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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태양다방

한관희 시집
한관희 지음
현대시문학

2017년 01월 24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1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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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0.88MB)
ECN 0111-2018-800-002402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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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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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관희 시집 『눈 오는 날, 태양다방』. 한관희 시인의 시 작품을 담은 책이다. 크게 5부로 나뉘어 있으며 책에 담긴 주옥같은 시편들을 통해 독자들을 작가의 시 세계로 안내한다.
시인의 말 006

제1부 그리움

겨울 자작나무 숲 014
새벽 두 시 015
비 오는 강가에서 017
회?리 018
그녀의 바다-V1 020
그녀의 바다-V2 021
대나무 숲 022
그녀가 그리워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023
눈 오는 날, 태양 다방 024
내 친구 J 025
내 친구 J(2) 027
생각납니다 028
카렌 카펜터 029
진교 030
진교(2) 031

제2부 사계

개화가 멀지 않았음에.. 034
이봄에 035
목련 꽃이 필 때면 036
춘록 037
벚꽃구경 038
목련꽃잎 039
산목련 040
사월 041
비 오는 날의 신록 042
봄꽃 043
낙화 044
유월의 비 045
여름 밤 잠 깨어 046
지리산 대원사, 8월 047
가을 오후 048
계룡산 상신리의 가을 049
가을 은행 050
가을 비 051
가을에서 겨울로 052
초겨울 어스름 속에서 053
첫눈 054
겨울나무 055
2008년 겨울, 서울의 눈 056
동면 057

제3부 세월

A에게 060
1977년 종로 재수생 전문 다방-아라야 062
남산 도서관 063
장발 수난 시대 064
삼각지 대구탕 집 066
어느 회사원의 하루 067
허명 068
비겁 069
순환 070
책장 속의 저 책 071
돌아가다 072
소멸 073
포토맥 강을 건너며 ver.1~3 074
포토맥 강을 건너며 077
회기역 앞 파전 집 078
세월 079
세상살이 080
눈의 고향 081

제4부 생활

기축년 새해에는 084
시간과 돈 085
술 086
막걸리 예찬 087
식단 088
푸드 코트에서 점심을 089
걱정 090
재미 091
Just Relax 092
아테네 리카비토스 언덕 093
우조와 라키 094
Ubiquitous Korean 095
마닐라행 비행기 096
진실은 097
나무 098
플라멩코 099
중국어 공부 100
지렁이가 사는 세상 102
조화弔花 103
고속버스 바깥풍경 104

제5부 달리기

불쌍한 내 왼쪽 엄지발톱 106
달리는 숲 107
달리는 비 108
가을 어느 날 오후 달리기 109

해설
양하 (현대시문학 주간) 112
대학신문 인터뷰 기사 120
최용부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123
유석규 (KAIST 공학박사) 127

섬세한 시의 숨결로 그리는
그리움의 내면 풍경 - 한관희 시인의 시세계

양하 주간(시인. 문학평론가)

- 당신이 누구의 사랑을 받고 있다면 어떠한 희생을 치른다 해도 당신은 그 사랑에 해당하는 값을 치르지 못한다. 그렇지만 사랑을 사려고 하는 것이라면 작은 희생이라도 할 가치가 없다. -



사랑의 말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

눈을 뜨자 그녀가 옆에 없었다.
탁자 위엔 반 쯤 남은 물 컵뿐.
허겁지겁 달려간 부두에는
몇 마리 갈매기만 끼룩끼룩.
저 앞에는 바람을 먹어
찢어질 듯 펄럭이는 여객선 깃발.
뱃머리를 할퀴며 파도는 밀려오는데
그녀는 왜 아무 말도 없이 떠난 것일까.
사랑한다던 어제 밤 그녀 목소리는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가 되고.

아직 문을 열지 않은 부둣가 식당 앞
차가운 바닷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그녀의 바다 Ver.2」 전문

시인은 사랑이 부재하는 자리로 부터 시를 만들어낸다. 그것은 무한의 감정이며 무한의 노래이며, 영원히 소멸하지 않는 불멸의 감정이다. 그녀는 시인으로 부터‘아무 말도 없이 떠난’존재이며 그녀가 시인에게 건넨 사랑의 말은‘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로 변모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랑의 헌사는 상대에 닿지 않는 노래이기에‘불가능성’의 운명을 짊어진 채로 시인은 자신의 운명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고통의 자리에서 시를 쓴다. 롤랑바르트의‘사랑의 단상’은 이런 헌사의 불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롤랑바르트는‘내가 당신을 위해 쓴다고 믿었던 것을 나는 당신에게 줄 수 없다. 사랑의 헌사가 불가능 하는 것을 인정해야만 한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시인은 사랑의 헌사의 불가능성을 인정하면서 그는 없는‘그녀’를 향해 노래하는 운명을 기꺼이 받아드린다. 한관희 시인은‘불가능성’안에 있으면서, 끊임없이‘그리움’을 향해 노래하면서 그 불가능성에 저항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시에는 이미 부재한 대상의 자리가 이미‘그리움’으로 빼곡히 매워져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적 행위를 통해 시인은 완전한 그리움을 내면화 하고 있다.

나는 상상하지 못 한다
그녀가 그리워했던 것을.
그러나 나는 그리워한다
그녀가 그리워한 것을.

-「그녀가 그리워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일부

「그녀가 그리워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를 살펴보면 이러한 특징이 더 잘 드러난다. 시인은 그녀가 그리워했던 것을 다시 그리워한다. 이 시에 나타난‘그리움’은 자신이 상상할 수 없는 것이지만, 시인은‘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하며‘음울한 겨울 늦은 오후에 창밖을 보며’그녀를 그리워하는 것이다. 이 그리움의 행위 속에서 시인은 끊임없이 시를 창조해 내고 있다.

눈이 새벽부터 사위 분간이 안 되게 펑펑 내리자
정신없이 집을 나가 버스를 내린 곳이 신촌 연대 앞.
종로에서 버스로 그녀의 집까지 가는 길의 중간 지점.
공중전화 박스에서 그녀에게 전화하려했으나
가슴이 먹먹해져 수화기를 내려놓고 거리로 나왔다.
세상 모든 형체를 지울 듯 무섭게 퍼붓는 눈 사이로
어깨를 움츠린 채 분주히 지나가는 사람들.

이대 앞을 지나고 서대문을 지나 종로 쪽으로 걸었다.
이윽고 광화문 국제 극장 뒷골목 태양 다방.
삐걱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안경에 김이 서린다.
형체 분간 안 되는 껌껌한 실내가 고래 뱃속 같다.

왜 이리로 왔을까, 그녀의 집은 반대 방향에 있는데...
카펜터스의‘솔리테어’가 술처럼 혈관을 타고 흐른다.

- 「눈 오는 날, 태양 다방」 전문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런 그리움의 행위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그녀’라는 존재로 부터 더 멀어져가게 만든다. 더해져 가는‘그리움’과 달리 그의 육체는 그녀의 집과 반대방향으로 걸어가게 되는 것이다.‘그녀’라는 존재로 부터 더 멀어져 가면서 시인이 바라보는 도시는 음울한 정서로 가득 차 있다. 그녀가 부재함으로써 이 도시를 구성하는 모든 것이 상실의 비애감에 젖어있다.‘공중전화’는 정작 그리운 이에게는 전화를 걸 수 없음으로 본디의 의미를 상실한 채로 존재하며, 눈은‘세상의 모든 형체를 지우며’내리고, 모든 사람들은‘어깨를 움츠린 채’지나간다. 실내의 공간 또한 마찬가지다.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도 그 세계는‘껌껌한 고래 뱃속’일 뿐이다. 시인 그 그리움으로 가득 찬 세계를 오고가며 상실을 노래한다. 비애로부터 벗어나려는 몸부림조차 없이 그는 이 상실의 세계 안에서 언제나 그리움을 향해 열려있다.

사랑, 그 아름다운 존재의 집을 찾아서

그렇게 바빴던 것도 아닌데
오늘 출근길 노란 은행나무
뒤돌아보니 반짝이는 잎 물결
은행이 자기를 바꾸는 동안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한 것일까
눈물 나도록 빛나는 저 은행잎
그러나나는 오늘도 스쳐갈 뿐
그러다가 세월가면, 어느 그날
다시 노란 은행과 마주치겠지.

-「가을 은행」 전문

그러나 이렇듯 상실의 세계를 살아가는 시인은 삶을 부정하지 않고 그 속에서 피어오르는 삶의 가치를 발견해 낸다. 한관희 시인의 힘은 여기서 나온다. 상실과 그리움에 휩싸인 채로 삶의 고통을 견디어 내며 헌사의 불가능성을 알면서도 그는 사랑의 노래를 멈추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지나쳐 가는 세월 속에 그 속에 피어나는 아름다움도 놓치는 법이 없다. 원숙하면서도 깊이 있는 시선으로 사계의 아름다움을 포착한다. 절제된 묘사와 깊이 있는 시선으로 포착해낸 일상의 아름다움 속에서 인생의 지혜를 발견하게 된다.

「봄꽃」에서‘올해 들어 유난히 꽃들이 아름답다’라고 말한 부분을 살펴보면, 시인은 똑같은 대상을 바라보면서도 현재의 아름다움을 포착해내고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가을 은행」에서‘눈물 나도록 빛나는 저 은행잎’에서는 결국엔 지고 마는 아름다움이지만 시인은 세월이 흘러가는 것에 존재의 재회를 언제나 상정해 두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작가정보

저자(글) 한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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