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상인의 법칙

오래 성공하는 장사꾼들의 보석 같은 이야기

이재인 지음

내안에뜰 2015년 01월 05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12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성공 상인의 법칙]은 단순히 물건만 잘 팔면 그만인 장사치들의 이야기가 아닌, 진정한 장사꾼, 상인의 덕목과 상도의 이치를 깨우쳐주고 있다. 그것이 오래 대를 이어 성공하는 상인들의 밑거름이자, 오늘 날 우리가 깊이 품고 가야 할 지침이다.

목차

머리말_ 나도 부하고, 남도 잘 사는 생명의 나무

제1부 보부상 정신
우리나라 3대 상인｜상업문화의 시작｜침략자의 상인절하 책략｜조선시대 예산상인의 특징｜개성상인의 정신｜상업문화의 4계명｜예산 보부상 단원들의 강력한 힘은 어디에?｜상권 권역 사수하기｜보부상의 봉사정신｜기록문화의 근원이 여기에서｜정찰과 통신의 의무｜상인의 복장 문화

제2부 보부상 이야기
내 젖가슴은 베어가지 마셔요｜그래두 장사를 떠나야제｜그녀의 고쟁이 속에 손을 넣었으니｜싼값에 팔다니유?｜니눔도 나처럼 혀봐｜사람을 고르는 삼덕요소｜촉나라 상인의 고민｜산적이지만 그대 정신을 높이 사오｜예산상인이 지닌 신의(信義)｜주꾸미 고개｜은덩이 세 개의 비밀｜삐루(맥주)를 끓이다니?｜개성상인｜조대복의 지혜와 직관력｜성암댁의 ‘싸가지’｜일제강점기 이름 없는 부자 3인｜나무꾼이 교수 되다｜거지 상인

제3부 현대에 이어지는 보부상
서산 상인｜강 사장의 배려｜강화 염씨 상술｜이천 상인 편고재 주인 중고 서적｜손님이 벌집같이 몰려오는 반도 식당｜최아무개 탤런트 어머님 댁에서｜연산 서씨의 조각보｜조여인의 복합적인 삶｜출세한 장돌뱅이의 아들과 손자｜양반의 꽃｜외상장부

제4부 근?현대의 장터기행
청양장｜광천장｜홍성장｜금산 인삼장｜강원 평창장｜인천 소래포구장｜한산 모시장

맺음말_ 이런 상인이 꿈

책 속으로

“사실 오른손으로 어젯밤 술김에 주막집에서 춘월이 고쟁이 속에 손을 넣었으니 그 손으로 워찌 으른 젯물을 만지능가유? 이 왼손은 전혀 깨깟허유…”
―<그녀의 고쟁이 속에 손을 넣었으니> 중에서 72p

의리 없고 남을 속이고 일회용으로 여기는 장사꾼을 우리는 낮추어 흔히 ‘장사치’라고 일컫는다. 내 매장의 팀원을 아끼고 사랑하는 그 자세가 안 된다고 아우성인 시대에 부상의 사례는 아마도 오늘의 상인에게는 큰 교훈이 될 것이다. 성공하는 상인의 비결은 아주 작은 일에서 시작된다. 안 된다는 것은 핑계다. 한번 기초부터 시작하여보자.
―<산적이지만 그대 정신을 높이 사오> 중에서 92p

음력 사월 초파일이었다. 충청도 한산의 죽물 복조리 장수가 마진 차액을 전주산물의 것보다 훨씬 헐하게 주겠다고 제안을 했다. 덕산 부상은 그래도 담양 사람과 맺은 언약이 3년이나 남아 있는 터라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 그래도 자꾸만 부상은 반수한테 매달렸다. 자기 물건을 팔기 위해 동네 주막으로 부상들을 이끌고 갔다. 반원들도 싼값에 납품하겠다는 의견에 동조하는 눈치를 보이자 장사돌이 그만 육철 부엌칼을 들어 자기 자신의 귓불을 내리 썰었다. 피가 낭자해지자, 이른 본 한산 죽물 도매업자가가 줄행랑을 쳤더라는 것이다.
―<예산상인이 지닌 신의(信義)> 중에서 95p

돈 많이 가진 자, 배부르고 교만한자에게는 신화 같은 이야기이다. 인색하고 못된 짓으로 돈을 모으고 그 돈 때문에 망신을 당하고 화를 입는 사람에게 우리는 “놀부 제비 투리질”이라 부른다. 목마르고 다급한 사람에게 서림농장 임 선생의 이야기는 감로수가 아닐까?
―<서산상인> 중에서 140p

출판사 서평

이 책은 현대 상인들에게 필요한 옛 상인들의 정신과 철학을 알려주고 있다. 옛 상인들이 대를 이어 오랫동안 성공할 수 있었던 것에는 이유가 있다. 상인들끼리 계명을 만들어 꼭 지켰으며, 스스로가 정한 규범은 절대로 어기지 않았다. 보부상 4계명으로 정한 그들의 계명은 이렇다.

1. 헛된 말을 절대 하지 말라.(勿妄言)
2. 패륜행동을 절대 하지 말라.(勿悖行)
3. 음란을 절대 하지 말라.(勿淫亂)
4. 도적질을 절대 하지 말라.(勿盜行)

또한 그들은 신의를 목숨보다도 더 중요하게 여겼다. 고객과의 신의, 좋은 물건, 최상의 품질을 만들어 제공하겠다는 신의, 그리고 부끄럽지 않게 장사를 하겠다는 자신과의 신의 등 한번 약조를 했다면 손해를 보더라도 꼭 지켰다.
상도덕이 희박해지는 요즘 오랜 전통을 지닌 상인들의 정신을 되찾고, 이어가다보면 누구나 오래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나뉘어져 있다. 제1부는 상인들의 역사와 기록, 정신을 얘기하고 있으며, 제2부는 예부터 내려오는 상인들의 이야기를 모아 놓았다. 작은 것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이며 거짓 없이 장사하는 많은 상인들의 보석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제3부는 오래 동안 전해 내려오는 상인정신을 이어가는 상인들의 이야기다. 바쁘게, 정신없이 돌아가는 현대에도 굵직한 상인정신을 바탕으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흔들다. 마지막으로 제4부는 저자가 경험한 국내 장터기행이다. 국내 크고, 굵직한 장터 경험을 토대로 사라져가는 한국의 맛을 아쉬워하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물건만 잘 팔면 그만인 장사치들의 이야기가 아닌, 진정한 장사꾼, 상인의 덕목과 상도의 이치를 깨우쳐주고 있다. 그것이 오래 대를 이어 성공하는 상인들의 밑거름이자, 오늘 날 우리가 깊이 품고 가야 할 지침이다.

[출판사 서평]
요즘은 뭘 해도 안 된다는 말을 많이 한다. 경기가 얼어붙을수록 창업을 결심한 분들이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분들의 고충은 더욱 깊어만 간다. 단순히 가게 인테리어를 바꿔보고, 분위기를 전환시켜보고, 신메뉴를 개발해 봐도 매출은 땅 꺼질 줄 모르고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책은 모든 상인들이 가져야 할 기본 덕목들을 얘기하고 있다. 예부터 지켜온 상도를 옛 이야기와 문헌 등에서 찾아 들려준다. 오랫동안 대를 이어 성공한 부상들의 보석 같은 이야기가 빼곡히 담겨 있다. 그들의 철학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고객과의 신의를 지키고, 좋은 제품을 싸게, 약속한 값으로 넘기는 것이었다. 또한 갖춰야 예를 갖췄다. 젯물을 대하는 반수 차상수의 몸가짐처럼(<그녀의 고쟁이 속에 손을 넣었으니>) 한 가지를 하더라도 정성을 다했다.
현대 이전의 상인들은 보부상, 부보상이라 불렀으며 그들은 단순히 상인의 역할뿐만이 아니라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정찰과 통신의 역할도 겸했으며,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는 발 벗고 앞장을 섰다.
그들의 상인 정신철학은 아직 곳곳에 남아 있다. 이 책에는 옛 상인들이 어떻게 장사를 해왔고, 어떤 신념과 철학을 가졌는지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들려준다. 또한 현대에까지 그들의 상인 철학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곁들어주고 있다.
상인이나 진정한 장사꾼이 아닌, 장사치들이 늘어가는 요즘, 우리가 본받고, 이어가야 할 옛 상인들의 정신을 다시 한 번 새겨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재인

저자 이재인은 충남 예산에서 가난하게 태어났다. 시래기죽을 먹고 하루에 나무 세 짐씩이나 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책 읽기에 몰입하였던 결과로 그 유명했던 장준하 「사상계」사장, 오영수 「현대문학」 편집장님과 편지로 교류, 그분들의 격려 속에 경천동지 대학에까지 진학하였다. 재학중 베트남에 파병 되었다. 그 체험을 『악어새』 장편소설로 썼고, 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이어 교수로 채용되었다. 대학에서 정년을 마치고 지금은 <한국문인 장박물관>(충남문학관)을 가꾸면서 문화운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 『악어새』, 『아우의 누드집』이 일본어로 번역되었고, 한국문학평론가협회상과 조국문학상 및 원종린 문학상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