상이 넘쳐난다. 남편은 아내로부터, 학생은 스승으로부터, 유권자는 정치가로부터, 환자는 의사로부터 소외된다. 누구나 대중매체, 특히 광고가 소외현상을 일으킨다고 생각한다. 신앙심 깊은 사람은 모든 것이 허용되는 현재 사회가 소외를 일으킨다고 여기고, 소외가 테러리즘을 유발한다고 믿는 사람도 있다. 도심 거주자에게는 교외가 소외적이고, 교외 거주자는 대도시 속 익명의 삶이 소외적이라고 느낀다. 노동의 세계도 소외의 주요 원천이다.”(56쪽)

사정이 이러하니 소외는 진정한 삶을 방해하는 질병으로 각인된다. ‘갑질’에 시달리고 ‘호갱’으로 살아가는 데 지친 사람들은 근대의 성취를 부정하며 옛날이 나았다고 자평하기 바쁘다. 어차피 구시대의 신분적 위계는 경제적 지위로 대체됐을 뿐이고, 인간적인 선물을 주고받던 자리에는 시장교환이라는 공허한 관계만이 남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 근대인들이 느끼는 소외감이 정말로 일종의 질병이라면, 불화에 종지부를 찍고 잃어버린 일치와 조화를 되찾는 것이 무얼 의미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60쪽)해졌고, 그렇게 진정성은 소외를 치료해줄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고 있다.

진정성은 돈 있는 사람들의 지위 재화
시장이 주목하는 잘나가는 상품일 뿐
그런데 과연 ‘진정성’을 추구하는 선택들은 소외를 벗어나게 해주었을까? 유기농을 예로 들어보자. 오래전부터 대규모 농업의 폐해를 피해 유기농 식재료를 사온 사람들은 요즘 약간 배신감을 느낄 것이다. 유기농은 완전히 주류 비즈니스가 되었다! “유기농식품은 맛있고, 건강하고, 분별 있고, 심지어 윤리성까지 갖춘 신비한 만병통치약이다. 이렇게 유기농의 인기가 높아지자 유기농 운동 내부에서 불만의 소리가 커졌다. 한때 틈새시장이었던 것이 주류화·대중화됨에 따라 대량생산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유기농법이 공장식 농법을 대체하기는커녕 오히려 여러 측면에서 닮아갔기 때문이다.”(151쪽) 이제 유기농에서도 ‘진짜 유기농’과 ‘가짜 유기농’이 차별되고 등급은 더욱 세분화된다. 진정성의 기준은 더 엄격해지고 진정성 추구를 통한 지위 획득 행위는 더욱 치열해진다.

앤드류 포터는 몸값 높은 예술가의 작품만 ‘진짜’ 작품으로 여기는 사람들의 태도 역시 경계한다. “예술 작품의 진정성은 상품화 현상에 의해 위협받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알고 보면 진정성이란 큰돈을 쓸 의사가 있는 사람들이나 획득할 수 있다. 원래 성스러운 제례나 고대의 공동체 전통에서 기원했던 아우라는 이제 모든 마케터와 브랜드 매니저가 주시하는 훌륭한 판매 전략으로 탈바꿈했다”는 그의 지적은 설득력 있게 들린다.(121쪽)

“결국 진정성은 누구

대량생산, 대량소비되는 주류문화에 저항하려 한 반문화가 사실은 후기 자본주의의 최대 히트상품이었다는
점을 날카롭게 꼬집은 『혁명을 팝니다』를 조지프 히스와 공동 집필해 한국에 이름을 알린 앤드류 포터가 이번에는 ‘진정성’을 문제 삼는다.
사람들은 진정성을 당연히 좋은 것으로 여긴다. 일반인 다수가 생각하는 진정성이란 스스로에게 진실하고, 삶의 의미를 찾고, 자기 행동이 외부에 미치는 결과를 의식하고, 타인과 자연을 배려하는 방식으로 살아가려는 시도다. 그런 시도는 물론 중요하고 존중받아야 하지만, 행위의 작동방식은 결코 단순치 않아서 종종 다면적이고 모순된 결과를 야기한다. 나의 행동이 불필요한 겉멋은 아닌지, 혹시 남에 대해 우월감을 느끼기 위한 행위는 아닌지 생각해보고, 또 설사 각 개인의 의도가 순수하고 진지하다 해도 그 행위의 총합이 의도했던 것과 상반된 결과를 일으키는 건 아닌지 이 책을 통해 숙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책소개]]

통렬한 사회비평으로 우리가 ‘옳다’고 여기는 바를 사정없이 흔드는
캐나다의 젊은 철학자 앤드류 포터
전작 『혁명을 팝니다』에서 저항의 상징 ‘반문화’의 이면을 들춰낸 데 이어
『진정성이라는 거짓말』에서 이 시대 최후의 보루 ‘진정성’의 민낯을 드러내다!

구글에 ‘진정성’ 치면 뉴스 검색만 3,150,000개 검색
“진정성 없는 선거용”
“80년대의 진정성”
“10대도 놀래킨 음악적 진정성”
“위안부 문제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에 달려 있다”

진정성이란 무엇인가?
진정성이 아닌 것부터 이해해야 하는 미묘한 용어
도대체 진정성이란 무엇인가? 이 책에서 인용되는 미국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진정성이 어떤 의미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3분의 1 이상이 ‘인격’이라고 답했고, 진정성을 가장 잘 정의하는 단어로는 61퍼센트가 ‘진실한 것’(genuine)을 꼽았다.(13쪽) 그렇다면 ‘인격’이란 무엇이고 ‘진실함’이란 무엇인가? 답하기 어렵다. 진정성이 무엇인지 말하는 것보다는 진정성 없는 것의 이미지가 더 빨리 떠오른다.
앤드류 포터는 이 조사로부터 두 가지 사실을 도출해낸다.

“첫째, 진정성은 그게 아닌 것이 무어냐를 짚어내 그 반대로 이해하는 것이 최적인 용어다. 둘째, 진정성이 뭐든 간에 사람들은 그것을 확실하게 원한다. 즉, 어떤 것을 ‘진정성 있다’고 묘사하면 그것은 언제나 좋은 것을 뜻한다. 진정성은?공동체, 가정, 자연, 유기농처럼?모성과 관련된 용어, 찬동의 용어로 항상 긍정적인 의미로만 사용되며 수사적으로 비장의 카드 역할을 하는 경향이 있다.”(16쪽)

저자는 진정성이 무엇인지 답하지 않는다. 다만 “진정성을 논할 때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문제의 용어가 사용되는 맥락을 이해해야 하며 그것과 대조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진정한 것? 물론 좋다. 그러나 무엇과 대조해서 진정하다는 것인가?”(14쪽)라고 되묻는다.

일자리, 이웃, 자기 자신으로부터 소외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진정성을 불러내다
소외, 불안, 환멸의 반대편에 진정성이 있다. “주변을 잘 보면 소외현상이 넘쳐난다. 남편은 아내로부터, 학생은 스승으로부터, 유권자는 정치가로부터, 환자는 의사로부터 소외된다. 누구나 대중매체, 특히 광고가 소외현상을 일으킨다고 생각한다. 신앙심 깊은 사람은 모든 것이 허용되는 현재 사회가 소외를 일으킨다고 여기고, 소외가 테러리즘을 유발한다고 믿는 사람도 있다. 도심 거주자에게는 교외가 소외적이고, 교외 거주자는 대도시 속 익명의 삶이 소외적이라고 느낀다. 노동의 세계도 소외의 주요 원천이다.”(56쪽)

사정이 이러하니 소외는 진정한 삶을 방해하는 질병으로 각인된다. ‘갑질’에 시달리고 ‘호갱’으로 살아가는 데 지친 사람들은 근대의 성취를 부정하며 옛날이 나았다고 자평하기 바쁘다. 어차피 구시대의 신분적 위계는 경제적 지위로 대체됐을 뿐이고, 인간적인 선물을 주고받던 자리에는 시장교환이라는 공허한 관계만이 남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 근대인들이 느끼는 소외감이 정말로 일종의 질병이라면, 불화에 종지부를 찍고 잃어버린 일치와 조화를 되찾는 것이 무얼 의미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60쪽)해졌고, 그렇게 진정성은 소외를 치료해줄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고 있다.

진정성은 돈 있는 사람들의 지위 재화
시장이 주목하는 잘나가는 상품일 뿐
그런데 과연 ‘진정성’을 추구하는 선택들은 소외를 벗어나게 해주었을까? 유기농을 예로 들어보자. 오래전부터 대규모 농업의 폐해를 피해 유기농 식재료를 사온 사람들은 요즘 약간 배신감을 느낄 것이다. 유기농은 완전히 주류 비즈니스가 되었다! “유기농식품은 맛있고, 건강하고, 분별 있고, 심지어 윤리성까지 갖춘 신비한 만병통치약이다. 이렇게 유기秀瓚인기가 높아지자 유기농 운동 내부에서 불만의 소리가 커졌다. 한때 틈새시장이었던 것이 주류화·대중화됨에 따라 대량생산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유기농법이 공장식 농법을 대체하기는커녕 오히려 여러 측면에서 닮아갔기 때문이다.”(151쪽) 이제 유기농에서도 ‘진짜 유기농’과 ‘가짜 유기농’이 차별되고 등급은 더욱 세분화된다. 진정성의 기준은 더 엄격해지고 진정성 추구를 통한 지위 획득 행위는 더욱 치열해진다.

앤드류 포터는 몸값 높은 예술가의 작품만 ‘진짜’ 작품으로 여기는 사람들의 태도 역시 경계한다. “예술 작품의 진정성은 상품화 현상에 의해 위협받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알고 보면 진정성이란 큰돈을 쓸 의사가 있는 사람들이나 획득할 수 있다. 원래 성스러운 제례나 고대의 공동체 전통에서 기원했던 아우라는 이제 모든 마케터와 브랜드 매니저가 주시하는 훌륭한 판매 전략으로 탈바꿈했다”는 그의 지적은 설득력 있게 들린다.(121쪽)

“결국 진정성은 누구나 누릴 수 없기 때문에 가치 있는 지위재화다. 실제로 최근 들어 진정성은 지위 경쟁의 가장 세련된 형태로 확립되면서 가장 안목 있고 돈 많고 경쟁력 있는 참가자들을 경쟁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311쪽)

진짜 자기를 보여주기 바쁜 사람들
얼마 전, 태국 사진작가 촘푸 바리톤이 인스타그램 사진을 풍자하는 작품을 소개해 화제가 되었다. SNS 허세를 경멸하는 흐름은 이미 있었다. ‘행복 경쟁’, ‘과시 소비’를 꼬집는 제법 논리적인 사회비평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그런데 이런 비판에는 한 가지 맹점이 있다. 유독 명품 신상, 외제차, 최신 IT 기기를 찍어 올리는 행위를 문제 삼는다. 공정 무역 커피, 에코백, 유기농 화장품은 괜찮은 걸까? 자기 ‘흑역사’를 만천하에 고백하는 것은 어떤가? 아니, 이런 종류의 과시나 고백을 깔보는 사람들 역시 SNS에 비난 혹은 성찰의 한마디를 올리지 않나. 그렇다, 문제는 무엇을 노출시키느냐에 있지 않다. 어떤 욕구가 우리를 자기 노출로 이끄느냐에 있다.

저자 앤드류 포터는 이 같은 현상을 대규모 진정성 실험이라고 규정한다. “일상에서 겪는 지극히 친밀한 순간이나 평범한 일, 또는 민망했던 경험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노출하는 사람이 수천만이다. … 우리는 현재 열렬히 진행 중인 이 철저한 온라인 자기 노출을 대규모 진정성 실험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감추는 것 없이 결점까지 모두 내보인다. ‘나는 그냥 이런 사람이니, 진짜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달라’고 말하는 듯하다.”(188쪽)

유권자가 진정성 있는 정치인을 바랄수록
정치인은 이미지 연출에만 신경 쓴다!
보통 사람들이 SNS에서 조용히 진정성을 욕망할 때, 공공연하게 ‘진정성’을 내세우는 부류가 있다. 정치인들이다. 유권자는 ‘당연히’ 그들의 진정성을 믿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진정성을 요구한다. “우리는 내 신념과 가치관에 맞는 정당과 정책을 선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하지만, 유권자가 쉽게 고를 수 있을 만한 정치 ‘상표’들이 선택지로 제시되면 전부 가짜라고 거부해버린다. 간단히 말해 진정성에 대한 욕구야말로 오늘날 정치의 주요 문제점들을 초래한 원인”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204쪽)

“정치판에 혜성처럼 나타난 스타 정치가들은 하나같이 ‘나는 조금 다른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한다. 그 말은 ‘나는 거짓말을 하거나, 위선을 떨거나, 모호한 소리를 하거나, 눈가림을 하거나, 변덕을 부리거나, 당신을 오도하지 않겠다’는 뜻을 함축한다. … 이렇게 다른 정치를 보여주겠다는 공약은 언론이 솔직한 언사를 비난할 때쯤 잠잠해진다. 이때쯤 되면 그 정치인은 연막전술을 익혀 생존하는 법을 배우거나, 대중에게 실수투성이 어릿광대나 위험한 극렬분자로 찍혀 벼랑으로 추락하는 신세가 된다.”(221쪽)

그럼에도 유권자들은 정치인의 ‘진심’, ‘솔직함’을 느끼길 원하고, 정치인들은 이를 갖추기 위해 다른 정치인을 비방하며 제로섬 게임에 몰두한다. 안타깝게도 유권자 역시 ‘더 진정성 있는 사람’을 물색하며 흑색선전에 귀를 기울인다. 저자는 이렇게 결론 내린다. “그러므로 유일한 대안은 뻣뻣하고 너무나 따분한, 즉 함께 맥주 마지고 싶지 않은 후보에게 표를 주는 것이다.”(232쪽)

복고적 감수성 경계하고
순진한 낭만주의보다는 균형 잡힌 사고로 현실을 직시할 것
정치, 경제, 사회가 문제가 아니라 지구 멸망을 걱정하며 좀 더 ‘진짜’ 자연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부류도 있다. 바로 쇠퇴론자들이다. “쇠퇴론자가 볼 때 권리를 근간으로 하는 자유주의적 개인주의 정치와 자유시장경제의 조합은 얄팍한 소비주의와 무뇌적 오락에 몰입하게 만들어 우리를 망치고 지역에 대한 애착과 공동체 감성을 약화시킨다.”(80쪽) 그래서일까. 쇠퇴론은 의외로

작가정보

저자 앤드류 포터는 1972년 캐나다에서 태어났다. 토론토 대학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고 몬트리올 대학 윤리연구센터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지냈다. 2001년부터 3년간 캐나다 피터버러 소재 트렌트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친 뒤 학계를 떠나 일간지 『오타와 시티즌』에서 활동했다. 관심 분야는 형이상학, 정치철학, 교육정책, 상품 브랜딩, 소비주의, 대중문화이며 과학기술과 뉴스미디어의 미래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자본주의를 의심하는 이들을 위한 경제학』의 저자 조지프 히스와 함께 『혁명을 팝니다』를 공동집필했다.

역자 노시내는 연세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조지워싱턴 대학에서 정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일본, 오스트리아 등지를 떠돌며 20년 가까이 타국생활 중이다. 지금은 스위스 베른에 머물며 글을 짓거나 옮기고 있다. 『자본주의를 의심하는 이들을 위한 경제학』『일본의 재구성』 등의 책을 옮겼고, 『빈을 소개합니다』『스위스 방명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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