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요조 장편소설

요조 지음

다울북 2017년 01월 12일 출간 국내도서 : 2016년 02월 0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요조 장편소설『스페셜』.

돌발 상황 발생 > 비척대며 퇴근한 부사장 태한이 욕실에서 쿵 넘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언제나 침착한 공 비서의 선택 > 119에 전화 뒤 커다란 타월을 던져 반나신을 덮어준다.

“너무 야하신 것 같습니다.”

목차

# 프롤로그
# 1. 새로운 시작
# 2. 두 얼굴의 을
# 3. 틈이 생기기 시작한 마음
# 4. 그렇게 슬금슬금…….
# 5. 시시한 이별
# 6. 미련보단 아집
# 7. 괜찮다, 괜찮다
# 8. 서태한과 공서윤으로
# 9. special
# 10. 평범한, 그렇기에 특별한
# 11. 특별하지 않은 엔딩
# 에필로그
# 작가후기

책 속으로

돌발 상황 발생 : 비척대며 퇴근한 부사장 태한이 욕실에서 쿵 넘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언제나 침착한 공 비서의 선택 : 119에 전화 뒤 커다란 타월을 던져 반나신을 덮어준다.

“너무 야하신 것 같습니다.”
“뭐?”
“바지 버클은 제가 잠가드리겠습니다.”

놀란 태한이 서윤의 손을 잡았지만 다리 통증에 미처 떨쳐내지는 못했다.

“이제 됐습니다.”
“뭐, 뭐가 돼?”
“아까보다 덜 야하십니다.”

호들갑스럽지 않은 서윤이 오늘따라 야속했다.


태한은 통증을 참아가며 차가운 욕실 바닥에 10분 가까이 누워 있었다.
그리고 서윤은 그런 태한의 옆에서 가만히, 정말 가만히 서 있기만 할 뿐이었다.

출판사 서평

다리를 다쳐 운전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잠시 망각했던 태한은, 집으로 다시 들어가고 싶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서윤에게 다시금 운전대를 맡겨야 했다.

뒷자리가 아닌 조수석에서 그는 온몸을 긴장으로 굳힌 채 시어머니보다 더 무서운 잔소리를 서윤에게 퍼부었다.


“옆에 차 오는 거 안 보여?”

“안 보였습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운전대를 잡은 초보 운전자 서윤은 무서울 만큼 침착했고, 조수석에 앉은 태한은 심장이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듯했다.

“저 앞에서 좌회전해야 되니까 차선 변경해.”

“네.”

“차 오는 거 확인부터 하고.”

“네.”


서윤이 고개를 왼쪽으로 크게 돌리더니 차가 오는지 안 오는지 확인했다.

“살짝 봐야지 그렇게 고개를 돌리고 있으면 어떡해!”

“죄송합니다.”

하마터면 앞차를 박을 뻔했다. 그러나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서윤은 바짝 긴장해 마른침을 삼키는 태한과 달리 말간 얼굴로 정면을 주시하고 있었다.


“미리미리 속도 줄여.”

“네.”

끼익, 소리가 날 정도로 차가 급하게 멈춰 섰다. 대답은 차분하게 해놓고 브레이크는 사정없이 밟았다.


“진짜 일부러 그러는 거 아니야?”

“뭐가 말씀이십니까?”

탁한 빛이 전혀 섞이지 않은 것 같은 까맣기만 한 서윤의 눈동자를 마주하면 공서윤이 하는 말과 행동에 거짓이 없다고 믿게 된다.

너무 까맣고 너무 맑아서 의심을 할 수가 없다.

역시나 이번에도 무슨 말이냐며 검은 눈동자를 빛내는 서윤 때문에 태한은 하고 싶은 말을 꾹 눌러 담을 수밖에 없었다.

“신호 켜졌어.”

이번에도 차는 급하게 출발하고 급하게 좌회전을 시도했다. 그 바람에 태한의 몸이 차창 쪽으로 무섭게 쏠렸다.

-Rrrrrrrrr.

핸드폰 벨소리에도 태한은 핸들을 잡고 있는 서윤과 앞에 보이는 것들에 집중하느라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전화 안 받으십니까?”

“벨소리도 들려?”

“네.”

“대단한 담력이다.”

몇 번의 급정거와 급출발을 더 한 끝에 두 사람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냉면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작가정보

저자(글) 요조

저자 요조는
혼자 하는 여행, 혼자 즐기는 산책,
혼자 보는 영화에 홀릭된 외롭지 않은 아웃사이더.
내일도, 모레도 늘 빛나는 아침이길 바라는 행복한 글쟁이.


◆ 출간작
반하다
퍼스트-FIRST-
라푼젤
……ING
그림자 아내
낭만 연애
놈
바로, 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