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바위의 명상

권달웅 시집

권달웅 지음

밥북 2016년 07월 14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07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5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선정작 『흔들바위의 명상』. 이번 시집에 실린 81편의 시 역시 자연과 서정이라는 그의 시 세계를 고스란히 보여줄 뿐만 아니라 더 깊고 정갈해진 내면의 소리를 통해 본원에 맞닿은 시인의 시 세계를 만나게 한다. 한편 시인의 오랜 문학 지기인 나태주 시인이 손수 그린 삽화가 장 표제지에 들어가 시와 함께 유명 시인의 그림도 감상할 수 있다.

목차

시인의 말

001
오동꽃 / 교외 / 새 / 어머니 / 흰 사발 / 감처럼 / 망우리 길 / 권실이 / 원적지 / 머슴 / 홀로 가는 길 / 물 / 내장산 단풍 / 고향길 / 봄 산 / 물은 물대로 / 흔들바위의 명상 / 누운 돌부처 /저녁 바람 / 애기똥풀 / 치과에서

002
안개꽃 /꽃다지 / 놋주발을 닦으면 / 바람 부는 날 / 대립 / 지상의 한사람 / 겨울나무에게 / 까마귀에게 / 하루살이에게 / 풀벌레 / 가을 강 / 작은 평화 / 별호 / 크낙새를 찾습니다 / 능소화 / 곤줄박이 / 청량산 굴참나무 숲 / 불영계곡의 물소리/ 초롱불 / 백합향기

003
하학 / 이팝꽃 / 아버지의 지게 / 들꽃 이름 / 반딧불이 날다 / 거제 몽돌 / 비 갠 어라연 / 해맞이 / 자화상 / 미혹 / 유품 / 예수 도마뱀 / 호박꽃 / 애기똥풀꽃의 웃음 / 달빛 아래 잠들다 / 복사꽃 잎이 휘날린다 / 새가 날아와 / 헌신 / 외갓집 모란꽃 / 실잠자리 날다

004
묵죽 墨竹 / 동지 이후 / 염소 똥은 고요하다 / 은어 / 간극 間隙 / 등신불 / 부석사 사과밭 / 고삐 / 느티나무 그림자 / 어떤 보법 步法 / 하늘공원 / 아우라지 물/ 진눈깨비 / 홀로 가는 길 / 누에의 꿈 / 명옥헌 鳴玉軒에서/ 결 / 장마 / 분천 / 감

작품 해설(문학 평론가 남기택) - 자연과 인간의 삶을 조응한 간결직절(簡潔直節)의 미학

출판사 서평

[한결같은 시적 지향을 보여주며 더 정갈해진 서정시]
한결같은 시적 지향을 보여주며 서정시의 전형으로 평가받는 권달웅 시인의 신작 시집으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5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선정작이다. 이번 시집에 실린 81편의 시 역시 자연과 서정이라는 그의 시 세계를 고스란히 보여줄 뿐만 아니라 더 깊고 정갈해진 내면의 소리를 통해 본원에 맞닿은 시인의 시 세계를 만나게 한다. 한편 시인의 오랜 문학 지기인 나태주 시인이 손수 그린 삽화가 장 표제지에 들어가 시와 함께 유명 시인의 그림도 감상할 수 있다.
[들꽃처럼 피어나는 서정시의 참맛]

깨어지고 깎이고
흔들흔들 흔들리면서도
흔들리지 않고
천둥과 눈비에도 함묵하며
청정하게 선 바위야,
내 마음의 중심에
네가 있다
「흔들바위의 명상」 중

휘돌아나가는 산모롱이마다
불을 질러놓는 들꽃,
감돌아드는 물굽이마다
일어나는 물의 신명,
여럿이서 손잡고 하나 된 물은
푸르른 힘을 이룬다.
「아우라지 물」 중

위 시에서처럼 시인은 서정의 형식으로 늘 자연과 삶의 길을 노래한다. 자연의 소재로서 ‘꽃’, ‘새’, ‘돌’, ‘물’ 등을 노래하며, 시어 하나하나마저도 자연처럼 다감한 어휘를 선택한다. 이렇게 그의 시는 우리 가슴에 들꽃 같은 서정으로 피어나며 서정시의 참맛을 두고두고 곱씹게 한다.

[달빛 같은 서정이 마음 움직여]
시인은 이번 열 번째 시집을 두고 “머리로 쓴 관념적인 시보다, 가슴으로 쓴 감성적인 시는 달빛 같은 서정이 스며들어 있어, 읽는 사람의 마음을 잔잔하게 움직인다”면서 “서정성을 바탕에 둔 시를 한데 엮어보았지만 좋은 시에 대한 판단은 독자의 몫”이라며 스스로 겸손을 내보인다.

작가정보

저자(글) 권달웅

저자 권달웅은 경북 봉화에서 태어나, 한양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5년 박목월에 의해 「심상」 신인상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펴낸 책으로 「해바라기 환상」, 「사슴뿔」, 「바람 부는 날」, 「지상의 한사람」, 「내 마음의 중심에 네가 있다」, 「크낙새를 찾습니다」, 「반딧불이 날다」, 「달빛 아래 잠들다」 「염소똥은 고요하다」 등의 시집과 시선집으로 「초록세상」, 「감처럼」이 있다.

유한대학에서 시론을 강의하였으며, 편운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