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도서관에서 책과 연애하다

안정희 지음
알마

2014년 05월 29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05월 09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6.42MB)
ECN 0102-2018-000-002634112
쪽수 220쪽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9,000원

쿠폰적용가 8,10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도서관에서 책과 연애하다』는 북큐레이터 안정희에게 듣는 책 읽기와 도서관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책을 읽는다는 것은 세상으로부터의 도피도, 시간을 죽이는 도구도 아니라면서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나아가려면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긴, 그래서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는 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평생 책과 연애하는 까닭이라고 말이다. 책의 홍수 속에서 방황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들어가는 말 책 중신이 아닌 사람 중심의 '읽기'를 그리며

:1장: 책과 책 읽기란 무엇일까?
쓰고 읽는 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쓰기와 읽기는 소통이다!
《미스터 핍과》《기억 전달자》를 통해 살펴보는 책 읽기의 의미
책 읽기의 가치란?

:2장: 제3의 공간, 도서관에서의 책 읽기
헌책방, 서점, 북카페 그리고 도서관
제3의 공간, 도서관의 발견
공공적ㆍ사회적ㆍ미래적 책읽기란?

:3장: 아이와 함께하는 도서관 활용법
취학 전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도서관의 위치와 조건
시인을 키우는 도서관
도서관을 향해 걸어오라
초ㆍ중ㆍ고등학생을 위한 도서관 활용법
'나'를 찾아 도서관 탐험을 떠나자
다양한 방법으로 다시 배우자
도서관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

:4장: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
정보가 넘쳐나는 사회에서 길을 잃지 않는 책 읽기
한 권의 책에서 완벽함을 구하지 말아라
'어떤 책을 읽을까'가 아닌 '어떻게 읽을 것인가'로 생각을 전환하라
책에 도전하고 실패하라, 그 과정을 즐겨라
'나만의 방식'으로 책 읽기
'나만의 방식'으로 읽는《원더박스》
한 가지 주제로 여러 책 엮어 읽기
문학에서 말하는 사서의 세계

:5장: 통섭의 책읽기, 컬렉션
흩어져 있는 것을 한곳에 모으다
컬렉션에서 주인공은 책이 아니라 사람이다
컬렉션은 한 권의 책에 집중하지 않는다
컬렉션의 궁극적인 목적은 독자 개발이다

:6장: 다양한 컬렉션
도서관을 주제로 한 컬렉션
재미있는 괴물 이야기를 주제로 한 컬렉션
누구나 좋아하는 탐정추리소설 컬렉션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어떤 게 있을까?
어른이 아이에게 들려주는 에피소드가 있는 책
모든 세대를 위한 그림책 컬렉션
40대 여성, 책을 통해 나를 발견하다

나가는말 내가 평생 책과 연애한 까닭

1장 책과 책 읽기란 무엇일까?
인간에게 ‘책’과 ‘읽기’는 삶 그 자체다. 물론 단지 책 읽기가 삶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삶이 곧 책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책(인생)을 창조하기 위해 타인의 삶(책)을 참조한다. 과거의 사람이든 동시대의 사람이든 가리지 않는다. 이처럼 자신의 경험이나 삶을 통해 터득한 원리, 전승하고 싶은 주제가 있는 스토리 형태를 지닌 모든 것이 책이다. 반드시 문자나 그림이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어떤 자료가 담긴 CD나 전자책, 대화, 노래, 정보 등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흔히 책이라 일컫지 않는 것들도 넓은 의미에서 책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가장 오래된 책인 ‘종이로 된 꾸러미’에 대한 예우이기도 하다.
시대가 다양하고 풍요로울수록 책은 더 풍부한 매체를 만난다. ‘책’이라는 이름을 갖지 않았을 뿐 인류에게 책이 담당해왔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여러 ‘책’의 영역을 우리는 줄곧 인지하고 향유하며 생산하는 중이다. 읽기란 기억과 상상에 따라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초현재적 행위다. 책은 과거의 경험이고, 그 책을 읽는 행위는 현재의 일이지만 미래에 영향을 미치므로 책을 읽는 행위에는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들어 있다.
인간은 인류의 탄생 이래 시공간을 뛰어넘는 읽기 행위를 통해 자신의 삶을 보다 구체화하고 체계화해 생각의 폭을 넓혀왔고 문화와 가치를 획득했다. 그리고 문자를 개발하고 인쇄술을 발달시켜 읽기의 대중화를 꾀했고, 이는 기술과학이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지혜를 획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개인적인 ‘읽기’가 사회적·문화적 가치를 지닌다는 말이다. 국가가 도서관을 건립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_38~39쪽

2장 제3의 공간, 도서관에서의 책 읽기
영어에서 도서관을 ‘Library’라고 하는데 이는 libr(기록을 남기는 천)과 ary(공간)가 합쳐진 단어로 고대 그리스어에서 비롯되었다. 풀어 말하면 ‘책이 있는 공간’이란 뜻이니 헌책방, 서점, 북카페, 개인 서재, 거실이 모두 Library가 될 수 있다. 그런데 같은 책이라도 어디에 놓였느냐에 따라 쓰임과 의미가 달라진다. 놓인 곳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닌 책이 되기도 한다. 헌책방은 책의 과거가 중요한 공간이다. 부산 보수동, 서울 인사동, 동대문, 인천 배다리 골목은 헌책방이 많기로 유명하다. 헌책방의 책들은 서점이나 도서관과 달리 대개 분류 없이(대형인터넷서점이 연 중고서점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 쌓여 있다. 헌책방은 책을 분류나 주제에 따라 고르는 곳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던 책을 ‘발견’하는 곳이다. 그래서 책 중에서도 특히 헌책을 사랑하는 이들은 기꺼이 책 속을 파헤치며 보물을 찾는다. ‘꼭 사야지’ 했다가 머뭇거리는 사이 절판된 책을 찾는 이도 있고, 초판이나 저자 사인이 들어 있어서 수집 가치가 있는 책을 찾는 이도 있다. 미술책이나 사진책은 새 책으로 구매할 경우 가격 부담이 커서 헌책방으로 나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 아니, 이런 책만 찾는 이들도 많다. 나 역시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 동대문 헌책방 거리에서 미술 관련 전집을 산 적이 있다. 미술 관련 서적은 아니지만 우리 아이들이 오랫동안 열광했던 《세계의 나무》(넥서스, 2003) 《자연의 빈자리》(지호, 2006)도 그런 경우다. 전시회가 아니면 보기 어려운 도록을 찾는 이도 헌책방으로 간다. 자신이 무엇을 찾는지 알지도 못한 채 헌책방 서가를 어슬렁거리다 어느 책 앞에 서서 마치 수십 년 동안 그 책을 찾아 헤매다 발견한 듯 소리를 지르며 열광하는 사람을 만나려면 헌책방으로 가라. 이들은 모두 책의 이력, 즉 과거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저자가 쓴 책의 내용만큼 책을 둘러싼 에피소드도 매력적이다. 앞서 읽은 사람이 그어놓은 줄이나 낙서에서도 의미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_43~44쪽

느티나무도서관 북큐레이터가 말하는 책과 책 읽기

- 책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책 읽기란 무엇일까?
- 읽기 교육이 오히려 아이들의 책 읽기를 망치는 까닭
- 중고등학생을 위한 도서관 활용의 모든 것
-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활용법
- 40대 여성의 책 읽기에 대하여

느티나무도서관을 아시나요?
2000년 2월 논과 밭을 파헤쳐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짓던 ‘막개발 현장’이었던 수지에서 문을 열었다. “누구나 꿈 꿀 권리를 누리는 세상, 도서관으로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을 모토로 지난 15년 가까이 헌신해왔다. 전국 800여 곳의 공공도서관, 3,900여 곳의 작은도서관들이 롤모델로 삼는 모범 도서관으로서, 도서관문화는 물론 바람직한 지역문화까지 선도하고 있다.

아주 특별한 도서관의 북큐레이터 안정희
느티나무도서관에는 추천 도서 목록이 없다. 그럼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책을 대출해간다. 비결이 무엇일까? 저자 안정희는 느티나무도서관의 ‘북큐레이터’로서, 느티나무도서관의 살아 숨 쉬는 장서를 개발하고 각종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핵심 인물이다. 책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책 읽기를 옹호하며, 책과 삶을 긴밀하게 연결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람들이 저마다 책에 흥미롭게, 알기 쉽게,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생애주기별, 연령별로 도서관을 활용하는 방법과 도서관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기획의도

최고의 북큐레이터에게 듣는 책 읽기와 도서관에 관한 이야기

북큐레이터는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책 속에서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을 고르고, 때로는 몇몇 책을 ‘컬렉션’이라는 방식으로 묶어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인문학적 소양 없이는 불가능한 직업이다. 작지만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느티나무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저자는 최고의 북큐레이터라 불릴 정도로 도서관계만이 아니라 도서관을 찾는 이용자들에게도 입소문이 자자하다. 아마도 책 속에서 자신만의 ‘가치’를 발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경험이 담긴 깊이 있는 조언을 건네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 사회는 급격한 현대화를 겪으면서 ‘책’의 가치를 공유할 만한 사회적인 내공을 쌓지 못했다. 제대로 된 북큐레이터를 키워낼 만한 여건도 갖추지 못했다. 그렇기에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책에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제대로 된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저자에 대한 사람들의 호응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관심이 무척 크다.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권해야 하는지 잘 알지도 못하고, 도서관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제대로 배운 적도 없는 이들은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한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사람 중심의 읽기’란 무엇이며, 또 도서관 활용법은 어떤 특색을 가지고 있을까? 그의 강의를 들은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열광하는 걸까? 그가 건네는 깊이 있는 조언이란 구체적으로 무얼 말하는 걸까?

도서관, ‘책 읽는 법’이 아닌 ‘삶 읽는 법’을 배우는 곳!

저자 안정희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도서관을 단순히 책을 빌려보는 곳, 과제를 하는 곳, 입시 공부를 하는 곳이 아니라 수많은 ‘이야기들’ 속에 담긴 다양한 삶의 형태를 읽고 그 안에서 지혜를 배우는 곳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그가 말하는 ‘사람 중심의 읽기’의 핵심이다. ‘책’이란 종이에 글자를 인쇄해 고정한 형태지만, 인간 삶 그 자체를 담은 그릇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법’이 아닌 책 속에 담긴 가치를 ‘읽는 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고 거듭 강조한다. 그렇다면 이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사람 중심의 읽기’를 위해서는 개별적인 읽기보다 전체적인 읽기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인류가 축적해온 정신이 책의 형태로 모여 있는 도서관과 같은 공간을 통해 그 가치를 배우고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서관이든, 책 읽기 모임이든, 북카페든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저자는 느티나무도서관에서 겪었던 많은 경험과 사례 연구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한다. 미취학 아이를 둔 부모가 도서관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또 초?중?고등학생들이 도서관을 어떻게 활용하도록 도와야 하는지 그리고 아이 양육으로 삶의 대부분을 헌신한 부모들이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한 방편으로 도서관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하나의 예로, 저자는 취학 전 아이들 둔 부모들에게 되도록 아이를 데리고 도서관으로 바로 들어가지 말라고 권한다. 취학 전 아이들에게는 시각 중심의 읽기를 가르치기 이전에 우선 후각, 청각, 촉각 같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감각들을 먼저 훈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숲과 가까운, 즉 자연과 가까운 곳에 자리 잡은 도서관을 선택하고 천천히 걷거나 뛰면서 아이들이 도서관을 하나의 놀이 공간으로 생각하고 접근하게끔 이끌라고 말한다. ‘읽기’ 교육을 서두르는 지금과 같은 교육 환경이 결과적으로 아이들을 ‘읽기’와 점점 멀어지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저자는 여러 책을 주제에 맞게 컬렉션으로 묶어 읽는 법과 그 효과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어떤 주제에 맞게 흩어진 자료를 한곳으로 모아 필요한 부분만 읽는 것으로도 아이들이 ‘읽기’에 흥미를 가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축구 잡지 《포포투》나 단행본 소설 《축구생각》처럼 분야를 넘나드는 글들을 함께 읽다 보면 스포츠라는 장르에 내재된 인류 문화의 보편성을 발견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중학생, 고등학생을 위한 도서관 활용법도 담고 있다. 책 목차를 통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가늠해보고 실제로 자신의 짐작이 맞는지 책 속으로 들어가 확인해보는 방법, 교과서가 주는 딱딱한 주입식 교육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교과서 내용의 뒷이야기가 담긴 책을 찾거나 만화로 된 입문서를 읽음으로써 그 원리를 터득하는 방법 등 도서관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소개한다. 또 짧은 시간 안에 수많은 책의 핵심을 살필 수 있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저자만의 방식도 이야기해준다.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원리를 알려주기 때문에 누구라도 ‘나만의 방식’으로 책을 읽고 그 안에서 중요한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끈다. 그 외에도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활용법, 40대 여성을 위한 책 읽기 방법 같은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에 관한 조언도 건넨다.
저자는 책을 읽는다는 것은 세상으로부터의 도피도, 시간을 죽이는 도구도 아니라면서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나아가려면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긴, 그래서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는 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평생 책과 연애하는 까닭이라고 말이다. 책의 홍수 속에서 방황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3장 아이와 함께하는 도서관 활용법
단호하게 말하지만 미취학 아동을 데리고 도서관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고 책도 무척 좋아하지만 책과 책 읽기를 연령이나 상황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권하고 싶지는 않다. 모든 것에는 적절한 때가 있다. 과수원의 사과나무를 생각해보라. 사과나무는 사계절에 알맞은 생장활동을 한다. 봄에는 꽃을 피우고 여름에는 열매를 맺고 가을에는 열매를 숙성시킨다. 그리고 겨울에는 이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휴식을 취한다. 취학 전 영유아들은 시각 중심의 읽기보다는 우선 감각을 균형 있게 키우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 어린아이가 도서관에 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끊임없이 ‘뛰지 마라’ ‘조용히 해라’ 같은 말을 들어야 한다. 한창 호기심이 가득한 나이의 아이에게 조용히 하라고 타이르고, 뛰어놀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뛰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면 아이들은 배우는 일에 움츠러들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은 어떠해야 할까? 숲과 가까운 곳에 있는 도서관이 가장 좋다. 큰길에서 10분 정도는 걸어서 도서관에 들어갈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용인시 동천동 고기리에 자리 잡은 ‘밤토실도서관’은 그런 면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도서관이다. 도서관으로 가는 길이 오솔길이다. 그 오솔길에는 계절마다 다른 꽃이 핀다. 게다가 여름에는 근처 논에서 벼가 자라는 모습을, 가을에는 은행이 아름답게 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도서관 근처에 놀이터가 있다. 부모가 부러 도서관으로 가자며 이끌기 전에는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도서관으로 가지 않는다._65~68쪽

4장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
우리 집 서재를 보고 대부분 이렇게 묻는다. “이 책을 모두 읽었어요?” 비단 집에 찾아온 손님에게서만 그런 질문을 받는 것은 아니다.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에서 선정하는 ‘국경을 넘어서는 어린이 청소년 역사책’ 예심위원으로 같이 일하는 분들도 제목만 듣고도 내가 어떤 내용의 책인지 이야기하면 “어떻게 그렇게 많은 책에 대해 아느냐”며 다 읽느냐고 묻는다. 많은 책을 펼쳐본 건 맞지만 그 책들을 모두 읽지는 않았다. 누가 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도서관에 있는 책을 모두 읽어야 할 필요는 없다. 앎과 무지, 기억과 망각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룰 때 독서가는 이익을 얻는다”고 했다. 곧장 책을 읽기 시작하면 책이 보여주는 세상으로 들어가 길을 잃기 쉽다. 한 권의 책으로 세상을 전부 볼 수도 있지만, 세상에 대해 말하는 수

작가정보

저자(글) 안정희

저자 안정희는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MBC 30년사 편찬실’에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지금은 느티나무도서관재단 기획교육상임이사로 근무하면서 아카이브스, 수서, 장서 개발, 각종 프로그램 기획 등을 맡고 있다. 책 읽는 즐거움 덕분에 삶에 찾아온 몇 번의 위기를 넘기기도 했고, 책이 너무 좋아 가까운 길을 두고 먼 길로 에둘러 목표를 향해 나아간 적도 있지만 책이 처음 자신에게로 온 날을 잊지 못해 그 시간들을 이겨낼 수 있었다. 푸른역사아카데미, 서울도서관 등에서 책과 책 읽기에 대한 강의를 했고, 한양대학교 비교역사문화연구소의 ‘국경을 넘어서는 어린이?청소년 역사책’ 예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웹진 《The Voice of Library》에 ‘이야기가 있는 도서관’을 연재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가이와 언덕지기 라이》 《에이프릴 풀스 데이(공》역)가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도서관에서 책과 연애하다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도서관에서 책과 연애하다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도서관에서 책과 연애하다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